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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07 20:56
저는 돌이켜보면
우리 부모님만큼 내자식한테 해줄수 없을꺼라고 단호하게 생각할 때가있습니다 엄마라는 이유로, 아빠라는 이유로..
14/05/07 21:09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본가에서 부모님과 고기 쳐묵쳐묵하고 오늘에서야 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점심 때쯤 어머니가 전화하셨더군요. "카네이션 꽃바구니 네가 보냈니?"하시며.. (분명 5월 8일 오전으로 예약했는데 그만 오늘 도착했지 뭡니까ㅡㅡ;) 맞다고 대답하니 어머니가 한소리 하시더군요.. 너무 비싼 거 산 거 아니냐, 무슨 돈을 이렇게 헤프게 쓰냐 등.. 그저 부모님이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 어머니 맘은 그게 아닌가봐요. 당신에게 들어가는 돈은 아끼면서 자식들에게는 한없이 퍼주고픈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느껴져 괜히 서글픈 하루였습니다.
14/05/07 21:13
글쎄요 조심스런 추측이지만 카네이션보다 현금을 직접 드렸다면 어땟을까 싶네요.
저희 부모님은 카네이션 같은거 안 좋아하시고 돈 몇천원 쓰는것도 진짜 아까워하시더라구요.
14/05/07 21:19
아차 현금을 잊어서! 크크
해마다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는데 올 해는 직접 달아드리지 못해 성의껏 보냈습니다. 어머니가 평소 꽃을 좋아하셔서 가끔 아무 기념일도 아닌데도 보내곤 하는데 오늘은 반응이 좋지 않으시네요. 그냥 바쁘더라도 카네이션 직접 달아드리고 현금 봉투 드릴 걸 그랬네요.
14/05/07 21:12
god의 어머님께 노래에서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저는 이 가사에 공감하지 못 했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그러지 않으셨거든요. 미성년자일때는 가끔 그게 불만이였습니다.. 근데 20살이 넘고 군대를 다녀오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끔씩 느낍니다. 나 짜장면 안 좋아한다 너 많이 먹어라 이렇게 하지 않으셔서요. 내일은 어버이날인데 올해는 꼭 취직해서 첫 월급을 부모님 통장에 넣어드리고 싶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4/05/07 21:23
내 차.. 백만원짜리 00년식 스팩트라를 보며 '바꿔야지' 하다가도
어무이 차.. 울 직원이랑 동갑인 프라이드를 보고는 '일단 저거부터 좀 바꿔야겠다..' 싶었습니다.
14/05/07 21:30
이럴때만 챙기는 척하는거 보다 평소에 잘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전화 매일, 아니면 적어도 이틀에 한번 드리고, 전화해서 건강하신지 여쭤보고 식사는 뭐하셨는지 오늘은 뭐하셨는지 내일은 뭐하시는지. 난 식사 잘하고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간혹 집에 가게 되면 식사는 꼭 같이 하고, 장보러 같이 다니고, 영화 같이 보고. 용돈도 좋지만 꾸준히 몸이던 마음이던 옆에 있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평소에 잘합시다.
14/05/08 18:18
30년 만에 처음으로 나름대로 큰 맘 먹고
금 반지 해드렸어요..뭐..자신꺼 사는건 되게 아끼시는 분이라.. 어릴때도 넉넉치 않은 삶에 살 형편도 안되고..이 나이 먹도록 매번 술에 친구에 수십만원 쓰는건 아깝지 않았는데 왜 부모님 한테 뭐 사드리려하면 저도 모르게 아깝던지요..참 불효자식 입니다. 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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