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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06 23:16:36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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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용 에탄올
14/05/07 01:29
수정 아이콘
비판도 반성도 할수 없는 어떤 '대상'과의 관계를 전제로하는 '종교조직'은 크건 작건간에 말씀하신 '구원파'와 유사한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적인 유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구조적인 유인은 '절대적인 대상'과 상대적으로 밀접하게 관계한다고 '조직구성원'에 의해 가정되는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대상이 가지는 '절대성'이 '전염'되는 것을 통해 특정한 '사람(들)'에 대해서 비판이나 반성이 불가능해지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른바 '교주'들, 혹은 각 종교의 '성직자'나 그에 준하는 지위에 있는 이들이 이러한 '전염'의 사례가 되죠.
'전염'에 따른 '성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서 '종교조직'은 해당 '개인(들)'의 행위에 대해서, 처음에는 '종교'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범주,
그리고 점차 '간접적', '관련이 없는' 범주들에 이르기 까지 비판이나 반성이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비판과 반성이 불가능해 지면, 해당 '개인(들)'의 일탈은 전적으로 '개인(틀)'의 선택에 의해서만 방지 혹은 수정 될 수 있습니다.
플라톤 양반의 '철인'이나, 니체양반의 '백마를 탄 초인'이 우후죽순 나타나 종교조직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면 문제가 안생길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자는 '그런게 관찰가능한 세상에 없다'를 전제하며, 후자 역시 '등장가능성' 자체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닌 '희망사항'에 가깝습니다.

이에 대해서 다양한 대응이 발생하게 되는데, 어떤 종교조직은 상대적으로 자유주의적인 '교리'와 '조직운영방침'을 통해서 이러한 구조적 유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향을 완화 하려 할 수 있고, 다른 종교조직은 절대성과의 관계를 '개인'이 아닌 '관료조직'에 의존하는 것을 통해, '거대관료조직'을 구성함으로 '개인'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혹은 그럴 의도가 없는)조직들은 다양한 차원의 '사회적'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적 요인의 발현가능성의 한쪽 극단에는 '초월적 실재와 직접 대면하는' '아나키즘적' 신비주의가 있으며, 다른쪽 극단에는 '제정일치'의 신정국가들이 있습니다.
이중 후자의 가장 극명한 예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자칭하는 대상이 있지요.

구원파는 이 기준을 가지고 구성할 수 있는 종교조직들이 위치하는 직선상의 한 지점을 점유하고 있는 종교조직이며,
안타깝게도 특이하거나 극단적인 '사례'조차 아닌 듯 합니다.
잉크부스
14/05/07 09:14
수정 아이콘
구원파 까지 아니더라도
많은 교회에서 신도들이 그분이 아닌 목사님을 믿더군요
목사가 기도해줘야 좀더 끗발이 있고
목사가 편애하면 교회에서 우쭐하고
목사가 성경을 필요에 따라 곡해하면 그게 이상해도 그냥 믿고..
그리고 그게 잘못인지 알지만 교회에서 그걸 굳이 지적하지 않고 묘하게 그런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제가 느끼기엔 모든 교회는 구원파의 행태에 대한 워너비를 하고 있지 않나 마 그리 생각하빈다.
소독용 에탄올
14/05/07 15:08
수정 아이콘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조직의 문제인데 사실 '오래전부터 사회에 녹아들어서 해당 문제를 회피, 완화, 은폐하는 역량이 큰' 불교나 '거대관료조직'을 통한 '초월적 실재'와의 관계에 가까운 '천주교'와 달리, 한국 개신교나 신흥종교들은 단위별 '편차'가 크거나, '시초축적'을 하다보니 더 눈에 띄는 것에 가까울 듯 합니다.
영원한초보
14/05/07 10:48
수정 아이콘
요즘 보면 고등종교가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 보다 나은 점이 무언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5/07 15:10
수정 아이콘
고등종교는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보다 더 나은 '형태'가 아니라, 인간 공동체(광의의 사회라고 부를 수 있는)의 변화에 따른 적응사례인지라,
애초부터 해당 범주간에 우열은 없습니다.
고등종교니 하는 구분 자체가, 장기16세기 동안 야만적인 형태로,18~20세기에는 학술적인 형태로 진행된 '비서구'에 대한 '가치절하'의 결과물 일수도 있어서요......
영원한초보
14/05/07 15:28
수정 아이콘
고등종교라는 말은 제 지식이 짧아서 나온 말인것 같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5/07 17:39
수정 아이콘
사실 마이너한 영역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이 없어서 ㅠㅠ
저도 나름 공부를 하긴 했지만, 현재까지는 '취미'정도 지식밖에 없습니다.
모리모
14/05/07 15:30
수정 아이콘
글이 약간 어렵네요 ^^; 그런데 유병언의 구원파의 경우는 그래도 특이한 사례쪽이라고 할수있지 않을지. 부패의 질과 양이 흔하지 않은거 같은데.. 방식도 그렇구요. 단순히 교인들 돈을 조금씩 빼먹는 수준이 아니라 이건 아예 사업=종교라는 교리를 만들어서 계획적으로 갈취하는 수준이라서. 그렇게 사업 자체가 교회의 일이라고 대놓고 선전하면서 교인들을 사업으로 끌어들여 횡포를 부리는 종교단체는 많지 않다고 알고있습니다. 숨겨가며 은근히 유도하면 몰라도. 스케일도 엄청나고. 천억대 규모니까. 교주란 사람이 신도들에게 자기가 찍은 사진을 강매하질 않나.

게다가 거기는 특별히 폐쇄적이고 왕권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데는 그래도 표면적으로나마 내역이라도 밝히지만 여기는 그런것도 없어요. 물론 다른데도 그걸 조작이야 하겠지만 여기는 아예 그걸 알수도 없게 만드니. 그리고 의심하면 안된다는 무언의 분위기를 만들고. 유병언의 다양한 수법들을 보면서 하는말이 비리를 저지른 수많은 기업인들이 왜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생각할거 같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까. 각계의 전문가들도 이런 경우는 정말 듣도보도 못했다는 얘기들 많이 하고있죠 하하.
소독용 에탄올
14/05/07 17:38
수정 아이콘
구원파야 구멍가게 수준이지만, 유사한 경로를 타며 성장, 이후 '온건화'하며 기성종교로 자리잡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같은 사례가 있고,
종교적인 색체가 강한 다른 사례로 '이랜드'가 있습니다. '종교'를 표면에 내놓지 않은 유사한 '영업방식'은 대부분의 다단계사업장이 공유하고 있고요.
또한 한국 '재벌'에서 '총수'가 점하는 지위 역시 구원파에서 유병언에 준하거나 그 이상이고요.
구원파의 영업방식은 사실 '구성원이 가정하는 구원'에 대한 열정이 '꿈 혹은 장래, 개인의 행복'에 대한 열정을 대체하고 있는 '열정페이'의 한 형태에 가깝습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그런 생각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더 유능'하기 때문에 유병언의 '구원파'처럼 '티나지' 않는 것이고,
수많은 종교조직들 역시 '더 유능'하기 때문에, 혹은 '더 운이 좋아서' 해당하는 형태로 문제점이 노출되지 않는 것으로 볼수도 있고요.
사실 '공동체 내부의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적 다수인 다른 구성원들'이 희생하며, 구성원과 관계하는 이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아주 흔하게 관찰되는 일입니다.
이쥴레이
14/05/07 11:35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pb/pb.php?id=bug&no=120212&divpage=22&ss=on&sc=on&keyword=%EC%9D%B4%20%EC%A2%85%EA%B5%90

이전 질게에 질문했던 그 종교입니다. 주위 지인들도 모태신앙인 사람들도 많은데

제가 느낀의문은 이종교가 참 똑똑하고 종교적 사업 다단계라고 생각했습니다. 종교목적보다 자체 생산해서 자신종교인에게 팔아먹는 행위가 뛰어나더군요. 환경사업탈을 쓰고 부동산업하는 행위처럼 보이고 그당시 교회 목사님이 아니라 자기들은 회장님이라고 부른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네 종교와
상관없는 사람이라니.... 어이가없죠.

한일가를 배부르게 해주기위해 2만명이라는 사람이 희생하는게 눈에 보이는 종교 입니다.

종교탄압이 아니라 종교라는 사업장 비리가 완전 박살나고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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