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눈물이 흘러 바닥에 떨어진다
울음을 참지 못해 숙인 고개가 들썩인다
나도 이내 콧잔등이 시큰해져 온다

경기도 어느 옛도시의 고층 아파트
나는 그 동네어귀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그녀는 내게 작은 실수를 하며 어쩔줄 몰라했다
그리곤 그 날 오후 작은자리를 마련해 내게 사과를 하였다

사과와 함께,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도 어려, 내게는 너무나도 먼 존재였다
자꾸만 밀어내는 이 마음이 싫었는지,
이내 그녀는 먼저 아쉬움을 내비쳤다

"오빠가 조금만 어리던지, 내가 조금만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어요.."

차디차고 긴 겨울이 춥지않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경기도의 어느 옛도시 조그만 카페에서,
그녀의 눈물과 함께 나는 진정한 사랑을 시작한다

















내가 이 사랑을 할 수 있었던 가장 우선적인 이유,



오늘 내가 태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