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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3 00:42
저는 이 영화 조금 지루했어요. 이야기가 재미없다기 보다는 너무 호흡이 길었다고 할까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리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마약 저렇게 해대도 안 죽는거야? 였네요 크크 생각보다 야하기도 했구요
14/04/03 00:44
3시간이 짧진 않더라구요. 저도 정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저렇게 멀쩡하면 마약도 한번쯤은? 막 이런 생각도 크크크크
14/04/03 00:50
토크 전에 다른 평들을 미리 안보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저번 아티스트 경우는 워낙 예전 영화라 그러기가 힘들었지만;;
<더 울프...>는 마틴 스콜세지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름말고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봤네요. (근데 3시간이었;;;;;) 사람들 생각하는게 다 거기서 거기라서 그런게 아닐가 싶네요. 어디서 다 보거나 들은 듯한 느낌이라니 좀더 참신해보도록 해야겠네요. 영화를 다운받아 보고 있어서 네이버에 풀린 다음에 보다보니 극장에서 보신분들보다 평이 늦을 수 밖엔 없을 것 같네요.
14/04/03 00:58
네 그래서 글이 아쉽다는게 아니라 부분부분 평을 본걸 한데 모아놓은 느낌이라 이 글을 빨리봤으면 하는 댓글이엇습니다
참신함을 바라는 의미가 아니라... 흐으..
14/04/03 01:02
말씀 듣고 다른 사람들은 평가가 어떤가~ 싶어서 피잘 자게를 뒤져 봤는데
https://ppt21.com../?b=8&n=49466 여기 댓글과 본문에 저희가 토크한 내용이 다 들어 있..... 음.. 좀더 좋은 토크를 하도록 노력하긴 해야겠어요.
14/04/03 00:52
ps2가 핵심을 짚은 것 같은데요. 스콜세지가 노린게 작게는 그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 몰락한 벨포드지만, 한 때의 화려함만으로도 그를 배우기 위해 몰려든 우리같은 인간군상과 그를 벗겨먹으려는 벨포드를 다시 보여주죠. 대놓고 그러지 말라고는 안 하는데, 사실 그러지말라는 거죠.
14/04/03 00:56
마지막 장면의 그 호갱님들의 얼빠진 얼굴은 좀 섬뜩하긴 했습니다.
근데 그 마저도 불만인게, '머야? 그럼 벨포드는 저 호갱님들보다 위대하다는 거야? 먹이사슬의 상위층(늑대)이란거야? 그래서 벨포드가 정당하다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곤 화가났었죠...
14/04/03 00:57
글쎼요 이영화가 단순히 그냥 금융사기 친 주인공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라고 하기에는 영화 안에서 그 자본주의를 신랄하게 비판 하는 마틴 스콜세지의 강한 의지가 느껴 졌는데 보여지는 영화에서는 돈,마약,섹스(여자)가 매번 나옵니다.. 그리고 저것에 다 중독 되구요 하지만 그 중독 중에서도 가장 더럽고 빠져 나오기 힘든 중독이 돈 중독 이다라는걸 영화에서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죠..
영화 마지막 에서도 디카프리오가 세일즈 강의 할떄도 청강들에게 이 펜을 어떻게 팔아 볼까 라고 질문 할떄 그 청강 들도 이사람이 금융 사기를 쳤든 말든 어떤 인간이든 말든 저사람 말을 들으면 돈을 벌수 있다 하는 눈으로 중독 되고 빠져 가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현재 자본주의 신랄한 비판이 보이는 영화 그자체로 전 좋았네요.. 그리고 이 영화 에서 마고 로비는 정말.. 정말.. 레알 입니다.. 90년생이라는 거 더 충격..
14/04/03 01:09
최근에 김동수 전감독(?)이 나겜에서 영화관련 개인잡담 프로그램를 파일럿식으로 하고있는데
거기서 더울프오브월스트릿에대해 비슷한 평을 하더군요. 매튜 매커너히의 잠깐의 연기가 씬스틸러를 넘어 영화 전체를 잡아먹어버렸다. 영화적으로는 매튜의 캐스팅이 실수가 아니지만 레오에게는 치명적인 캐스팅이었다라고요. 크크크 저도 개인적으로 레오가 약빨고 '맛이간' 연기를 보여줬다면 제대로 '약빤듯한' 연기는 매튜가 레알이었던거 같아요.
14/04/03 01:21
혹시 SF 영화쪽으로 관심이 있으시면 이 프로그램 한번 보시는거 추천드려요.
김동수 전감독이 이쪽으로 내공이 제법 있는데다 말을 썩 잘하더군요. http://www.youtube.com/watch?v=wS8YSXfbotU http://www.youtube.com/watch?v=dsNQt2bfm84
14/04/03 01:24
정말 영화 다보고나서 기억에 남는건 매튜의 가슴치며 부르는 허밍밖에 없더군요.
레오의 벨포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그대로 쿨한 '척'하는 모습밖에 안보이지만, 극중 매튜는 말그대로 쿨함, 남자다움, 여유의 끝을 보여주는데 남자가 봐도 반할정도였어요. 뭐 이 연기가 있었기에 매튜의 모습을 따라간 레오의 연기가 이해가 되지만 매튜의 연기가 영화를 잡아먹어버렸다는 평에 정말 공감합니다.
14/04/03 01:40
이 영화를 보면서 다음 디카프리오의 연기도 기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었습니다.
글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기대를 안 했기에 기대보다 더 잘한다는 평을 받은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고만고만한 레벨에서 침몰해버리는 사람들도 많으니 말이죠. 영화는 보면서 뭐 이딴 영화가 다 있어? 라는 생각과 동시에 허망하더라구요. 영화를 본지도 한참 됐는데도 정리할 엄두도 안 나는 작품은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만큼 영화보면서 생각하고 고민하기 싫어졌다는 반증이랄까요...
14/04/03 04:55
흥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19금을 달고 나오는 영화의 경우, 국내 상영관 자체가 많이 잡히질 않습니다.
근래에 외화에서 19금달고 상영권을 많이 잡은 영화가 있나 싶죠. 그거 상영관 편성할바에야 15-청소년가를 많이 편성해놓던지 입소문이 아닌 전체적으로 흥행할만한 영화를 거는게 훨씬 수익이 나니까요. 대구도 영화관이 꽤 널려있는 편인데 CGV단독 편성에 시간도 거의 없고.. 3시간이라는 런타임도 치명적으로 작용했죠. 그래서 어린애들은 이거 못봅니다? 크크크~ 영화의 위험도로만 따지면 그냥 야동보다 위험한 영화라고 봐요.
14/04/03 05:06
동감합니다. 애들은 절대 보면 안될거 같아요.
비슷하게 야하고 자극적이지만 애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로 <데블스 에드버킷>을 꼽습니다. 승리만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진짜 올바른게 무엇인가 섬뜩하지만 지조있게 주장하죠. 근데 이 영화는 관객을 조롱하죠. 제가 ps2에서 느낀바가 감독의 의도라면 좀 괘씸한것 같아요 '돈이 좋지? 이게 돈의 끝이야.... 한심하지? 그래도 부럽지? 쯧쯧쯧' 이러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고약한 늙은이 같은 영화랄까;;;; 나쁜건 나쁘니깐 하지 말라고 얘길해야지 애들 놀리기나 하고 -_-;;;
14/04/03 05:17
더러워도 똥밭에 구르는 사람이 많은걸 볼때,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건 역시 좋지 않습니다...
먹을지 말지를 자신이 정한다고 하면 이 영화는 환상케익 전시관이라고 해야할까요.. 먹으면 현실이 되겠지만. 그래서 그 처음의 권유자인 매튜의 연기가 더 소름끼치는건지도 모릅니다.
14/04/03 05:23
모든 작품은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나라하게 보여주면 그 적나라함에 의도가 있는 것이죠.
그 의도가 참 고약하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그런 면에서 이 미친 영화에서 홀로 멀쩡한 방향을 제시하는 건 매튜 일지도 모르겠네요. 그의 제안은 확실하게 "개소리"로 보였거든요. 근데 영화가 2시간동안 이 개소리로 희희낙락하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_-;;;
14/04/03 08:22
둘다 본 결과 주연상 배우들의 연기 격차보다 조연상이 더 컸다고 생각됩니다. 조나 힐은 인생연기라고 생각은 안들었는데 자레드는 인생연기였거든요..
14/04/03 10:08
처음부터 끝까지 약빤영화.. 예전 꽃미남때의 디카프리오는 별로였는데 지금의 디카프리오는 참 좋더군요..
여자친구는 병신같다고 했지만 저는 재미있었네요 크크
14/04/03 10:42
맥커너히가 쩔긴 했지만 평론가들이 너무 빨아준다는 느낌도 슬쩍 들더군요.
오롯이 디카프리오만으로도 빛난 영화죠 시종일관 재밌게 봤습니다.
14/04/03 13:24
연기 때문에 '우와~' 소리 나온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오대수가 이우진한테 싹싹 빌때도 그랬었는데 그 정도로 강렬했어요. 맥커너히가 강렬하긴 했지만 다카프리오도 연기가 너~~무 좋았죠. 앞으로 얼마나 더 좋아질건지 기대가 됩니다.
14/04/03 14:24
본문에도 있지만 저도 드러내지 않아도 명확하게 알 수 있을때가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근데 <더 울프...>는 명확하지 않아서 좀 불만이었어요.
14/04/03 14:50
명확하지 않아도 재밌지 않나요?
이런 미친 삶도 있어. 판단은 니들이 해. 라는 이런 느낌도 저는 좋아해서요. 그런 삶을 예찬하지도 비난하지도 않고, 누군가는 부러울 수도 있고 누군가는 거지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정답은 없으니까요.
14/04/03 15:01
저는 벨포드에 대해서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해요. 얘는 사회악이고 정말 나쁜놈이니까요.
경제사범이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연쇄살인마랑 다를바 없이 나쁜놈이라고 보거든요. 차라리 샤를리즈 테론의 <몬스터>의 여주인공이 연쇄살인마지만 '저런 삶도 있구나....' 싶죠. 그의 삶을 그저 '저런 삶도 있다'라고 치부한다면 그거야 말로 '쿨한척'의 발로라고 봐요. 촌스러워도 '정의'를 지향해야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의 차이를 견해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벨포드의 삶을 보며 정답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상대주의의 함정이 아닐까 싶네요.
14/04/03 15:39
연쇄살인마와 다를바 없이 생각하신다는 부분에서부터
이미 견해차이의 영역으로 넘어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에 정의만큼 구름위에 떠있는 말이 있을까.. 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정도의 차이일뿐 사기꾼으로 가득한 세상이기도 하고요. 저는 역설적으로 제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에 감사함을 많이 느꼈지만 디카프리오를 비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흥미로움을 느낄수 밖에 없었는데 이게 감독이 영화를 통해 가치판단을 강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감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좋았네요.
14/04/03 16:26
3시간 짜리 영화를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이유로 연필깎이님의 말씀도 타당한 것 같네요.
확실히 단순히 자극적인 것과는 궤를 달리하죠.
14/04/04 00:51
전 두개 기억나네요.
펜 파는 장면 두번 나오는데, 그거 보면서 와 진짜 돈 잘버는 얘들은 마인드가 남다르구나 생각이 들었고 (저같은 범인들은 펜의 장점 어필 정도를 떠올렸습니다.) 두번째는 디카프리오가 마약 빨고 운전하기 전에 뇌성마비 환자처럼 행동하는 장면에서 와 진짜 연기력이 후덜덜 하구나 생각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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