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3/10 08:40
제가 지금까지 머리에 털나고 들어본 8개의 교향곡 작품 가운데 단연 최고의 악장을 꼽으라면 베토벤 5번 1악장인 것 같습니다...
14/03/10 08:59
와...정말 좋네요. :) 저도 클래식 즐겨듣긴 하지만 귀에 익은 곡들만 골라듣거든요. 아는만큼 들린다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4/03/10 09:01
흠. 운명이 부제 비슷한 것인 줄은 알았으나, 동양권에서만 부르는 이름인 줄은 몰랐네요? 그러면 6번 pastoral(?), 9번 choral(?)도 정식 부제가 아니라 별명같은 건가요?
14/03/10 09:09
6번은 베토벤이 직접 제목을 붙였구요,
심지어는 악장별로 소제목도 붙였습니다. 9번은 합창을 추가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게 제목은 아니지만 편의상 합창교향곡으로 불립니다.
14/03/10 09:18
이 시기에 흔히 알려진 유명한 곡 제목들 중 대다수는 작곡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향곡은 아니지만 우리가 아는 열정 비창 이런 타이틀들도 사실 출판자의 상술...이기는 했는데 베토벤 곡들의 경우는 정말 상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 곡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제목들이라서 널리 쓰이기는 해요
14/03/10 09:39
대학교 교양 수업시간에 론도 형식이니 3부분 형식이니 소나타 형식이니 배우긴 배웠는데....
실전에 뛰어든다고 연주회 가보면 어디까지가 1주제고, 어디까지가 제시부고 이런게 딱딱 구분이 안 되더라구요ㅠㅠㅠ '아 이건 1분전에 연주했던 부분이긴 한데 지금 어디지....??' 정도? 그랬는데.... 구간별로 나눠서 설명 해주시고.... 이렇게 친절하고 재미있는 음악 선생님은 처음이에요. 표절작곡가님 글 꾸준히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다음 글 기대해도 되겠죠?
14/03/10 10:04
정말 감사합니다.
집에 하이엔드 오디오가 있어서 이걸 썩히기가 너무 아까워 클래식에 입문해야지하는데 막상 어디부터 해야되는지 모르겠고 해서 답답했었는데 설명을 들으니 쏙쏙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혼자서 밥을 떠먹을수 있게 몇곡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14/03/10 10:15
정말 감사합니다. 노래가 다르게 들리네요. 클래식이 노래는 아름다운데 도대체 어디에 집중을 하고 들어야 되는지 몰랐거든요.
14/03/10 10:54
아우 5번 교향곡은 유흥준이 말한 불국사같은 존재랄까.... 진짜 명곡이죠.
사실 5번 교향곡의 특징은 운명을 두드리는 동기로 시작하는 주제가 4악장까지 베이스로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암시를 주는 점이라 그 얘기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
14/03/10 12:06
아마추어 오케할때 초빙했던 지휘자형님이 해줬던 얘기와 같네요! 간만에 그 때 추억에 젖고 갑니다. 하하.
그때 그 형이 "중간에 급짜식하면서 오보에 솔로로 짧게 짚고 넘어가서(이 영상이면 4:44) 반전시키는 이 포인트를 봐라!"고 열변을 토하셨던 생각이 나네요. 그러면서 같이 들어주셨던 예가 에로이카의 1악장 세컨호른이었고요. 아. 그리고 후반부가 C마이너에서 C메이저로 바뀌는 건 처음 알았네요. 그때 그 형은 "4악장에서 C메이저로 승리의 팡파르를 세게 때린다. 그걸 위한 C 마이너다"고 설명했었는데..
14/03/10 12:32
간단히 설명하려다보니 본의 아니게
비약하게 됐네요~^^;; 재현부 마치고 후주부에선 다시 마이너로 돌아옵니다~^^ 그 형님이 묘사한게 맞는 말입니다~!
14/03/10 19:37
소나타 형식은 3개로 나눠져 있다. 그리고 심포니의 대부분은 소나타 형식으로 시작한다. 정도는 기억이 나는데...
분명히 배웠던가 어디서 찾아봤던가 했던거 같은데 나머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설명을 보니 어떤게 어떤거다는건 대충 알겠는데 막상 감상 포인트는 전혀 모르겠네요.;;; 그래도 잘 읽었습니다.
14/03/11 00:35
제가 좋아하는 브람스 1번 1악장 , 2번 4악장, 4번 1악장, 브루크너 9번 2악장도 나중에 꼭 해설해주세요.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4/03/27 09:38
글올리신지 보름 지났는데 이제 제대로 보았습니다.
아주 잘 보았습니다. 오래전에 클래식을 배울때 /듣기 시작할 때 이런식으로 배웠으면 훨씬 듣기 좋고 느끼기 좋았을 텐데, 지금이라도 이렇게 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만. 하긴 오래전에는 PL 돌려서 듣던 시기라 비디오 몇분 몇초에 제일주제가 나오고 제이주제가 나오고 이런 것을 하기 쉽지는 않았지요. 그건 그렇고, 지휘하시는분 Gustavo Dundamel인가 하는 분 아닌가요? 멕시칸 정도로 알고 있는데. Danzon #2라는 곡을 찾아보면 거의 이분 지휘뿐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