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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09 11:17
첨부터 오래갈 아이템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걸 피디들도 모르진 않았다고 보고...
다만 소비해줄 시장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먹고살기가 과거보다 어려워 진것은 사실이고... 소비해줄 시장이 인구가 적어지니 티켓값은 올라가야 하고... 도서시장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14/03/09 11:17
좋은 무대를 반복경험한 시청자들의 높아진 기대값 + 시청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가수들의 무리수 + 변하지 않는 포맷에 대한 지겨움 + 짜증나는 편집으로 인한 피로감 + 팬심과 결과의 괴리에 의한 짜증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14/03/09 11:20
빡센 대결과 탈락만 제외한 불후의 명곡이 잘 나가는 걸 보면 가수들 스트레스와 섭외 문제가 제일 크다고 봅니다.
리메이크 재탕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애초에 나가수 시청층은 아이돌 가요를 듣는 층이랑 다르니까요.
14/03/09 11:22
제일 큰 문제는 이 포맷 자체가 음악 중에서도 매우 특수한 경우, 즉 컴페티션에 유리하면서 단일곡 무대에 적합한 경우만 대다수의 즐거움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무대에 유리한 요소는 확실하게 귀를 잡을 수 있는 부분이 하나 있고 이 부분을 위한 기형적인 드라마를 만들때 극대화되는데, 소위 '나는 고음이다'라는 비아냥이 시사하는 바와 같습니다. 나가수의 부정적인 부분을 꼽자면 그 포맷 자체가 굉장히 수준의 한계가 빤한 음악을 아티스트에게 강요한다는 점에 있고, 결국 이건 청자와 창작자 모두의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점에서 기간을 명시한 컴페티션을 진행하고, 시즌제의 형태로 운영했다면 좀 더 장기적인 생존을 꾀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 한국 음악 시장에서 상당히 홀대받지만 이러한 무대에는 유리한 락음악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물론 2000년대 이후 락음악은 오히려 이런 컴페티션에서 불리한 경향이 두드러질 수도 있습니다만).
14/03/09 11:22
윗분들과 비슷하고, 한계가 있는 포맷을 밀어붙이고 계속 단물 다 없어질때 까지 빨아먹은건 수년간 부동의 꼴찌였던 mbc 일요예능의 절박감 때문이었겠죠. 여튼 신입사원은 대차게 망했지만 아빠 어디가를 발굴해서 다시 정상궤도에 일밤을 올린 브릿지로서도 중요한 프로그램이 되버렸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 베끼기라고 폄하되던 불명을 보면 나가수의 지향점이 어땠어야 한다..라는게 보이긴 하죠.
14/03/09 11:23
나가수랑 불명 둘다 재밌게봤습니다
나가수는 예능으로보면 재미없었지만 줄세우기프로그램으로보면 긴장감 좋았습니다 불명은 지난주에도 웃으면서 예능으로 재밌게봤습니다. 요즘 나가수분들도 많이나오시더군요 아이돌이대세인 시대흐름상 불명은 별다른포멧없어도 예능으로 롱런하겠더군요
14/03/09 11:36
딴 거는 모르겠고
1. 자기 곡을 가지고 활동하는 프로 가수들을 청취자가 판단해서 등수를 매긴다는 어찌보면 프로 가수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결정방식 처럼 생각하는 가수가 있다면 조금 웃기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대중가수인 그들이 대중들의 평가를 싫어한다는 거는 자기 모순이죠..
14/03/09 11:40
한 10~15년 전에 나왔으면 대박쳤을 프로그램 같습니다.
요즘 세상에선 가수들이 노래부르는걸 굳이 본방사수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모바일로도 볼 수 있고 유투브로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한곡 5분짜리 영상보려고 1시간 넘게 몰입하는것부터 비현실적이고, 프로그램 분위기와 주말저녁과는 안맞는것이었으니까요. 불후의명곡은 그 긴장감을 쫙 빼버리고 함께 즐기는 느낌으로 가니까(스케치북처럼) 살아남을 수 있던거구요
14/03/09 11:45
불후의 명곡이 신기한게... 처음에는 나가수 짭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컨셉이 잡혀가더니 이제는 아예 무한도전 스타킹보다 시청률이 잘나오는 상황까지 나왔어요 크크크 물론 불명이 나가수보다 유리했던게 아이돌섭외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지요. 10대 아이돌에서부터 40~50대 중장년층 가수,뮤지컬배우등등 다양한 연령층의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하니 시청률이 보증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14/03/09 12:25
14/03/09 12:31
전 오히려 반대로 생각했습니다.
나가수가 판을 깔아주고 불명이 그 판을 키우는걸로 예상했었죠. 나가수는 시작이 노래 잘부르는 사람끼리 모여서 누가 더 잘부르나 식이었다면 불명은 처음 시작이 소위 아이돌이라 불리던 "노래를 잘부르기나 할까?" 라는 식의 관점이었죠. 즉 꼭대기에서 보여줄거 다 보여주면 내리막길 일 수 밖에 없는 나가수랑 "오 아이돌들도 노래 잘부르내?"로 시작한 불명은 기대감의 기준치 자체가 틀리고 방송을 보는 관점 자체가 틀려집니다. "이번에는 어떤 애들이 나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인거죠.
14/03/09 12:27
불후의명곡이 가장 잘한건
1 - 가수들에게 긴장감을 최대한 빼서 무대에 대한 부담을 줄인것 2 - 자유롭게 출연하고, 하차하고, 다시 출연하고를 할수 있게 해준점. 위 2가지가 큰 포인트고 거기에 제작진이 가장 잘한건 '10~20대가 좋아하는 가수들로' '30대 이상' 이 아는 노래를 부른다는거죠. 그래서 10~20대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를 보기 위해서 보고 30대 이상은 내가 아는 가수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보고. 그래서 전 연령층을 잡아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14/03/09 12:37
리메이크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가수는 애초에 오래갈 프로그램이 아닌듯 했어요 가요프로그램이라는게 어떤가수가 나와도 재미있게 꾸려갈수 있어야하는데 나가수는 그러지 못했죠 불명에 나왔으면 함께 즐겁게 부를 가수들이 왜 나왔냐며 욕먹던 프로그램... 그게 한계아니었나 싶습니다 게다가 나가수 컨셉도 소화할만한 몇안되는 가수도 결국 하차해야하고 다시 복귀못하는 시스템 이건 수명을 재촉하는 자기 무덤이었던거 같습니다
14/03/09 12:40
안 떨어지려면 매회매회 튀어야 하고 그러면 질러야 하고....
더원과 소향이 뭐 그리 높게 평가된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14/03/09 12:59
예능의 틀을 잡아주던 초기맴버(윤밴, 김범수, 박정현)들이 한 번에 다 나간것도 큰거 같아요. 무도 초창기에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이 하차한 느낌? 개인적으로 저 세 명 나간 이후에 예능적인 재미를 찾긴 힘들었습니다
14/03/09 13:21
애초에 저는 시즌1의 그 미친 무대들을 뽑아준 것만으로도 나가수는 그 의미를 다했다고 봅니다.
애시당초 오래갈 포멧도 아니었고, 그 한철 장사를 하는 와중에도 무대 퀄리티는 역대급으로 압도적이었죠. 불명은 지속적으로 나갈 젊은 가수들이 공급이 되지만, 나가수는 애초에 나갈 자격(?)이 있는 가수들부터가 한정적이었으니까요. 첫화부터 이소라랑 김건모를 깔고 가는데 무슨 배짱으로 그 가수들과 동급(?)이 아닌 가수들이 나간다고 들이대겠습니까. 애초에 무거운 프로그램이었고, 오래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데 본문처럼 '몰락했다' 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14/03/09 13:26
리메이크 문제는 불명도 있어서 그다지 공감이 안갑니다.
나가수는 이야기한 문제점때문에 인기를 끌었고 그 문제점때문에 태생이 롱런 프로그램이 아니였습니다
14/03/09 13:28
첫 출연진들이 너무 쌨기때문에 나름 화제가 됐고...그게 엄청난 장점이자 단점이였죠...애초에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
14/03/09 13:34
태생적인 한계도 있고..
첫 멤버들이 너무 쎘어요. 특히 임재범은 실질적으로 나올수 있는 수준에서 끝판왕 아니 나올꺼라고 생각도 못했던 끝판왕이 바로 나와버렸으니깐..
14/03/09 13:44
처음에는 최고 가수들이 나오고 그걸 보고 순위를 정한다는 엄청난 긴장감이 있었지만 몇번 보다보니 그 긴장감으로 거기에 나오는 가수들도
피곤해 보였고 보고 있는 나 자신도 피곤해지기만 할뿐. 익숙해지면서 긴장감은 없고 피로감만 남을뿐이더군요. 불후의 명곡은 나오는 가수들도 가볍게. 보는 시청자로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좋네요. 나가수가 판은 만들었지만 살아남은건 불명...크크크
14/03/09 13:49
기본적으로 꼴찌를 가려내서 탈락시킨다는 점에서 태생적인 한계가 명백했죠.
그나마 시즌 1초반는 가수들이 나서서 실험적인 도전 분위기를 잘 만들어서 (어떤의미로든)역대급 프로가 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박정현, 임재범, 김범수, yb등 초기 멤버들의 공로가 컸고, 후발주자들인 조관우, 자우림, 바비킴 등도 그런 분위기를 일견 잘 받았고요. 문제는 미련을 가지고 시즌2를 시작했던 것인데 국카스텐, 이은미, 소향, 더원 등 고음을 내지르는 가수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순위경쟁프로가 가지는 한계를 완전히 답습하게 되었죠. 몰락이라고 보기엔 오히려 초반 나가수가 가졌던 파괴력을 생각하면 성공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어찌되었든 나가수라는 프로그램과 각종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음악프로그램들이 탄생하고(불명, 히든싱어, 퍼펙트싱어.. 등등등) 잊혀지고 있었던 많은 가수들을 다시 수면위로 떠올릴 수 있는 계기도 되었고, 대중들의 음악적 소양도 넓어졌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시즌2는 굳이 꺼내들 카드였는가 하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과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4/03/09 13:52
불후의 명곡처럼 탈락에 대한 부담없이 그냥 그 날 잘 부른 가수에게 상을 주는 식으로 갔더라면 가수 교체도 훨씬 탄력적이고 좋았을거라고 봅니다. 서바이벌 방식이라 나올만한 가수들 섭외에서도 너무 불리했던것 같네요.
14/03/09 18:24
일단 원글에 크게 동의하는 점은 섭외가수들의 격을 너무 심하게 따지다보니 쓸떼없는 논란이 너무 많았다는 점...
그리고 저작권 문제는 잘 몰랐던 부분인데 그 부분도 생각할 부분이 많긴 하네요... 나가수는 끝났고, 앞으로 또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망했다 혹은 몰락했다고 할 것까지는 없죠. 그냥 시즌이 끝나서 프로그램이 종영을 한 것일뿐... 나가수처럼 매회 화제를 뿌린 방송을 망했다고 한다면...그건 좀 불공평한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나가수 자체는 참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수 및 밴드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format임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 덕분에 엄청난 곡들이 나왔죠... 임재범의 여러분이나 인순이의 아버지, 이소라의 넘버원, 김범수의 늪 등등은 부담감이 만들어낸 전설적인 곡들이죠.. 한번듣고 소비되는 가요시장에 시간을 두고 음미할만할 곡들을 만들냈던 원동력은 부담감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임재범의 여러분이 2011년 전설적인 522대첩 때의 곡인데..아직까지도 생명력이 있다는게 그걸 증명하는게 아닐지요.. 저는 양날의 검이라고 봅니다. 제 휴대폰에 (적우를 제외한) 나가수 전곡이 들어있는데 언제들어도 좋습니다. 또한 가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도 전달이 되어서 일부 시청자들은 분명 보면서도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근데 저는 나가수에 출연 안해도 가수 인생에 하등의 문제없는 우리나라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저 정도로 혼을 담아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저렇게 열심히 편곡하고 기를 쓰고 노래하는 모습은 앞으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힘들거 같습니다. 시청자들이 너무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프로그램 포맷이 문제라해도 그게 TV프로그램의 본질이니..시청자들 본인이 적절히 감정이입을 자제할 밖에요.. 아마 다시 안하겠지만..혹시 다음에 나가수가 다시 한다면 너무 감정이입을 안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잘 마련했으면 좋겠네요.. '불후의 명곡'이 꾸준히 시청율이 오르고, 좋은 가수들도 출연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더 잘 되길 바라고 나가수 출신이나 혹은 더 이름값있는 훌륭한 가수들이 더 많이 출연하길 바랍니다. 출연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더 많이 생긴다는 점에서는 가수들에게는 좋은 일이고 충분히 환영할만한 일이죠. 그런데 단순히 더 오래했다는 이유로 '불후의 명곡'이 더 좋은 프로그램이고 더 좋은 포맷이라고 말할건 없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불후의 명곡을 한번도 챙겨본적이 없는데, 시작부터 너무 나가수를 따라했던 것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컸습니다. 한마디로 아류 그 자체였죠..그런 이유로 둘이 같이 방송하던 시기에 참여가수의 질이나 화제성에는 나가수에 한참 못미쳤던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장수프로그램으로써 좋은 가수들이 많이 출연하고, 좋은 곡들도 많이 나온다는 것을 보니 좀 챙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송소희와 홍경님의 홀로아리랑은 정말 좋더군요... 뭐 나가수 출신 가수들이 엄청난 부담도 느꼈겠지만...지금은 나가수 출신이라는 후광을 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가수들과 밴드들이 일종의 생명연장을 했고, 지금도 나가수 출신 가수라 하면 프리미엄이 붙는 상황이니.. 당시 나가수에 나왔다는건 앞으로의 가수 인생에 엄청난 플러스로 작용될겁니다. 제게도 나가수는 언제까지나 최고의 가요 프로그램으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14/03/10 02:02
제가 요새 불후의 명곡을 와이프 덕분에 자주 봅니다. (저는 무도빠 하지만.. 채널 선택권이.......)
물론 좋은 무대 참 많습니다. 비교라면 좀 그런데 불후의 명곡은 그냥 편하게 소파에 널부러져서 봅니다. 내가 응원하는 무대가 떨어져도 그 타격이 크지 않고 반대로 내가 응원하는 무대가 살아남아도 솔직히 그리 큰 기쁨이 없습니다. 나가수때 내가 찍었던 무대가 생각외의 순위를 받았을때의 분노 같은건 없습니다. 진짜 편하게 볼수 있습니다. 재미도 있습니다. 근데 나가수때의 카타르시스는 못느낍니다. 좋은 무대가 나와도 감탄은 하는데 희열을 못느낍니다. 물론 결국 나가수는 이런 희열을 넘어서 프로그램 자체에대한 거북함 피곤함이 누적되어서 결국 대중에게 외면 받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들었던게 딱 두세달 정도의 기간만 잡고 서바이벌 형식으로 하고 시즌1때의 수준의 멤버들이 붙는다면 지금도 흥하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일년에 한번 정도만 이렇게 하면 좋을것 같은데 말이죠
14/03/09 20:49
히든싱어가 묘하게 시기를 잘탄데다 잘만들어서 나가수를 이어받은 느낌이랄까요??
나가수급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느낌. 나가수는 할만큼 했죠. 포멧의 한계로 저물었을뿐....
14/03/10 09:51
저도 그랬고 주변도 그랬고 옥주현씨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떨어져나간 시청자가 꽤 많았죠.
옥주현씨는 원인은 아니고 기폭제 정도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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