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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10 03:58
아 이런 건 첫 댓글이 중요한데...
여튼 궁서체라니 궁서체로 단도직입으로 쓰겠습니다. 글쓴 분이 가진 누나에 대한 불만이 정확히 뭔지 잘 모르겠는데요. 일반적으로 보아 성실한 인생을 사신 분이 아니라는 건 확실하고 그러한 태도를 님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알겠습니다만, 님이 누나한테 구체적으로 필요한게 뭔가요.. 더 직입적으로는 누나가 그렇게 함으로써 님이 입고 있는 피해가 뭔지요. 누나가 열심히 일하면 님의 무엇이 달라진다는 건지를 모르겠습니다. (달라지지 않을거란 말이 아니고, 글 만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냥 꼴보기 싫은 사람 안보였으면이 아니면 (사실 이런 감정 자체는 당연합니다만, 이 때는 그걸로 누나를 비난할 순 없죠.) 누나가 이리저리 해서 누나가 게으름 피워서 이렇게 힘든 나를 이리저리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여야 할텐데, 그게 뭔지를 모르겠네요.
14/03/10 04:02
그건 자기가 스스로 내면에서 극복할 문제지 누나가 어떻게 해 주길 바래서 풀어나갈 문제는 아니니까요.
이리님께서 바로 아래 댓글에 적어두셨듯이 말이죠.
14/03/10 04:00
이제와서 뭐라 한들 변할 확률도 미미하고.. 집에서 쫒겨 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부모님이 감싸면 그렇게 되기도 힘들겠지요.
결국 마음에서 무언가를 놓아 버려야 합니다. 기대를 버리면 분노도 줄어듭니다.
14/03/10 04:54
뭐... 내 기준을 남에게 적용하는 것이 문제겠지요. 사람이란 모두가 상위 5% 안이 아닙니다. 다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그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너는 왜 열심히 살지 못하나? 라고 말 해봤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람들 보고 왜 너는 나처럼 성공하지 못 하나? 라는 것 밖에 되지 못하지요. 결국 글쓴이분의 기대, 인지 사실 부모님 재산이자 곧 내 재산인 돈을 갉아먹는 누나에 대한 분노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글쓴이 분이 성인이시라면, 부모님의 재산에 대한 집착이 없다면 누나분에 대한 기대와 자신의 인생 사이에 연관점이 없다는 걸 아실 거고, 그렇다면 그냥 누나 인생은 누나 인생이라고 생각 하실 겁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에게도 결국 자신의 핏줄인 자식에게 그렇게 하실 수밖에 없는 거고, 본인이 어떻게 하거나, 할 수 있거나, 해야 할 일도 없습니다. 결국 각자의 삶을 사는 거니까요. 님의 삶에서 누나에 분노하셔야 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14/03/10 06:20
상황을 다 모르고 섣불리 언급하기에 가족사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겠지만, 만약 지금 그리고 이후 예상되는 상황이
1) 누나가 부모님의 자산을 소모함 2) 부모님의 노후 대비 자산 축소 3) 글쓴 분에게 현재보다 추가적인 부양부담 예상 이런거라면 충분히 분노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요. 사실 가족이라도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할 나이 정도가 되면 본인의 기준에서 한심해보이는 생활태도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이 갈등의 본질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서요. 현 상황에 대해서 굳이 책임소재를 가린다면 현재의 누나의 삶을 지탱하는 부모님이 가장 큰 책임이 있을 것 같고 따라서 개선을 바란다면 부모님의 변화가 절대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보통은 그게 가장 어렵겠죠. 부모님 입장에서는 이러한 문제제기에 동의하지 않을 확률도 높을 것 같고요.
14/03/10 06:30
질게에 있는 글 하나와 묘하게 매치되는 글이군요. 근데 저는 뭐 모르겠어요. 이걸 단번에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저 역시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만, 이런 문제는 사실 어느 누군가의 신통방통한 조언 하나로 해결 될 문제는 아닙니다. 지극히 가족 내에서 가족 구성원들끼리 풀어야 하는 문제고, 사실 이걸 아주 심각한 문제로 생각 하는 건 글쓴이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누나는 당연히 문제라고 생각 안하니까 계속 그러고 있는 거겠고, 부모님이야 문제라고는 생각하시겠지만 누나의 마음을 돌리거나 행동양식을 바꿀만큼의 강한 푸시를 안하셨던걸로 봐서 말이죠. 그렇다면 글쓴이께서 강하게 어필하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나 누나한테 개인적으로 말을 하든, 아니면 가족회의를 열어서 다같이 논의를 하든 말이죠. 해결되지 않는다면 뭐 어쩌겠습니까? 진짜로 분가 밖에 답이 없죠. 대신 그 땐 글쓴이께서도 부모님이나 누나에게 지원을 하지 않아도 될 만한 정당한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니까요. 글쓴이께서 부모님을 걱정하시는 마음도 잘 알겠지만, 글쓴이께서 그 식충이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누님을 만든 것에는 부모님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께 책임을 전가하라는 뜻은 아니고, 그렇게 해서라도 부모님과 누나에게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만한 요소를 제공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뭐 각설하고, 어차피 서두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것도 사실은 절대 해결책이 되긴 힘들겁니다. 결국은 누나 본인이 바뀌어야 한다는 건데... 글쓴이께서 30대시고, 글쓴이와도 나이차이가 좀 나는 누나라면 정말 최소한으로 잡아도 30대 중반이실텐데... 바뀌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4/03/10 08:00
가족도 자신이 아닌 타인이고, 타인에게 어떤 수준이든 기대하지 마세요.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든 구걸을 하든 복권 당첨이 되든 노벨상을 받든 대기업 사장이 되든 타인의 삶이고 간섭,기대,실망,만족 어떤것이든 하지 않으면 됩니다.
물론 어떤 이유로든 경제적,시간적,육체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처지가 되면 모르겠습니다만 그정도는 알아서 끊으셔야죠. 어차피 평생 안바뀔겁니다. 제 생각에 99% 이상으로. 제 주위에도 몇명 있는데 평생 바뀌는걸 못봤고 그중 한명은 40대 후반이 되어도 그렇게 삽니다.
14/03/10 08:19
답이 없으십니다.
안고쳐집니다. 시집 가는 것 외엔, 답이 없어요. 사람 쉽게 변하는 게 아니고, 변할만했으면 이미 변했습니다. 30대 초중반에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요. 결혼으로 그나마 바뀔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주위 경험을 돌이켜보면, 부모가, 형제자매가 남편으로 치환되는 정도 수준이더군요. 제일 무난한 케이스가 그나마 집을 떠나서 남편이 보살이라서 보살펴주는(?) 정도랄까요.. 물론 환경이 갖춰져서, 남편 뒷바라지나, 가계에 대한 책임감으로 일을 나갈 수도 있겠지만, 희박한 확률이니 그냥 생각하지는 마시되, 중요한건 지금처럼은 아예 답이 없습니다. 이쁜 편이시라니, 그냥 어떻게 하든, 시집 보내시길 바랍니다. 본인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더이상 같이 있는 건 상처 밖에 안되요.
14/03/10 08:33
집하고 거리를 두세요. 냉정한 말일수도 있지만 결혼해서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결혼을 한다 해도 부모님들에게 기댈 가능성이 있다면 빨리 포기하시는게 낫습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이해하고 챙겨주는게 본인의 인생을 희생하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 10년 하면서 가족들 챙기느라 결혼 포기하고 월세사는 친구가 있는데 전 그친구 보면 답답합니다. 매일 술 마시고 힘들다 할때마다 이제는 좀 널 챙기라고 한푼이라도 모아야 결혼 안하고 살아도 먹고는 살아야지 하면서...
14/03/10 08:34
가족중 쉬는 사람이 있으면 그부담은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옵니다.모른척하고 산다는건 말이 쉽지 현실은 웬만큼 모질지 않는이상 어려워요. 계속이상태로 누님이 결혼조차 안하고 아르바이트도 안하면 나중엔 누님노후까지 책임지게 됩니다.
14/03/10 09:34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결론은 누나의 밥버러지 스킬 시전이 싫으신것이죠. 형제자매는 갈등의 요인이겠지만 부모가 볼땐 똑같이 귀한 자식입니다. 그 선상에서 인정하실 수 없으면 중이 절을 떠나는 것 말곤 방법이 없습니다. 10살짜리 고치는 것도 어려운데 하물며 30넘은 사람 고치는건 불가능에 가깝죠.
14/03/10 09:39
사랑을 베풀세요. 혐오하지 말고 누나분을 이해하시라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누나 존재에 대해서 혐오를 가지고 있으면 누나와 어떤 대화도 나눌 수가 없습니다. 사람을 바꿀려고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는 사랑해주세요. 제 생각에는 누나분이 글쓴분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단지 눈에 거슬릴 뿐이에요. 그게 싫으시면 독립하시면 됩니다. 왜 스스로 고통받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은 사랑한순간의Fire님이 선택한 길입니다. 지금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집에 있는 건데 왜 누나에게 화를 내는지 모르겠군요. 누나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면 분노할 것도 없음을 아실 것 입니다. 제가 글쓴분 누나 같은 사람입니다. 끈임없이 저의 무능력을 확인하고 좌절을 했죠. 저희 누나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늘 누나와 비교했죠. 집에서는 장남인 제게 기대를 하는 것을 느껴졌거든요. 그래도 허영심은 대단했습니다. 내가 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그리고 마치 그런 사람인 것 처럼 소비할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 빚을 가지게 되었죠. 30년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제 현실을 파악하게 되었고, 그동안 한없이 제게 사랑을 베풀어주신 어머니라는 존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나도 있었죠. 그러면서 밑바닥 부터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를 줄이고 단순노동직만 해도 몸이 아프지 않으면 집에 도움이 됩니다. 그걸 알았죠. 부모님 입장에서 한심해 보여도 기왕 있는 집 생활비 내고 집안일도 하면 쓸모없는 놈은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와는 아직도 어렵습니다. 아버지의 기대에 차지 못한다는 생각이 저의 30년을 고통받게 했습니다. 저는 약간 누나분이 이해가 되요. 아직 시간이 필요하신게 아닌가 합니다. 환상을 놓아버릴 때까지요.
14/03/10 10:11
누나와의 관계회복은 글쓴분이 기대를 놓으면 그만이지만, 가족된 입장에서 평생 저런 모습으로 사는 것을 볼 수는 없겠죠.
글쓴분 부모님께서 결정을 좀 내리실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의식주 걱정이 없다면 하루종일 노는 것 역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14/03/10 10:30
30년이 훌쩍 넘도록 한심하게 살아온 사람이 갑자기 개선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바꿀 수 있는 건 글쓴이의 인식이나 주거지 정도겠죠.
14/03/10 11:17
보고 있기 갑갑하시겠지만 동생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부모가 어떻게해야할 문제죠. 부모님도 잘 대처했다고 보기 힘들어 보입니다. 해외연수는 그렇다 치고 카드까지 만들어 줬다는 대서 누나를 너무 응석받이로 키웠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네요. 자식들을 믿음과 사랑으로 키우셨겠지만 단호함, 엄격함 같은 부분이 부족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누나쪽도 그런 부모님의 믿음과 사랑에 부응하여 그에 보답하려는 사람으로(사랑한순간의Fire님처럼..) 컸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응석받이가 되어버린데는 스스로의 책임도 있고요. 좌절과 실패, 그리고 보상을 얻기 전까지 따라오는 고통을 견디고 감내할 줄 알아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현실도피와 무작정 부모님에게 기대버리는 식으로 순간을 모면하려 들던게 이 상황까지 오게 된거죠. 결국 갑자기 누나가 대오각성하여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정신차려서 살거나 아니면 부모님측에서 관계에 변화를 주는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니 동생입장에서는 별로 할 수 있는게 없죠..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면 그건 사실은 부모가 해야할 일을 동생이 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14/03/10 12:22
저희 누나랑 비슷하네요... 프로백수 여자는 진짜 답이 없습니다. 도저히 못보겠다 하시면 의절하고
그냥 안보시는게 차라리 나을 겁니다. 뭐 사랑으로 대하고 이런건 그냥 교과서 내용이고 그냥 안보는게 나은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4/03/10 12:39
심히 안타깝네요. 가족 중에 1.0 미만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온 가족이 힘들죠.
힘 내시라는 말씀밖에는 못 드리겠네요. 제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투표 말고 뭐가 또 있을까 생각해볼게요.
14/03/10 13:32
사실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문제는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누나한테 신경끄고 (그런 누나를 감싸주는) 부모님에게서도 정신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 정답이겠습니다만.. 말이 쉽죠. '가족'이라 신경쓰이고 불편하고 안타깝게 종래에는 혐오감이 생기는 것을요. 남일이면 솔직히 알게 뭡니까. 잠시 안타까워 하다가 넘기겠지요. 가장 좋은 결말은 누나분이 정신을 차리고 행동이 바뀌는 것이겠지만 그럴 일의 가능성은 매우 낮고... 그런 누나분을 감싸주는 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바뀌시지 않겠죠.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진지하게 궁서체로 전문상담사와 상담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가족에 대한 스트레스는 깊고도 오래 남습니다. 혼자 해결하기는 어려움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만... 권해드리고 싶네요. (가족 전체구성원이 다 함께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만 혼자만 받으셔도 어느정도의 스트레스를 덜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14/03/10 13:48
다른 회원님들께서 지적하셨지만 누님분하고 연을 끊으실게 아니라면 일단 서로 감정 안 상하고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거리를 좁히셔야 됩니다. 그래야 내 잔소리, 충고도 기꺼이 듣는 상태가 되고요, 일단 쓰신 글로는 서로 대화도 안하시고 이러신것 같은데 일단 어느 정도는 감정적인 거리감을 줄이셔야 상담을 추진하든 사회적 활동(알바, 취직)을 권하든 할 수 있습니다.
14/03/10 15:15
제가 장담하건만 저런 경우 99%가 계속 저렇게 삽니다. 돈 많은 남자 못 만나면 박봉 주는 회사에 들어가 경리 일 같은 것 할 확률도 높구요..
제 주변에도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사촌이긴 하지만, 나이 30, 40 넘어서 연예인 좋아하고 TV만 보고 집에서 돈을 주니 씀씀이도 헤픕니다. 본문에 쓰신 누나 분과 굉장히 비슷한 사람을 많이 봤는데.. 변한 사람 한 번도 못봤습니다. 젊은 나이에 일을 시작하지 않았는데 나이 먹어서 일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은 적습니다. 사랑으로 대해주는 거.. 내가 주는 사랑만큼 내게 요구하는 용돈의 양도 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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