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타입니다.
추워졌군요. 바람도 많이붑니다. 손이 다시 틉니다. 입술이 메말라져요.
그래서 요즘 밥을 많이 먹습니다.....응?
1. 방을 청소하면, 하루가 못갑니다.
분명 오랜만이라 할 만큼의 시간이 지난 후에 마음먹고 청소하는 방이고,
청소기도 돌리고 어지러진 물건도 분명분명(!!) 제가 제자리에 돌려놓고 가지런히 하고,
빈 페트병도 갖다 버리고 걸려있는 옷들고 정리하지만,
어느새 하루(길면 이틀)이 지나면 바닥 구석에 누가와서 몰래 버린듯한 털들이나,
분명 버린거 같은데 그 자리에 다시 놓여있는 쓰레기들이 있습니다.
제가 청소하는 꿈을 꾼건지, 어느 땐 정말이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지냅니다.
청소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면 나혼자산다 리얼버전 하번 찍는거죠뭐..
단, 썩은밥이 존재하진 않습니다....
먹을 수 있는건 그 때 그 때 바로바로...흐흐..
2.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을 바꿨습니다.
오휘(O HUI)에서 나오는 올인원 파워 트리트먼트를 쓰다가,
숨:(SUM)에서 나오는 올인원 에센스를 쓰는데,
우선 오휘 화장품은 뭐랄까- 약간 부드러움이 없다고 할까.. 뭔가 뒷끝이 좀 있는 화장품이란 느낌인데,
숨:은 오휘에 비해선 바르는 느낌이 좋네요..
둘 다 로션과 스킨의 구분이 뭔지 모르는 저같은 사람을 위한 화장품이라 생각하는데,
이 하나에 스킨 로션 에센스까지 다 들어있어 걍 쳐발쳐발하면 됩니다.
숨:은 거기에 애프터쉐이브까지 들어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숨:이 더 잘 받는 느낌입니다..
근데 함정은, 숨:도 오휘도 같은 회사 제품이라는 것..
3. 고딩이 대딩이 되고 첫 강의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네요.
얘가 그간 방학 때 뒹굴뒹굴, 거의 10시가 다 되어야 일어나던 습관으로 지내다가,
아침 6-7시에 일어나려니 죽을 맛인가 봅니다.
낮잠을 잘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짜여진 시간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확실히 통화도 카톡도 줄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좀 편해졌다는 건 또 함정(?).
어제는 오늘이 학교 안가는 날이라서 일찍 잠을 안자도 되서 그런지 밤에 두 시간정도 통화를 했는데,
1주일 대딩이 된 소감을 요리죠리 설명하는데 어찌나 대견스러운지요..
솔직히 민선이의 (또래에게는) 약간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친구들 사귀는데 너무 힘들어 할 것 같아 보이기도 했는데,
오히려 이 친구 저 친구 다 만나면서 친구사귀기에 바쁘고,
과대 후보에 까지 올라 선거도 치루고,
다음 주말에 있을 OT에 친구들과 장기자랑하러도 나간다고 합니다.
물론, 아~ 아앙~~ 이게머야~~ 내가왜나가~~ 그러고 있지만,
저는 귀여워 죽겠네요. 해보면 안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을 것이라 확신하기에 제가 자꾸자꾸 부추기고 있습니다.
오늘, 지금은 다들 다른 대학으로 가서 자주 볼 수 없는 고딩 때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알콜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뭐, 이젠 대딩인데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도 없고..
근데, 알아서 잘 하네요..
그러나 민선이가 오늘 이 모임이 즐겁지만은 않은게,
벌써부터 과제의 압박을 당해 심적으론 부담이 꽤 큽니다..흐하..
아, 요즘 디아에 빠진 제게 대딩딩의 한 마디.
"악마 몇마리 잡았는지 매일매일 보고해!!"
4. 디아블로3가 대격변에 가까운 패치를 했네요.
저도 근간에 디아 정주행을 달리곤 있지만,
딱 드는 느낌이 확장팩 출시를 한 달 앞두고 이런 엄청난 패치를 제공하면서 유저들에게 흥미 극대유발 시전하면서,
똬악!!!!! 오리지널 버전보다 더 비싼 확장팩의 판매를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패치 버전을 접하고 있는 현재 거의 모든 유저가 이 정도면 저 가격에 기쁘게 구입해주겠어!! 라는 입장이라,
오히려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금액 이상의 퀄리티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기본적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게 아닌가..합니다.
저 역시 예약구매를 완료했으며,
(뭐 원래 하는 게임이 이것 뿐이라, 패치 유무와 상관없이 했겠지만..)
현재 100명이 넘어간 디아 내 피지알클랜원 대부분(?)이 예약구매를 하지 않았나 짐작합니다..
-네, 디아블로에 클랜시스템이 신설되었고, 거기에 피지알 클랜이 있습니다.-
이번 디아블로의 패치는 디아 내 책임자 한 명이 물러나면서 새로운 팀이 준비한 완전 새로운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보통 한 캐릭마다 스킬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데,
거의 1년 반동안 디아 유저들은 약 70가지의 스킬 중 10가지 이상을 사용하지 않은 시스템이었죠.
그리고 계정귀속이 안되는 유니크 아이템의 무분별한 거래로,
새로이 유입되는 유저가 약 3만원의 현질로 바로 최고 난이도로 진입이 가능할만큼의 능력치를 가질 수 있었고,
그에 따른 너무 낮은 진입장벽과 거기에 단점이 많이 드러났었습니다.
그걸 보완한게 이번 확장팩의 시스템이 아닌가 싶네요.
우선 새로이 획득하는 모든 유니크(전설/세트) 아이템은 모두 계정 귀속이고,
경매장을 영구 폐쇄하면서 나머지 레어 아이템의 거래도 막았고,
파밍의 결과에 따른 아이템의 구성만으로 유저들의 스킬이 짜여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또한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거의 모든 스킬의 밸런스를 보정하여 생존기술와 공격기술을 제대로 분할 시켰고,
또한 그 안에서의 기술 세분화에 대해서도 뛰어난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지요.
굳이 확장팩을 사지 않더라도,
현재 이번 패치가 들어간 지금의 버전으로 계속계속 플레이를 할 수 있겠으나,
내 인생에서 5만원의 투자를 기꺼이 할 만큼 이 게임의 발전 속도는 어마어마하다는걸 현 패치버전에서 느낍니다.
정신차린 블리자드.
얼마나 무서운 회사인지 다시한 번 느낍니다.
디아블로에서 열심히 악마잡고 있으면,
이제 더 나아가 더 정신차린 블리자드가 만드고 있다는 히오더스톰에서 내 수도사가 마린잡게 될거고..
흐흐흐.. 벌써 엄청나게 기다려 집니다..흐흐흐..
아, 늦었네요.
내 파밍시간.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