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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03 20:29:32
Name Marcuse
Subject [일반] 침팬지, 대화거부재판, 소통
얘기의 시작은 침팬지로 하겠습니다. 귀여운 친구들이죠. 사람과 비슷합니다. 물론 사람이 다 귀엽진 않죠. 그것도 사람과 비슷합니다. 왜냐면 사회생활만 하는게 아니라 정치활동도 하거든요.

이 친구들의 정치활동은 이른바 네임드 수컷끼리의 관계와 암컷무리의 지지를 바탕으로 합니다. 암컷무리는 대체로 침묵하는 다수의 포지션입니다. 그렇지만 우두머리, 또는 우두머리 후보자가 폭력적일 경우(특히 새끼에게) 다굴(...)을 합니다. 폭력적인 수컷에 맞서는 현 우두머리를 보호해주기도 하죠.
이게 무슨 뜻인고하니, 수컷의 개인(?)적인 능력으로는 지도자가 못됩니다. 지지를 얻어야만 하죠. 그래서 결국에는 아주 놀라운 상황이 펼쳐집니다. 수컷 갑, 을이 있는데, 갑은 우두머리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청년수컷 을에게 밀리죠. 그런데 문제는 이 을은 폭력적이라는 겁니다. 새끼를 팹니다. 아 얼마나 무서운가!

갑과 을의 충돌끝에 갑은 우두머리 자리를 내려놓습니다. 그 증거로 갑은 을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손을 내밀죠.(일종의 마운팅입니다) 우두머리는 이제 을입니다! 그런데 암컷무리는 갑을 지지하죠. 결국 갑은 실질적인 무리의 지도자 자리를 지킵니다. 을은 모두에게 마운팅을 할 수 있지만 그걸로 끝. 자극적인 행동을 하면 암컷들의 가차없는 응징이 이어집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갑은 을이 암컷에게 털릴때마다 멀찌감치서 구경하고 있다는거죠. 갑과 을의 싸움은 끝난적이 없는겁니다. 싸움의 목적은 상대수컷의 "인정"이 아니라 암컷의 "인정"이고 그걸 차지할 때까지 싸울겁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대화거부재판입니다. 프랑스법조계에서는 이론적으로 정립이 된 걸로 아는데 영미법쪽은 모르겠습니다.
이게 뭔고하니, 재판장이 시비를 가리는 곳이 아니라 인정투쟁의 장이 되는 상황을 말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판사:피고는 프랑스 국민으로서...
피고:난 알제리인이오.
판사:국가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피고:내 조국은 알제리요.
판사:테러를 획책하여...
피고:독립운동이오.

뭐 이런 겁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유관순 누나의 재판장에서의 기개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화거부재판은 피고인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재판이 아닙니다. 피고인은 오히려 말이 상당히 많아지죠. 여기서는 유관순 누나의 의자를 집어던지는 행위(사실인지는 제보바람...)도 아주 영리한 전략입니다. 재판 자체에 사보타주를 가함으로써 사법부와 피고간의 권력관계를 청산하고 제3자들의 인정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넷상에서 글을 쓰고 논쟁을 하는 행위를 저 두가지 활동과 본질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는 논쟁의 목적이 논쟁 상대방과의 정-반-합에 있다기보다는 상대방의 인정과 굴복(?)혹은 퇴장에 있다는 점입니다. 역시 일종의 마운팅이죠. 특히 글 하나로 또는 리플몇개로 바뀌지않는 정견, 선호, 취향의 문제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애초에 답이 없으며 결론은 "인정하라"vs"말이 되는 소리를해야 인정하지!"에서 맴돌 뿐이죠.
두번째로는 인정과 굴복, 퇴장의 준거점이 상대방의 주장이 어떠한가보다는 관중들의 반응이 어떠한가에 있다는 점입니다. 게시글에 대한 추천의 많고적음은 생각보다 강력하죠. 옹호/비판 리플들도 그렇습니다. 리플에까지 추천/반대가 매겨진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물론 아랑곳않고 장판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멘탈이 튼튼하거나, "에휴, 눈 한짝달린 것들 앞에서는 두쪽달린 놈은 빙구되지."이렇게 생각하거나. 둘 다 매우 건강한 정신력을 가졌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부럽습니다만...주장의 설득력에 있어서는 그다지 영리한 방법은 아니죠. 내 생각을 다른 사람이 인정하게끔 하는 것이 공적인 자리에서의 글쓰기의 목적이라면 말입니다. 뭐 그게 목적이 아니라면..."일기는 일기장에"라는 말이 있구요.

저는 "소통"이라는 개념에 의구심이 많습니다. 병든자에게라야 약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소통이 필요한 곳은 갈등이 있는 곳이겠지요. 그렇지만 어쩌다 키배가 붙으면 가끔, 솔직히는 자주 떠올립니다.
지금 나는 왜 이걸 하는거지?
어서 저 모자란 녀석을 데꿀멍시키고 이 글을 볼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다. 이것인가?
나는 우두머리 침팬지가 되고 싶은건가?
주절주절 말이 많았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뭐 이런 겁니다.
소통? 그런거없다. 나를 인정하라. 그게 유일한 내 요구다.

자기를 주장하는 것은 정말 어렵네요. 글쓰기버튼이 무겁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봅니다

추가
1. 대화의 무용성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자기강화가 귀결일지라도 효용은 있는거죠. 다만 일종의 투쟁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2. 소통이라는 말에 제가 너무 많은 걸 담으려고 한 것 같아요. 상호간의 발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합의"가 이루어지는 대화라고 이해해주심 되겠슴다.

PS 그래도 평소에 글쓰기못하는 놈이 1700자나 쓰니까 참 뿌듯합니다. 어?이제 1724자..어?1737자..어?1745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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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03 20:45
수정 아이콘
첫 댓글일려나요. 인터넷상에 한정해서 보는 '소통'의 개념에 대해서는, 저는 좀 다른 생각을 가졌습니다.
실제로 댓글 주고받으면서 제가 완전 잘못 알고 있었구나라고 수정했던 적도 있고요. 어떤 가치관의 경우는 내 가치관을 수정은 못하지만 최소한도로 이런 가치관을 표현하는 일은 위험하구나라고 깨닫고 표현을 이후 조심하게 된 일도 있습니다. 반대로 제가 남을 인터넷 상에서 설득시킨 경우도 있었나 생각해보면 있기는 있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상당수의 경우 수용이나 타협 보다는 평행선을 달리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인터넷 상의 소통이 단어만 소통일 뿐인 행위인가 생각해보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보면 아니라 봅니다. 사소한 것이 아닌, 가치관의 수정이라는 주제에 있어서도 저는 분명 인터넷, 정확히는 피지알에서 댓글 주고받으면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소통이란게 인터넷에서 실체적 의미가 없는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의견을 교환하는데 서로 영향이 전혀 없을 수 없다 생각합니다. 심지어 극명하게 대립하는 경우 조차도요. 최소한 내 생각이 이렇게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는구나라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14/03/03 20:55
수정 아이콘
듣고보니 그렇네요.라고 쓰면 좀 웃기겠죠?

주제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주제라면 음 그렇구나. 라고 쉽게 할 수 있지만 첨예한 주제라면 대체로 자기강화로 귀결되는 경우를 많이 봤고 저도 많이 그래와서..

풍경님은 즐거운 대화상대일 것 같습니다.
14/03/03 21:07
수정 아이콘
칭찬 감사합니다. 말씀하시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맞는 경우는 아마.. 가치관 중에서도 정말 핵심적인 인생가치관이 반영된 논쟁거리일 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정치나 종교가 특히 좀 그렇겠죠. 그래서 이 주제는 부모자식 간에도 하기 쉽지 않다고 하잖아요. 그러고보니 저는 그렇게도 생각해봅니다. 인터넷이냐 오프라인이냐 보다는 어떤 주제냐에 따라 불통인 주제와 소통가능한 주제가 나뉘지 않을까 하는.. 다만 인터넷이 조금 더 자기주장성이 강한 이유는, 실제 내 삶에 영향력에 별반 상관없는 익명의 누군가와의 논쟁이기 때문에,저 사람과 감정이 틀어진다고 해도 실제 내 삶에서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에 더 자기 주장이 강경해지는게 아닐까.. 정도가 제 생각입니다. 물론 익명성에도 얼마든지 상처를 받고 치명적 데미지도 입는다는건 유명한 사건들에서 드러났지만요. 그래도 대체로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서로 영향력이 없기 때문에 얼굴붉혀도 괜찮다는게 전제로 깔려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근데 재미있는건 세상이 또 좁은 경우가 있어서 인터넷에서의 일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는 거겠죠? 흐흐.
14/03/03 21:17
수정 아이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는 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크..
"까짓거 알지도못하는데 기분나쁘던말던"이라는 함정이랄까...
기쁨아붕
14/03/03 20:5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솔직히 저는 인터넷 논쟁에 대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게, 논쟁으로 상대를 변화시킬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의 데꿀멍은 되더라도 근본적인 가치관, 신념, 사고방식은 변하지 않기 때문지요. 그냥 그 시점의 침묵일 뿐이죠.

그래서 이곳에서 그토록 "새누리당 지지자 다 나와라."고 외치고 또 그에 부응하여 "내가 새누리당 지지자요" 하고 나선 뒤 조리돌림을 당해도

현 정권에 대한 지지율에 변동이 없는 것도 이와 같은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정보, 지식을 전달하거나, 개인의 일상이나 사유를 공유하는 글들을 더 선호하게 되네요.
14/03/03 21:14
수정 아이콘
조리있게 말하는 여권지지자는 언제든 기다리고 있습니다!
endogeneity
14/03/03 21:15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상당히 잘 읽히는 것으로 보아 잘 쓰여진 글이긴 한데
마지막 결론인 '소통? 그런거없다. 나를 인정하라. 그게 유일한 내 요구다.'를 읽으니
글에 어디 빵구난 구석이 없나 찾게 됩니다.(소통은 있을리 없으니, 이 글이 잘 읽힌 건 착각이다!)

인정투쟁은 자기 자신이 낯설어지는 순간(인식하는 나/인식되는 나의 분열) 끝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낯설게 여길 계기란, 결국 자아와 외부의 충돌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키배에서라면 '내가 대체 왜 이런 생각을 하게된 거지?'

이런 경험을 하게 될 계기는 언제나 환영이고,
그 와중에 제가 남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 흥미롭기는 하겠으나 안그래도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14/03/03 21:19
수정 아이콘
오오..빵꾸 때워야겠습니다. 수정들어가야겠군요..

이걸 꺾는 순간 나는 더이상 내가 아니다..싶은 주제들이 있죠. 나 자체여서 절대 낯설어지지않는..정치나 종교같은거요. 이게 정말 복마전 아닌가합니다.
14/03/03 22:04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적어도 웹상에서는 자아?가 담겨있지 않은 의견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아예 없을수는 없으련가. 어쨌든 심도있는 논쟁 가운데서도 뭔가를 절제하려는 것이 느껴지면 참좋더라고요. 이 글도 참 좋군요~
절름발이이리
14/03/03 22:55
수정 아이콘
추천
동네형
14/03/03 23:09
수정 아이콘
영양가 없는 펌글 말고 이런글만 올라온다면 브라우저 첫페이지를 모공으로 했을텐데 말입니다. 잘봤습니다.
14/03/03 23:16
수정 아이콘
모공이 뭔가요...??
동네형
14/03/03 23:17
수정 아이콘
실숩니다.. 자게요 ㅠㅠ
당근매니아
14/03/03 23:41
수정 아이콘
크...클리앙!
동네형
14/03/04 00:02
수정 아이콘
모르는척 해주세요..
당근매니아
14/03/03 23:4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웹 상에서의 키배는 그냥 자기 논지와 근거를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평가 받고 다시 다지거나 수정하는 뭐 그런 사고 훈련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터군요.
법대로
14/03/04 00:24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러한 투쟁행위로 인해 자기 가치관에 대한 논리적인 재정립을 한다면,
주관의 문제가 아닌 잘못된 팩트에 의해 형성된 가치관이라면 수정 발전함에 있어서
인터넷 논쟁의 유용성이 있다고 봅니다. 모바일이라 오해없이 쓰기가 어렵네요 ㅜㅜ
YoungDuck
14/03/04 10:1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인정하라는 것이 [진실]이 무엇인지 인정하라는 것이면 인정하겠는데
나를 인정해라 이건 인생 망하는 지름길이죠.
14/03/04 10:41
수정 아이콘
논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진실vs거짓 이어서가 아니라 내 진실vs네 진실 이니까요.

나는 인정하지않아도 좋지만 내 진실은 인정해라. 이건 유체이탈이죠.
YoungDuck
14/03/04 10:47
수정 아이콘
그런 면도 있네요. 다 개개인의 진실이니깐요.
생각해보니 소통에 있어서 인정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도 있습니다라는 입장이 평화롭지 않을까 합니다.
14/03/04 10:50
수정 아이콘
넵. 잘 알겠습니다. 시간되는대로 수정해보겠습니다.
YoungDuck
14/03/04 10:57
수정 아이콘
수정을 하실 필요까지는... 의도가 잘못 전해졌다면 모르겠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문제라고 봐서 그 주장에 대해서 그런 주장도 있구나라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제 댓글을 보니 저도 제 생각을 인정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네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게 소통의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
14/03/04 11:00
수정 아이콘
가끔 결과가 마음에 안 들 뿐이지 과정이야 재밌기로는 더할 나위가 없는 것 같아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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