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이전의 농노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에서 기득권 세력에 끼지 못하는 사람의 삶.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또 차이점은 무엇인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소수가 다수의 삶을 결정지어 놓고 그것에 수긍하게 만들어버리면, 아니 끽소리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하자. 이는 다수의 무능인가 소수의 압제인가. 지금 우리의 삶이 고대라고 불리워질 만큼 시간이 지난후 그시간의 지성체들이 '민주주의' 라는 단어를 발견하게 되면 뭐라고 생각할까. 어쩌면 콘스탄티누스, 우르바누스 2세가 미래로 넘어와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있다.
"종교같은 건가?"
힘이 있는 자. 그것에 기생해서 사는 자. 그것의 희생되어 사는 자.
기생해서 사는 자들은 희생되어 사는 자들을 꼬실만한 것을 만들어내고 힘있는 자들은 그것을 이용해 그동안 희생되어왔던 자들을 계속 희생시킨다. 한낱 mmorpg에서도 신규유저와 올드 유저사이의 격차는 넘사벽인데, Real life에서는 더하면 더했겠지 덜하진 않았을 터. 우리들이 스탯 다시주면서 케릭 새로 파도 xx들이 사냥터를 독점해버리는데 어떻게 이기라는 건지.
그럼 차이점은 무엇일까. 뽕 환자가 늘어났다는 거? 아니 정확히는 강자들이 뽕 환자 양성하는 능력이 날이 갈수록 치밀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 물론 여기에는 우리의 탓도 없다곤 할 수 없지만. 슈퍼거미에게 물려 하루아침에 영웅이 된다거나, 촌구석 나부랭이가 수퍼스타K에 나와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된다던가, 왕의 폭정에 격분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왕의 목을 잘라버린다거나. 심지어 3가지 예시중 2가지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게 본인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덕택에 몇년간 노래방 사장님들 주머니만 빵빵해졌겠지.
위의 말이 x같다고 느껴지면 그 민주주읜가 뭔가 하는걸로 그동안의 역학관계를 깨보라는 거다. 하루아침엔 안돼는 건 인정. 몇일 내로 되는 건 아니지. 한두달로 되겠어? 몇년은 걸리겠지. 어쩌면 십 몇년 정도? 길면 수십년 걸리고.... 그렇게 시간이 계속 지나면 민주주의 말고 다른게 나올거다. 물론 어느 시대나 천재는 있다. 그 생각자체를 비난하는 건 아니고, 외려 존경한다. 그런데 아무리 플레임이더라도 오브젝트 졸라먹힌 다음에 4명끼리서 서로 노답이라고 싸우는 와중에 억제기 털리는 거 막아보라고 해봐라. 그게 되나.
그래서 저는 그냥 쿨한척 알트탭 눌러서 pass me by를 듣습니다. 승급전이라 부들부들한 티 내면 지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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