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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25 17:15:07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일반]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
이번 소치 올림픽 폐막식에서 으레 그러하듯 차기 개최지인 평창을 이야기하기 위해 공연팀이 파견되었었습니다. 조수미 씨, 나윤선 씨, 이승철 씨 등등이 참여했더군요. 그걸 보면서 댓글에 몇분이 공통되게 말씀하신 것이 장사익이 아쉽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반주에 이 아저씨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압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었죠. 이승철의 목소리가 나머지 둘과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았다는 것도 그 원인 중 하나였을 겁니다.
개막식과 폐막식 공연이 보통 조였다 놓았다 를 반복한다지만 장사익 씨가 단독으로 목청을 뽑아낼 순서는 한정되어 있을 것이고, 당장 4년 뒤에 이 양반이 계속 노래를 하고 있을까 를 생각해봐도 이번에 꼭 보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곡 몇개 가져와 봅니다.




영상에 나오듯이 2006년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 실황입니다. 장사익 씨의 가장 대표적인 곡이라 할만한 '찔레꽃'. 종종 생각날 때마다 찾아보는 영상인데, 페북에 몇달 들이로 올리다보니 페친들이 지겨워할 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이것도 같은 날 방송 분량입니다.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를 자신의 스타일로 불렀습니다. 이게 장사익 씨의 첫 방송무대였고 이 이후로도 방송에 출연하신 적은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라이브를 고집하고 그 라이브도 일년에 몇번 없는 지라.....



http://www.insightofgscaltex.com/?p=12717


장사익 씨는 불혹이 되도록 직장을 십수개씩 전전하며 살다가, 재능을 알아본 피아니스트 임창동 씨의 권유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그게 90년대 초반인데 그 시절에 공연을 보셨던 어머니 말씀으로는 저 정도 포스는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관록과 경험이라는 것의 지분을 얕잡아 보기 어려운 것이겠죠. 전에 듣기로는 데뷔 직전에 하시던 일이 친척이 운영하는 카센터서 차 이리저리 옮겨주는 수준의 잡일이었다 하던데 그대로 묻혔다면 얼마나 아쉬운 일이었을까 합니다. 마흔이 넘어 데뷔한 건 박완서 씨도 얼핏 같이 생각나는 지점입니다.



장사익 씨가 49년 생이시니 저 목청을 언제까지 뿜어낼 수 있을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공연에 한번 꼭 가서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다만 가격은 꽤 셉니다(....) 영상에서 코러스 넣는 팀이 '더 솔리스츠'라는 아카펠라 그룹인데 장사익 씨 공연할 때 꼭 코러스는 저 팀이 맡더군요. 저 분들도 실력과 무대 장악력이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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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nworks
14/02/25 17:23
수정 아이콘
언젠가 그민페였나 쌈사페였나에서 한번 듣고 우와.....하고....

근데 정말로 평창에서 한곡 발사하셨으면 좋겠네요. 그 다음엔 뭐 뽀로로가 말춤을 추든 뭘 하든
14/02/25 17:26
수정 아이콘
장사익씨가 부른곡중에 들어본게 찔레꽃 한곡인데도 제목보자마자 장사익씨떠올렸네요 크크
그라쥬
14/02/25 17:28
수정 아이콘
어디 사이트에서..이상한 드립을 본 뒤로 이 분을 보면 그 드립이 생각나요.. 몸이 불편하셔서.. 목소리로 승화시키는거라고.....덜덜
14/02/25 17:42
수정 아이콘
님은 먼곳에 듣다가..눈시울이 붉어 졌네요. 어후..
장사익님 최고에요. 정말!
유리한
14/02/25 18:02
수정 아이콘
장사익 선생님께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에서 태평소를 부시기도 했었습니다. 크크
14/02/25 18:02
수정 아이콘
찔레꽃 처음들어보는데 아우 장난아니네요 진짜 목소리..옆에서 노래공부하던 동생놈은 지금 감동의 쓰나미상태네요 흐흐
이퀄라이져
14/02/25 18:57
수정 아이콘
장사익 혹은 안숙선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역시나...
페리페
14/02/25 22:26
수정 아이콘
운좋게 장사익님 찔레꽃을 예술의 전당에서 들었었는데...
와 정말 정말 엄청나시더라구요.. 정말로 라이브로 꼭 한 번 봐보세요 크크
14/02/25 23:37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바로 알았습니다.

뭔가 주저리주저리 쓰다가, 첫 문장보다 장사익님을 표현할 수 있는 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몽키.D.루피
14/02/26 00:00
수정 아이콘
2013년 찔레꽃 라이브가 있습니다. 진짜 이건 뭐... 그 나이에 그 목소리라니.. 더 나이 드시기 전에 라이브를 직접 들어보고 싶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0tdzTfyY_P4
스타카토
14/02/26 00:29
수정 아이콘
솔리스츠 언급을 보다니!!!!!!
솔리스츠는 우리나라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이죠...
과거 MBC 오늘은 좋은날에서...오데로 갔나송을 불렀던 그팀이요....
지금은 가장 한국적인 아카펠라그룹으로 세계에서 더 유명한 아카펠라 팀이죠..
해외에 킹스싱어즈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솔리스츠가 있다!!!!!로 정리되는 팀입니다....
솔리스츠와 장사익님과 참 많은 연주를 하고계시고..또 소리꾼 김용우씨와도 많은 무대를 만드셨죠...
사랑의사막
14/02/26 00:34
수정 아이콘
봄날은 간다도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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