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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23 04:17
예전에는 대세가 "쿨한 게 좋은거지" 였다면
점점 도가 지나치니까 어떤 TV 프로에서는 "쿨 몽둥이로 맞아야 해!"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보니..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글 잘 읽었습니다. ps. 너무 쿨하면 어떨 때는 싸이코패스처럼 보이기도 하거든요. 뭐든 적당한 게 좋죠..
14/02/23 04:42
'쿨하지 못하게 왜이래' 라는 말 자체가 모순적이지 않나요?
다른이가 어떻던 그걸 지적하고 나선다는거 자체가 슬슬 미적지근해지는데...
14/02/23 06:27
쿨하지 못한 경우라고 뭉뚱그려져 이야기하는 경우 중,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 의 경우인 경우도 은근히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건 취향이 아니라 잘못된거구요.
14/02/23 06:46
특정부분에서 쿨하지못할거면 쿨내자제염 ㅜ ㅜ
쿨할거면 부모님을욕하는건 참을수있지만 나를 욕하는건 참을수없다는 디시급 쿨함정도는 갖춰야한다고 봅니다.(이건좀아닌가?)
14/02/23 06:59
쿨하다는거..개인화 이기화 되가는 현시대적 상황속에 썩 잘어울리는 행동양식이기는 한데....
사실 진짜 쿨하면 쿨게이스럽고 멋있습니다. 그게 아니라 그렇지... 저같은놈은 아예시도도 안합니다. 본의아니게 냉기풀풀 흘릴때야있겠으나 의도적 냉철함유지따위...무리일뿐..
14/02/23 08:32
쿨하다는게 먼지... 저도 쿨하지 못하다는 말 들을때마다 내가 당한거 똑같이 당해도 저런말 나올까 하는 생각만 하게되네요.
14/02/23 08:36
피지알에서 가끔씩 감정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처럼 무슨 글에서든 논리적, 이성적으로 댓글을 다는 사람을 볼때면 본인은 저게 쿨해보인다고 생각하는 건가- 싶더라구요
전혀 멋있지 않은데 말이죠
14/02/23 10:28
성시경 오늘에 남기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표현하는게 좋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내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적당히 감추고 무뎌진 감정들은 어른스럽다고 여기는 반면, 솔직한 날것 그대로의 감정은 어리고 창피한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소중한 감정들은 조금씩 힘을 잃어가고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무너짐이란 곧 찌질함이다. 사랑은 자존심 따위는 아무것도 아닌 자아의 무너짐이 아니라, 무너질지도 모르는 자존심을 어떻게든 추슬러야 하는 일이 돼버렸다. 쿨함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도덕이자 미학이다. 쿨하지 못하면 최고 쿨한 척이라도 해야 한다. 이들은 오늘을 즐기고 시련과 같은 내일의 불상사에 쿨해지려고 한다. 한마디로 쿨하다는 것은 자신이 상처받고, 무너질까봐 소위 찌질해질까봐 미리 만들어놓은 일종의 자기 보호막같은 것이라는 거다. 그 안에 혼자 숨어서 세상 일 따위엔 관심 없다는 듯. “나는 혼자가 편하다” “사랑 따위는 귀찮고 피곤한 일이다.”하면서 괜찮은 척 자신을 위로한다. 왜냐하면, 전혀 괜찮지 않으니까 남들에게 내가 겁쟁이라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으니까 아픔을 느낀다는 건 창피한 것도 아니고, 나약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상처를 입었다면 아픈 게 당연하다. 아니 아픈걸 아프다고 애기하는데 왜 우리는 부끄럽다고 느끼는 걸까 아프면서도 아프지 않다고 애기하는 게 되려 더 이상한거 아닐까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은 척하는 것은 쿨한게 아니라 비겁한 건지도 모르겠다. 가장 솔직해야 할 자신에게서부터 도망치는 거니까 무너지는 것이 두려워서 애써 차갑게 식히는 마음보다는, 무너질 때 무너지더라도 날이 선 감정들을 그대로 느끼며 사는 뜨거운 마음이 나는 더 좋다고.. 성시경.. 오늘에 남기다. ==== "삶이 쿨함을 허락하지 않더라도 쿨함이란 갑옷으로 무장하려는 젊은이들은 그래서 슬프다. 쿨함에 목숨거는 젊은이들은 말 그대로 멋지고 자유롭고 세련되게 보이기 위해 애쓰지만, 알고보면 한치앞도 모르는 시대에서 살아남고자 악다구니를 쓰는 것이고, 외로우면서도 상처 입기 두려워 외로움을 참아내고 있는 것이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중에서 '왜 쿨함에 목숨거는가'
14/02/23 13:10
글쎄.. 제가 생각하기엔 쿨함을 과시하는 트렌드는 훨씬 오래 전에 유행했고, 최근 2~3년 사이에는 그 반대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조금만 진중하고 사려 깊게 이야기해도 허세, 씹선비 같은 용어가 동원되며 욕을 먹으며,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엄밀한 방식으로 논의를 취하기만 해도 쿨한 척 허세 쩐다 쯔쯔라며 조롱당하는 게 요즘 분위기라고 봐요. 실제로 가장 잘 먹히고 호평 받는 것은 그런 게 아니라 적당히 캐주얼하고 약간은 찌질스러운(그래서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가령 'ㅜㅜ 오늘 ~때문에 멘붕했다.'라든가, '똥을 쌌습니다.;'라든가.) 태도를 취할 때고.
14/02/23 14:04
쿨병이랑 10선비는 서로 계층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일베 부류빼고는 10선비라는 말 잘 못들었네요 그리고 10선비는 인터넷에만 있죠 그런말 오프에서 쓸 정도로 어리고 개념없는 사람 가까이 할 일이 없었네요
14/02/23 14:07
네 제가 말하는 건 인터넷 문화에요. 그리고 저도 양자 간의 계층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중하고 사려 깊게 이야기하는 태도>와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엄밀한 방식으로 논의를 취하는 태도>로 양자를 구분했죠.
14/02/23 14:09
쿨하다. 의 긍정적인 진행 방향은 상대의 권력과 직책과 나이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감정 상태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모두에게 바른 매너를 보여주는 것. 이어야 하는데 요새는 내 일 아닌데 뭘 그렇게 신경쓰나. 정도가 쿨함으로 정의 되죠. 그건 쿨한게 아니라 옹졸한건데.
14/02/23 14:29
요새는 쿨한건 유행 지나지 않았나요
오히려 쿨에 반대랄까 정말 별거 아닌 별 의미없는 글들로 ㅠㅠ, ㅜㅜ 하면서 sns에 글 올리고 댓글 답변 달아주고 호들갑떨고 이런게 유행 아닌가요; 저도 선천적으론 굉장히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였는데 20살정도 기점으로 친구들 관계나 군대나 사회생활 등등 거치다보니 자연스레 쿨해지더라구요 아직도 감정이 흔들렸을때 조절은 서툴지만 이제 웬만한 일에는 크게 동요자체를 안 하게 되었으니.. 오히려 반대로 감정표출이 서툴러졌달까요 서운해하고 빈정상하고 짜증나고 이런 감정들을 느끼고 그때그때 표출하고 이런 과정들이 다 귀찮아졌달까요 쿨한척이라기보단 그냥 신경쓰지말자 에서 점점 무신경으로 발전된거겠죠 친한친구들이나 여자친구나 가족들 혹은 편하게 생각되는 사람들한테나 제 모습 다 나오지.. 가깝지 않은 사람들이나 일적인관계라던가 밖에선 그냥 쿨모드 or 가식으로 대하게 되는데 의도적인게 아니라 자연스레 이렇게 되더라구요 이러는 저도 친구들 사이에선 아직도 애같은놈 취급받고 있고.. 잘 모르겠네요 쿨한거든 핫한거든 중도든 다 자기 본성대로 살다보면 마주치는 벽이있으니 나름의 이유로 변화한거겠죠 서로간에 이해를 못한다거나 지적을 한다거나 하는것도 다 케바케겠고
14/02/23 14:39
쿨한거야별신경안쓰는데 너왜 쿨하질못해 하면서 엣헴거리는 쿨가이들이 유행지났다고하기엔 너무많습니다. 현재로선 시대적모습이 되버리지않았나요?이기주의 개인주의와 맞물려서요
14/02/23 16:05
삶이 힘들어지면서 개인주의가 심해지고 그로 인해 사회의 온정이나 너그로움보다는 남을 의심하고 원칙대로 처리하게 되는 경향이 강해진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잘못된건 아니구요.
14/02/23 16:20
글쎄요 왜 이렇게 쿨하지 못 하냐고 다그치는 모습보단 아예 무관심하거나 진심이든 가식이든 괜찮냐고 위로해주는 모습이 더 많지 않나요?
혹시나 왜 이렇게 쿨하지 못 하냐는 이야기를 자주 들으셔서 그러신다면 그 나름의 이유가 있지않을까요? 쿨한척하면서 엣헴하는게 시대적모습이 되버렸다는건 제가 느끼기엔 조금 오버같습니다
14/02/23 15:00
유게어딘가를보면 또 쿨하다고 쿨몽둥이 맞아야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개인적 관심도에 따라 쿨함도 핫함도 충분히 나올수있는 반응이라고보는데 쿨한거자체는 아무문제도 없다고 봅니다. 쿨함을 강요한다거나 핫함을 지적하지만 않는다면요..
어째 곰곰히 생각해보면 핫하지못해 미안하기도하네요.. 그냥 개인의 호불호나 취향 관심사를 존중해주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대화만 하자고 말하기엔 사람사는맛이없구요.. 아아..모르겠네요.. 쿨하면서 핫한 사람이됩시다!?!?
14/02/23 15:36
어느때부터인가, 중고 장터 같은 곳에서 자주 보이는 댓글 유형이 생각나는군요.
시세 20만원짜리 물건에다 '10만원 쿨거래 원합니다.' 도둑놈 심보가 쿨한건지 원;
14/02/23 16:11
쿨에다 선민의식까지 있으면 그야말로 노답이죠.
우매한 대중들이 감정에 휘둘려 냄비처럼 타오르며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할때 나는 객관적으로 보는 쿨가이. 내 친히 너희들을 계도해야하나 너무 우매해 받아들이지조차 못함이 아쉽노라 하는 걸 보면... 한숨만 나오죠.
14/02/24 23:38
전 여자친구가 속된 말로 정말 쿨한 사람이었는데, 그 여자를 정말 좋아해서 닮아보고자 저도 쿨해지려고 노력해봤지만 잘 안 되더라고요.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감정적으로 되어버리지, 쿨해지진 않던데 말이죠. 아무튼 헤어진 이후론 쿨하다란 단어만 보면 참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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