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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19 12:57:45
Name 슈우
Subject [일반] 주먹이 운다 시즌3 보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8강전 리뷰 및 스포 포함)
안녕하세요. 주먹이 운다 시즌 1, 2부터 거의 빠짐없이 보는 애청자입니다. 확실히 서두원 VS 남의철의 몸싸움서부터 야쿠자, 부산협객, 100억 CEO 등의 마케팅적인 요소를 많이 첨가해서 그런지 시즌 1, 2보다는 화제성이 큰 느낌입니다. 실제로 시즌 1, 2에서도 놀러오다가 우승한 한이문 등 콘셉트를 많이 넣었습니다만 흥행은 실패했죠. 저같은 격투기빠들을 제외하고는...크크 그래도 완전한 실패는 아니었는지 어떻게 꾸역꾸역 시즌 3까지는 오게 되었네요.

어쨋든 시즌 3 8강전 리뷰를 해보자면,


1. 곽성익(VS 오정두)

굉장히 파워풀한 파이터입니다. 아마추어로서는 드물게 평체 90 가까이 나가는 것처럼 보이며 네이버에 검색해보시면 인천통합대장을 역임(?)했던 과거를 지녔다는 소문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MMA 수련 경력은 5~6년 정도로 보이고 아마추어 입상 경력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전체적으로 MMA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체격조건도 굉장히 좋아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죠.

방송상 거의 첫 번째 경기나 다름 없는 것이 바로 오정두 전이었는데, 장점과 약점을 전부 노출한 경기가 될 수 있겠네요. 장점은 체중을 이용한 타격의 폭발력이 엄청납니다. 육중한 체중을 무기로 턱을 당기로 주먹을 휘두르는데(흡사 남의철을 보는 듯한 타격폼) 평체가 10KG 이상 차이가 나보이는 오정두가 저항할 엄두를 못 내더군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급격하게 지쳐하는 것이 눈에 보이고 2, 3라운드에서는 오정두가 간간이 반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체격조건이 다른 도전자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만큼 박형근을 상대로 타격으로 압박을 가할 수는 있겠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곽성익은 지친데다가 MMA에 대한 이해도가 "압도적으로" 뛰어난 박형근이 점수를 딸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예고편에 보면 암바를 시도하는 모습이 나오고 곽성익은 퀸튼 잭슨이 빙의되어 박형근을 들고 내리찍는 모습이 나왔죠..크크

2. 최익호(VS 임진용)

사실 최익호는 4강에 어울리는 멤버는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화끈한 타격을 가지고 있고 야쿠자를 쓰러뜨렸다는 흥행성 때문에 일부러 제작진이 최익호에게 타격가 위주로 붙여줬다는 느낌이 물씬 들더군요. 사실 김형수, 박형근 같은 그라운드와 태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을 상대했다면 4강까지의 진입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디씨에서 올리는 글을 보면 허리부상이 심각하고 운동을 접는 겸 추억삼아 나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탈락후보 1순위라고 보여지네요.

3. 임병희(VS 홍영기)

크로캅 다운그레이드 버전의 홍영기에게 고전했으나 결국 4강까지 안착한 임병희입니다. 홍영기의 킥은 정말 프로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어느정도 그라운드에 대한 적응력도 보이던 것이 홍영기였는데 조금 아쉽게 됐습니다만 홍영기가 4강 갈만한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간에는 임병희를 왕따시킨 고등학교가 갓오브하이스쿨 아니면 스즈란이라고 하는데 저 역시 동의하는 편입...(;;) 전체적으로 MMA에 대한 완성도가 높고 딱히 약점이 보이지 않는 선수입니다. 타격이 장점으로 보이고 곽성익 만큼은 아니지만 평체(평균체중)이 70 후반 정도 나가는 것 그리고 체력이 좋다는 것은 충분히 체격이 작은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요소로 보여지네요.


4. 박형근(VS 김용근)

꽤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입니다만... 뭐 유효타격도 박형근이 많았고 테익다운에 대한 점수를 따지면 박형근이 무난하게 승리하는 그림이 아니었나 생각이 되네요. 김용근 도전자 역시 완성도가 꽤 높아서 거의 프로파이팅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박형근은 준비된 도전자라고 느껴지는 게 체력적으로 모든 도전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 엄청난 메리트가 있고 특히 클린치 싸움을 포함한 그라운드, 테이크다운 테크닉이 다른 어떤 도전자보다 완성도가 높습니다. 타격은 타고날 수 있으나 이러한 유술과 관련된 기술은 꾸준한 노력이 없다면 절대 갖출 수 없는 부분인데 그 부분에서 엄청난 강점이 있는 도전자죠. VS 곽성익 전은 평체가 적어도 15 이상 차이나는 상대와의 대결인데 어떻게 됐든 박형근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대결이 될 듯 싶네요.



결승스포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확실한 건 아닙니다. 보시기 싫은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결승은 임병희 VS 박형근이고 임병희가 승리한다고 합니다. 임병희야 무난하게 최익호를 누를 듯 싶고 박형근이 곽성익을 석연찮은 판정으로 이긴다나 뭐라나...크크 그런데 경기 내용은 둘째치고라도 결과에 대한 그 근거가 꽤 그럴 듯 한 것이 윤형빈의 로드FC 데뷔전에 방문 온 사람 중 얼굴을 다친 사람이 박형근과 임병희밖에 없습니다. 결승전을 치른 도전자들만 상처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물론 이때 곽성익은 오지 않았습니다만 곽성익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박형근에게 지고 삐쳐서(?) 오지 않았다면 꽤 그럴 듯한 알리바이가 성립이 됩니다.  여기다가 몇몇 디씨인(;;)들은 윤형빈이 박형근에게 위로하듯 말하고 그 순간 박형근의 표정이 썩는 것을 근거로 하여 임병희가 우승한다고 추측했네요. 크크크크

전체적으로 박형근은 연기톤이 많이 나던데,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주먹이 운다 제작진은 악역 박형근 VS 선역 김형수로 프로그램 내에서의 캐릭터로 정했다고 합니다. 김형수는 유독 "시민영웅" "팀의 든든한 맏형" 등등의 수식어가 붙고 박형근은 그와 대비되어 욕하고 허세 쩔고 도발적인 모습만 나왔던 것이 그 예죠. 그런데 현판깨기에서 홍영기의 힘조절 실패로 김형수가 프로그램 뒤풀이 회식자리에서 구토를 하며 부상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김대환 해설이 다니던 MMA 도장의 레슬러 코치였던 김형수가 어처구니 없는 참호격투로 탈락하게 된 것은 이러한 사유가 있었다고 하는데 뭐 믿거나 말거나죠.

어찌됐든 저 선수들 전부 앞으로 로드FC에서 활동하게 될 듯 싶은데 전부 잘했으면 좋겠네요. 슈퍼코리안 4인방의 대결을 너무 재밌게 본 1인으로서 윤형빈의 데뷔전과 함께 피어오른 관심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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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킥황제
14/02/19 13:01
수정 아이콘
저도 주먹이운다 매주 꼬박꼬박 챙겨보고있어요 크크
8강에 오른 도전자중 한명과 초딩때부터 친구여서 응원했는데 어제 아쉽게 졌더군요 ㅜㅜ
14/02/19 13:03
수정 아이콘
김용근 선수 어제 잘했는데 진짜 아쉽더라구요.크크
一切唯心造
14/02/19 13:05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보긴 하는데 석연찮은 부분들이 꽤 있네요
문앞의늑대
14/02/19 13:27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고 있다가 연출설을 보고나서 흡입력은 좀 떨어졌어요. ㅠㅠ
Y.eLLow[ZerG]
14/02/19 13:30
수정 아이콘
갑자기 확 재미있어진건 대본의 힘이 크다고 봅니다. 확실한건 아니지만 뭔가 석연찮은 부분들이 많이 보이고 진정한 의미의 최강자를 뽑는 방식도 아닌것 같습니다. 현판깨기 라든지 참호전투 등등 이 뭔가 끼워맞추는듯 한 느낌이 많이들더군요. 확인 되지않은 스포에 의하면 작가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는 카더라가 있습니다. 그냥 예능으로 봐야 할듯합니다. tuf 와는 많은 차이가 보이네요.
몽키.D.루피
14/02/19 14:25
수정 아이콘
로드fc 홍보방송으로 봐야죠. 현판깨기까지가 딱 재밌었고 그 이후로는 너무 티나서 재미가 없더군요.
singlemind
14/02/19 14:57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리얼로 가면 좋을텐데..
대진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고 추첨인지 의도인지. 물론 의도겠죠.
설탕가루인형형
14/02/19 15:31
수정 아이콘
가끔 보는 프로인데 부산협객이 너무 어이없게 떨어진거 같아요. 야쿠자랑 한번은 붙여봐야지. . .크크
14/02/19 17:28
수정 아이콘
야쿠자가 먼저 떨어진...;;
치토스
14/02/19 18:49
수정 아이콘
야쿠자가 최익호한테 질줄은 그 누구도 상상 못했죠-_-
14/02/19 19:1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주먹이 운다 그렇게 재미있는지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이게 아마추어를 뽑으려는 건지 준프로에서 프로를 뽑으려는 건지도 애매하고... 우리나라에서 격투기 관련으로 했던 프로그램 중에서는 사나이가 정말 괜찮았고 그 외에는 좀 뭐라고 해야하나 격투기에 관심없는 사람에게도 인지도를 높이고 싶은건 알겠는데...
14/02/19 22:07
수정 아이콘
김형수 선수 팀포마에서도 코치였나요? 김대환 복싱 & MMA 코친건 알고 있는데.
도라귀염
14/02/20 00:46
수정 아이콘
위대한 선수 한번 나가주면 좋겠는데요 검색해보면 전설의 주먹급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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