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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7 17:22:28
Name 불량공돌이
Subject [일반] 1주일도 남지않은 13년 막판 스퍼트
일상생활애서의 시간은 균일하며 연속적이지만, 우리는 그 중간중간을 나누어놓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 나뉘어진 단위 중 1년이란 단위의 마감이 곧 닥쳐옵니다.
매해 새로운 1년이 시작되면 그 해에 하고싶은 일 또는 해야 할일을 리스트로 만들어 새해 목표로 삼곤 합니다.
그 목표가 단발성인것도 있고, 1년동안 연속(유지)해야 하는것들도 있겠지요.

저는 새해 목표를 세울 때 단발성인 것과 유지할것으로 구분합니다.
단발성인것은 매년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 3개를 정해 이루려고하고, 유지할것도 3개를 정하되 작년과 비교해서 바꿀필요가 있을때만 바꿉니다.
예를들어 단발성인것은 'XX 시험 합격'이나 'XX 자격증 획득' 같은 것들이고, 유지할것은 '매일 새로운 것을 익히기' ,'올해도 독후감 25편쓰기' 같은 것들 입니다.
단발성인 목표 3개중 2개를 이루면 성공, 3개 모두 달성하면 대성공, 1개혹은 그 이하로 달성하면 실패로 가늠합니다.
유지할것은 수치적으로 확인할수 없는 목표도 많아서 성공여부는 판단하지 않지만 최대한 지키며 살려합니다.
이렇게 목표를 설정하고 성공여부를 따지는 방식은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해온일입니다.

이 방식의 좋은 점 중 하나는 12월 연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몇년전(10년) 단발성 목표중 하나는 국내 저널에 논문 제출하기였습니다. 그리고 그게 12월 초가 되도록 실현을 못했지요.
그래서 12월 마지막 달 막판 스퍼트로 크리스마스 이브날 논문을 제출 하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불금이었는데..)

올해 목표는 1. 기사 자격증 따기, 2 텝스 700점 넘기기, 3 국제 저널에 논문 한편 제출하기였는데
1은 달성했고 2는 실패확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3번을 실현시키기 위해 막판스퍼트 중입니다.
그래서 지난주와 이번주 그리고 다음주 3주간 크리스마스 이브와 새해 이브를 제외하고는 평일날 연구실에서 밤새는걸 마눌님께 허락받았으나.. 성과는 지지부진하네요.
지금 속도로 가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1월 6일에서 13일정도에 마무리 될것 같습니다.
결국 제한시간은 넘기게 되는거죠. 반쯤 실패라고 보면 될까요?

이제 다가오는 2014년 내년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새해를 마눌님+처형네가족과 콘도에서 맞이하기로 했는데 그때 잘 생각해봐야지요.
일단 후보로 생각해놓은것은 내년에 태어날 제 아이를 위해 글을 써보는 겁니다.
소재는 제가 평소에 했던 생각들이나, 10년부터 써왔던 독후감의 내용들, 인터넷을 오고가며 읽은 좋은 생각거리 같은 것들입니다.
지금은 큰 그림만 그려놓고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습니다만 우선 정리해보고 괜찮으면 출력+제본 할 예정입니다.
생각처럼 잘 되면 2부 격으로 앞으로 아이를 키워가면서 들었던 생각들이나 소소한 일들을 일기나 편지형식으로 추가할 예정이구요.

PGRer분들은 올해 세웠던 목표나 계획을 잘 이루셨나요? 그리고 내년 목표를 세우고 계신가요?
저는 올해 남은 목표 달성을 위해 남은 1주일을 알차게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덧) 목표를 3가지 세우고 체크하는건 고3때 그때 가장 친했던 친구와 둘이서 이야기를 하다가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그때 세웠던 세가지 목표는 1, 오른손 중지만으로 농구공 30초 이상 돌리기, 2, 수능점수 상위 %안에 들기, 3 크리스마스 이브는 여자와 보내기 였습니다. 그친구도 3번째 목표는 저와 같았지요.
그리고 저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앞의 두 목표는 성공했으나 마지막 3번은 실패해서 시커먼 남정네 둘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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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Man
13/12/27 17:30
수정 아이콘
열심히 앞으로 달려가세요~ 저도 올해보다 더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3번째 목표는 음력으로 계산하셔서 꼭 달성하시기 바랍니다.~~
불량공돌이
13/12/27 21:53
수정 아이콘
음력 계산을 마지막 마지노선 삼아 달려보아야겠습니다. 흐흐
이헌민
13/12/27 17:32
수정 아이콘
국제 저널에 논문이라니 대단하시네요.
등록 후에 pgr에 소개하시는건 어떤가요.
불량공돌이
13/12/27 21:55
수정 아이콘
아직은 제출일 뿐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심사에 통과를 해야 저널에서 받아주는거구요. 제발 한번에 통과했으면...
그리고 PGR에 SCI저널 몇편씩 내신 석박사포닥교수님 많으신데 부끄럽습니다.
Tristana
13/12/27 18:44
수정 아이콘
전 내년에 1. 행정고시(or 입법고시) 1차 합격 2. 2차 합격 3. 3차 합격
이것만 하면 됩니다.
20대 마지막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싶네요...
불량공돌이
13/12/27 21:55
수정 아이콘
동차를 노리시는 겁니까? 화이팅입니다.
Tristana
13/12/27 21:57
수정 아이콘
행시는 요즘 무조건 동차합격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Funtastic
13/12/27 19:07
수정 아이콘
흑흑... 게으른 대학원생은 웁니다.
올해 8월부터 쓰던 논문을 아직도 마무리 못하고 잡고 있네요..
한 문장 쓰고 인터넷 하고, 쓴 문장 수정하고 인터넷 하고 이러다 보니 4개월째 진척 없이 이러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1. 박사 중간 발표 2. 저널 2편 투고 3. 적금통장 만들기
1번만 무사히 넘겨도 행복하겠네요 ㅠㅠ
불량공돌이
13/12/27 21:57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전에 낸 논문이 거부당해 멘붕인 상태로 10월부터 깨작깨작 작성하던게 여기까지 왔네요.
대학원 생활이라는게 자신과의 싸움이라.. 스스로 제어하지 않으면 한없이 늘어지는듯 합니다. 어서 마무리 지어보겠습니다. 화이팅!
강가의 물안개
13/12/28 00:59
수정 아이콘
음..늦은 시간에 들어와서 좋은 태도를 배우게 됐습니다.우선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하반기에 예상치 못한 일에 사로잡혀 계획해 오던 일들이 방치 상태가 될 수 밖에 없었는데 불량공돌이님 글 덕분에 정신이 번쩍드네요.

며칠 안남은 시간 동안 심사숙고 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실천 가능한걸로 세워야겠어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넘겼다고 해서 실패라니요? 당치 않습니다. 그건 성공으로 봐야죠.

이곳에서 결혼 소식을 본것 같은데 주니어가 생기셨군요.축하드립니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은 더 생기겠지만 온전한 가정을 이루게 되셨네요.
남편으로서도 아빠로서도 행복한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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