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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3 10:59
그렇죠. 한국음식과 한식은 좀 개념 차이가 큰 듯 싶네요.
대표적 한국음식으로 홍보하는 거 좋아요. 근데 한식으로 홍보하면 뭔가 양복입고 운동화 신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13/12/03 11:02
어차피 외국 책자에는 korean food 로 나올텐데 한국어로의 어감차이는 크게 의미가 없지 않나 싶네요. 다른 나라에서 먹지 못하는 한국에만 있는 음식인 만큼 홍보에 쓰이는건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13/12/03 11:03
Korean food로 뭐 홍보하는건 좋다고 봅니다.
다만 한식이라는 개념을 제가 가지고 있는게 맞다면 Korean food라고 할 게 아니라 han sik 이라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뭐 결론은 한식요리전문가가 개념정리를 좀 해줘야겠네요...
13/12/03 11:03
좀 모호한 부분이 적잖이 있긴 한데, 한국 유래/한국 '국적'의 음식=한국 음식이라고 부른다면, 한식은 전통 요리에 기반하여 현재 한국에서 먹고 있는 음식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이보다 더 범위를 좁히면 한정식이 되겠죠.
13/12/03 11:05
전통요리에 기반한다면 부대찌개도 한식이 아닌건가요??
한국음식 과 한식은 보통 같은 개념으로 보지 다른뜻으로 나누지는 않는거 같습니다만... 그냥 한국음식의 약어가 한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 한 음식 = 식 인데 한국음식을 줄여서 한식이라고 표현했다고 의미가 서로 다르다고는 생각안되네요... 사실 대부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기도하고
13/12/03 11:12
사전 상으로 볼 때도 한식은 한국 '고유'의 음식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뭐 한식은 어차피 Korean food이긴 합니다만, 좀 더 가까운 문화권인 일본식 표현을 보자면 '일본 요리'와 '화식, 일식'은 좀 다른 범주를 가집니다. 한국에서도 한식과 한국 음식은 좀 다른 뉘앙스가 있거나 혹은 개념 자체가 폭넓을 것으로 봅니다. 예컨대 한식을 먹으러 가자고 할 때 말씀하신 양념치킨을 떠올리긴 좀 어려울 겁니다. 사실 이 경우는 '한정식'과의 개념 혼동이 또 문제가 되겠지만...
그리고 부대찌개도 '한국 국적의 요리'라는 건 뭐 부정하기 어려운데, '한식'이냐라고 할 때 누구나 다 동의할지는 의문입니다(저는 동의하는 쪽입니다). 당장 식객이라는 만화에서 부대찌개를 다룰 때에 이게 한국 요리냐 아니냐에 대한 썰을 풀어놓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보고요.
13/12/03 12:15
우리가 현재 입고 있는 옷들은 다 서양식 복장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양복이라고 부르는 의복은 그 중에서도 정해져 있지요. 이런 차이가 아닐까요?
13/12/03 11:07
근데 그러면 '전통 음식'의 범주가 또 문제가 됩니다. 예컨대 고춧가루는 지금에 와서는 빠질 수가 없는 요소지만 한식에 등장한건 500년밖에 안됩니다. 음식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주류의 경우도, 전통주 대다수가 작살나고 현재는 복원 전통주이거나 아니면 소주, 혹은 일본식 청주가 많이 쓰이고 있고 이 변화는 말하자면 부대찌개 정도와 역사가 비슷해져 버립니다. 결국 막연하게 '한식의 원형'이라는 개념이 있고 이 개념을 베이스로 확장했는가 타국 음식 문화의 개념을 도입했는가 정도로 나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양념 치킨이 한식이 아니어야 하는가도 또 애매한 문제가 됩니다.
13/12/03 11:13
500년의 세월과 50년의세월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수라상에 나올법한 음식인가 아닌가가 일반적인사람들이 생각하는 전통음식의 기준일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3/12/03 11:17
그럼 한정식과 한식의 차이가 더 모호해집니다. 현재 한정식은 말씀하신 수라를 기반으로 재구성된 전통요리거든요. 민중요리는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는 원형이 유추가 되지 않는 상황이고(정확히는 문화적 단절이 여러 차례 반복됐고).
그리고 말씀하신 50년 세월의 사례가 주류의 문제입니다. 한국 음식의 주류 문화는 최근 50년에 걸쳐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13/12/03 12:47
네 말씀하신 한정식의 이미지를 사람들은 한식으로 인지하고 있는것이죠. 양념치킨도 그냥 한국음식이라면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겟지만, 한식으로 받아드리라고 하면 한정식의 이미지를 생각해서 한식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13/12/03 11:02
한식 자체가 한국음식의 줄임말이냐? 아니면 한식이라는 독특한 음식범위를 가지는 것이냐에 대한 차이가 있을 듯 싶긴 한데...
아무래도 한식요리전문가가 출동해야 답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13/12/03 11:01
양념치킨을 한국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전 김치나 비빔밥 같은거 홍보할 시간에 양념 치킨 홍보나 했으면 좋겠는데 외국 나가서 양념치킨 먹게
13/12/03 11:03
어떤 일본인도 돈까스를 일식이 아니라고 하지 않는데요. 비빔밥과 김치에서 벗어나야 한식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죠. 아구찜 역사는 양념치킨보다도 짧은데 누구도 한식이 아니라고 하지 않는게 이상하네요.
13/12/03 11:05
한국음식임은 물론이고 한식이라는 범주가 있다면 그에도 포함된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의 예를 들 거 없이, 닭강정이 우리 음식이라는데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 않나요? 그런데 양념치킨만 얘기가 나오는 건 좀 납득이 안가요.
13/12/03 11:07
재해석은 일본이 잘하는거죠.
서양,동양음식 가리지않고 일본식으로 재해석해서 발전시킨게 일본이죠. 돈까스,오므라이스,기무치,빵 등등 오히려 더 발전 시켜서 일본식이 더 맛나다고 평도 듣기도 합니다. 다만 그래도 일본의 대표음식으로 홍보하는건 스시입니다. 그냥 한국음식으로 팔아도 아무 상관없지만 그 이상으로 의미를 주는건 별로라 봅니다.
13/12/03 11:13
예시된 재해석된 일본 음식은 이미 똑같은 요리가 다른 나라에서 명백히 먼저 나왔기 때문에 일본의 대표요리로 홍보하지 못하는거겠죠.
하지만 양념치킨은 좀 경우가 다른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기도 하구요. 의미를 두고 양념치킨을 한국음식이라고 소개해도 될거 같아요. 튀긴 치킨을 이용했지만 라조기랑 후라이드치킨이랑 다르듯이요..
13/12/03 11:20
너무 한국 위주의 편한 해석이라고 봅니다.
침착한침전님은 일식은 이미 똑같은 요리가 다른나라에 명백히 존재한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 입장이고 일본에서는 일본식 재해석에 대해서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식으로 재해석하면서 기존 원조와는 상당히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도 상당하고요.
13/12/03 11:23
그러면 양념치킨도 재해석일 뿐이죠.
카츠동이나 짜장면 먹는 국가도 일본이나 한국밖에 없습니다. 카츠동은 아예 비슷한 형식조차도 없는 방식이구요.
13/12/03 11:26
아니 그러니깐 ;; 양념치킨이 중요하면
짜장면이나 카츠동도 존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왜 양념치킨은 무슨 유니크한 요리고 카츠동이나 짜장면은 뭐 흉내내기 입니까?
13/12/03 11:34
다른 의견은 존중하지만 그 의견이 다른 문화의 폄하라면
저는 편견정도는 사용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의 일본요리나 타국가 요리 재해석의 자부심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13/12/03 11:25
저는 양념치킨이 한식이면 돈카츠도 일식이고, 양념치킨이 한식이 아니면 돈카츠도 일식이 아닌 것이지 양념치킨만 특별한 탄생이고 돈카츠는단지 재해석일뿐이라는 건 아니지 않나 싶어요
13/12/03 11:28
돈카츠는 같은 음식을 일본식으로 만든거고
양념치킨은 후라이드 치킨과는 다른 음식으로 봐야한다고 봅니다. 후라이드 치킨과 라조기를 같은 요리로 볼 수 없듯이요.
13/12/03 11:25
물론 최전방에 스시가 있지만 그뒤론 돈까스, 카레라이스, 고로케도 충분히 힘을 실어줍니다.
다만 스시가 워낙 영향력이 어마어마해서 그쪽에 좀 더 힘을 밀어넣는것뿐... 비빔밥과 김치도 훌륭한 식품이지만 양념치킨이야말로 그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개인적취향이지만 이미 인터넷을 보면 어마어마하죠..)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네요..
13/12/03 11:10
사실 이 글을 보기전엔 저도 양념치킨을 한식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서..
왜 다들 그렇게 생각할까 라는거 자체가 의문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13/12/03 11:12
사실 돈까스나 카레를 일식으로 우리가 부르기는 하는데 걔네들도 일식이라고 하나 모르겠네요.
일본음식은 맞지만 일식은 또 한국음식과 한식처럼 느낌이 달리 느껴져서요. 사실 단어라는게 개념이 어떻게 정해져 있는가는 별개로 쓰는 사람들이 그런 개념없이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그렇게해서 언어가 변화되어오고 있는게 맞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개념을 지키고 싶은 부분도 충분히 근거가 있을 수 있어서 저는 이렇다 저렇다 단정짓기 어렵네요.
13/12/03 11:15
무의식적인 느낌이라는게 무섭다는 기분이 드네요..
사실 머리로 생각할땐 양념치킨이 한식이라고 생각되는데 감성적으로는 한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역시 느낌 차이일려나요..
13/12/03 11:15
근데 돈까스/카레가 일식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건 한국을 기준으로 최근이라고 봅니다. 그 전까지 돈까스는 '경양식', 카레는 '인도 요리'라고 보고 있었죠. 그러다가 일본식 돈까스/카레집이 한국에 등장하고, 인도식 커리집이 등장하면서 재정립이 된 케이스라고 봅니다.
일본에서도 돈까스와 카레는 일본 요리라는 것을 다들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화식/일식'의 범주에 들어가는가는 그쪽에서도 꽤 논란거리입니다. 일본에서 정립된 것이니 좀 더 고유한 성질의 '일식'이라는 표현을 써도 좋다는 의견부터, 사생아라는 의견, 세계 표준에서 볼 때 특정 지방의 변동이지 그 본질 자체가 일본에 있지는 않다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나오더군요.
13/12/03 11:19
확실히 좀 복잡하군요.
아마도 이건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퓨젼음식이 대세를 이루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 싶긴 합니다. 퓨젼음식이 되면 글로벌화와 로컬화가 동시에 진행되다보니 전통적인 음식과는 별개의 고유한 음식이 생겨나고 그 음식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이겠죠. 뭐 몇백년 흐른 후에는 양념치킨은 대한민국 고유의 음식으로서 블라블라~~~ 가 될지도 모르긴 합니다. 흐흐
13/12/03 11:10
일식도 왠지 정선요리같은 깔끔한 정식이 일식같지
돈까스나 카레덮밥 같은건 일본요리라고 하면 몰라도 일식이라고 하면 좀 어색해요. 분명히 줄임말일 뿐인데.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양념치킨은 한국음식이다. 라고 하겠지만 한식이다 라고 하면 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한식이라는 이름은 뭔가 더 전통적이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음식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뭐 한낱 말장난일 뿐이다 라고 하면 할말 없겠습니다만
13/12/03 11:27
당장 저부터도 어짜피 해석하면 Korean food 똑같은데 이게 왜 뉘앙스가 다르냐에 대해서 고민해봤거든요.
이게 중요한게 한국인들끼리의 문제가 아니라 외국인에게 소개하는 음식이기 때문이죠. 생각해보니 한식이라는 느낌은 앞에 (전통)을 생략하고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럼 표기를 한국음식과 전통한식 Korean food 와 Korean traditional food 의 차이를 두면 어떨까 하네요.
13/12/03 11:14
양념치킨이 문제가 된게 바로 이명박 전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한식세계화 사업에서 수백억들여 내놓은 메뉴중에 하나가 양념치킨이었죠. 양념치킨 분명 서양음식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한국요리죠. 이건 제 위에 댓글에 일본식 재해석의 경우처럼 "한국요리"라 봅니다. 다만 이게 문제된건 이걸 "한식"의 대표요리로 국책사업으로 해서 들어갈만한 메뉴인가? 라는 것이죠. 굳이 양념치킨 말고도 들어갈건 많은데 말이죠.
13/12/03 11:18
비슷한 분류가 실제로 여러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긴 한데 이것도 사실 개념은 좀 애매합니다. 예컨대 말씀하신 김치찌개의 경우도, 현재의 모습이 정립된 건 대한민국 성립 이후거든요.
13/12/03 11:18
카츠동(돈까스덮밥)이 일본음식일까요 아닐까요? 전 일본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양념치킨도 한국음식, 짜장면도 한국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13/12/03 11:19
전 카츠동과 짜장면은 비슷한 범주지만 양념치킨은 좀 다른 범주라고 생각합니다.
전자들은 타국 요리를 자기 나라 방식으로 좀 변형한 정도고 후자는 비교적 새로운 요리죠.
13/12/03 11:22
저는 카츠동이나 짜장면이 양념치킨한테 밀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오히려 짜장면은 중국본토에서는 보기 힘든 음식이고 그 모양이나 모습도 상당히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돈까스와 밥 그리고 소스까지 더해서 덮밥 형식으로 하는 카츠동도 양념치킨에 전혀 안밀려 보이고요.
13/12/03 11:27
카츠동 같은 경우는 양념치킨을 그냥 먹는 것과 그걸 밥에다 같이 먹는 것의 차이 정도라고 생각해서 별개의 요리라고 보진 않구요.
짜장면은 그냥 같은 요리인데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른 정도로 봐야죠.
13/12/03 11:31
밥과 함께 먹기 위해 돈카츠의 튀긴 정도와 밥에 어울리는 소스를 만들기 위해 들어간 노력도 어마어마할 텐데 너무 폄하하시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치면 양념 통닭도 튀긴 닭에 소스 좀 버무렸을뿐인 거잖아요.
우리 것이 존중받아 마땅한만큼 남의 것도 최소한 알아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13/12/03 11:56
맙소사 카츠동이 그냥 밥에 돈까스를 올려 먹는 요리라 생각하시다니...
거기 위에 들어가는 소스와, 카츠동과 같이 버무려지는 재료들을 단순히 '같이먹는'다고 생각하시나요..?
13/12/03 11:29
오히려 변형의 정도가 카츠동/짜장면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양념치킨은 이미 그 전에 존재하던, 후라이드 치킨을 소스에 찍어먹는다는 방식을 -> 미리 발라서 내놓는다로 바꾸고 소스 자체를 특수한 재료를 썼을 뿐입니다. 근데 카츠동의 경우, 포크 커틀릿이라는 단품 요리를 밥반찬으로 바꾸고 기존에 이미 존재하던 덮밥이라는 정의 안으로 끌어들였죠(카츠동은 누가 봐도 덮밥의 아이덴티티가 강하고 돈까스는 특이한 재료일 뿐이니까요). 짜장면은 아예 원형이 제대로 유추가 안되는 음식이고요.
13/12/03 11:30
저는 반대로 카츠동의 경우는 돈까스 먹는데 밥을 같이 먹는 정도라고 보고
양념치킨의 경우는 튀긴닭을 이용한 다른 요리로 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짜장밥과 카레밥이 다르듯이요. 이 둘의 차이가 별로 크진 않긴 하지만요.
13/12/03 11:32
음... 일단 카츠동에 대한 건, 일본식 덮밥(돈부리)라는 음식의 특이성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셔야 할 겁니다. 단순히 밥반찬이 아닙니다. 적어도 일식에서 밥 위에 무언가를 올리는 것과 따로 먹는 것은 구분이 꽤 치열한데다가, 돈부리 자체가 상당히 비중있게 다뤄지고 그 폭이 넓은 문화입니다. 한국에서 밥 위에 뭐 올려서 먹는 것과는 다른 단품 요리의 정체성을 가집니다.
13/12/03 11:34
일식 선전의 한 축을 맡고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도 돈부리라는 음식이 가지는 문화적인 폭이 작지 않기도 하고요. 돈부리 체인점 수 개가 전국구 프랜차이즈 구축이 될 수준입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설렁탕이나 감자탕 수준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3/12/03 11:41
한국의 경양식 스타일 돈까스가 돈까스 먹는데 밥을 같이 먹는 정도라고 할 수 있고
일본의 카츠동은 레지엔님 의견처럼 돈까스가 덮밥의 재료정도의 의미인거죠. 양념치킨이야말로 타국요리를 자기나라방식으로 좀 변형한 정도 아닌가요?
13/12/03 14:33
중국에서도 쉽게 볼수있는게 짜장면입니다. (주로 동북지역이지만)
다만 우리가 아는 한국식짜장면이랑 달라서 그렇지 중국인도 중국식짜장면을 잘 알고있습니다. 원래 짜장면이 중국음식에서 화교에 의해 한국으로 들어가 우리입맛에 맞춰 한국식짜장면으로 재탄생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짜장면을 한국음식으로 단정짓기보다는 한국식짜장면으로 소개하는게 맞지않을까싶습니다.
13/12/03 11:51
음 요즘 중국 일본 여행이 참 흔한데 중국 한번도 안가보셨나요??
자장면은 한국음식이 맞습니다. 요리법이 본토와 다르다는건 어디를 지칭하시는거죠 ?? 혹시 본토가 중국을 의미하는 거라면 ... 요즘 고등학생 수학여행도 중국으로 가는 판에 중국을 한번도 안가보셨나봐요 ...
13/12/03 12:12
... 저도 중국은 한 번도 안가봤는데;;;
요즘에 중국 한 번 도 안가본 사람은 마치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듯한 뉘앙스의 댓글이라 조금 불쾌하네요. 물론 중국은 한 번도 안가봤지만 짜장면은 한국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보통 우리가 중국집 식당 가면 짜장면을 파는 경우가 많으니 한국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보는데... 이런 무시하는 듯한 댓글은 조금...
13/12/03 11:23
음 양념치킨이 한식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이 음식을 조선시대때부터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긴 하네요. 한식이라는 말은 왠지, 전통 음식이어야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까요....?
13/12/03 11:26
'양념치킨.. 저거 이렇게 저렇게 해서 만들어진거 내가 아는데.. 전통의 한국음식이라고 하기엔 좀 뭐하지 않나?'싶은 생각이 사실 있습니다.
일단 한국음식이라고 해두고 양념치킨이 발명되는것을 지켜본 사람들이 사라지게 되면 완벽히 한국음식이 될겁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양념치킨을 먹고 자란 세대가 사회 주구성원이 되면 '양념치킨 그거 당연히 한국음식 아냐?'라는 말이 나오겠죠.
13/12/03 11:28
김치찌개는 한식인가? 아닌가? 가 좀 더 논란이 크긴 하겠네요.
한국의 고유한 방법으로 만든 음식은 대부분(여기서 100%라고 하지 않는 건 아닌 경우가 있을지도 몰라서... 그래요 책임회피입니다. T.T) 한국음식의 지위를 쉽게 줄 수 있다고 봅니다만 한식이냐 아니냐는 좀더 세심하게 접근해야 할 듯 싶습니다. 뭐 한식이나 한국음식이나 다 Korean food라고 소개된다고 하는 분들도 계실테고 저처럼 개념의 차이가 있는 만큼 Han sik 이라고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질수도 있으니까요. 역사를 기준으로 한식이냐 아니냐를 나눌 것이냐도 상당한 이야기거리가 탄생되겠군요. 근데 PGR에 음식전문가 분들이 좀 계신가요? 의견들을 들어보고 싶은데 여초사이트인데 음식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많다는게 말이 되네요!!! 흐미...
13/12/03 11:30
내용을 정리하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양념치킨 [한국음식]으로 봅니다. 마찬가지로 짜장면은 한국음식 카츠동은 일본음식으로 봅니다. 즉 한국음식으로 보는건 저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이죠. 이걸 전세계 프렌차이즈를 하든 뭐를 하든 찬성입니다. 다만 양념치킨을 한국의전통 한식 요리로 국책 사업을 하거나 한국 대표요리로 소개하는건 아직까지는 반대합니다. 저는 이정도 스텐스입니다.
13/12/03 11:36
저는 Korean food 와 Korean traditional food 정도의 차이다.겠네요.
지금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한식에는 (전통) 이라는 단어가 앞에 생략되어있다고 봅니다.
13/12/03 11:34
전 양념치킨이야말로 한국에서 홍보할만한 한국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외국인들이 쉽게 다가갈수있고 큰 거부감이 없는 한국음식이기때문이죠.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서 세계각지에 양념치킨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세계어디서든 양념치킨을 손쉽게 먹을수있으면 좋겠군요. 솔직히 김치, 김치찌개, 된장찌개 보다 훨씬 더 세계인들에게 쉽게 다가갈수있는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치킨 싫어하는 민족은 없으니까요 (오 치맨~~) 그리고 한식이나 한국음식이나 전통은 다 숨어있는거지 한식에만 전통의 의미가 있고 한국음식은 전통의 의미가 없다라고 생각하지 않네요. 그냥 한식 이 그냥 한국음식이고 한국음식의 약어가 한식이 아닐까 합니다. 일식이 일본음식이고 중식이 중국음식이듯이요
13/12/03 11:41
단지 외국인 입맛에 거부감이 없다해서 한식이라고 주장한다고 생각하시면 글을 잘못해석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양념치킨이 한식인 이유는 다른 이유 충분히 많이 썼고 외국인 입맛에 거부감이 없어서 한식이다라가 아니라 한식인 양념치킨이 세계에 널리 알리면 좋은게 외국인 입맛에 거부감이 없어서라는겁니다 외국인 입맛에 거부감이 없어서 한식이다? 라는 말은 쓴적이 없네요
13/12/03 11:57
아 제가 좀 잘못썻네요.
제 뜻은 외국인 입맛에 거부감 없다고 국가에서 한식이라고 홍보하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양념치킨과 치킨은 다른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추장 파스타나 데리아끼 버거가 한식 일식이 될 수 없듯이 높게 쳐줘야 퓨젼요리라고 생각합니다.
13/12/03 11:39
근데 막상 치킨 좋아한다고 양념치킨을 좋아하질 않습니다.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는 사례도 좀 많습니다(맵거나 느끼하거나 등등... 일단 닭맛을 너무 가려버리고 양념맛이 강합니다). 뭐 몇몇 사례에서 외국인한테 먹여줬더니 훅 갔더라 이런 이야기도 많긴 한데, 일반적으로도 그러할지는 좀 조사를 제대로 해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하긴 뭐 근데 잘 밀어붙이면 맛의 기준 자체를 바꿔버릴 수도 있죠(스시처럼). 근데 그럴 거면 양념치킨말고 김치찌개로 좀(..)
13/12/03 11:47
물론 외국인 모두가 다 좋아할리는 없을테고 거부감을 가지는 부류도 있겠죠
그래도 다른 한국음식들보다는 좀더 외국인들이 거리낌이없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저 제 경험에 의한 이야기일뿐이지만요.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이라고 하더군요. 이런기사도 있습니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717147 미국신문 '한국식 양념치킨' 소개 눈길..."달콤 끈적, 묘한 중독성까지" http://stylem.mt.co.kr/styview.php?no=2013041219510171423&type=1 美 신문 양념치킨 소개, 중독되는 '코리안 스타일'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4&c1=04&c2=04&c3=00&nkey=200910200807283&mode=sub_view '미수다' 미녀들, 한국 양념치킨이 최고! 이걸보면 나름 외국에서도 호평받는 한국 음식이 아닌가 싶네요
13/12/03 11:38
파닭도 양념치킨의 범주에 들어간다면, 한식이라고 해도 할만할거 같은데 여기에 나랏돈 쓰고하는거까진 아직좀 그렇네요-_-a
차라리 치맥(치콜?)페스티벌류를 한국 대표 축제로 만든다면 그거야 뭐..
13/12/03 11:44
한국음식은 맞지만 한식이라고 하는데 왜 거부감이 생길까 생각해봤더니
치킨이라는 외래어가 들어가서 그런 것 같네요 양념닭튀김이라고 바꾸면 좀 괜찮으려나요 그리고 일단 치킨이라는 이미지가 서양쪽에서 넘어온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돈까스야 요즘은 다 일본식으로 나오지만 옛날에는 경양식집에서 나오는 포크커틀릿 형태가 더 많아서 완전한 일식이라고 하긴 그렇네요. 일본 사람들은 남의것 다 자기꺼라고 하는 습성이 있어서 그 쪽 사람들 주장 동의해주긴 좀 그렇네요 개인적으로는 카레라이스 아무리 생각해도 일식아닌 것 같은데요 일본식 카레와 인도카레가 다르긴 하지만 카레하면 아직까지 인도음식이라는 생각이 들고 밥만 넣는다고 일식되는 것도 이상하고요. 저 처럼 생각하면 양념치킨을 보고 외국에서 치킨 들여놓고 양념만 해서 자기네 고유음식이라고 사기치네? 이런 생각하는 외국인들도 분명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여기까지는 제 개인적 생각이고요. 실질적으로 음식을 단품으로 분류한다면 양념치킨이 한국에서 처음 생겼다고 한다면 한국음식이라고 해도 되겠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치킨에 양념바른게 한국이 처음일까?라는 의문이 드네요. 그런데 이런 것도 다 필요 없고 외국에서는 찾기 힘들고 한국에서는 정말 많이 먹으니까 한식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한식으로 마케팅하자라고 해도 나쁠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우리고유음식이라고 말하는데 뭐가 어색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따지면 완전 그 나라 고유음식이 있냐?라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모든 한식을 다 따지면 분명히 이상한게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한식 비빔밥, 김치, 갈비가 타국에서 이미지 선점한 경우가 없거든요. 유래까지 따지면 복잡해 지겠지만 이미지 만큼은 확실하거든요. 하지만 양념치킨은 치킨이라는 것 때문에 이미지가 반이상 서양 이미지거든요. 그래서 어색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이 걸 억지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안하는게 장사속이라면 국가요리 마케팅에 끼워서 홍보한다면 떡볶이보다 훨씬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한식집 갔는데 메뉴에 떡볶이 있으면 막 욕할 것 같아요 크크 한국음식은 분명히 맞는데 물론 궁중 떡볶이 있어서 그건 괜찮긴 한데 분식집 떡볶이 나오면 어색할 것 같습니다.
13/12/03 13:25
제가 아는 외국인들은 (프랑스인,캐나다인)둘 다 교촌치킨에 환장합니다.
매운거 빼고 교촌에 있는 모든 메뉴 다 좋아하더군요.. 일하다가도 시켜먹고 누구네집에 모이면 일단 시키고 그래요..=_=
13/12/03 11:48
한국 전통음식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개발된 한국 음식이다 뭐 이정도로 정리될수 있겠네요. 실제로 외국에서 양념치킨이나 짜장면은 다 한국음식으로 인식이되서 그냥 한국음식점 들어가서 짜장면이나 양념치킨달라는 외국인도 많습니다.
13/12/03 11:53
아 짜장면도 있네요.
짜장면 한식으로 소개하는 건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일본이였으면 자기네들 음식이라고 했을테고 그러면 뭔가 이득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런데 왜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뭔가 몸이 가렵고 그럴까요
13/12/03 11:52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717147
미국신문 '한국식 양념치킨' 소개 눈길..."달콤 끈적, 묘한 중독성까지" http://stylem.mt.co.kr/styview.php?no=2013041219510171423&type=1 美 신문 양념치킨 소개, 중독되는 '코리안 스타일'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4&c1=04&c2=04&c3=00&nkey=200910200807283&mode=sub_view '미수다' 미녀들, 한국 양념치킨이 최고! http://news.mk.co.kr/news_forward.php?no=69209&year=2007 한국의 김치ㆍ양념치킨, 미국인 입맛 잡았다 이런 기사들을 보면 더더욱 세계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는 한국음식이라고 생각이됩니다. 흐흐
13/12/03 11:55
네 저도 충분히 한국음식으로 알려서 홍보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하고 한국전통음식이라는 생각하고는 서로 완전히 다른 개념을 놓고 같아야 한다고 논쟁하는 것 같네요. 그냥 분리시킬 수 있으면 안싸울텐데 언어가 겹치다보니까 문제가 발생하네요.
13/12/03 11:55
일단 치킨이 한식으로 들어가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국의 전통요리에는 '튀김'이 없습니다.
물론 방식 자체가 튀겨내는 음식인 강정이나 약과 같은 요리들은 있지만, 그렇다고 치킨이나 다른 튀김처럼 재료에 통으로 튀김옷만 입혀서 튀기는게 아니죠. 결국 그 누구보다 '원조'와 '정통'에 집착하는 한국인들인만큼, 당장 봐도 우리나라 음식과 비주얼과 요리법 자체가 다른 치킨이라는 서양 음식을 양념 좀 쳐서 개량했다고 누가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찌개는 최소한 국물이 있고, 본문 식객의 아구찜은 찜이라는 요리법이 있죠.) 양념치킨이 확실한 한식의 의미로 자리잡으려면 아직 수십년은 지나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때는 한식이고 뭐고 그냥 퓨전이 대세일 것 같기도 합니다만.
13/12/03 11:57
한국의 전통요리에 '튀김'이 없다는건 금시초문인데요.
그리고 원조와 정통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부대찌개나 아구찜도 한국음식이 아닐듯하네요. 한국음식엔 원래 햄이나 소세지가 없었으니... 아구찜도 고작 40년정도밖에 안되었고..
13/12/03 12:02
한국 튀김요리가 다 일본 식 덴뿌라의 변형인지도 모르겠고 설령 외국음식의 영향을 받으면 한국음식이 아니라고 하면
한국음식의 상당수가 한국음식이 아니게될것입니다.
13/12/03 12:06
한국에서 '튀김'이라는 요리의 항목 자체가 일본 요리의 그것을 그대로 이식한 후에야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 결과물 개개가 한국요리냐 아니냐와 별개로, 전통요리에 '튀김'이 없다라는 건 참이라는 거죠.
13/12/03 12:09
튀김이라는건 그냥 조리법일 뿐이고 튀김이라는 조리법을 받아들여 그 조리법으로 한국의 독자적인 음식을만들어내고 그 음식이 어랜 전통을 가지면 그게 한국전통음식 아닐까요
뭐 아직까지 그런 전통을 가진 오래된 한국튀김음식이 없다는거겠죠?
13/12/03 12:11
튀김이 그냥 '조리법'에 지나지 않는다면 양념치킨은 그저 양념을 발랐을 뿐이 됩니다. 요리의 정체성에서 조리법이 가지는 의미를 너무 과소평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13/12/03 12:14
조리법을 과소평가하는건 아닌데 단순히 튀김이면 다 한국음식이 아니다 라고 단정하는것고 아닌거같아서요
한국의 수많은 전통음식들중 조리법을 다 한국이 만들어낸것도 아닐테고 몇몇 조리법은 중국이나 일본의 영향을 받은것도 있을겁니다. 그렇다고 그걸 다 한국음식이 아니다라고 할수는 없는거이듯이 튀김이라는 조리벚을 사용했으니 한국음식이 아니다라는것고 지나친거같네요
13/12/03 12:17
말을 오해하셨네요. 튀김 조리법을 쓴 개개의 요리, 예컨대 떡볶이 튀김같은 것은 한국요리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한국 요리를 어떤... 교과서적인 정리를 한다고 할 때 '튀김'이라는 항목은 굉장히 후순위 혹은 별도 항목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다는 한계성을 가지며, 특히 튀김 요리 상당수가 '튀김' 그 자체가 매우 큰 정체성을 차지할 경우는 그로 인해서 국적이 바뀔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예컨대 새우튀김은, 솔직히 그 자체는 강력한 독창성을 가진 요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새우튀김 자체는 어쨌거나 일본 요리의 영역에 들어가죠. 나머지는 그 변종으로 취급되고.
13/12/03 13:41
후순위라고 해도 한국요리는 한국요리이며 한국음식은 한국음식인거지요...
국영수가 아닌 가장 밑에 있는 후순위 기타과목이라도 학교과정이듯이 말입니다. 튀김요리중에서도 한국의 독창성을 가진 요리는 한국음식 즉 한식의 범주에 들어갈수있다고 봅니다.
13/12/03 12:48
그러네요. 부각이나 튀각이 있었네요;;
유과는 예전에 튀김이 아니란 말을 들었었는데.. 부각은 미쳐 생각을 못했네요.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13/12/03 12:05
http://enews24.interest.me/news/article.asp?nsID=249586
한식대첩 심사위원이 엄연히 방송으로 나가는 대회에서 없는 말 지어내서 심사 결과를 뒤엎을 사람은 아니겠죠.
13/12/03 12:10
흠 튀김을 했으니 한국음식이아니라... 전 좀 납득하기힘든 심사위원의 이야기네요. 튀김은 하나의 조리법일뿐이고 그 조리법을 받아들여 우리가 독자적인 음식을 만들면 한국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하여간 잘봤습니다
13/12/03 12:12
저 방송 자체가 결국엔 소위 말하는 '전통음식'을 놓고 겨루는 내용이니까요.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의 전통의 기준은 최소 100년 이상은 지나야 한다고 봅니다. 찌개류나 아구찜이 엄연한 '한정식'이 되지 못하는 이유도 결국엔 아직 시간이 부족해서죠.
13/12/03 12:01
튀김이 참 애매한 것 같네요. 한국에 있는 길거리 음식 튀김은 분명히 한국음식이 맞는데 한식이라고 해야하나
새우튀김은 어느나라 요리인지 답내리기 참 애매한 것 같습니다. korean food하고 korean traditional food하고 일단 분리해 놓는게 좋은 것 같네요.
13/12/03 12:09
한식과 조선음식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음식을 한식이라고 하면 삽겹살이나 김치 볶음밥은 한식이 아니게 되는 거죠.
13/12/03 12:12
근데 사실 양념치킨은 프라이드치킨에 양념칠한거라 핫도그에 고추장 찍어 먹는것과 비슷하다고 보는데 저는
한국거라고 보기 힘들지 않나요? 사실 미국에서 태국스윗앤스파이시소스를 치킨에 부어파는 게 주류는 아니지만 꽤 팔립니다. 이것도 태국음식이라 보기는 애매하고, 한국식도 마찬가지 같아요 저는
13/12/03 12:14
'전통'에 집착해서 '우리 것'의 범위를 우리 손으로 줄일 필요는 없겠죠
하물며 양념통닭은 우리나라에서 발상해서 지금도 갖가지 장르를 재탄생시키는, 살아인는 음식문화인데요
13/12/03 12:17
양념치킨과 부대찌개가 한국음식은 맞지만
한식은 좀 더 전통적인 뉘앙스가 있죠. 한정식 집에 나올법한 음식인가 아닌가로 분리해보면 그냥 한국 음식과 한식이 달리 느껴지지 않나요?
13/12/03 12:24
닭강정이 '강정'이라는 말때문에 오래된 음식같지만, 실제로 얘도 양념치킨하고 큰 차이가 안나는 역사를 가집니다. 이것도 미군부대 근처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에요. 부대찌개랑 비슷비슷한 시기에 나왔고 양념치킨보다 조금 더 빠를 겁니다. 양념치킨의 성립에 닭강정이 영향을 줬냐 아니냐는 여러번 논란이 된 걸 본 기억이 나네요.
13/12/03 12:29
한식=한국음식
한정식집 메뉴에 들어 있어야 한식인 건 아니죠. 식객의 논리에 100% 동의합니다. 50년 역사에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이면 한국음식으로 봐야죠.
13/12/03 12:34
개인적으로 음식에 국적 붙이는 건 촌스럽다고 생각해요.
그 식문화를 가장 활발하게 향유하는 곳이 원류라고 봅니다. 뭐 원글의 물음에 답하자면 치킨이 한식이든 말든 맛나는 치킨이 젤이다 라고 하고 싶네요.
13/12/03 12:41
학문적 분류를 하자면 퓨전이 너무 많아서 힘들죠.
그런데 마케팅 측면에서 한식을 이야기하면 문제가 달라지거든요. 정부에서 한류증진으로 한식에 투자를 하는데 양념치킨은 분명히 성공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한식마케팅이 돈버는 것이 중점이냐 아니면 한국의 고유성을 알리는 것이 중점이냐에서 갈리니까 이렇궁 저렇궁
13/12/03 12:34
한국음식 속에 한 분류 속에 한식(한정식)이 들어가는 느낌이죠.
위에서 나온 양념치킨은 큰 범위에서 보자면 한국음식은 맞으나 한식 분류 속까지 들어가긴 조금 힘들죠. 아무래도 한식(한정식)의 의미는 조금이나마 전통적인이라는 뜻을 내포하는 것 같거든요. 전 그렇기때문에 한국음식 중에는 양념치느님, 짜장면, 부대찌게 등이 있음을 알리는 건 아주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들을 한식(한정식)으로 소개하는건 아직 많이 이르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한식(한정식)은 한국음식의 한 분류를 나타내는 것이고, 양념치느님은 한국음식이다.
13/12/03 12:35
김치나 비빔밥는 외국인들이 좋아할만한 맛이 아닌거 같은데 김치 말고
양념치킨이나 양념갈비 같은걸 더 밀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13/12/03 12:39
태국에 교촌 치킨이 있습니다. 원래 쑤쿰윗에 있었는데 장사가 잘 되어서 그런지 카우싼로드 입구에도 점포가 생겼어요. 길에서 20밧(680원쯤) 이면 토실토실한 치킨 닭다리 구매할 수 있는 나라에서도 한국식 치킨(양념, 간장)에 대한 수요와 인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13/12/03 12:50
그런데 해외에서 양념치킨같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한 사림이 아직까지 없을까요?
왠지 한인타운 근처에는 많을 것 같은데...또 그렇지 않나 보군요.
13/12/03 12:51
저는 치킨의 로컬라이징 정도로 보긴 하는데 한국음식이라는거에 딱히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종교얘기 많이 나오니까 종교로 따지자면 불교가 우리나라에 오면서 제사를 포용하는 식으로 변한것과 비슷하게 보는 정도.
13/12/03 12:52
우리가 당연한 한식이며 심지어 대표적인 한식이라고 생각하는 불고기는 과연 얼마나 '한식'이냐? 여기서 부터 출발하면 할말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는 형태의 '불고기'는 '태권도'와 비슷한 측면이 있거든요. 생각보다 언급되기 시작한 역사가 매우 짧고 사실상 해방이후 일본의 영향을 받아 재창조된 음식에 가깝습니다. 과연 고기를 '굽는다'는게 얼마나 전통적인 조리법이냐면 논란의 여지가 있구요. 개화기전에 찾아볼수 있는 형태의 음식이 아니었죠. 한국에서 처음 사용한 조리법을 이용한 대부분의 한국사람이 즐기는 음식은 한식입니다. '전통'이라는 말을 붙일만큼 역사를 가진 한식조차 생각보다 별로 없다고 보구요.
13/12/03 12:54
저는 치킨에 그냥 양념만 바른.. 예를 들면 피자에 김치를 토핑해먹는 정도의 개념으로 양념치킨을 이해하는데
완전히 새로운 음식 정도로 생각하시는분이 많네요..
13/12/03 12:54
당연히 한국음식이죠. 조선시대 음식만 한국음식인 건 아니잖아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유서깊은 전통음식에 비해 저평가받는 것도 썩 옳진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음식과 구별되는 한식의 개념은 좀더 명확히 정립될 필요가 있다 봅니다. 어휘가 문제라면 전통한식 이런식으로 부른다든지...
13/12/03 12:59
치킨이라는 이름에서 거리감이 느껴지는거 아닐까요??
닭강정과 양념치킨 둘다 생긴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닭강정은 한식느낌이라면 양념치킨은 왠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13/12/03 13:03
일이 있어서 미국에 나와있는데, 버팔로 윙이라고 치킨 윙을 주로 파는 식당에서 비슷한 맛의 윙을 팝니다.
사실은 소스의 종류가 매우 많은데 양념치킨 맛이 나는 소스를 Asian zing이라고 아시안 식 양념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양념치킨 자체를 파는 곳은 한인타운 근처의 교촌치킨이나 처갓집양념치킨 말고는 못봤습니다. 한식으로 해도 좋고, 혹은 소스 자체만으로 한국식 소스로 홍보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3/12/03 13:14
양념치킨 -> 치킨의 지역화
양념닭튀김 -> 한국 음식 짜찌앙미엔 -> 중국 음식 짜장면 -> 한국 음식 자장면 -> 아나운서 음식 이렇게 생각합니다.
13/12/03 14:04
태클은 아닙니다만 자장면은 짜장면으로 개정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장면으로 고쳤다가 다시 짜장면이 됐다고 책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전 돈까스의 올바른 표기법이 돈가스인것도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바꿨던거랑 다를 바가 없어보입니다.
13/12/03 14:13
저도 태클은 아니고 바뀐 것이이 아니라 병용입니다. 자장면도 짜장면도 다 표준어입니다.
물론 자장면은 잘 안 쓰는만큼 언젠간 도태되겠죠.
13/12/03 13:16
양념치킨이 한식인지 아닌지와 무관하게, 돈가쓰와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양념치킨은 기존의 치킨과 완전히 동일한 치킨 위에 양념소스를 바른 것인데, 물론 소스를 바른 것만으로 오리지날리티가 있다고 볼 수도 있죠. 그러나 돈가쓰는 소스만 다른 정도가 아니라 재료도 고기 두께도 다르고 조리법도 다릅니다. 애초에 돼지고기로 커틀릿을 잘 만들지도 않고요. 슈니첼 같은 것도 있긴 하지만..여튼 둘 다 어레인지된 음식이라고 해도 그 정도가 다르죠. 돈가쓰를 접해보지 않은 서구인에게 돈가쓰를 커틀릿이라고 갖다주면 '?? 이게 무슨 커틀릿임? 내가 알던 커틀릿 쨔응은 이렇지 않은데?'라고 할 가능성이 높지만, 양념치킨을 접해보지 않은 서구인에게 양념치킨을 치킨이라고 갖다주면 '흠 치킨에 이런 소스를 발라 만들기도 하는군..' 정도로 반응할 테니.. 당장 구글링으로 Cutlet이라고 검색해보면 돈가쓰와 같다는 생각 자체가 잘 안 들 겁니다. 양념치킨을 닭이 아니라 오리로 만들고, 아예 튀김옷 속에 양념을 집어넣는 정도는 되어야 비슷한 정도의 어레인지랄까...
<커리>와 <카레라이스> 같은 경우에도 비슷하고요. 애초에 커리는 커리라이스가 아니라 훨씬 광의의 개념이죠.
13/12/03 13:19
외식조리 전공인데요, 한 음식이 그 나라 정서에 맞게 정착한지 100년 정도 되면 전통음식으로 분류할 수 있고요, 30년 정도 되었으면 그 나라 음식 범주로 봅니다, 따라서 양념치킨, 닭강정류는 전통한식으로 분류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한식의 범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돈까스, 카레를 일식의 범주로 본다 아닌다 하는 댓글들이 많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우리가 전통적으로 경양식으로 분류했던 것들은 이미 일본 스스로는 일식의 새로운 영역으로 취급했으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우리나라만 고지식하게 경양식으로 봤었죠 일본은 이제 파스타, 샌드위치, 스테이크, 퐁뒤조차 자국화하려고 합니다, 일본식으로 발전한 샌드위치는 더 이상 외국것이 아니라 일본음식의 새 영역이라는 논리죠, 일본식 스테이크는 어떤 개념이냐면 미리 썰어놓고 젓가락으로 먹는 방식입니다, 이 정도는 아직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는 아닌데 암튼 일본의 근성과 저력을 생각하면 언젠가는 인정받지 않을까 싶어요 일본이 재해석을 잘하냐?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배껴서 만드는데 포장만 일본식으로 하는것이 완전히 재해석된 것보다 더 많습니다, 조리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일본하면 식문화제국주의자들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뉴욕에 유명 일본레스토랑 가면 한식이 일식처럼 팔린다니까요, 갈비를 가루비로, 나물을 나무루로, 비빔밥을 비빔빠로 해서요, 발음이 안되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왜 영어식 표기도 지들 발음으로 하는건지 그 의도가 뻔해서 괘씸하죠, 그나마 다행히 이 음식들은 워낙 한식인게 알려져 있지만 다른 나라는 남의 것도 이렇게 뺏어가려는데 한국식 전통으로 자리잡은 음식브랜드를 왜 우리 스스로 우리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할까요, 양념치킨은 이제 한국음식의 범주가 맞습니다 일본은 퓨젼일식이라는 말보다 새로운 일식, 창의적인 일식, 이렇게 부르던데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한식의 범주 정도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13/12/03 13:22
저도 한국스타일이란 점에서 한국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전에 마케팅적으로 성공할수 있느냐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다른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에는 버팔로 와일드 윙이라는 전국적인 체인점에 그런스타일이 있고 미국 동네 어디를가도있는 중국음식점에 general tso 치킨이라고 한국 닭강정이랑 매우 비슷한 스타일의 요리가 있습니다. 중국음식은 미국 모든지역에 맥도날드와 중국음식점이 있다라고 할정도로 매우 친근한 음식이구요. 이미 비슷한 스타일의 요리가 많은데 그것을 비집고 뜰만한 메리트가 있느냐 하면 물음표라고 봅니다. 오히려 치킨무가 피클정도의 반찬정도로 더 잘될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13/12/04 01:13
양념치킨은 미국 젊은층들 매우 좋아합니다. 제가 아는 분이 한국에 미국대학생들 데리고 가서 양념치킨 사줬더니 너무 맛있어서 마치 신세계를 만난 듯 깜짝 놀라더라는...
반면에 치킨무는 생각외로 별로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13/12/03 13:24
그리고 일본이 일식을 세계화하려고 들고 나간 음식은 스시가 아닙니다, 돈까스류인 것으로 압니다, 서양애들 입맛에 맞는 퓨전 일식을 들고 나갔고, 서양애들이 일식 맛에 친숙해지면서 분위기 봐서 전통일식을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날 생선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해서 익힌 해산물을 이용해서 만든 캘리롤이 되려 대세가 되었죠,
이 캘리롤이 미국음식이냐 아니냐의 기로에서 일본애들이 엄청 노력해서 일본 음식의 미국버젼으로 자리잡게 했죠, 우리도 이런 측면은 배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3/12/03 13:28
한국음식이라는 틀을 먼저 규정해놓은 쪽에서 왜 한국음식의 틀을 좁히려하냐는 물음을 하는 건 좀 넌센스죠.
넓히려고만하자면 밑도 끝도 없이 넓힐 수 있지만 그게 의미가 있을까요.
13/12/03 13:39
여기서 묻어가는 질문 하나..
닭강정과 양념치킨의 차이는 뭔가요? 뼈의 유무라고 하기엔 순살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있기 때문에.. 그건 아닌거 같고.. 둘 다 튀겨서 양념을 바른다. 가 조리법 아닌가요?
13/12/03 13:48
굳이 따지자면 닭강정은 양념을 조리다 같이 넣어서 조려주는 스타일이고요, 양념치킨은 그냥 양념소스에 버무리는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13/12/03 13:53
닭강정은 양념과 함께 볶아내죠. 양념과 함께 튀김 껍질자체가 딱딱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양념으로 인해 크리스피한 식감이 죽는 양념치킨과 달리 식어도 바삭한 식감이 유지됩니다. 그리고 닭강정도 원래 뼈가 있습니다.
13/12/03 13:57
닭강정은 도려낸 닭고기 살을 마늘 등으로 밑간을 하고, 주로 밀가루가 아니라 녹말에 묻혀 튀겨내며, 튀겨낸 다음 양념을 바르는 게 아니라 양념에 조리고 볶는 과정이 있습니다. 소스만 해도 크게 차이나고요. 닭강정은 엿기름을 많이 쓰죠. 같은 양념이 아닙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닭강정은 확실히 한국적이란 느낌이 좀 들죠.
13/12/03 13:45
한정식은 그저 '한국 요리의 반상 차림을 서양의 정찬처럼 시간 전개형으로 격식을 갖추어 차려내는 음식으로 전채, 곡물 위주의 주식과 반찬 및 후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차림.' 인거지 한국의 전통음식을 모아놓은건 아니죠.
즉 한정식에 없는 음식이면 한국 전통음식이 아니다? 라는건 잘못된거고 한정식은 그냥 한국음식, 한식의 하나의 부류일뿐입니다. 생각보다 한정식에 안나오는 한국전통 음식들 많거든요. 한정식은 그냥 한국음식, 한식의 한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음식이나 한식이나 그게 그거고 굳이 전통을 강조하는 단어를 쓴다면 한국전통음식이라고 따로 붙이는게 맞겠지요. 한국음식은 전통이없어도 되고 한식은 전통이라는 의미가 있는거고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뭐 한국게임과 그 약어인 한겜의 의미차이를 두는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13/12/03 14:00
양념치킨은 그냥 중국요리 깐풍기의 한국버젼 아니었나요?
우리나라 깐풍기는 그나마 좀 맛에 차이가 있는데 홍콩가서 먹어보니까 홍콩 깐풍기는 완전히 양념치킨하고 똑같던데 말이죠. 순살양념치킨하고 깐풍기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깐풍기의 역사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양념치킨보단 길겠죠.. 양념치킨이 훨씬 대중적이긴 하지만 양념치킨은 아직 한국 고유의 음식이라고 하기엔 깐풍기하고 너무 비슷한 것 같아요. 차라리 짜장치킨이라면..?
13/12/03 14:04
반대로 생각해 봅시다.
우리나라에서 양념치킨이 발생된것이 아니라, 영국에서 고추장베이스로 소스를 만들어 치킨에 끼얹으면 그 치킨은 한식입니까, 영국의 것입니까. 한국에서 만드는 등, 지리적으로 한국에 속하면 한식이고 그런 걸까요. 아니면 시간순서로 따져서 우리가 먼저 만들어내면 한식인 걸까요.( 특허권처럼요)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오랜시간동안 먹었는지는 관계없어요. 영국에서 스시를 이천년동안 먹으면 그게 영국음식되는거 아니잖아요. 결국 어느나라 음식문화체계에 더 가깝느냐, 즉 어디에 그 음식이 편입되었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만약 닭도리탕에 생닭이 아니라 후라이드치킨을 넣고 졸였으면 한국음식이라고 했을거 같습니다. 닭도리탕에 재료만 달리했으니까요. 그런데 양념통닭은...우라나라 음식과 근연관계에 있는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후라이디치킨과 훨씬 더 근연관계일 뿐인거 같아요. 조그만 더 우리나라고유의 방법이나 재료로 변형이 가해져야 우리것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13/12/03 14:33
얼마나 오래 먹었는지도 중요합니다, 다만 그 나라 정서나 문화에 녹아들었느냐가 관건인데 양념치킨의 경우는 한국적으로 자리잡는 과도기 정도로 전 보입니다, 새로운 한식의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할까요
영국에서 고추장베이스로 치킨을 만들었다? 그게 영국인 정서에 부합하고 애용되고 있다면 영국음식의 새 범주가 될 겁니다, 사실 이게 이미 국제적인 질서로 자리잡은 것인데 우리나라가 정서가 보수적이라서 논의중에 있죠 양념치킨류도 이제 간장맛도 있지, 고추장맛도 있고요, 우리나라사람들이 많이 먹는 마늘향을 강조한다던지, 파닭이라던지, 쌀가루를 도입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많이 한국화되었죠 말씀대로라면 일본카레는 일식이 아니겠지만 일식으로 인정받고 있고요(국내, 국제 모두요), 세계 3대 커리로 분류됩니다
13/12/03 14:51
네, 시간이 직접적 기준이 아니라는 의미로 썼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되, 직접요소에 변화가 없다면 무의미한..뭐 그런것으로요.
영국드립은..완전히 음식인데 누가 관찰하느냐, 누가 만드냐에 따라서 국적이 달라질수 있다면, 한 나라 특유의 것이라 말할수 없는게 아닐까, 하는 뜻이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 특유의 치킨문화(?)는 발달중이고 그게 새로운 카테고리로 형성된다면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편입이 아니라 창조라고 보는게 바람직한 것같구요.
13/12/03 14:10
Korean Food 라고 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사실 나가사키 짬뽕은 일본식 중화요리인데, 아무도 중국요리라고 하지 않고 일본요리로 인식하죠.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에서 먹는 자장면이나 짬뽕도 이제는 한국요리라고 해도 될 것이라 보이고, 같은 취지에서 양념치킨은 예전에 이미 한국요리가 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13/12/03 14:21
돈까스나 우동은 일식이라고 하면서
양념치킨은 한식이 아니다? 넌센스죠. 한식 한국음식 구분하는건 말장난에 불과하고..;
13/12/03 14:41
말장난은 아니죠. 이 글에서도 양념치킨이 <한국음식>이라는 의견이 더 많아보입니다만, 당장 <한식집>에 갔을 때 양념치킨이 메뉴로 나오면 다들 뜨악할 테니까요. 이에 대해 주인이 '양념치킨도 한국음식이라능?'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손님은 '아니...한국음식이 맞(을 수도 있)는데...근데 우리가 기대하는 한식은 이게 아니라능.;'이라고 반응하겠죠. 이렇듯 다수의 언중들이 어휘가 지칭하는 대상과 개념의 차이를 엄연히 인지할 수 있다면 어원이 같든 축약어든 다른 어휘죠. 막말로 다의어와 다를 게 없습니다. <밥>만 해도 두 가지 이상의 뜻이 있죠. '얘들아 밥 먹자~' '에 이게 무슨 밥이야 고구마지.' 전자의 밥과 후자의 밥의 어의차를 구분하는 게 의미있듯, 한국음식과 한식을 구분하는 것도 의미있죠.
13/12/03 14:46
<한정식>이라는 간판이 붙은 식당이라면 그렇겠죠..
한정식집에서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식이 아니라는건 넌센스라고 봅니다.
13/12/03 14:48
그럼 '한정식과 한식은 의미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런 주장이나 '한식과 한국음식은 의미가 다르다.'는 이야기나 거기서 거기죠.
가령 '양념치킨은 한국음식이다.'라는 질문을 두고 찬반투표를 한다고 할 때와 '양념치킨은 한식이다.'는 질문을 두고 찬반투표를 할 때, 양쪽의 결과가 같지 않을 겁니다. 그건 둘이 다른 개념을 포괄하고 있다는 좋은 증거가 되겠죠.
13/12/03 14:51
한정식과 한식은 다르죠...
한정식은 한식의 하위카테고리의 하나고 프랑스정식이라고 하는게 프랑스음식중 일부프랑스음식을 코스에 맞게 배치해서 순서대로 먹는 식사방법이기에 프랑스정식에는 끼지못하는 프랑스음식같은것도 충분히 있을수있거든요. 한정식에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한국음식이 아닌건아니죠.
13/12/03 14:55
예 말씀하신 게 맞겠네요. 여하간 한정식이라는 간판이 붙은 식당이든 그냥 평범한 한식집이든 간에, 양념치킨이 한국음식이냐의 여부와 상관없이, 메뉴로 나올 것이 기대되지는 않는다는 게 요지입니다. 그리고 그건 한국음식과 한식이 개념적으로 달리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예가 될 테고요. 해서, 위에서 말했듯이 다의어가 세상 어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걸 고려할 때, 한국음식과 한식의 어의차를 따지는 게 말장난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13/12/03 14:21
이 논쟁의 중심점은 아닌데 이런 것 보면 한국문화와 일본문화 차이가 많이 드러나네요.
일본은 남의 것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데(심한 예를 들면 김치) 한국은 외국 것이 조금 섞이면 그건 우리 것이 아니고 외국에서 유래한 것이다라면서 순수한 것의 변형을 두려워합니다. 장사하는 것으로 따지면 일본 마인드가 맞는데 저는 이런게 뭔가 좀 이상합니다. 이게 민족주의적 성향때문에 그런 것인지 그런데 중국은 모든게 자기 나라에서 시작된 것 처럼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이건 민족주의가 아니라 중화주의로 봐야하는 건지 짜장면에 일본에서 개발되었다면 일본은 분명히 자기들 음식 일식이라고 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외국사람한테 한식을 소개시켜준다면서 짜장면을 소개시켜준다면 뭔가 좀 자꾸 민망한 생각이들거든요. 이런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더 깊이 들어간다면 한국은 음식쪽에 오랜 전통이 있고 일본은 전통이라고 할만한게 얼마 안되서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려고 해서 그런게 아닐런지 이탈리아에서는 미국식 피자를 피자로 취급안한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거든요. 이탈리아는 전통음식이 상당히 많죠. 반면에 미국은 전통음식이라고 할만한게 없어서 피자, 햄버거를 자신들 고유음식으로 받아들이게 된것 같고요.
13/12/03 14:24
카테고리로 보면 치킨의 하위카테고리에서 박차고 나와 양념/프라이드로 갈라 놓았고 (순살, 간장, 파닭은 아직 약하죠.)
새로운 것이 맞다면 이미 한식이라고 불러도 괜찮다고 봅니다. 새로운 레시피가 얼마나 시장이 호응해주느냐가 먼저라고 생각해요. 양념치킨은 양념을 추가한게 다겠지만 그게 이미 사람들 인식에는 닭을 먹을때 하나의 카테고리가 되었잖아요.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이 종류가 많은데 새롭게 한국에서 개발한 맛/형태로 개발되어서 시장을 양분화시켜버린다? 그러면 한식이라고 봐도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붕어싸만코가 시장점유율 반을 찍는다면 붕어형 아이스크림은 그냥 한식이라고 보는거죠. '새롭게 만들어졌다' 자체는 개인의 것이죠. 그래서 시장이 중요하다고 보는겁니다. 여러 사업체가 새로운 레시피로 시장을 형성하면 우리의 것이 되버리죠. 제가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그러면 한식이전에 저의 식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지인에게 만들어주면 그건 시장에 기여하는게 아니라 개인적인 선물이죠. 공통된 울타리 안에 기여한다는 느낌이 없으면 상대방도 우리것이라고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동네의 시장을 잡았다. 그러면 동네것이고, 사내식당에서 식당을 잡아버렸다 그러면 해당 기업것 이죠. '한식'이란 어감은 단지 옛날의 한식이냐 새롭게 추가된 한식이냐 사이에서 옛날의 한식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질적으로 느끼는거라고 봅니다. '차를 사려고 자동차 매장에 갔는데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판다' 의 문제죠. 기대치가 다르다는것도 기업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날아다니는 자동차 매장' 이라고 카테고리를 만들어 넣겠죠. 마찬가지로 그냥 한식집이라 하면 안 되고 새롭게 한식이 된 음식을 판다는 것을 강조해야되는 겁니다. 이건 양념치킨이 한식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어감에 대한 기대치 문제이기 때문에 별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자동차 사이에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껴있는 것보다 밥과 나물 사이에 치킨이 껴있는게 더 이질적으로 보일 수는 있겠지만 이건 단순히 기존의 한식과 모양이나 전통적 기법과 달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13/12/03 16:11
한국음식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것이 '일정한 속성'을 가지는 것인지, 아니면 '일정한 범주와 분류'를 형성하는 것인지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전자라면 양념통닭이 '한국음식적인 속성을 갖는다.' 혹은 '갖지 않는다.'의 논의가 가능하겠고, 후자라면 '한국음식에 속한다.' 혹은 '속하지 않는다.' 라는 논의가 가능하겠습니다. 글쓴이 분께서 제시하시는 자료들을 보면 전자의 논의라기 보다는 후자의 논의에 가깝다고 여겨지는데, 저는 오히려 이러한 문제들은 전자의 관점에서 논의 되어야 할 문제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어떤 대상이 반드시 어디에 속하고 그로 인해서 정체성이 생긴다는 주장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대상들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예를 들어, "pgr이라는 사이트(대상)가 어떤 사이트인가?"라는 논의의 중심에는 '이것이 반드시 여기에 속해야만 한다'라는 범주나 분류의 관점을 적용하기 보다는 '이것은 이러한 속성과 이러한 속성을 가지고, 이런 점에서 다른 무엇과 유사한 점을 가진다'라는 속성이나 특징의 관점을 적용하는 것에 논의의 실익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 글이 두서없게 흘러가는 것이 안타깝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양념통닭은 어떤 속성을 가지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한국음식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또한 서양음식적인 속성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음식적인 속성이란 양념통닭을 양념통닭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요소인 고추장소스에서 유래하는 것이고, 서양음식적인 속성이란 이 음식의 베이스가 되는 요소인 프라이드 치킨에서 유래하는 것이죠. 이러한 속성의 담론에서 빠지기 쉬운 오류가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양념통닭을 양념통닭일 수 있게끔 만드는 '특징요소'를 양념통닭의 중심적인 부분으로 파악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양념통닭이라는 것이 존재하려면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요소가 전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제하는 것이죠.
13/12/03 16:31
전통한식만을 한식으로 생각하고 양념치킨을 한식이라고 말하지 못하는건 안되죠. 외국인들 눈에는 코리안 푸드가 김치도 되고 양념치킨도 되는데 자국인들끼리 그건 아니라고 말할 당위성이 없어보입니다.
어차피 한식집에서 양념치킨 파는곳은 전무할테니 음식점 찾을때만 구분해서 생각하고, 외국인 상대로 한식을 소개할때는 양념치킨도 포함하는게 맞겠네요. 후세에 많은 한식집에서 양념치킨을 팔게 되더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또한 옳다고 생각하고요.
13/12/03 17:19
음 전 재미있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세가지로 한국의 음식을 정리 하는것은 어떨까요 외래음식 = 양념치킨,짜장면 한국음식 = 김치찌개 등등 한국전통음식 =오래전 부터 내려온 음식 이렇게 말이죠
13/12/03 18:28
본문과 좀 다른 얘기지만....최근에 한식 관련해서 좀 놀랐던 부분이 있는데 바로 잡체입니다...잔치날 명절날 항상 먹었던 음식이라 전통 한식인줄 알았는데 6.25직후 중국식 고추잡체에 값싼 당면을 넣어 탄생된 비교적 최근 음식이었더군요
13/12/03 22:17
한국식 궁중잡채가 있기는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의 것과는 다른 형태였죠
당면이야 1900년대 들어온 것이니 아무래도 오늘날 먹게 되는 잡채와 그 이전의 잡채가 다를 수 밖에 없죠
13/12/03 19:00
이름이 치킨..이다 보니 더 헷갈리죠. 그냥 양념통닭으로 합시다! 예전엔 다 양념통닭였는데.. 언제부턴가 양념치킨이 표준어 비슷하게 됬다는.. KFC 이후인가.
13/12/03 23:08
한국음식이란 것에 특별한 의미를 담고 싶다면 한국음식의 협소한 기준도 이해해야죠.
거칠게 말해서 치킨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우리 것이면 다시 밖으로 가면 다른 음식이니까요. 고유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가질 순 없어요.
13/12/04 04:24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한국식 치킨이 맞는이야기겠죠
치킨이라는 음식에서 파생된것이니... 비슷한예로 짜장면이 있죠 중국의 짜장면은 원조지만 한국의 짜장면과는 분명히 다른것처럼 결론은 치킨은 우리나라것이 아니지만 치킨양념과 그아이디어는 우리나라것이며 왜 한식이 될수없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기본베이스가 외국나라의 음식이기때문에...
13/12/05 01:27
근데 그런 관점이라면 김치도 우리 것이 아닙니다, 중국이 원조이거든요, 원조를 따지면 한식, 아시아 음식 모두 중국음식의 연장선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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