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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02 22:03:10
Name 니킄네임
Subject [일반] 기록, 좋아하시나요?



인생은 조금 살았지만. 이때까지 기념하고 기록해놓은 몇몇 쪽지들과

받았던 물건 주어온 물건 이런저런 기억이 서려있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그냥 한켠에 한뭉탱이 가득 쌓아 놓았습니다.





유치원 일기~  전혀 기억은 안나지만.

무려 저학년시절 대통령 취임식도 챙기고 9.11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던. 깨어있던 아이였던거 같습니다.

가... 아니고 그냥 어머니가 대필해준일기가 참 많이 보입니다..

그림일기에 스타나 비디오 게임도 간간히 보이고.

내용을보면 뭔소린지는 못알아 듣겠네요.

저때나 지금이나 맞춤법은 어려운겁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심심하면 애들모아놓고 기타치던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뭐시기 뭐시기 이야기를 들려줬는대 '왜 종이 울렸냐?' 

그건 10년후에 가르쳐 주신다했는대 10년은 이미 지났고 뭔 이야기 였는지 도통 생각이 안납니다.

저는 줄팽이는 안쳤고 딱지도 안쳤으니 그런건 안 남아있어요.




마지막 스타1 리그인 티빙때 가져온 그냥 비닐 튜브

사람이 무진장 바글거렸고.
스타가 뭔지 모르는 여자애 들고와서 짜증냈던 기억밖에 안납니다..
허영무랑 빈라덴이였나..?
관심사 외 사람을 억지로 댕기고 다니지 맙시다.




중학생때 안경집을 필통으로 사용했어요. 여자애가 붙쳐준 스티커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남는 편지지로 거북선 만들던 모형.

꾀 모범생이였던 아이에게 받은 독일제 샤프. (호주갔단)

고무연필을 학원선생님한태 받은 기억도나네요.

그때는 AS받는것도 모험이던 신기한시절이였어요.





이런저런 영화표.

마지막 피쳐폰

친하게 지냈는대 소원하게됬던 사람의 부러진안경.

공연에 쓰던 빤딱이

큰 피딱지나 손톱 기른거 기념(?)으로 잘라놓은것들.





주경야독하던 시절.

개략적이지만 분단위로 다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



현상 냄새(?)가 아직도 나는 필름사진들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낵아 이렇게 귀여운아이일수 없는댕. 지금도 귀엽긴하지만.

지금 디지털사진은 찍기 쉽긴한대 다시는 잘안보죠.

물질적으로 있고 없는게 확실히 다른거같습니다.





하라는 기록은 별로 하지 않았던 다이어리들..

긴글쓰기가. 무서워요.

내 생각을 적어놓는다는것도 누가 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섭기도 하고요.

난수표하나 만들어 볼까했는대 어렵더군요..





전부다 68L 박스에 들어가네요.

불나면 이거 들고 도망가야되겠어요.

는.. 무거워서 안되고 젖은수건이나 덮어놓고가야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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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비아
13/12/02 22:24
수정 아이콘
오늘 방에 있는 책을 다 끄집어내서 새로 정리하고 오래 된 물건들 모아둔 것도 필요없는 거 다 버리고 피지알에 들어왔더니
저와 같은 일을 하신 분이 계시네요 크크;;
니킄네임
13/12/02 23:22
수정 아이콘
분명 저상자에 들어갔다는건 추억이 서려있는 물건일껀대 기억에 없는 작은상자나 비닐봉지 나오면 휙휙 버리는중 이네요. 흐흐흐흐
스테비아
13/12/02 23:25
수정 아이콘
저두요 크크크 구몬선생님이 한 줄 짜리 편지를 썼는데 얼굴도 생각이 안나서 휴지통...
오늘 하는 김에 카메라 사진도 정리하면서 좀전에 유게에 정모 사진을 잔뜩 풀어놓....응?
13/12/02 22:28
수정 아이콘
와 대단하십니다

어떤 분야이든 기록의 중요성이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스스로의 삶에 대한 기록에는 전혀 신경쓰지 못한 제가 부끄럽습니다.
니킄네임
13/12/02 23:25
수정 아이콘
그냥 분류방식이 독특한 쓰래기통입니다. 이런저런 잡다한것들.
제 시카
13/12/02 22:31
수정 아이콘
다른 기록을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그냥 아련한 느낌이드네요.
13/12/02 22:41
수정 아이콘
와 대단하시네요. 저는 결혼하면 금고 하나 꼭 살 생각입니다. 저도 저렇게 추억담긴 물건들을 보관하고 싶어서요.
니킄네임
13/12/02 23:27
수정 아이콘
평생 정인으로 맞이 할사람이라도 저렇게 긴 개인적인 이야기는 공유하지 못할꺼같아요.
문현아
13/12/02 22:56
수정 아이콘
제 재수때 수학선생님 한분이 해주셨던 말이있는데.. 어디 광고문구 라던가..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이 문구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흐흐 부럽습니다!!
니킄네임
13/12/02 23:29
수정 아이콘
모아두면서 잘 찾아는 안보고 대충 2년마다 바같공기 구경 시켜주는거 같습니다. 십수년후 명퇴이후에나 유심히 볼듯해요.
13/12/02 23:20
수정 아이콘
돈과 바꿀수 없는 것들이네요. 전 편지랑 일기 정도만 보관중인데 막상 읽으려고 하면 창피해서 읽지도 못하는데 버리긴 아까워서 보관만 하고 있네요.
니킄네임
13/12/02 23:30
수정 아이콘
말은 그렇게 해도 속물적이라 100억정도라면 딜할껍니다 흐흐흐흐흐흐..
미카엘
13/12/02 23:32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도 초등학생 때 썼던 일기장들은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저는 100억까지는 안 가더라도 10억이면 맘이 흔들릴 듯..
자갈치
13/12/03 00:11
수정 아이콘
저는 2003년(고2)부터 2006년(군대 가기 전)까지 스타 1에 대한 기록 한 것들 그리고 제 아내가 제가 군대 갔을 때 보냈던 편지들, 그리고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전 티켓, 2005 SKY 프로리그 결승 티켓 그리고 2003년부터 프로게이머 한 30명 정도 싸인(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서지훈 등)이 담겨 있는 공책 등을 보면서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는 다 추억이 되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최근에는 야구 경기(WBC, KBO 포스트시즌, 아시아시리즈, MLB)를 보면서 야구 기록지에 적으면서 파일집에 보관하구 있구요...
수미산
13/12/03 00:58
수정 아이콘
지금부터라도 좀 모아놀까요
Weird Blank
13/12/03 01:20
수정 아이콘
저도 초등학교 시절 썼던 일기들이 아직 있는데 한번씩 보면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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