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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2 01:29
2번다 제가 좋은 직장에 다닌줄 알더군요.
그래서 사실 정정해주고 이야기를 해주면 1주일 정도 있다가 저런 반응이 나옴. 그래서 더욱 슬픕니다.
13/12/02 01:42
힘내세요.
아닌 분들도 있습니다. 단지 두 분이 지나갔을 뿐입니다. 세상에 여자는 많은데 최소 열 분은 만나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13/12/02 05:33
제 친구가 어제 저랑 술을 잔뜩 마시면서 처음으로 울며 무너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나이는 먹어가고 얼굴은 삭아가고 집에 가진건 없고 직장 연봉 적고 안정성은 없지 일이 고되 연애시간도 부족하지.. 20대 때는 그럭저럭 연애 잘 하고 지냈으나 30대 때는 이리저리 치이며 뜻대로 안되니 자존감이 바닥 근처로 떨어져 있더군요. 지인들에게 소개팅을 요청해도 해준다 말만하고 자체필터링을 계속 당해버리니 스스로 여자 만나는 것도 만만치 않게 되자 농반 진담반으로 외국여성과 결혼하는것도 생각하더라구요. 헌테 요즘 국제결혼의 양태를 보니 취업비자 목적으로 결혼후 고의로 비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해서 이혼 유도를 하고 국내에 사는 자기나라 남자애인과 사는 등 국제결혼도 위험이 크다는 것이 방송이나 주변인들 사례만 봐도 허다하니 자연스레 초식남 테크를 타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분들께서 이런 가슴아픈 현실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게 내 친구의 이야기같고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것 같아 우울하기만 합니다. 현재의 사회구조나 인식이나 방향성이 계속 된다면 동생들 세대들도 같은 고통을 받게 되겠죠. 거기에다 남자들의 불행은 이미 우리세대들이 국딩혹은 초딩일 때 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여자짝꿍 없는 남자애가 한반에 다섯명씩 있었는데 오죽하겠습니까.. 결혼이든 연애든 힘든 상황일때 자기보전 할 수 있는 방법은 여자 다루는 스킬을 잘 배우거나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을 갖추거나 아님 말고식의 여유로 대응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네요. 남자 만나서 인생피려는 여자가 아닐지라도 여자든 남자든 불투명한 미래를 떠올리면 선뜻 결혼하기 힘든 세상인지라 상대방의 경제력을 중요하게 볼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두 칸 짜리 전세방(지방기준)으로 시작해도 괜찮다는 마인드를 가진 여자들 잘 찾아보면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여자친구의 친구들이 태생이 그런 마인드의 소유자 이더라구요. 부디 빨리 잊고 다른 좋은 인연 찾게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13/12/02 07:58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진 내일의 나가 되기 위해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면, 분명 좋은 여성분 만날 기회가 올겁니다.
굿 먼데이.
13/12/02 08:45
전에 자게 어디서 읽었던 것같은데 능력있는 여자들이 남자가 없어서 짝을 못구한다고. 거기에 댓글로 남자 연봉 6천, 재산 5억, 키 185 등등 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남자도 여자도 다 결혼하기 텃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결혼이란 꼭 이런 숫자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다 사회 분위기가 잠시 그렇게 되었는데, 년봉 재산 키 등등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것 말고 숫자로 나타낼 수 없고 가치 있는 것이 무척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것들은 더 소중합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숫자 아닌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심미안(맞는 말인가?)을 가지신 분을 만나서 평생 재미있게 사세요. 나의 겉모습 혹은 숫자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금방 식상하거나 그 숫자만 조금 바뀌어도 관계를 지속할 수 없습니다.
13/12/02 09:23
결혼이나 연애를 '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지는게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아마 행인님이 사귄 여자분들은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보니 행인님이 눈에 들어온거겠죠. 행인님의 인간적 매력에 끌린것이 아닌 겉에 보이는 조건이 마음에 드니 만나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주동적으로 하고 싶은게 아닌 수동적으로 해야되는 것을 할려면 조건을 따지는 거죠. 별 이상한 사람도 연애하는 거 보면 이게 정답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남자를 상품으로 보면, 댓가를 주고 사는 거냐 아니면 댓가를 받고 쓰는거냐.
13/12/02 09:29
안타까운사연이네요.
궁금한게 있습니다만, 직장구하기전 알콩달콩 장기간 연애하다가 여성이 원하는 조건에 못미치는 직장에 들어가게되어 헤어지는 경우가 드물게 있나요?
13/12/02 10:30
3년 사궜는데(저보다 7살이나 어림, 딸키워 사귀는 느낌?) 제가 시험에(취직에 관련된) 시험에 실패하고 3개월있다가 헤어졌습니다. 뭐 시험 떨어지고는 완전 싸우면서 지냈죠. 본인이 말하길 자기도 자기가 속물같아서 싫다... 그래서 직접적으론 표현을 안했겠지만 마음속으론 불만이 터지기 직전이었죠. 여친네가 매우 잘살기도 했구요(뭘 어떻하면 서울 상도동 신축아파트 로얄층 50-60평형 아파트를 살수 있습니까?). 그래서 연애 막판에 다른 남자 만난것도 지가 알아서 고백하고 잠정적으로 헤어졌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어중간한 관계로 만나다가(왜냐면 서로 만날 사람이 없어서) 결국 자기 언니가 만나는 잘난(인정받는 직업, 고연봉, 장신 등) 남친과 비교질 당하면서 차였습니다. 물론 기분 더러웠구요... 물론 머리로 이해는 합니다.(가슴은 어떻하냐) 좋은 집안에 언니는 잘난 사람 만나는데 자기는 취업에 실패한 루져 찌질이를 만나는 자체가 스트레스겠지요.
그러나 4개월 뒤, 저랑 헤어지고 만난 다른 사람과 헤어지고 울면서 연락한게 함정... 그사람이 뭐 학벌도 좋고 돈도 잘벌고 하는데 저만큼 자기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이 없었답니다. 봐라 이것아 나만한 사람 없지 하면서 1-2개월 다시 만나다가 여친의 수술을 앞두고(한1개월동안 못봄, 가족에게 나란 존재는 비밀이었기에) 마지막으로 만나자 하는데 끝까지 핑계를 대면서 안된다 하더라구요. 남자의 촉이 발동했죠. 다른게 있다! 한번은 속지만 두번은 없지! 수술 전날에 전화하고 싸우고 다시는 연락 안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시는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저도 할생각 없구요. 이상 무능력남의 유능력한(집안의) 여친 사귄 경험담입니다. 유능력남과는 이제 영원히 거리가 멀어졌지만 지금은 그래도 사람 구실(돈)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13/12/02 10:08
연애도 운동이나 공부랑 똑같은거 같아요. 잘하는 사람은 잘합니다.
다만 나이 들면서 다른 조건들로 드라마틱한 반전이 가능하죠.
13/12/02 11:17
여자분 조건이 궁금하네요. 정확히는 외모가...
남자분 조건이 괜찮은데 조건때문에 안되는경우 대체적으로 여자분이 주제파악이 안되는 대략의 퍼센테이지를 제외하면 여자외모가 평균이상인 경우가 많더군요.(더러운 외모지상주의.....)
13/12/02 11:39
전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라 할 수 있는데.. 1달에 2회쉬고 하루 12시간 일하니 도저히 시간이..;;
13/12/02 20:17
제자랑이긴 하지만.. 저도 외모도 안딸리고 벌이도 좋은 자영업자입니다..
근데.. 시간이.. 이거 어떻게 해결하나요.. 저보단 조금 나으시네요 전 1번쉬고 13시간일합니다-_-;;
13/12/03 10:04
돈이냐 시간이냐네요..-_-;;
10년정도 일해서 따로 돈나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 모르겠는데.. 이걸 딜레마라고 해야할까요 크
13/12/02 12:35
삼십대 초반에 연봉도 님과 비슷하지만 충분히잘 만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 여친은 지금 제가 몸이 안 좋으니 자기가 먹여살리겠다고 회사 때려치라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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