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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6 12:21:22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여러분들 모두 저에게 감사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관련기사 http://media.daum.net/digital/newsview?newsid=20131126100808688

영어기사 http://articles.timesofindia.indiatimes.com/2013-11-24/science/44412278_1_modern-humans-neanderthals-receptor


독일의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리 현생인류의 면역체계가운데 일부는 네안데르탈인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 가운데 펩타이드 수용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저는 완전 문외한 이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기사를 요약해 보면 지금까지 현대인류에게는 모두 3종의 펩타이드 수용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일단 우리 몸에 병원균으로 의심되는 단백질이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은 그 놈들을 우선 펩타이드로 분해하고 위에서 언급한 펩타이드 수용체라는 놈이 그 의심되는 단백질의 펩타이드를 스캔 해보고 “어라, 이것 봐라?, 이 XX 이거 원래 우리 몸에 있던 놈이 아닌데…” 이렇게 판단이 서면 바로 면역체계를 발동시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현대인의 면역체계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네 번째 수용체가 발견이 되었고 이 수용체는 다름이 아니라 바로 네안데르탈인들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다는 것이지요. "HLA-DRaDPb”이라고 알려진 이 수용체의 DNA를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본 결과 이러한 수용체는 유럽인의 3분의 2가 가지고 있는데 바로 기원이 네안데르탈인들인 것 같다는 겁니다.

즉, 아프리카에 살던 초기 현생인류들에게서는 이 수용체가 발견되지 않는 데 나중에 유럽인들에게서 이 수용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결국 우리 현생인류보다 더 일찍 중동 및 유럽 지역으로 나와서 살고 있던 네안데르탈인들에게서 받은 게 아니겠냐 뭐 이런 주장인 것 같습니다.

네안데르탈인들이 유럽 지역으로 이주하고 나서 그곳에 있는 새로운 질병들과 싸우기 위해 아프리카의 현생인류들에게는 없던 새로운 펩타이드 수용체를 진화적으로 만들어 내었고 이것이 나중에 뒤늦게 유럽에 도착한 우리 현생인류에게도 전달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이 말은 결국 우리 호모사피엔스와 네안테르탈인 사이에 “붕가 붕가”도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네안데르탈인들은 갔지만 그들의 유산은 아직까지도 남아서 면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제 네안데르탈인들도 우리의 공통 조상으로 모셔도 되지 않을 까 싶기도 하네요...

(더불어 제 외모의 미스터리도 이것으로서 거의 풀리는 것 같습니다...ㅠㅠ)


반가워,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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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tover
13/11/26 12:23
수정 아이콘
조상님 감사감사
13/11/26 12:23
수정 아이콘
공통의 조상이 저 분인데

현빈과 나의 차이는 왜 나는 걸까요?
13/11/26 12:26
수정 아이콘
똑같은 조상을 가진다고 100% 똑같진 않죠. 0.1%만 DNA가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흰코뿔소
13/11/26 12:30
수정 아이콘
0.1%가 다르면 종이 바뀌죠;
13/11/26 12:33
수정 아이콘
그럼 0.001%인가요?
흰코뿔소
13/11/26 12:36
수정 아이콘
아, 1%랑 헷갈렸네요. 0.1%면...종이 바뀔지 안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_@;
13/11/26 12:36
수정 아이콘
그러면 현빈과 저는 다른 종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오렌지샌드
13/11/26 16:40
수정 아이콘
아 빵터졌는데 사과드려야할지 감사해야할지 모르겠...
치탄다 에루
13/11/26 12:27
수정 아이콘
셀카 감사드립니다(?) 가 아니라.. 유럽의 2/3 이면 타 지역은 그보다는 낮다는 이야기겠죠?
Neandertal
13/11/26 12:29
수정 아이콘
사실 저 이미지하고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은 안 자랑...ㅠㅠㅠㅠ
Neandertal
13/11/26 12:55
수정 아이콘
아시아인 쪽 자료는 언급이 없네요...아마 더 적은 비율일거라고 유추는 됩니다만...
콩먹는군락
13/11/26 12:29
수정 아이콘
글쓴이_증명사진.jpg
흰코뿔소
13/11/26 12:30
수정 아이콘
오오 인증하셨군요!!
Neandertal
13/11/26 12:32
수정 아이콘
얼굴만 닮고 근육은 안 닮았네요...ㅠㅠ
13/11/26 13:03
수정 아이콘
근육을 키우시면 해결됩니다!
azurespace
13/11/26 12:33
수정 아이콘
종이 달라서 번식이 안 되었을텐데 어떻게 물려받은 건지 궁금하네요.
Neandertal
13/11/26 12:37
수정 아이콘
번식이 안될 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네안데르탈인들도 원래는 아프리카에 살던 인류의 한 집단이었고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독자적으로 진화하기는 했지만 현생인류와 다시 만났을 때 서로 간에 큰 차이는 없었을 거예요...
흰코뿔소
13/11/26 12:37
수정 아이콘
개과의 늑대, 코요태, 자칼, 개는 서로 자유롭게 교잡할 수 있으며 잡종도 번식력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종이 달라도 번식이 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13/11/26 12:37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교배가 불가능한건가요?
13/11/26 12:38
수정 아이콘
종이라는 게 애초 인간의 자의적인 기준이니까요.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조상은 우리 생각보다 더 근연 관계가 깊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13/11/26 12:42
수정 아이콘
종이라는게 자의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두 종 간에서 자손이 나오더라도 이후 생식이 가능하지 않다면 종이 다른거고, 아니면 같은 종의 아종입니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는 아종 사이로, 치와와와 마르티즈 정도의 차이랄까요. 서로 생긴건 무척 다르지면 유전적으로 교류가 가능한 근연관계입니다.
13/11/26 14:4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내용 다 맞고 제 얘기는 '2세의 생식 능력이 멀쩡한가?'라는 게 인간이 설정한 자의적인 기준이란 뜻입니다.
사실 이것도 애매하죠. 라이거처럼 아예 없는 경우도 있고 노새처럼 가끔 되는 경우도 있고 2세는 되는데 3세는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진정한 종의 의미를 따지자면 저나 SCV님 같은 개체 하나하나가 종이라고 보는 편이 생각하기 편하지 않나 합니다.

이 '종'의 의미 때문에 진화론의 개념에 대해서도 헷갈리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소진화는 인정하고 대진화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이 혼돈 때문이라고 봐요...
내일은
13/11/26 12:38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인하고 종은 같습니다. 윗글에도 써있지만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이 서로 싸우기만 한게 아니라 붕가붕가를 했다는 거고요.
사실 개만해도 그 모양과 크기가 천차만별인데 다 개'종'이라 서로 교배가 가능하죠. 하물며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은 딱 봐도 별 차이가 없어서..
13/11/26 12:39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인은 다른 종이 아닙니다.

현생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즉 호모 속의 사피엔스 종의 사피엔스 아종이고,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 즉 호모 속의 사피엔스 종의 네안데르탈 아종입니다.

고로 같은 종입니다.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ie=utf8&query=%EB%84%A4%EC%95%88%EB%8D%B0%EB%A5%B4%ED%83%88%EC%9D%B8+%ED%95%99%EB%AA%85 참조,

http://tolweb.org/Homo/16418 여기를 보시면 Homo 속의 네안데르탈이라는 종은 없습니다.
13/11/26 12:50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별개의 종으로 구분할지 아종으로 볼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정도로 되어있네요.
13/11/26 12:52
수정 아이콘
tolweb 이 분류체계에서는 가장 공신력 있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아종으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유전적 교류의 흔적이 후손에게 명확하게 남아있다면, 종이 명확히 나뉘지 않았다고 보는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zurespace
13/11/26 13:10
수정 아이콘
아아 호모 에렉투스나 하빌리스같은 유사인류와는 다르군요?
13/11/26 13:12
수정 아이콘
넵. Tolweb.org 를 들어가서 보시면 종간 구분이 좀 명확합니다.

에렉투스, 하빌리스는 사피엔스와 공통조상을 같는 동속 이종이고요,

네안데르탈인은 동속 동종의 아종이라고 보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azurespace
13/11/26 16:03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만약 마음만 먹는다면 네안데르탈인을 복원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겠군요 -_-; 매머드를 코끼리의 수정란을 이용해서 복원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을 테니
13/11/26 12:38
수정 아이콘
아시아 인종의 경우 북경 원인과의 유전적 교류 때문에 다른 인종에는 없는 Shovel Teeth라는 특징이 있다죠.......
azurespace
13/11/26 16:07
수정 아이콘
그쪽은 진짜로 아예 현생인류랑 관련이 없을 걸요?
13/11/26 16:09
수정 아이콘
있습니다.. 아시아인들 앞이빨이 북경원인에서 왔다는 근거가 있어요.
azurespace
13/11/26 16:24
수정 아이콘
그래요? 호모 에렉투스도 현생인류와 교배가 가능하단 말이군요?
13/11/26 16:42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북경원인을 착각했네요 -_- 에렉투스였네..

책을 찾아봐야되긴 하는데 유전적 교류가 있었음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고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책은 Evolutionary Analysis 라는 책이었습니다.
13/11/26 12:41
수정 아이콘
제가 인간에게 왕좌를 넘겨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영광도 없었겠죠.
먼제 제게 감사를 하시는 것이...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3/11/26 12:50
수정 아이콘
양위가 아니고 폐위라능.. 생색내시면 안 된다능..
13/11/26 13:00
수정 아이콘
뜨끔!
신세계에서
13/11/26 13:55
수정 아이콘
Succeeding you, dino....
강가의 물안개
13/11/26 13:24
수정 아이콘
오~~쎈데요?
13/11/26 15:49
수정 아이콘
크크크
윤가람
13/11/26 12:42
수정 아이콘
붕가 붕가!
2막3장
13/11/26 13:44
수정 아이콘
코와 붕가!
몽키.D.루피
13/11/26 13:08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인들에게도 종교와 언어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Neandertal
13/11/26 13:15
수정 아이콘
언어는 있었을 것으로 보는 학자들이 좀 있다고 합니다...다만 해부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인류보다는 내는 소리나 이런 것이 다양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고...동료의 시신을 매장한 것 같은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사후세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있었을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구요...하지만 이 분야는 워낙에 의견 일치가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여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는 부분은 육체적인 힘 정도를 빼면 모든 면에서 현생인류보다는 좀 뒤쳐졌던 것 같다는 점이지요...
FreeAsWind
13/11/26 14:27
수정 아이콘
두개골을 조사한 학자들에 의하면 골격구조상 후두의 길이가 훨씬 짧아서 언어를 구사하는데 많이 불리했을거라고 합니다.
Curiosity
13/11/26 19:17
수정 아이콘
현생인류가 말 좀 어눌한 애들 때려죽인셈인가..
강가의 물안개
13/11/26 13:23
수정 아이콘
저런...저는 곳감을 좋아해서 감사드리기가 곤란합니다...만?!
아케르나르
13/11/26 14:58
수정 아이콘
님.... 네안님이 감받으러 곧 감.
13/11/26 13:30
수정 아이콘
평소 이미지보다 훨씬 핸섬하시군요.
좋은 유전자를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세계에서
13/11/26 13: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고맙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11/26 14:44
수정 아이콘
사진의 인물은 이목구비 뚜렷하고 골격도 좋으니 좀 더 꾸미면 간지가 찰찰 넘치겠네요
기차를 타고
13/11/26 16:33
수정 아이콘
포인트는 사진이네요
사진 잘봤습니다 크크
멀면 벙커링
13/11/26 21:44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흔한(?) 인증사진이군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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