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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2 00:13
흥미로운 제도군요. "경쟁에서 승리하여 좋은 학력을 취득하는 것"을 강요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제도가 잘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학교에 이상한 커리큘럼으로 압력 좀 넣지 마시길...)
13/11/22 00:13
취지는 좋은 듯 한데요..... 우리나라에선 의미없다고 봅니다.
공교육의 문제는 사실 교육제도의 문제 때문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가 더 큰 원인이죠. 제리드님께서도 "선발의 프레임"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그 프레임 자체를 깨지 못하는 이상 답이 없습니다. 교육제도를 바꿔봤자 그 안에서 발버둥칠 뿐이죠.
13/11/22 00:14
EU스타일이 견고하게 굳어쳐있는데
그걸 깰 생각을 안하고 탑 소라카를 하세요 미드 가렌하세요 하면서 공략쓰는 느낌 탑 소라카하면 리폿 할꺼면서
13/11/22 00:18
인문계는 0교시에 방과 후에는 야자 혹은 학원 및 과외로 대입 올인, 실업계는 취업 커리큘럼에 사회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저 제도 도입으로 바꿀 수 있을가요. 조금 회의적입니다.
13/11/22 00:20
단순히 교육제도 하나 고쳐서 될 문제는 아니죠. 좋은 대학을 가기위함은 바로 좋은 기업을 가기 위함이고, 그 결과 대기업 갈려는 취업준비생들이 엄청나게 놀고 있죠.
중소기업이나 전문직도 사회에서 충분히 대우를 해주는 풍토가 있어야 되는데, 복지나 연봉, 사회적 평판(엄마친구아들)에서 넘사벽차이니까요.
13/11/22 00:26
기업구조를 뜯어 고치기 전에는 어떠한 입시제도도 성공을 거두기 힘들죠. 현행이 최선입니다.
어자피 좋은 직업을 벌기 위해서 공부하는건데, 그럼 좋은 직업을 아예 없애던가, 아니면 모두 좋은 직업으로 만들던가 해야죠. 그것도 아니면 계급제를 도입해서 아예 너는 이 직업 못해! 라던가. 끝없는 희망고문만이 주어지는 세상에서 저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생각합니다. 희망고문을 끝내야죠. 희망고문하다가 밀당 조금 해줘서 긴장감 풀어준다고 뭐가 달라집니까.
13/11/22 00:34
한국의 문제는 교육 제도에 있지 않고 노동 시장의 페이 문제에 있지요
자꾸 복잡하게 이것 저것 손대서 개혁 하고 있으니 기대해 봐라 하는 헛모션만 취하지 말고 근본적인 사회 개혁이 필요 한데요 어차피 뭘 하든 공염불이죠
13/11/22 00:34
동네에 이거 시범학교가 있어서 교육지원청에서 하는 설명회를 간 적이 있는데...
역시 학부모들은 시험을 보지 않는 것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더군요. 그래서 수시로 평가 평가 평가... 학생들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으나, 대신 적성에 맞는 추가 활동을 정말 실컷 할 수 있어서... 좋아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자꾸 전환학년제를 예로 드는 건 혼선을 불러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3년 중의 한 학기뿐이었으니... 그 학기가 끝나고 학생들은 얼마나 허무할지ㅠㅠ 꿈같은 시간이었다... 이럴지도 모르겠네요.
13/11/22 00:35
요즘들어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는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언젠간 경쟁에 매달리게 될 수 밖에 없는 사회에서 눈가리고 아웅으로 초중고에서만 경쟁이 없는것처럼 가르친다고 경쟁이 사라지지를 않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자체적으로 경쟁을 준비할 수 있는 고소득층과 그렇지 못한 저소득층의 격차는 더욱 커지지 않을까요. 학벌이 문제라서 취직 할 때 암묵적으로 대학쿼터를 도입했더니 그 자리를 스펙이 매꾸고 있어요. 좋은 일자리와 안좋은 일자리의 격차는 더욱 커져가고 있는데, 교육을 조진다고 문제가 해결이 될지요..
13/11/22 00:35
글쎄요 .. 집중이수제도나 이동수업의 성과를 보면 저런 정책들은 전형적인 탁상공론에 가깝지 않을지
자유학기동안 우리는 너희에게 아무런 터치를 하지 않겠다로 변질되기 쉬워보이는군요
13/11/22 00:38
새로 만드는건 많은데 기존에 하던걸 없애진 않죠. 예산 지원 제대로 없이 저걸 일선에서 하기엔 너무 힘들텐데 애들 줄어든다고 예산도 같이 줄고 인력 충원 없고... 결국 소수 교사들이 끌고 가다 퍼지면 정책 실패. 몇몇 교사들 갈아서 성공 시키면 위대한 업적. 뭐 그렇게 될 듯 하네요. 중학교 선생님들 저런거 보면 잠도 안오시겠어요.
13/11/22 00:50
글쎄요 결국 '교육의 결과는 노동으로 귀결'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일반적으로 노동시장에서 비싼페이를 받으려고 입시경쟁이 치열한건데 소득불평등을 개선하지 않으면 교육문제 고칠수 없습니다. 이건 단언합니다.
13/11/22 01:28
현직 학생입니다. 질문받습니다. ...아, 이건 아니구나.
아무튼 학생으로서 느낀점을 말해보자면, 저런거 해봤자 도움 안됩니다. 장담컨데 저시간에 자습시키는 학교 나올거고, 저시간에 몰래몰래 학원숙제하는 학생들이 태반일겁니다. rpg게임에서 수능이라는 최종보스가 있는데 바로바로 힘 +80, 주문력 +60주는 아이템 거절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랜덤하게 +25의 정신력(...)을 주는 아이템 받을 플레이어가 어디있겠어요. 조금더 대놓고 말해보자면, 차라리 저런거 시키지 말고 공부만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런거 시켜봤자 지금 여태까지 하던거에 +a가 추가되는 것 밖에는 더 안되니까요.
13/11/22 02:49
자유학기제의 결론은 간단합니다.
학교 교과과정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어 수학 선행. 강남애들은 학교 때문에 제대로 공부를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거든요.
13/11/22 06:57
입시완화의 목적과는 별개로 지지하는 제도입니다. 일단 학생의 자율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여지가 생긴다는것만으로도 찬성하기에 충분하죠.
13/11/22 07:16
수능이 없어지지 않는한 망하거나 형식적인 운영만 되거나....
전 이해찬 1세대에 광역시 시범학교를 다녔습니다. 1학년 때부터 한과목만 잘하면 대학간다고 학교랑 뉴스랑 이해찬이 떠들더군요. 1, 2학년 내내 옆에있는 중학교애들보다 집에 일찍갔으며 방학수업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2학년 기말고사 이후에 첫 모의고사를 봤는데 400점 만점에 120-80-120-80점 구성인걸 처음알았습니다. 다른 학교와의 수준차는 말할것도 없는데다가....수2뒷부분을 고3 2학기때 처음 배웠으니.... 그나마 다행인건 사상 최고난이도로 수능을 출제해 최상위권을 제외한 나머지들의 입시에 랜덤성이 매우 높았다는거. 전년도 배치표 이런거 필요 없었죠 크크. 깡있게 쓴애들은 전년컷보다 150점 낮아도 정시합격했으니 크크. 아무튼....이상은 이상일 뿐. 수능을 없애지 않을거면 애들좀 안괴롭혔으면 좋겠네요. 어짜피 잘살고 교육열 센곳에 있는 애들은 영향 안받아요. 그냥 순진하게 학교만 다니는 애들이 망하는거죠 크크크. 간만에 이해찬 떠올리니 명치 세게 때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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