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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1 21:13:10
Name 원효로
Subject [일반] 대한민국에서 결혼적령기의 딸을 가진 부모의 입장이란..
중학생시절 첫사랑과 막역한 사이인지라 종종 만나곤 합니다.
이친구는 그때부터 너무 이뻐서 지금도 미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지금 하고 있는일은 뉴스 앵커 이구요.
이친구의 요즘 고민은 역시 결혼입니다.
이친구 대학 졸업할 무렵부터 이제 2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지금까지 만난
대기업 다니는 남친을 두고있습니다.
문제는 이친구의 부모님께서 남친이야기를 듣기조차 싫어한다는군요.
만나고 들어와도 무심하시고, 결혼얘기만 꺼내면 절대 반대를 주장하신답니다.
남친분을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들어하시거든요.
사는곳도, 부모님일도, 하는일도, 전부요.

이 아이는 정말 진국이에요.
주위에서 이쁘다고 하고 방송국다니고 하면 사치는 조금이라도 할법한데,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알뜰살뜰 하거든요. 메이커옷 이런거 전혀 안사고
들고 다니는것도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것들 심지어 다이어리도 회사꺼 보급...
그래서 이 아이 부모님이 더더욱 좋은곳으로 시집을 보내려고 하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라고 고민을 들어주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나는 니 선택을 존중한다. 너가 꽤나 오래 만난사람이면 그 남친분도 좋은 분이겠지. 정도랄까요.
이 친구도 자기 남친을 매우 좋아합니다. 사람이 좋답니다.
둘만이서 결혼준비로 해왔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결혼식은 학교회관이나 성당.
신혼집은 단촐하게 반전세나 오피스텔. (요게 제 친구 부모님 귀에 들어가면 뒤집어지실것이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뭐 저도 요즘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들어보면 얘 부모님 반응이 예상되긴하더라구요.

이쯤에서 또 다른 여자 동창 결혼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A 라고 해두죠.
A는 집안 학벌 스펙 중에 빠지는게 없습니다. (아버님이 전직의원, S대, 로펌변호사)
꽤나 오래 만난 회사원남친이 있었는데, 이를 보다못한 A의 어머니께서 결혼정보회사에 강제(...)로 등록하셨답니다.
결론은 내년 봄에 연매출 조단위(...)의 준재벌집 아들과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

이친구랑 A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은 도저히 남친분께 다른 더 좋은 남자랑 결혼할꺼니까 헤어집시다 소리는 못하겠답니다.
뭐 저도 이친구의 의견을 존중하자는 쪽이고 굳이 제가 어느쪽이 더 낫겠다 라고는 말할수 없는 입장이기도 하고 (또 워낙 중대사 이다 보니)
그래서 그냥 서로 고민만 늘어놓다가 헤어졌습니다.

저도 고민이고 이세상 모든 사람들의 고민이겠네요.
당장 제 동생녀석이 슬슬 시집갈때라 저희 부모님도 비슷한 스탠스를 취하시는거 같구요.

뭐 지금당장 여친도 없는 저에게는 아직은 이른 걱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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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1 21:19
수정 아이콘
원래 딸 잘키우면 장사하는게 보통인데요 뭐. 본인도 인생 필수 있다는 말을 세뇌 수준으로 들으면 혹하게 되고
무선마우스
13/11/21 21:21
수정 아이콘
최근에 똑같은 이유로 여친과 헤어진 저로서는 많이 답답하네요.

어느 정도 괜찮은 딸가진 부모들은 왠만한 남자가 눈에 차지 않나 봅니다.
*alchemist*
13/11/21 21:23
수정 아이콘
저는 제 자신이 이름 들으면 그래도 사람들이 거의 다 아는 큰 건설회사에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진 전 여친의 어머니는 '그래도 어디 정도는 가야되지 않겠나..' 라고 하더라고 헤어진 전 여친이 전해주더라구요
헤어진 전 여친의 아버지는 건설이나 토목 쪽 일을 하셔서 그런지 '그래도 그정도면 나쁘진 않다.'라고 하셨다는데..

헤어진 후 어느 날
제가 헤어진 데 헤어진 전 여친 본인이 날 더 이상 사랑하는 것 못지않게 혹시 부모님 특히 어머니의 입김이 좀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근거는 거의 없는 억측이나 추측이긴 합니다만
딱히 합리적이지 않지는 않다는게.. 말이 된다는게.. 참 씁쓸하더라구요

아무튼 뭐 헤어지기 마지막 전에 연락이 된 바로는 같은 회사(헤어진 전 여친은 결국 저보다 학력도 높아졌고 저보다 훨씬 이름 알려진 더 좋은 회사에 갔습니다)에 간 동기? 선배?를 만나고 있더군요. 페북으로 추적해보니(아 이래서 SNS 하기 싫지 말입니다 크크) 저,전 여친이랑 같은 학교(CC였습니다)를 다녔더군요. '이제는 만족하시나요?'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딸 자식 가진 부모 입장이 이해는 안되는 바는 아닙니다만 참.. 결혼 적령기의 남자 입장에선 참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거기다 전 여친네는 강남-_-주민이었지만 저는 시골 깡촌놈이거든요....

그런 데서 오는 차이가 또 꽤 크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글 쓰다 보니 기분이 처지네요 -_-; 일이나 해야겠습니다(한국이 아니라 시차가 달라서 일하는 시간이긴 합니다 흐흐)

아무튼 다들 힘내세요.
13/11/21 21:24
수정 아이콘
저번에 유게에서 봤던 고구려의 결혼문화에 대한 게시물이 생각나네요.
오빠나추워
13/11/21 21:29
수정 아이콘
이런글 보면... 저는 정말 여자(and여자측 가족) 잘만난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아...
오렌지샌드
13/11/21 21:43
수정 아이콘
이런 일 정말 많거든요. 오히려 잘 모르시는 남자분들이 많다는게 놀랍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날 이때껏 키워주시고 보살펴주신 것 감사히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 결혼에 대한 결정권은 딸에게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골드미스가 주제넘게 눈만 높아서 시집못간 여자라고 생각되곤 하는데,
본의아니게 골드미스가 되는 여자들 중엔 그런 식으로 부모님들과 팽팽한 관계인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대지의저주받은사람들
13/11/21 21:57
수정 아이콘
세번째 줄만 아니면 오렌지샌드님의 의견에 동의하겠습니다만, '골드미스'='주제넘게 눈만 높아 시집못간 여자'란 표현은 정말 별로네요.
오렌지샌드
13/11/21 22:55
수정 아이콘
제 표현이 미흡했나봅니다. 세간에 그런 인식이 있다는 의미였어요.
타츠야
13/11/21 22:23
수정 아이콘
"골드미스가 주제넘게 눈만 높아서 시집못간 여자"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렌지샌드
13/11/21 22:56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간혹 피지알에서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적어봤습니다.
타츠야
13/11/21 23:35
수정 아이콘
아 그러셨군요. 제가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골드미스라는 말 자체가 좀 문제가 있긴 합니다. 그냥 미스면 다 같은 미스지 왜 등급을 매기는지.
(골드 미스터는 또 없거든요)
결혼 애찬론자지만 안 하시는 분들도 존중합니다. 법으로 강제된 것도 아니고.
암튼 미혼이신 분들도 맘 편하게 왜 안 하냐, 문제가 뭐냐 안 했으면 합니다.
치탄다 에루
13/11/21 22:4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일반적인 골드미스에 대한 시선이 그렇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오렌지샌드
13/11/21 22:59
수정 아이콘
제가 쓴 댓글이 좀 오해의 여지가 있게 쓰여진 것 같은데도 잘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_^
도쿄타워
13/11/21 22:42
수정 아이콘
최근 부쩍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으로 바뀌어 가는 중인데,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짜증나서라도 결혼은 해야겠단 생각 드네요.
오렌지샌드
13/11/21 22:58
수정 아이콘
그쵸 그렇다고 일일이 쫓아다니며 내 생각과 사정이 이러하다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담배피는씨
13/11/21 21:45
수정 아이콘
어머니(아들2명)와 이모(딸2명)가 사촌 동생들 남자 친구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걸 동생이 들었는뎅..
애는 군인이라 싫고.. 대기업도 요즘은 별루고.. 어쩌고.. 저쩌고.. 한참 듣고 있던 동생이.. "엄마 그럼 형이랑 나는 어쩌라고..."
13/11/21 22:03
수정 아이콘
결혼적령기의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부모님도 돈보다는 사람을 보라고 늘 하시는 입장이라 감사하긴 합니다.
돈하고 사는게 아니라 사람하고 사는 거라고...돈으로 90%는 해결되지만 10%는 해결되지 않고 그 10%가 인생에서 더 중요한 거라고
항상 격려해 주시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엄마 아빠는 무조건 오케이라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뭐 별로 제가 잘나지 못해서 바라지 않는거실지도 모르지만요...

근데 왜 결혼을 못하니...ㅠㅠ...
오빠나추워
13/11/21 22:21
수정 아이콘
부모님 정말 잘 만나신거 같습니다. 후에 결혼생활 잘하실거라는데에 제 손모가지 걸겠습니다.
13/11/21 22:30
수정 아이콘
손모가지 대신 애인을 주시...아닙니다 크크크
치탄다 에루
13/11/21 22:43
수정 아이콘
돈을 보라고 하면 돈이 있는 사람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고,
사람을 보라고 하면 사람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고.

그렇습니다. 현실은... 결국 못한다는 결론에 다다르는건가요(?!)
13/11/21 22:49
수정 아이콘
흙흙...돈이든 사람이든 없어서 못하는 겁니다 ㅠ_ㅠ...
치탄다 에루
13/11/21 23:2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크리스마스까지는 솔로를 지키..
...내년까지 지킬거같아서 걱정입니다.
13/11/21 23:29
수정 아이콘
치탄다 에루님께는 치탄다 에루가 있지 않습니까...?

와타시,키니나리마스...
치탄다 에루
13/11/21 23:32
수정 아이콘
에루찡이 아무리 좋아도 현실에서는... 곤란하죠(..)
사실 전 호타로가 더 좋습니다!
13/11/21 23:40
수정 아이콘
...취향이 그쪽이시군요!! 존중해드리겠습니다 크크크
치탄다 에루
13/11/21 23:57
수정 아이콘
제 취향은 저랑 같은 게임을 하는 사람인데,
아시다시피 대항온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습니까(...
슬플 따름입니다.
13/11/22 00:03
수정 아이콘
아 크크크크 이런 식으로 저격을;;
여기 안보실거 같긴한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치탄다님 메인폰화면만 바꾸시면 생기실 겁니다 크크
치탄다 에루
13/11/22 00:07
수정 아이콘
Julia 님// 생기는건 일단 주위에 누군가 있어야 생기죠 크크... 없는사람이 툭 튀어나올린 없습니다. ㅠㅠ
13/11/22 00:21
수정 아이콘
치탄다 에루 님// 노력을 하셔야죠 크크...먼데서 찾지 마시고 주변을 둘러보시라능...에루짱같은 카와이한 여인네가 있을 겁니다 크크크;;
13/11/22 09:15
수정 아이콘
저 에이레네섭에서 모험가질 합니다. 근데 남자....
그나저나 여름에 롱스 지르고 몇달 안들어갔으니 길드 강제 몰수 당했겠군요. 벌써 두번째네.... -_-
치탄다 에루
13/11/22 09:27
수정 아이콘
Siul_s 님// 에이레네섭만큼은 캐릭을 못키워봤네요(....)
나..남자도 괜찮을거에요 아마...
타츠야
13/11/21 22:22
수정 아이콘
케바케네요. 저희 집은 누님들 모두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했고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부모님이 전혀 반대 안 했습니다.
저도 두 딸 키우는데 사람 됨됨이를 제일 중요시할겁니다.
미수다에서 누군가 그런 말 했죠. 왜 한국 여자들은 자기가 남자 먹여 살릴 생각 안 하냐고. 사랑하는 사람이면 자기가 벌면 되지 않냐고.
저도 딸들 그렇게 키울 겁니다. 남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앞가림 당당하게 해가도록. 사랑도 본인이 선택하되 재산이나 이런게 아니라 됨됨이가 좋은 사람이면 잘 벌든 못 벌든 신경 안 쓸겁니다.(딱 하나 조건 세운건 있네요. 비흡연이거나 결혼 후에는 절대 담배 안 필것)
13/11/21 22:33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사랑하는 남자를 먹여 살리기 위해 노력하려구요 크크크
타츠야님 조건이 저희 아버지랑 완전 같으시네요... 술은 괜찮은데 담배는 절대 안 된다능.
타츠야
13/11/21 22:43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그 마음 잊지말고 정진하세요~
술은 사위랑 반주하며 즐겁게 먹어야해서(그런데 술도 적당히 먹어야지 많이 먹으면 제가 싫어할겁니다)
제가 양가 부모님과 반주를 가끔하는데(처가 부모님도 그냥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기로 해서 양쪽 모두 아버지, 어머니로 통일)
즐겁게 마시고 기분이 좋거든요. 사위랑도 그렇게 놀고 싶어요.
13/11/21 22:48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는 술을 잘 못드시는데 기분 좋으면 막 드시는 타입이라 사위가 주면 잘 드실듯...크크크
제가 혼자라 데릴사위로 들어와야 할거 같습니다? 크크;;
타츠야
13/11/21 23:32
수정 아이콘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으시겠지만 실제가 되면 더 좋습니다. 사람은 첫째도 성품 둘째도 성품 세째도 성품입니다.
그럼 가족이 행복합니다~
데릴사위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다음 생애에 다시 태어나면 처가 부모님 집으로 한번 해봐야겠어요 크크
(가끔 게임하고. 같이 만화책 보고)
13/11/21 23:39
수정 아이콘
...부부가 같이 게임하고 같이 만화책 보면 곤란하지 말입니다...크크크;;;

게임은 제가 할터이니 남편님은 밥을...아 이건 아니군요 ㅠ_ㅠ
타츠야
13/11/21 23:49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말한 것은 부모님들과 크크크. 저는 나중에 사위들이랑 게임도 하고 만화책도 보러 가고 할라구요.
저희 집은 아내가 둘다 관심이 없지만 제가 하는 것에 반대도 없는.
물론 제가 거의 매일 칼퇴근해서 아이들이랑 같이 놀고 설겆이 하고 늦게 출근하는 날에는 이불개고, 청소, 빨래도 하고 가끔 아이들도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주말에 아내 마실 나가면 두 아이 하루종일 양육도 하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 말입니다.
밤에 10시 넘어서 아내 아이들이랑 굿나잇 하면 그 때 못한 업무 & 피지알 둘러보며 댓글 & 가끔 게임 or 만화 or 애니 감상이 가능하니 이게 바로 WinWin 전략입니다 크크크
13/11/22 00:33
수정 아이콘
사위들이 장인이라고 안봐줄겁니다 크크크;; 같이 게임하다 분란 일어나요 ㅠㅠ
만화나 게임덕후는 한 집에 한명만 있어도 버겁다는...좋은건?저만 하면 됩니다 크크
타츠야
13/11/22 13:46
수정 아이콘
저는 온라인 게임은 안 좋아하고 스타1만 계속 하는데 스타1이라면 안 질 것 같습니다.(미래의 사위는 스타1이 뭔지도 모를테니) 사이좋게 라면 끓여서 먹으면서 만화책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구밀복검
13/11/21 22:38
수정 아이콘
맞선에서 세상물정 모르고 주변머리 없지만 마음씨는 상냥한 일류대 대학원을 졸업한 유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도 만난다면 다행일 텐데 말이죠.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zosen98&logNo=130140340986
고로로
13/11/21 23:00
수정 아이콘
오늘도 결혼은 저랑 멀어지네요
ElleNoeR
13/11/21 23:05
수정 아이콘
케바케 이긴하나 결론은 부모와 자신간의 기싸움입니다.
물론 그 기싸움은 살아온 환경과 인생관에 따라서 다양하겠죠.
아무래도 한국 문화상 부모가 우위에 있는 편이죠.
과거에 비해면 그 격차가 줄어들었고, 계속해서 줄어들겠죠.
인생이란게 결국은 본인이 살아가는거니...
The HUSE
13/11/21 23:08
수정 아이콘
진짜 케바케인듯...
전 남자쪽에서 여자 재는걸 더 많이 봐와서.
스카야
13/11/22 08:23
수정 아이콘
2222 저도요
남자도 여자 많이 잽니다.

뭐 근데 여긴 부모님입장이니
13/11/21 23:19
수정 아이콘
같은성당 다니는 옆라인이 딸2 아들1명입니다

둘째딸이 저랑 동갑인 제 친구고 얼마전 4살위인 첫째딸이 결혼했죠

남편은 대기업다니는 회사원
사실 결혼은 3년전부터 시도했는데 여자쪽에서
집 해올때까지 안보낸다고 뻐팅겼고

첫째딸도 남자친구가 좋긴하지만 좋아 죽을정도는 아니라면서
분기마다 한번씩 맞선같은거 주선받아서 꼬박꼬박 나갔습니다
(대충 10번 안되게 나갔지만 다 실패)

결국 3달전 결국 지방에 살던 남편 부모님이 아파트팔고 원래 가지고 있던 시골집으로 들어가셨고
지방 부모님살던 아파트 판돈 + 남자가 모은돈에 형제들이 조금씩 더 보탬 + 남자이름으로 대출로

지금 저희집 아래층을 샀고......(처갓집이랑 같은 아파트 다른 라인)

1달전에 그분들 결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남편이랑도 아는사이고(그 누나랑 제 친구랑 저랑 남편이랑 4명이서 달마다 한두번씩 봤으니)
둘째딸인 친구랑 축가부르는거 때문에 갔는데 참 이렇게 까지 결혼해야 되는건가 싶더군요
결혼 이야기로 3년을 끌었으니 남자쪽 분위기도 엄청 안 좋고

그쪽집에서 어릴때부터 저를 봤고 뭐 둘째딸이랑 저랑도 친하니까
맨날 장난으로 사위라고 부르는데 전까지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근 3년동안 옆에서 험한꼴 다 지켜보는거 보고 난 다음부터는
'사위'왔냐고 할때마다 소름이.....

저희엄마도 주변에서 아무래도 보시는것도 있고 들으시는것도 있으니
뭐 해줄것도 없는데 우리집에 있는 아들 2놈 장가보내기 글렀다고
아는사람들 자제분들 결혼식 참석하고 오실때마다 얘기하십니다
13/11/2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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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도 집은 당연히 남자가~ 이런 경우가 많아서 결혼 파토나는 경우가 많아 씁쓸하긴 합니다...
타츠야
13/11/21 23:39
수정 아이콘
물론 저도 그런 경우 가끔 보죠. 예물 혼수 집 문제 등으로 파토...
근데 안 그런 사람들이 더 많거든요. 저도 저랑 아내랑 소소하게 시작해서 지금도 소소하게 은행에 빚 갚으면서 내년에 전세 올려달라고 하겠지하고 가끔 걱정하다가도. 열심히 모았는데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이사가지 뭐. 이렇게 웃으면서 마무리 하고. 그냥 알콩달콩 애들 키우면서 삽니다.
좋은 여자분들 많아요. 걱정 마세요~
이상한화요일
13/11/21 23:26
수정 아이콘
이건 꼭 여자 문제가 아니죠. 남자든 여자든 본인이 가진 게 많다고 생각하면 배우자에 대해 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사'자 사위 보려면 열쇠 3개라는 말이 공공연하잖아요.
잘난 아들이 부모님 보기에 눈에 안 차는 여자를 며느리감이라고 데려오면 반응은 위와 별 차이 없을 겁니다.
13/11/21 23:38
수정 아이콘
하필이면 이 글을 읽을때 San E의 지영이 어머니란 신곡이 나오네요.

그와 별개로 나이가 먹으면서 본문의 부모님들이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마지막인줄만 알았던 사랑이 몇번씩 지나가면서 사랑의 영속성에 대해 회의도 많이 들고 사랑이 우선이다란 말이 진리인지도 해깔리네요. 물론 다른건 전혀 보지 않고 돈만 보는건 불행의 씨앗이 되겠지요. 하지만 돈이 있다고 사람이 나쁘고 돈이 없다고 사람이 나쁜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사람은 직접 살아보기 전에는, 직접 살아보고나서도 잘 모르겠어요. 결국 알 수 없는 거라면 확실히 나쁜 사람이 아닌 이상 정량적 스펙을 따지는게 비난받을만한 일은 아닌것 같아요.
타츠야
13/11/21 23:42
수정 아이콘
아예 무시해야될 요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게 결혼 당사자들 의사에 반해서 부모가 개입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은 안 들더라구요.
말씀하신데로 결혼 전에는 그렇게 좋던 사람이 결혼해서 돌변하는 경우도 있고 결혼 전에는 좀 아닌가 싶던 사람이 잘해주는 경우도 많고.
사람은 살아봐야 아는거죠.
설사 나중에 서로 이혼하고 하더라도 인생은 본인이 선택하는게 인간 존재의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선택에 후회는 하더라도 미련은 안 남기고 살았으면 하네요.
13/11/22 00:00
수정 아이콘
뭐 이론상으로는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잘 안되지요. 자기가 생각하기에 뻔한듯 보이는 실패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을 내버려 두는건 쉽지 않아요. 이혼이 서류도장에만 찍으면 없었던 일처럼 여겨지는 일도 아니고 분명한 상흔이 남는일이고, 이혼을 하지 않더라도 힘들게 사는걸 바라보고 싶지않은게 부모의 마음이겠죠. 뭐가 옳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타츠야
13/11/22 00:10
수정 아이콘
부모가 봐도 이 사람은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싶은거는 저도 이해가 되죠. 그런데 멀쩡히 회사 다니며 성실한 사람(회사가 크든 작든)이 좋아서 하겠다는게 실패라고 생각하면 그건 부모가 잘못된 것 같아요.
딸이나 아들이 행복하길 바래야 하는데 본인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부모들 같거든요.
내 사위가 어쩌구, 내 며느리가 어쩌구 같은 자랑은 그렇더치더라도, 자식 팔아서 팔자 고치겠다는 심리가 더 강한게 아닐까 싶네요.
재벌이나 권력가와 결혼해서 엄청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이 봐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듯 시부모나 처가부모가 네가 감히? 이런 경우라든가, 주위에서 돈이나 권력보고 달려들어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다든가, 뭘 하든 자기 힘으로 일군게 아니라 덕을 봐서 인생에 허무하다든가..)
13/11/22 00:24
수정 아이콘
뭐 그런 사람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요. 그런 경우야 뭐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그게 다수인지는 사실 알 방법이 없지 않나 싶네요. 제 생각에는 그렇게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또 밑의 댓글처럼 돈이 인심이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실겁니다. 물려받은 기본재산이 없는 경우, 대기업이고 뭐고 아둥바둥해봐야 일할 시간에 쫒겨 사랑할 시간이 없더라 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도 계실거고, 그런 경우는 그리 잘못된 생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도 세븐일레븐에 가까운 생활을 하다보면 사랑은 커녕 잠만 같이 자는 부부죠. 그리고 한국의 대기업급에서 끝까지 견디려면 결국 그래야 하더라구요. 주변에 변호사나 회계사등 꽤 잘나가는 전문직들을 봐도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더라구요. 결국 지속적으로 사랑과 삶을 즐기려면 기본재산이 있어야만 가능하단 생각이 무리한 추리는 아닌것 같아요.
13/11/22 00:16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은 돈이 곧 인심이다 라는 말씀으로 결혼관을 종종 내보이시더군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제가 결혼이나 아니 여자를 만날 수나 있을 지 모르겠네요. -_-
진리는나의빛
13/11/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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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2명 가진 집안은 불지옥입니다
진리는나의빛
13/11/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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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한테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잔뜩 있으니 의무를 짊어질 능력이 다소 부족한 남자들은 결혼시장에서 도태되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전파우주인
13/11/2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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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어서 결혼못하는(혹은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는거라고 스스로 세뇌하는 ^^) 초중년 인남캐입니다만 솔직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지금 상황에서 결혼하면 제 가족들이 쪼들려 살게 제가 봐도 눈에 보이거든요. 남자가봐도 답답한데, 딸자식 가진 부모님 입장에서는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자분들이나 그 가족들만 갖고 너무 뭐라하지 맙시다. 20~30년간 곱게 키운딸 고생할게 뻔히 보이는데 딸을 사랑하는 정상적인 부모라면 누가 오케이하겠습니까.
(물론 "고생의 기준"이 사람마다 심하게 차이가 나는것 같긴 합니다만 그런건 어차피 케바케니 남자답게 그냥 넘어가기로 합시다 하하)

여자분들이나 그 가족에게 감정적으로 뭐라고 하기보다는 사회가 "청년들이 결혼할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가 되도록 노력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3/11/2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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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2명이 같이 생활하는 거고 아들 역시 부모입장에선 귀하게 키운 아들입니다.
남자나 여자나 누군 귀한 딸이고 누군 대충 키운 아들은 아니잖습니까?

결혼이 줄어들면 출산률이 줄어들고 사회구성의 근간이 무너진다는 측면에서 결혼의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가 되게 한다는 점에서 동감합니다.

다만 남자 입장에서 여자 편하게 해주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결혼하자고 하는 분위기는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좋으려고 결혼하는 건데 누군 곱게키운 남의집 따님 고생안하게 해주려고 결혼하는 거고 누구는 결혼 해주는 건가요?

그런거라면 남자측에서 사절입니다.
13/11/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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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같은 경우는 대충 반포기 상태이긴 합니다. 어디 면소재지 같은데로 발령 신청해서 참한 농촌 처자라도 찾으면 모를까....
근데 지금은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 별로 안들어서. 한 40되면 생각해보려고요. 크크크.
사악군
13/11/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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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엔 참한 농촌 처자가 남아 있지 않아요.. 모두 도시로 떠났거나 모두 임자가 있거나 합니다. 흐흐흐
13/11/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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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도 임자없는 아이를 열심히 키워서.... (철컹철컹)
王天君
13/11/2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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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있는 집에서 부모님이 그렇게 원하시면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딸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면 좋겠어요.
라이트닝
13/11/2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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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요~그럼요~ 딸가진게 벼슬이죠 아들낳은건 죄구요
13/11/2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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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척들 중에 사회적 스펙 좋은데도 사랑만 가지고 결혼했다가 지금 고생고생하는거 지켜보면서 사랑이 전부는 아니라는걸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최소한 자식들 모자람없이 키우고 여가생활 가능한정도는 되야지 그 이하면 제가 부모라도 반대할겁니다.
저글링아빠
13/11/2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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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에 어느 분이 지적하셨지만 괜찮은 딸 가진 부모 뿐 아니라 능력있는 아들가진 부모들에게도 적어도 동등한 정도로 잘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2. 어쨌든 남자거나 여자거나 저런 상황, 즉 내가 사랑해서 만나고 있는 사람과의 결혼을 부모가 반대할 때는,
결국 본인이 선택을 해야됩니다.
옆에 있는 사람을 믿고 부모님을 어떻게든 설득하든, 심지어 설득하지 못하더라도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붙이든가,
아니면 깨끗하게 포기하거나죠.
어느 쪽이든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다 괜찮아요.
당장 후자의 입장이 좀 비겁해보일 수는 있는데, 아니예요. 결국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할 정도로 상대방에게 결혼상대자로서 확신을 못가진다라면 사실 이런 결론으로 가는게 자연스럽고, 별로 비난받을만한 일도 아닙니다.
어쨌든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결혼을 하려고 하든 헤어지기로 하든 그건 본인의 선택이고 결정이라는 겁니다.

3. 본문 글의 첫 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자신도 결정을 못 내리고 있으니까 남친이 있는 상태에서 혼담이 지지부진한거지, 단순히 부모가 반대해서 지금의 교착상황이 벌어지는건 아니죠. 부모님의 반대가 원인을 제공하긴 했지만,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건 부모님의 개심이 아니라 친구분의 결단입니다. 밀어붙이든, 헤어지든 말이죠.

4. 제일 바보같은 건 부모님이 저러신다고 잘 만나고 있던 사람 보내놓고 나중에 후회하면서 부모님 탓하는겁니다.
결국은 자기가 보낸거거든요. 부모님이 보낸 게 아닙니다.
히히멘붕이삼
13/11/22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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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저는 아들쪽 부모님이 재는 경우를 조금 더 많이 들어봤습니다.(제가 여자니까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많이 하소연하는 거겠죠.) 어쨌거나 결혼 당사자가 밀어붙여야 해결이 나는 문제 같습니다. 저도 꽤나 주관적으로 살아온 인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지난 삶을 돌이켜 보면 제가 하고 싶은 건 포기하고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방향을 틀어왔더군요. 한때는 이거에 충격먹고 부모님 원망한 적도 있었는데 이젠 좀 철이 들었는지 결론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결혼은 어떻게든 제 소신대로 밀어붙여보려구요 크크크
도쿄타워
13/11/22 01:50
수정 아이콘
동창 A분의 부모 입장에서는 저런 반응 보이는게.. 꼭 옳다는 건 아니지만 당연?해보이긴 합니다. 대기업 다니는 분들이 능력자들임엔 분명하지만, S대 출신 변호사에 의원까지 하셨던 분이라면 탐탁지 않다는 반응이 일반적이지 않을까해요. 남녀 뒤집어 생각해봐도 남자쪽 부모 입장에선 마찬가지일 거구요. 드라마에서도 보면 아나운서 여자도 부잣집 들어가서 볼꼴 못볼꼴 다보고 그러지 않습니까. 물론 그런것 다 차치하고 딸의 행복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베스트긴 하겠지만서도.

그래도 크게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평범하게 딸자식 보내려는 부모들도 많아요. 저희집만 해도 돈많은집 가서 기죽느니 적당히 체급 맞는 집안 만나서 고개 들고 다니는게 더 좋다는 주의라; 현실적인 분들이셔서 그런지 세상에 절대로 공짜는 없으니 남자쪽에서 해오면 너도 그만큼 해가야 당당할 수 있고 마음고생 안하니 빨리 돈이나 모으라고 닥달도 하시구요 크크. 제가 봐도 이게 당연한 이치같아요. 돈이 없는 것보다 돈이 많은게 행복한 건 맞는데 그것도 내돈일 때 이야기니까요..;;

뭐, 솔직히 지방은 집값이 (서울에 비해) 저렴하니 남자가 집 해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인 건 맞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결혼하는 친구가 있어서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전세도 상관없다, 대출 안끼고 어떻게 집을 구하냐, 정도의 관념들은 다들 있는거 보고 놀랐습니다 크크. 그리고 서울에 있는 친구들은 자기집에서 크게 힘 안들이고 혼수 몇억씩 해갈 수 있을 정도로 잘사는 친구들 빼고는 거의 그런 생각 안하더라구요. 서울에서 집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를 아니까요.
Siriuslee
13/11/22 02:05
수정 아이콘
캐바캐입니다.
비욘세
13/11/22 02:21
수정 아이콘
'위대한'현실이라 중얼거리곤 합니다.
The Special One
13/11/22 04:59
수정 아이콘
저도 힘드네요. 여친 집에서 저를 노골적으로 싫어해서. 이제 4년째인데..
Surrender
13/11/22 05:49
수정 아이콘
여러분 기회의 땅 북미로 오십시오. 외국 여자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참 좋네요.
13/11/22 07:4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영어 공부를..
오렌지샌드
13/11/22 08:00
수정 아이콘
능력있는 아들 두신 부모님들이 없는집 며느리 탐탁치 않아 하시는 건 맞지만, 능력있는 딸 둔 부모님들은 맘에 차지 않는 사윗감 데려오면 내딸에게 뭔가 당신들이 모르는 문제가 있는건가 의심을 품기까지 하시는 경우도 여럿 봤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50대 이상인 분들 중 다수에겐 결혼관계에 있어 남자 > 여자 란 명제는 필요조건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어머님들이 더하신 것 같고..
다만 능력있는 여자들 입장에선 이제껏 주체적으로 살라고 교육받고 내 선택을 내가 책임진다 생각하며 살았는데 왜 결혼은 그렇게 하면 안되는지 괴리가 있는거죠. 가끔 학력스펙 좋은 여자분들도 결혼할땐 남자 조건이 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들도 있긴 하던데, 그건 제가 이해를 못해서 뭐라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_-a
미하라
13/11/22 09:38
수정 아이콘
30대 남성이 자기보다 많이 어린 여성과 교제하면 능력있거나 돈좀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는것과 같은 이치인것 같습니다.
자기 남자친구가 똑똑하고 돈잘벌면 여자 스스로도 대놓고 말은 안해도 "나 이런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야" 라는 어필이 가능하니까요.

반대로 여성 입장에서 사람들이 인식하기에 자신보다 남자친구가 상대적으로 별볼일 없으면 괜히 여성까지도 저평가 당할수도 있구요.
물론 이게 옳다는건 아닙니다. 사람들 인식이 그렇다는거지요.
동네형
13/11/22 08:18
수정 아이콘
뭔가 잘못생각하시는데 처음 거론하신분과 나중에 등장한 a모두 진국이며 착한것과는 전혀 별개의 사람입니다.

헤어지는거도 결국 남자가 성에 안차서 헤어진거구요.

그냥 흔한 요즘분입니다. 자기 시장가치를 잘 알고 그만큼 가져가길 원하며 일만들기 싫어하는 성향이죠
13/11/22 09:0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요즘은 사랑따로 결혼따로네요. 사랑이 먼저면 자기 조건 좋다고 당연스레 갑질하는 사람이 이리 많진 않겠죠. 그런 식의 결혼이라면 하기 싫습니다만 나이를 더 먹으면 제 생각도 바뀔까요..
상한우유
13/11/22 09:21
수정 아이콘
저런 집안이면 그럴만 하죠. 근데 저만한 집안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인터넷 보다보면 별 미친 요구하는 남자/여자 집안 있겠지만, 현실에는 또 그렇지만은 않아요.
다들 결혼하고 잘 사는데요 뭐..( 아 다들이 아닌가... )
GO탑버풀
13/11/22 09:22
수정 아이콘
케바케인것은 맞는데
남자는 여자가 조건이 부족해도 결혼하는 경우를 많이 봤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조건이 좋아서 결혼하는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네요
일부겠죠
YoungDuck
13/11/22 09:33
수정 아이콘
결혼제도 자체가 세속적인 것이라서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당사자가 부모와 남자친구 중에서 더 소중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죠.
'Love'와 'Like'는 분명 다른 것입니다.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녀를 좋아하지 사랑하지 않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사랑하지 않아도 좋아할 수 있었던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욱 그렇죠.
결혼은 부모나 자식에게 시험에 들게 하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인지 사랑하는 것인지.
사악군
13/11/22 10:01
수정 아이콘
으잉? 반대 아닌가요?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녀를 사랑하는 것 같은데..
대다수의 자녀들은 부모를 좋아하고..
YoungDuck
13/11/22 11:09
수정 아이콘
무조건적인 것이 사랑이라 하고, 조건이 있는 것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면
사랑은 참 힘든 것이죠. 부모의 사랑도 태어남의 조건이 있으니깐요.
사람은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은 좋아하는게 순리입니다.
결국은 사랑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본질은 좋아한다는 거죠. 그걸 사랑이라 포장하는 순간 거짓이 되는거고요.
그것을 명확하게 드러내는게 부모자식간에는 결혼인 것이고요.
사악군
13/11/22 11:26
수정 아이콘
사랑에 대한 정의가 조금 일반적인 것과 다른 게 아닌가 싶으신데..
그렇다 하더라도 YoungDuck님의 정의에 따르더라도 부모의 사랑만큼 무조건적인 게 뭐가 있을까요.

대다수 부모자식간의 감정도 사랑이 아닌 좋아하는 것에 불과하고 사랑이라 말하는 것이 포장이라면
세상에 사랑이란 게 존재하기는 할까요.

혹시 자녀가 있으신가요?
YoungDuck
13/11/22 13:41
수정 아이콘
저는 자녀가 없습니다. 말장난 같지만 사랑을 존재 자체에 대한 사랑이라고 보는데요.
이것은 이미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겁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는 겁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이렇습니다.
태어나는 순간 부모 특히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자식이 착한 행동(남들에게 자랑 할 만한 성공 등)을 하게 되면 부모는 자식을 좋아하게 되는 거죠.
어느 순간 사랑을 조건적인 좋아함과 혼동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랑으로 믿어왔던 감정이 좋아함이었는데
결혼을 하러 배우자를 데려오면 그 기대가 무너지면서 좋아함이 사라지게 되는 거죠.
그리고 나는 너를 좋아하려면 내 기대를 맞춰줄 배우자를 데려오라고 강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파국을 맞이하는 거죠.

결국은 부모나 자식이나 서로가 어떤 모습이라도 우리는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많은 부분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전 생각합니다.

저는 자녀는 없지만 저희 누나가 남자친구를 데려오려고 하니
아버지는 얼굴조차 보지 않았고 결국 1년간의 줄다리기 끝에 누나는 헤어졌습니다.
당시 저는 27년 만에 첫사랑을 하고 있었고 감수성이 풍부했던 시기에 저한테 많은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죠.

사랑에 대한 정의는 저도 계속 내리지만 명백하게 사랑이라 하면 제가 가장 공감하는 책의 구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조건적이고, 변치 않으며, 영속적인 한 사랑의 발달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한 사랑은 동요하지 않는데,
그것은 그 근원이 외적 요소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함은 존재의 상태다. 그것은 용서하고 양육하며 지지하는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는 것이다.
사랑은 지적인 것이 아니고 마음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사랑은 가슴에서 흘러나온다. 사랑은 그 동기의 순수성으로 타인을 고양시키고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

제가 정의하는 사랑으로 생각한다면 결혼 때 갈등은 주로
사랑보다는 좋아함에 기초해있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13/11/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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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애엄마는 딸 결혼을 벌써부터 안 시키고 싶어하더군요.
저 만나서 고생 많이 해서 그렇다고...
뭐 현실을 알고 있으니 이해는 갑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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