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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08 19:00
아무리 자신만의 장점, 특수성이 있어도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남들 생각, 자신의 단점을 생각해야만 하니 어떤일이던지 결국은 바란쓰(!) 가 중요하죠.
한쪽 성향이 지나치게 강하면 반대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본인도 남들에게 쉽게 예측이 되는 사람이 됩니다.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면 관계가 깊어지기 어렵고, 남들에게 예측이 되면 끌려다니기가 쉽워집니다. 근데 스스로를 바란쓰 있고 중립적이라고 생각해도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관망적, 무관심으로 보일수도 있고... 결국 각자의 성격, 환경에 맞춰 살아갈 뿐 정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13/04/08 19:02
정신과 전문의 김현철 선생님이 상담코너에서 항상하는말이, 싫다 라고 명확히 의사표현을 할수있을떄가 성숙된 자아라고 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모든사람에게 호인으로 보이고자 하는것은 사실은 심각한 자기학대죠, 모두에게 좋은사람이고자 하지만 나 자신에게는 이보다 더 나쁜사람일수가 없습니다. 저도 말씀하신 강약의 밸런스에서 강쪽으로 치우쳐 있기는한데 어느지점이 편한가는 개개인이 다 다르기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사회생활하면서 어울린 사람에게는 지근거리를 내주지 않되, 일정선을 지키고 그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람에게만 터놓는다" 정도가 정답이 되더라고요 솔직히 사람의 감정이라는 에너지가 제한된 자원인데 나한테 영향을 줄지도 안줄지도 모를사람한테 허비해서야 되겠습니까 내 소중한 사람에게 몰빵하기에도 모자른데
13/04/09 00:28
"솔직히 모든사람에게 호인으로 보이고자 하는것은 사실은 심각한 자기학대죠, 모두에게 좋은사람이고자 하지만 나 자신에게는 이보다 더 나쁜사람일수가 없습니다."
우와 이거 명언이네요.
13/04/08 19:05
저는 중학교 졸업 때부터 했던 고민이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10년 넘게 고민해봐도 아직도 답은 못 얻었습니다. 그래도 위안이라면 그 때보다는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좀 아는 것 처럼 느껴진다는 걸까요..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서 그래도 다행입니다. 그렇게 계속, 끝없이 배우는게 인간관계인가봅니다.
13/04/08 19:11
글쓰신 내용 관련하여 공감을 얻는 이론이 있지요.
맨날 잘해주는 사람은 한번 지X하면 사람 잘못봤다는 소리 듣고, 맨날 X랄하는 사람은 한번 잘 해주면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란 소리 듣는다. 에이, 뭐가 그렇겠어 그랬는데, 겪어보니 맞는말 같다?????? 어중간히 눈치보면서 살려니 힘드네요.
13/04/08 19:13
패턴은 역시 강 약 중강 약.... 농담입니다 ^^;
저도 나이 먹어가면서 갈수록 깨닫게 됩니다만 역시 대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의 태도나 행동 설정보다는 "빠르고 정확한 파악"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제게 바라는 게 많아서 접근하는 이도 있고 질투하는 이도 있고 선망하는 이도 있고 미워하는 이도 있지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같은 사람인데도 어떤 때는 미워하다가 어떤 때는 좋아하다고 또 어느 날은 질투하기도 하고 그렇습디다 그런 상대방의 태도, 속내가 그 때 그 때 잘 보이면 적절한 응대가 잘 되더군요. 비유하자면, 초보시절 저는 빌드와 전략을 달달 외서 상대가 뭘 하고 있는지는 신경도 안 쓰고 그냥 냅다 내 전략만 준비했었지만 실력이 좀 늘고 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한 정찰을 통해 상대의 의도를 읽고 맞춰가는 플레이어가 되었다고 할까요 도움이 될랑가 모르겠네요;
13/04/08 19:15
저도 고민했었는데 개인적인 결론은 이렇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천성을 바꾸지는 않는다. 다만, 좋은 모델이 있으면 내것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나이가 드니 여유라는 것이 생기더군요...) 일반적인 사회 통념상 예의를 반드시 지킨다. 내 마음을 타인을 몰라주더라도 아쉬워하지 않는다. 이정도 지키니 어디가서 욕먹지 않고, 또 저 스스로 마음 상하는 일 별로 없습니다. 단지 마당발은 못되는데,,,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인맥(?)에 대해서는 적당한 처신으로 관리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계속 보는 친구들과는 길게 좋은 관계 유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끼리끼리 만나는 면도 있겠지만요...)
13/04/08 19:44
전 주로 '허허허...영감님' 입니다만,
거절은 잘합니다...근데 단칼에 거절은 못하구 빙빙 둘러서 거절하는.편입니다... 계산은 잘 못해요
13/04/08 19:52
저랑 반대의 성장과정을 거치셨네요. 저 같은 경우는 초-중학교때 사춘기가 빨리와서 제멋대로 굴었으나(이때 이차성징 온 학생과 아직 변성기도 안 온 학생의 피지컬 차이는...크크), 이후로 성장이 멈춰서 지금은 호구 피지컬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크
아무튼 요새는 '친한' 친구들에겐 최대한 편하게, 낯선 사람들에겐 최대한 예의 바르게 하고 있습니다(심지어 후배들한테도). 어찌보면 너무 극으로 치달아서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예의바르게 행동하니 상대 입장에서 먼저 막대하는 상황은 없더라구요. 아마 이유없이 제가 싫은 사람이 있어도 딱히 그렇다고 '막대하기는 뭐한' 상황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크크크 이래서 어르신들이 어렸을 때 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살라고들 하시나봐요. 단점은 인간관계로 받는 스트레스는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인간관계로 얻는 무언가도 없다는 것? 크크
13/04/08 20:57
나름 기준과 설정을 세워놓고 그에 맞춰 살아봤습니다만 내가 아닌 나로 살아가는 피곤함에 지치더군요.
이제는 그냥 내키는대로 살고 있지만 모나다는 소리는 안듣고있어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13/04/09 00:17
저는 나름 허허하면서 살아왔는데, 그닥 크게 사람한테 데인적이 없어요.
언젠가는 데일날이 올것 같아 내심 불안하기는 한데, 신기하게도 30대중반임에도 그런적이 없네요. 아무튼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그냥 살아볼랍니다. 아.. 근데, 저 거절은 무지 잘해요. 그냥 생각해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이미 약속했더라도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안해버리는 경우가 꽤 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은근히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도, 훗날 알게된 경우가 있었어서, 뭐.. 그래도 대놓고 저에게 반기 드는 인간은 아직 못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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