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운영진 Toby입니다.
저는 2008년 8월 8일부터 피지알의 운영진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벌써 운영진 6년차가 되었군요.
제가 요즘 회원들에게 문의 쪽지를 받을 때마다 말미에 꼭 부탁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건의 게시판 이용을 부탁드린다는 거지요.
피지알은 기본적으로 변화에 조심스러운 곳이고 운영진들 역시 그렇습니다.
때문에 건의게시판 이야기도 수차례 이야기가 나오고 띄엄띄엄 논의되다가 잠깐의 숙고를 가진후 열게 되었습니다.
건의게시판이 생긴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질문 게시판에 올라오는 운영진이 답변해야 할 만한 질문을 운영진이 보지못하고 지나치게 되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어떤 운영진은 질게의 글을 빠짐없이 모니터링하지만, 모든 운영진이 그렇지는 못합니다.
따로 분리되어 모여있어야 조금 늦게라도 확인하고. 아 이런 의견이 있구나. 이런 문의가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운영진들간의 관리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피지알은 공지된 운영세칙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크게는 운영진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운영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진들 간에도 꽤 큰 시각차이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어떤 운영진은 시즌마다 관리기준이 왔다갔다 하는 운영진도 있습니다. (제가 좀 그렇습니다.)
이러한 차이들을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서는 운영진들이 서로 게시글 관리하는 것과 회원 관리하는 것들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삭게에 어떤 내용의 게시물이 이동되어있는가를 보는 것으로도 어느정도는 가능하지만 부족합니다.
그 동안은 시스템의 문제로 이런 부분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스템을 보강하는 기능들을 추가했지요.
게시글을 이동시키면 이동한 운영진의 닉네임이 남고, 글이 원래 남아있었던 위치가 기록됩니다.
글에 남긴 관리사유 외에도 다른 운영진들과 공유하기 위해 운영진만 열람이 가능한 별도의 코멘트를 덧붙입니다.
하지만 회원 개인과 주고 받는 쪽지는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운영진이라도 다른 회원들이 주고 받는 쪽지를 들여다 볼 수는 없으니까요.
때문에 어떤 운영진과 어떤 회원간의 박터지는 논쟁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운영진들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논쟁은 해당 운영진이 다른 운영진들에게 보고하지 않는 이상 전혀 피지알 운영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소모적인 논쟁으로 남는 것이죠.
이런 논의들이 건의 게시판을 통해 남겨진다면, 하나 하나가 회원들의 목소리로 남을 것입니다.
운영진들은 그 목소리들을 듣고 민심을 파악 할 수 있을겁니다. (민심이란 표현이 거슬리기는 합니다만... 양해바랍니다)
운영진들은 쪽지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쪽지는 보편 정서상 받은사람이 답변을 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빠서 로그인을 오랫동안 못했거나, 로그인을 했더라도 피곤할 수도 있는 일이죠.
건의게시판의 사용은 그런 측면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여유가 있어서 건의게시판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운영진이 대신 답변을 달아줄 수 있으니까요.
또 여러명의 운영진이 답변을 다는 것으로 부실한 답변을 보충하고, 운영진의 시각차를 보정해 줄 수 있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운영진들의 업무 피로도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운영진들이 회원들에게 더 친절하기 어려운 것은 운영활동이 활발 할 수록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까칠해지기도 쉽습니다.
예전에는 게시글 삭제를 하더라도 일일이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피지알이 시작될 때부터의 원칙이었습니다.
통보를 하는 것 자체도 수고스럽고, 통보에 따른 즉각적인 컴플레인도 늘어나게 마련이니까요.
자원봉사하는 이들에게 그러한 수고까지 지울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원 등급 강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한 아쉬움들을 시스템으로 극복해보고자 했습니다.
원래의 운영원칙부터가 수작업의 극치이기도 했지만, 그에 따라 나타나는 단점들을 시스템으로 보완했습니다.
회원들이 운영의 불친절함에 대해 가지는 불만들에 대한 죄송함의 반영이랄까요. 그런 측면도 있는거겠죠.
게시글 이동 자동 통보, 자동 관리 기록, 등급조정 자동 통보 등은 그런 일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운영진의 업무 증가를 불러오는 부작용 역시 있었습니다. 쪽지 컴플레인이 많아지니까요.
그런 때문에 다시 운영업무를 추가로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쪽지 대응은 운영진들에게 가장 피로도가 높은 업무중 하나이고, 회원들이 보내주시는 이상은 더 줄일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다시 한번 건의 게시판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자동통보 되는 쪽지에도 [건의게시판 이용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회원들이 쪽지로 문의를 주십니다.
'상대하고 싶지 않으니 억울하면 저기다 남겨라'는 뜻이 아닙니다.
주고 받는 이야기들이 기록으로 남을 수 있게 해달라는 뜻입니다.
운영진들이 즉각적으로 답변해야하는 의무에서 조금 자유로워지게 해달라는 뜻입니다.
아직 모든 운영진분들이 건의게시판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기존업무 만으로 버거운데 추가적인 업무를 소화할 여력이 없는거겠죠.
제가 요즘은 반짝 부지런을 떨고 있습니다만, 저도 한참동안은 뜸할 때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과연...)
쪽지가 줄어 운영업무 부담이 줄게 되면, 그리고 회원분들의 건의 게시판 사용이 많아지면 다른 운영진분들도 모니터링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꼭 사용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오해 없이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여러번 반복해야 하는 수고를 줄이고자 많은 회원분들이 보실 수 있는 곳에 글을 남깁니다.
p.s : 오늘부터 글쓰기 줄 수 규정이, 글자수 규정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존 줄 수 규정을 그대로 계승해서 1줄당 30자로 계산됩니다. 링크 줄수 5줄도 자동 계산됩니다.
사용해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거구요.
패치노트가 너무 자주 올라오면 주목도가 떨어지는 면도 있어서 패치내용을 모아서 공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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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비님의 활약이 너무 눈부셔서 건의게시판을 확인하고 있음에도 답변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시스템적 부분에 있어서는 아는 것이 없고, 글이나 댓글 신고는 이미 토비님이 확인하신 경우가 많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건의게시판의 이름을 토비게시판으로 변경하는 것을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