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
2013/01/08 22:48:58 |
Name |
Eva010 |
Subject |
[일반] 부하직원에게 관심이 많은 부장님...-_-) |
저희 부장님은 카톡을 정말 열심히 하십니다.
이전에는 카카오톡을 안 하셨지만 갑자기 설치하더니 카카오스토리부터 직원들 프로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시더군요.
처음에는 호기심에 몇 일만 그러실줄 알았는데...
위낙 한가하신분이라서 결제 서류 받으로 가면 돋보기로 핸드폰을 보고 있길레 뭐하나 보니까...
직원들 카카오스토리 글써진걸 유심히 보고 계시더군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저에게 부장님이 지긋이 다가오시더니 다른 직원들 다 들을정도 큰소리로 이렇게 말하시더군요.
"에바씨~ 여자친구 생겼나봐~ 카톡 프로필에 있는 여자사진은 누구야? 생얼로 셀프사진인걸 보면 연예인은 아닌거 같은데~
요즘 주말마다 바쁘다더니 열심히 여자친구 만나러 다녔나 보구나~"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제 주변으로 직원들이 몰려 오더군요.
"오 ~ 이 녀석 드디어 짝을 찾았나보군 ~ 여지껏 솔로인척 외로운척은 다 하고 다녔군 크크크 어디 사진 좀 보여줘봐!"
저는 잠시 제 핸드폰을 꺼내 카카오톡을 들어가보고 사진을 보여주며 직원들과 부장님에게 말했습니다.
"생얼로 셀프샷 찍은 연예인 사진입니다..."
부장님도 울고 나도 울었습니다...
----------------------------------------------------------------------------------------------------------------------------
오늘 있었던일 입니다.
회사에서 출근하자마자 부장님이 절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오~! 에바씨 오늘 여자친구 만나나?? 아니면 미팅을 하나? 이전과 달리 머리를 좀 신경 좀 썼네...평소엔 머리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머리도 안 새우더니만 어디 좋은데 가나?'
직원들은 귀를 홀깃하면서 또 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 이건 완전 소개팅이나 맞선 모드인데 머리도 세우고 신경 많이 썼네 오늘 여자랑 어디서 만나기로 했어?"
전 사무실에 있는 거울을 보고 부장님에게 말했습니다.
"아...어제 회식때 과음하고 늦잠자서 늦게 일어나서 깜박잊고 머리를 안 깜았네요...."
부장님도 울고 나도 울었습니다.
떡진 머리가 바람에 날려서 자연스러운 파마를 연출하며 왠지 멋쟁이처럼 보였네요 ㅜ.ㅜ
언제까지 부장님은 제 연애사에 관심을 가지실련지 모르겠네요..ㅠ_ㅠ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