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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12/10/27 21:40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른바, 흔하고 흔해빠진 '사랑'이란 이름으로...' 이렇게 쓰셨는데 남자가 보여준건 사랑이 아닙니다....원작에서 표현한 그대로 '헌신' 이지.... 자신의 목숨을 어찌되었건 구해준 삶을 되찾아준 그 사람에게 행해준 헌신이지 사랑이 아닌데요... 일본 원작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히키코모리' 의 삶을 보여주는데 일본인이니 그럴수 있겠네 라고 수긍이 간다면 여기에서는 수학문제 답을 못찾아..괴로워 하고 혼자 사는 삶이 약간 이상해보였지만 제가 볼땐 흔하고 흔해빠진 사랑이 아닌 좀처럼 볼수 없는 희생적인 삶으로 비춰졌습니다. ' 관객과의 소통 지점마저 잃어버린 채 정처없이 방황하다 힘을 잃고 말았다' -> 너무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런 일부 관객도 있으리라 봅니다만 제 양옆에 두 여자분은 울더라구요....음 ;;;;;;
12/10/27 21:51
글쎄요..
굳이 '사랑'과 '헌신'을 구분해야 하는지는 약간 의문입니다. 이를테면, '헌신적인 사랑'으로 표현해도 될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배우 류승범의 인터뷰를 봐도 '헌신'이란 표현 못지 않게 화선에 대한 석고의 '사랑'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걸로 봐선, 원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선 '사랑'과 '헌신'이라는 단어를 굳이 분리해서 '사랑이 아니라 헌신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두가지 감정이 함께 들어 있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더불어 사실 저에겐 헌신이냐, 사랑이냐 이 차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점은 '논리'로 문제를 풀어내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비판이거든요. 이부분은 누군가는 탁월하다고 박수를 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전 반대로 영화를 풀어가는 방식이 조금 비겁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영화를 읽고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만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제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리뷰라는 것이 관객 전체의 생각이 아닌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인데 관객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적다보니, 자의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합니다. 다만 저와 같이 느낀 관객이 일부인지 아닌지는 쉽게 단언할 수 없는 문제라고 봐요.
12/10/27 21:40
군대에서 참 재밌게 본 소설이고 좋아하는 배우인 류승범씨가 주연이라 보러 갈까 했는데 감독이 인터뷰에서 미스테리보다 멜로에 초점을 뒀다. 이 멘트보니 딱 볼 의욕이 사라져버리더군요.. 사실 책에서 볼때 무조건적인 사랑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주제이긴 했는데 그 주인공과 주인공친구인 교수와의 추리싸움이 정말 몰입도가 좋았거든요. 이래저래 괜히 실망만 할거 같아서 안보러갔습니다... 음 리뷰보니 제 생각이 틀리진 않은거 같네요..
12/10/27 21:47
용의자 x는 안봤지만 원작소설과 일본영화는 다 봤습니다. 일본영화인 '용의자x의헌신' 자체도 그다지 수작은 아닙니다.
'용의자x의 헌신'을 보면서 든 생각은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라 소설로 꼭 읽어야 되는 작품'이란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용의자x'는 딱히 볼생각도 안했고 끌리지도 않았네요. 이 작품의 중심구도는 물리학자vs수학자 의 형태입니다. 물리학자와 수학자가 어떤 하나의 이론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와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굉장히 흡사하고 흥미를 일으킵니다. 이 작품을 단순하게 수학자와 그 트릭을 푸는 형사의 대립구도로 방은진 감독이 바꾸었다고 하는순간 시선에서 out했네요(수학자 이시가미와 물리학자 유카와의 대화는 이 작품의 백미중의 백미이거든요) 작품의 중심키워드인 '헌신'을 빼고 '용의자x'라고 제목을 지은것만 해도 감독의 성향이 나타나죠. 일본영화 '용의자x의 헌신'은 그래도 원작에 충실하면서 오버는 안합니다. 담담하게 원작소설 그대로를 스크린에 옮기려 많이 노력하죠. 하지만 원작소설에서 전해져온 인물들간의 심리(특히 수학자인 이시가미의 심리)까지는 이미지에 담아내지 못합니다(그래도 꽤 함축적인 의미를 많이 담은 씬들을 보여주려 노력을 하긴 합니다) 이 영화의 중심이 되는 수학자 이시가미의 심리가 납득이 안되면 작품 자체가 굉장히 어수선해지기 쉽습니다. 약 2시간 가량의 영화보다는 몇백페이지의 소설을 통해 그의 심리를 제대로 읽으면서 작품감상을 하는게 좋아요. 그런의미에서 이 작품은 소설로 읽는게 좋습니다.
12/10/27 21:47
방금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그럭저럭 재미있습니다. 근데 더 쪼일수도 있었는데 엉성하다는 느낌도 있더군요.. 영화대사 중 왜 풀어봐야 달라질거 없다고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아요... 이터너티님 말씀대로 중반까지는 잘 끌어왔는데 마지막에 왜 갑자기 심한 멜로로 빠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연기도 좋았고, 러닝타임만 조금 더 길었다면 더 내실있게 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2/10/27 22:13
네, 저도 중반까지는 무척이나 몰입해서 보다가, 후반 들어서는 지루하게 처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방은진 감독이 대중성보다는 너무 작품성(?)을 염두에 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12/10/27 22:04
몇 년 전에 이미 소설과 원작 영화를 본 상황에서 기대감 별로 안 가지고 영화관 다녀왔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더군요. - 친구인 형사의 '배경'이 부족했습니다. 고교 시절 회상 장면 하나로는 전혀 설명이 되지 않았고, 맥주와 함께 한 두 차례의 만남 역시도 영화 속 형사 케릭터를 설명해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제겐 배경 설명 없이 '그냥 얜 원래 이래'하는 설정이 좋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권해효 씨가 훈계하는 장면에서라도 과거 사건 하나를 꺼내가며 조금 깊게 들어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본문에도 언급된 형사가 화선에게 알리바이 설명해주는 장면은 심하게 별로였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장면인데,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장면이 기대가 되지 않았고, 그게 스크린을 통해 눈 앞에 다가왔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 난감했습니다.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기가 너무 힘들군요. 영화관을 나오면서 첫 번째로 든 생각이, '용의자 X'가 다시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원작인 '용의자 X의 헌신'이 보고 싶다는 건 두 작품을 모두 본 관객에겐 치명적이지 않나 싶네요. 초중반을 그나마 잘 버텨줬기에 5~6점 정도 주면 많이 줬다고 생각합니다.
12/10/27 22:05
엔딩만 잘라놓고 보더라도 용의자X의 헌신이 한국판 용의자X보다는 낫다고 여겨집니다.
류승범씨의 연기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원작의 츠츠미 신이치가 연기한 수학선생에게 더 감정이입되기도 했고요.
12/10/27 22:05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 왜 원작 제목의 헌신을 뺐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원작과 일본 영화가 용의자X에 초점을 맞춘 추리영화 였다면 방은진 감독의 이 영화는 철저한 헌신, 한마디로 멜로영화거든요. 개봉 전 인터뷰에서도 분명 원작과 일본 영화랑은 다르게 멜로를 부각되게 만드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정작 제목의 늬앙스는 원작보다 더 추리영화스럽더군요. 관객들이 충분히 혼동할만했다고 봅니다. 차라리 헌신이라고 지었으면 훨씬 이 영화와 더 잘 어울리는 제목이였다고 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감독 특유의 감성적인 부분은 충분히 잘 드러났습니다. 말씀대로 지루한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만 이 영화 자체는 충분히 가을과 잘 어울리는 멜로영화입니다. 원작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께는 제법 특이하고 매력있는 멜로 영화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12/10/27 22:26
저는 그 제목 부분은 반전을 위해 일부러 숨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헌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관객들의 무의식적으로 '누가 누군가에게 헌신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기 쉽고 그 대상이야 누가 봐도 류승범이 연기한 석고 캐릭터 밖에 없으니, 극적 반전의 묘미를 주기 위해 제목을 잘라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본의아니게 영화가 관객들의 기대를 배반한 셈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방은진 감독의 영화가 저랑 좀 안 맞는다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좀 했습니다. 원작의 영향인지 연출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지루하고 처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저에겐 매력있게 다가오다가 만 영화랄까요. 제법 특이하고 매력있는 멜로 영화라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암튼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이래 저래 모호하고 아쉬운 영화였네요.
12/10/27 22:46
사실 원작을 읽은 저로써는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당연히 별로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원작에서도 희미하게 있는 멜로부분만을 떼와서 만든다는 것은 그 한계가 너무나 뚜렷한데다가 소설의 매력을 대놓고 버린 것이기에 감독의 연출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럼면에서 사실 이 영화는 반만 성공했다고 봅니다. 감성적으로는 충분히 여성 관객들을 자극할만하지만 연출력은 저 또한 부족한 부분을 느꼈습니다. 지루한대다가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다만 가을이잖아요. 이 가을이란게 중요한 겁니다. 하하, 원작을 전혀 모르는 일반관객분들 특히 여성분들 입장에선 충분히 계절과 어울리는 볼만한 멜로 영화 같아서 호의적으로 쓴 겁니다. 사실 지루한 부분에선 영원님은 언제 리뷰를 올리실까? 딴 생각했으니까요... 아하하
12/10/27 22:05
책도 예전에 읽었고 영화도 최근에 봤지만 개인적으로 뭔가 아쉬웠던점은 트릭이 밝혀질때 생각보다 밋밋하다란 느낌이었습니다.
책을 이미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뒤에 멜로 장면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트릭부분을 빨리빨리 넘긴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저도 같이갔던 여자애와 뒤쪽에 있는 여성분이 울던데 아니 왜 우는거지 하고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12/10/27 22:28
솔직히 그 트릭 설명 부분이 꽤나 아쉬운 면이 많았습니다.
어찌보면 남성 관객과 여성 관객들이 받아들이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여겨지기도 하구요.
12/10/27 22:10
원작의 구도 자체가 대학에서 친구였던 두 사람이 이후 성공한 물리학 교수와 히키코모리형 수학 교사로 다시 만나서, 살인 사건을 통해 교감하는 것이고, 멜로적 요소라는 것은 일정부분 곁다리 형식이었던지라(일판 영화만 본 사람들은 마지막 장면 가기 전까지 정말 멜로가 있긴 한건지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원작 소설에서 만큼은 멜로와 헌신이 구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멜로가 중심이 된다고 했을 때부터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평을 보니 확실히 좀 아쉬운 것 같더군요.
12/10/27 22:19
원래 영화 제목을 '완전한 사랑'으로 하려다가 '용의자 X'로 바꾼 것으로 압니다. 그것만 봐도 감독이나 영화가 노리는 바나 방향이 어느 정도 짐작이 되더군요.
12/10/27 22:27
게이고 소설은 참 영화화되기 좋은가 봅니다. 하지만 백야행도 그렇고 헌신도 그렇고 책을 잘 옮겨 담았다 이상의 평가는 안나오나 보네요. 저는 일본판 X의 헌신은 나름 잘 봤습니다만 괜한 멜로로 개연성을 떨어트렸다는 리뷰를 보니 볼 마음이 싹 가십니다. 아무래도 스카이폴이 로튼토마토도 그렇고 전문가 평이 좋으니 007로 가야겠네요.
12/10/27 22:34
제 리뷰가 너무 냉랭했나 보네요.^^;
암튼 <용의자X의 헌신>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높군요. 이렇게 순식간에 댓글들이 달릴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여담이지만, 요즘 극장가에 볼만한 영화들이 참 없더군요. <용의자X>도 지난 주에 본 영화인데, 이번 주는 한주 쉬어야겠습니다.
12/10/27 22:36
오늘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원작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봤기 때문에, 글쓴 분께서 느끼신 점을 저도 똑같이 느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멜로 영화인 줄 알았으면 덜 당황했을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12/10/27 22:59
음.... 저는 일본 원작 소설은 못읽었고, 일본 원작 영화를 봤는데, 왠지 기대감이 떨어지는군요.....
007에 대한 평도 쓰실 예정이시라면, 한번 써주세요!!! 시험 끝나면 영화나 한편 보러갈까 생각중인데, 볼 영화들이 영..... 좀 뭐시기 하군요?
12/10/27 23:06
그리고 캐릭터 자체도 일본영화 캐릭터가 훨씬 더 잘 어울립니다.
- 음침하고 외로운 천재 수학자 - 옆집에 사는 아름다운 부인 - 활발하고 밝고 명랑한 여학생 - 천재수학자(완전하게 대조되는 인생을 살고있고 + 엄청난 미남) 버금가는 두뇌를 가진친구 *참고로 이 역활은 일본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연기했는데 일본의 정우성이라고 불리웁니다. 모든 캐릭터들과 배우 조합이 원작이 훨씬 어울립니다.
12/10/27 23:14
남자에게 중요한건 사랑을위해든 뭐든 일단 살인을 덮는다 그래 너 이제 어쩔건데
내 뒤통수를 쳐봐라 가 관람 포인트라면 여자는 뭐랄까요 일단 영화의 주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이고 이런저런 과정의 앞에는 사랑을 위해 라는 전재가 딱 붙어 있는 그런 느낌인가 봅니다 남자는 위기를 피해가는 두뇌싸움과 심리전을 여자는 사랑의 위해 고난과 위기의 연속인 드라마를
12/10/27 23:15
처음에는 추리물인지 알고 갔다가 완전 멜로물로 바뀌는걸 보고 멍했다가
차후에야 감독이 추리물에서 멜로물로 리메이크 했다는 말을 듣고 좀 납득 했다가 멜로라고 하기에도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거 치고 무비위크에서는 평이 꽤나 괜찮았다는게... 하지만 다른거 다 빼놓고 류승범 연기 하나만 기대하고 가도 이 부분은 충분히 만족할 작품이었습니다. 류승범 정말 대단해요.
12/10/28 00:11
천재 물리학자 vs 천재 수학자 사는 방식이 다르지만, 어떻게보면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것을 볼 수 있는
그 개념이 사라져서 그런지 아쉬워요. 단순히 형사가 상대라서 그런게 아니라 원작 소설도, 영화도 무능(?)해보이고 압박감 있는 형사+경찰들이 깔려있고, 그 위에서 비교되었기에 더 돋보이는 점이 있는데 말이죠; 원작은 멜로라기보다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봐야할거 같은데 (전 약간 스토킹비슷하게 느꼈었습니다만;) 미묘하더군요;
12/10/28 00:11
소설은 읽다보면 주인공이 그렇게 까지 헌신을 한 이유가 공감이 가고 납득이 되던데... 이 영화는 이 것을 제대로 못하면서 멜로에 치중한 모양이군요.
멜로에 치중할거였으면 소설 보다 주인공에 헌신에 대해 더더욱 공감을 불러 일으켜두었어야 했을 텐데 말이죠. 사실 이 부분이 주인공의 심리 묘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거라서 영화라면 소설 보다 힘들었기도 했겠네요.
12/10/28 00:20
일본판 용의자X의 헌신은 단순히 영화란 생각보단 드라마의 연장선상이었죠.
더구나 그 드라마가 가장 핫한 시간대인 게츠구에 시청률을 20%를 넘긴 드라마였고 개봉전 sp까지 나왔죠. 저는 용의자X의 헌신이 그 흐름의 연장에 있었기 때문에 재밌었습니다. 일드는 잘되면 확장판(?) 개념으로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 치고 재밌었다고 할까요..
12/10/28 00:38
일본 영화 '용의자X의 헌신' 정도면 사실 매우 잘 만든 추리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면 원작을 잘 살린 영화라고 해줄 수 있겠죠. 일본 영화도 원작 소설과 살짝 인물을 다르게 사용한 부분이 있긴 한데, 아무래도 일드 '갈릴레오' 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기 위한 거였고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부분은 아니니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작 소설의 설정 자체가 새로운 형태의 트릭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그러한 인물들의 관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서, 사실 트릭풀이쪽이 멜로보다 더 주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멜로에 집중했다는 얘기를 보니 기대가 많이 떨어지네요.
원작소설과 일본판 영화는 기회가 된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소설 백야행을 가지고 만든 일드 백야행, 한국영화 백야행은 많이 실망스럽지만(그래도 일드 백야행은 나름의 다크한 매력은 있는;;) 일본판영화 '용의자X의 헌신' 은 원작에 누가 되지 않을 재미를 줬다고 생각하는 작품이에요..
12/10/28 02:01
맨 처음 일본 영화를 먼저 봤고, 그 뒤에 궁금해서 소설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일본 영화는 사실 실망이었습니다. 왜냐하면...전 이걸 추리물이라고 생각하고 봤기 때문에..ㅠ 소설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지금도 제 옆 책장에 있네요. 크크. 맨 처음 테이큰2 보러 극장에서 가서 광고를 봤을 때, 아는 척 한다고 자신있게 용의자 X의 헌신!! 이라고 외쳤는데 제목이 용의자 X로만 떠서 뻘쭘했던게 떠오르는 군요. 어쨋든, 리뷰를 보니 오히려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보러 가기 전에 책이나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리뷰 잘 봤습니다^^;
12/10/28 16:12
대체로 보니 관객들의 평이 반반 갈리는 느낌입니다.
저처럼 의외의 전개에 당황하고 지루해하는 관객들도 있는 반면, 신신한 멜로에 감동한 관객들도 꽤 있다는 느낌이네요. 한번쯤 보셔도 괜찮을 만한 작품이긴 합니다. 범작 수준이지, 졸작 수준은 절대 아니니까요.
12/10/28 02:02
저번주엔가 봤는데.. 정말 지루했습니다. 류승범이 나오는 추리영화일지 알고 기대하고 봤는데 전개도 지루하고 내용도 이해안가는 멜로영화..
여자친구가 보자고 해서 봤는데 살짝 화가날정도? 근데 여자친구는 옆에서 울더라구요. 그래서 황당했는데 뒤를 흘낏보니 적지않은 여자분이 울고계시던... 확실히 여자랑 남자는 다른가봐요
12/10/28 03:48
여자친구랑 보려고 했다가 재미없을 것 같아서 안 보고 혼자 시간 남아서 보고 왔는데 기대가 전혀 없이 봐서 그런지 괜찮았어요. 스토리를 전개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 조진웅이었는데 개연성이 부족하다 보니 스토리를 억지로 끌고 나가야 하니까 연기에 과도함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런 과도함이 본인의 역할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연기를 해서 적어도 정해진 선에서 바깥으로 튀는 건 없었기에 극에 몰입을 방해하진 않았던 것 같군요.
추리물에서 멜로물로 어설프게 전환한다는 느낌보다도,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멜로물이었고 진부함을 가리기 위한 레몬즙 같은 걸로 추리물을 끼얹는 느낌이었달까요? 뭐라고 해야할까... 굳이 평론을 할 필요는 없는 영화 같아요. 그냥 이런 멜로 영화 하나쯤 생각 없이 보게 내버려둬도 되지 않나... 류승범이 충분히 찌질해보였고 이요원이 많이 이뻐보였어요. 그 이상의 감상이 필요하지도 않고 요구하지도 않았던 영화였던 것 같아요. 아, 저는 원작은 소설도 영화도 보지 않았답니다.
12/10/28 19:23
전 원작소설, 일본판 영화를 재밌게 봐서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수학교사 역이 류승범씨라는 걸 보고 기대를 접었습니다. 일판 영화에서의 그 음울하고 찌질하다기 보단 슬픈 분위기를 류승범씨가 내긴 힘들 것 같다고 느껴서요. 전 그 맛에 봤거든요.
12/10/28 19:42
원작 소설 자체가 치밀한 두뇌싸움을 요하는 스릴러가 아니었습니다.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은 치밀한 스릴러라기보단, 약간 얼빠진 스릴러거든요. 용의자X의 헌신 원작에서는 수학자가 범인같은데..? 범인같은데..?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저런 살인을 할 것 같은 모델'과는 거리가 너무나 멀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계속 읽어가면서도, '수학자같지만..' '저 베테랑형사가 정신착란이라거나..'같은 마무리까지 좀 헷갈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어요.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은 대체로 구성, 스토리텔링보다도 '캐릭터의 힘'이 너무나 뛰어납니다. 소설 자체도 그냥 흐름과 전개방식, 글을 연출하며 감정의 고저를 만들어내는 과정들이 막 특별하게 뛰어나지 않아요. 그러나 그 작품 하나하나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그러한 내용들을 특별하게 만들만큼 개성있고, '개연성있게'만들어내는 재주가 있죠.
그래서 영화는, 처음부터 '수학자가 범인이다!'라는 냄새를 무진장 풍기면서 시작하는 순간 반을 접고 들어가야합니다. 그리고 '두뇌싸움스릴러'가 본질이 아님에도 그런 장르처럼 꾸며야 한다는 점에서 나머지 반의 2/3을 감점당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영화로 살리기엔 원작이 너무 까다롭습니다. 이 작품의 포인트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수학밖에 모르고 사는 음울한 히키코모리'의, 인간을 대할 줄 모르기에 '공식'에 대입해서 '답안'을 추구하는 헌신의 사랑을 스릴러에 버무려 낸, 그래서 캐릭터의 심리와, 그 등장인물들 간의 외줄 타는 듯한 긴장감이 배인 일상들에서 우리의 상상력으로 그들을 쫒아가는것, 그 재미가 정말 큰 원작이기에 '많은것을 보여주면서 상상을 강제하는'영화라는 장르에서는 좀 힘든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소설은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히가시노게이고의 책중에서도 상당히 수작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12/10/28 19:46
영화의 원작자가 일본의 유명 작가고 매력적인 주인공은 드라마로도 나오죠.
더구나 초반부 범행과정을 보여주면서, 아주 단순한 사건이었고 어려울것도 없는 사건이지만 여기서 등장하는 커다란 난관.. 철벽알리바이와 천재수학자.. 범인과 범행을 보여준채 자신있게 도전장을 내밉니다. 독자,관람자-주인공 범인,작가-천재수학자의 구도죠. 영화에 등장했나 모르겠는데 오랜 친구였던 두명이 산에서 나누는 대화는 영화의 백미였습니다. 일본영화로 봤을때는 꽤나 만족.. 한국영화는 어떨지궁금하네요. 영화를 다 보고나서 제목이 여실히 와닸더군요.
12/10/28 22:14
한국 영화에서는 물리학자와 형사 캐릭터가 합쳐졌으므로 산에서 나누는 대화 같은 건 따로 없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으신 분들은 다들 이 점(물리학자 캐릭터가 사라진 점)을 많이 아쉬워 하시더라구요.
12/10/29 00:40
친구가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같이 보러갔습니다.
저는 원작소설과 일본판 영화는 물론 '용의자X의 헌신'에 대한 사전정보 자체가 전무한 상태로 영화를 봤고 같이 본 친구는 원작소설을 먼저 본 상태였습니다. 다 보고 나오는데 친구가 갑자기 저보고 미안하다고 크크;; 저는 추리물적인 요소가 다소 아쉽지만 멜로는 나쁘지 않아서 평타 정도는 된다고 생각했는데, 제 친구는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하더군요. 원작에 대한 사전정보 유무가 감상할때 영향을 많이 주는건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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