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알기 싫다 오프닝 멘트.
---
처음에 우리는 인간의 탐욕이나 쫍아터진 소갈딱지 때문에 진실이 묻혀가면, 이것에 대해 부당함을 느껴서 공론의 장에 나와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진실을 알기 위해선 함께 동의하고 어깨에 손을 얹고 목소리를 한 줄 더얹어줄 동료를 찾게 됩니다.
리플을 달기도하고, 길에서 청원을 받기도 하고 ,정당을 창당하기도 하고, 기자가 되서 기사를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여드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다양한 의견을 조절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고 세력을 늘리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
정치인 의문사 진상 촉구할 때에도 JYJ의 노동쟁의를 도울 때에도 촛불집회를 할 때도 순수하게 흥분하고 함께 의견을 나눈 뒤에
쬬끔 있다가 갈라지고, 계파를 형성하고, 권력을 차지합니다.
그렇게 다들 정치를 하게 되죠.
그리고나서 진실을 들으면 괜히 불편합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죠
인간을 위한 진실이 인간에게 불편하지 않을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딴지라디오가 만든 가장 인간적인 방송의 제목은
그것은 알기 싫다 입니다.
------------------------------------------------------------------------------------------------------------
오프닝 멘트를 그대로 따서 썼습니다. 몇 번 반복해서 듣고서야 다 쓸 수 있었네요.
이 멘트의 내용만으로도 어떤 분위기의 방송인지 짐작할 수 있지 않으신가요?
나꼼수에 대한 관심은 요새 좀 시들해진 감이 없잖습니다만, 어쨌거나 덕분에 팟캐스트라는 매체는 날이 갈 수록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딴지 라디오에서 새로 방송을 시작했다는 말에는 시큰둥했습니다. '딴지'라는 매체가 더이상 무얼 보여줄 것이 남아있나 회의적이었거든요. 나는 딴따라다나 나는 꼽사리다는 흥미로운 방송이긴 하지만 취향이 안맞거나 재미가 너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팟캐스트들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쥐약'의 공지사항을 봤습니다.
새로운 방송의 제목이 '그것은 알기싫다'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죠. 알기 싫은 '진실'들을 알려준다는 것인가. 제목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세상에. 자켓에 굉장히 낯익은 얼굴이 있었어요.
바로 UMC/UW 였습니다.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전에 딴지에서 그를 인터뷰한 기사를 보고 참 웃기는 동시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런 곳에서 마주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아무튼 이 방송은 입담 좋고, 말 잘하기로 유명한 힙합 MC! 'UMC/UW' 가 진행합니다.
(pgr21에서도 자주 소개되는 mc라 곡을 링크걸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워낙에 오래 전부터 그의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객관적인 능력도 출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목소리가 정말 좋고, 말도 잘합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해박한 지식에 놀랄 때도 있구요.
(아주 예전에 힙합플레야라는 곳에서 Power to the people이라는 라디오를 꽤 오래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여럿을 이끌고 진행하는 면에서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특유의 유쾌함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네요.
첫 방송은 "홍석동 납치 사건과 장준하의 삶"이 주제입니다.
수많은 깨알 같은 드립들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날카로운 umc의 말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안 그래도 즐거운 월요일! 알기 싫은 진실들로 한 주를 시작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크크.
참 어지간해선 이런거 남에게 추천 잘 안하는데,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취향이 맞으면 이 사람 만큼 재밌는 방송 진행자도 없어요.
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