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
2012/10/04 21:34:29 |
Name |
친절한 메딕씨 |
Subject |
[일반] 응답하라 1997~1998 저두 리즈 시절 이야기...#3 |
그렇게 저는 복학을 하고 수많은 과제와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영희는 입시학원과 피아노 레슨을 병행하기 위해 전주와 대전을 오가며 각자 바쁜 생활을 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레 연락도 뜸해지고
각자 핸드폰이 생겼음에도 폰 번호 조차 교환을 안하게 되었고
이듬해 1999년 2월 영희가 SKY는 아니지만 나름 이름 있는 대학에 합격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 한가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과 함께요...
그냥 그렇게 저의 첫사랑은 아무것두 없이 끝나게 되었지요..
뭐 첫사랑이라고 할 것도 없겠네요... 공식적으론 아무것두 한게 없으니.. 고백도.. 스킨쉽도 아무것두...
그런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다니던 교회에서요..
남편은 지휘자로 영희는 반주자로...
인형같은 4살된 딸과 함께..
정말 반가웠습니다.
만나서 식사라도 하며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냥 서로 모른척... 그렇게 2년이 흐르고...
그녀는 남편과 함께 이태리로 유학을 떠납니다.
그리곤 또다시 지금 1년이 흘렀네요.
13년 동안 전 뭐했냐...
사업하다 두번 말아 먹었고..
그동안 여자를 한 번 정식으로 사귀어도 봤긴 했습니다만...
현재는 독수공방... 37세 노총각... 아..;;; 다시 눈물이...
어느 누구건 리즈시절은 있습니다.
그 시절을 충분히 즐기시고 기회다 싶으면 절대로 놓치지 마세요..
그것이 꼭 이성에 관한 것도 아니요. 직업에 관한것도 아닐거라 봅니다.
신사의 품격에서 그 부럽기만한 4명의 친구들일 수도 있고.. 결혼에 관한걸 수도 있습니다.
뭐가 됐던 꼭 잡고 나중에 후회하는일 없으시길 바래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