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와 교감은 가졌지만 서로 사귀자느니 뭐 이런 내용들은 없었기에 더욱 망설여 집니다.
그래두 이건 아닌거 같습니다.
같이 왔던 지인들을 통해 뜻을 전달했습니다.
좋아하는 여자 있다고....
그리고, 이것 저것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레스토랑 서빙, 주방에서도 일해보고 그러다 회식 후 제 노래에 반해버린 카운터 누나가 키스를 해버립니다.
뭐.. 일단 받아는 주었습니다. 후....;;
아직 군대 안간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실때 마다 친구들이 학교 여자들을 불러냅니다.
그리곤 어김없이 노래방... 그리고 그 중 한 둘은.... 꼭.... 에휴.. 이넘의 인기는 정말....;;
그럴때마다 나에겐 영희가 있음을 강조하며 거절을 합니다.
여름 방학입니다..
드디어 영희가 전주로 내려왔습니다...
교회에서 반갑게 인사하고 따로 시간 약속을 했습니다.
만나서 또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이번엔 술 도 한잔 했습니다.
말술이었던 저와는 달리 술이 약한 영희는 맥주 두잔에 얼굴이 빨개지더니 어지럽다고 합니다.
안되겠다며... 제가 손잡고 나와서 택시 태워 집에 보냈습니다.............(왜 그랬을까요...??? 잠시 눈물좀.. ㅜㅜ)
그리고 1주일 후 친구가 좋은 알바 자리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합니다.
한달 반 동안 외숙모께서 운영하시는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횟집에서 일하자고 합니다.
당시엔 파격적이었던 일당 5만원을 쳐준답니다.
이미 등록금은 모았었지만... 생활비를 충당해야 했기에.. 고민 끝에 짐을 싸서 떠났습니다.
그렇게 8월 중순이 되어서야 다시 전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제가 살아야할 고시원도 알아봐야 되고 수강 신청등 학교 복학 준비로 서울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녀는 재수를 한답니다. 애초에 SKY가 목표인 친구이긴 했습니다.
그렇게 쓸쓸히 저혼자 서울로 떠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