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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04 16:08
우리나라가 한민족 단일국가라고 했던건 그래도 그럴듯한 면이라도 있었는데, 한족의 정통성은 어디서 나오는건가요?
그 많은 인구의 족보가 제대로 정리될리도 없고...
12/10/04 16:15
진통일 이후 부터 수의 재통일까지를 보면,
한족우월주의 같은건 개풀뜯어먹는 소리죠. (그 사이에 있는 중국사 최고의 막장 시대로 평가 받는 5호16국시대)
12/10/04 16:23
문득 생각나네요.
국사시간때였던가, 국사 선생님 왈. 한족에게 무너진 적은, 고조선이 전한의 한무제에게 진 것 밖에 없다. 또한 그나마도 전한 또한 곧 무너졌고. 고조선과 백제를 무너트린 당, 발해를 무너트린 거란, 고려를 굴복시킨 몽골, 삼천도 굴욕의 청 전부 중국에서는 이민족이라 말하는 이들이다. 그들의 민족 구분에 따라 이야기하자면, 한족이 이민족들에게 먼저 굴복된 후, 한민족이 굴복했을 뿐이다. 그들이 한국을 점령했노라 이야기하는건, 먼저 굴복한 주제에 깝치는 것 밖에 안된다. 그렇다고 민족 자긍심 운운하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누가 전쟁에서 이기고 지고 하는건 우리같은 일반 서민들과는 상관 없는 일이고, 그보다는 기술/경제의 발전이나 사회상을 더 공부하라고 하셨었죠. 누가 왕이고 제위가 누구이고를 외우는건 참 의미 없는 짓이라고
12/10/04 16:41
전쟁사 측면에서 보면 사실 한족이란게 기를 못편게 너무 당연해서 말할 필요거리가 안된다 생각하지만,
근데 중국 문화의 측면을 보자면... 중국인들이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사실 그들을 한데 묶는 건 피보다는 문화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든 이민족 문화를 한데 흡수해 융합해버린... 그리고 중국의 진짜 무서운 힘이라고 생각하구요. 가령 어느 나라에 어디를 가서 살던 몇대가 지나더라도 중국어를 까먹지 않는 화족들 보면 엄청나다 싶거든요.
12/10/04 16:45
중국에 6년 넘게 살면서 한족과 소수민족간의 차별은 느끼지 못했는데요. 오히려 소수민족 특혜로 학교 온 친구들을 좀 봐서 -_-..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상생활 이야기고, 고위층 사회는 다를 수도 있겠죠. 그리고 한족 출신의 국가가 힘을 못쓰셨다고 했는데, 한나라와 당나라 시절은 세계 당시 제 1의 국가라고 해도 무방하게 번영된 왕조입니다. 중국에서 역사배우면서 느낀건데, 우리나라는 민족중심의 역사관이고 중국은 지역중심의 역사관임을 느꼈습니다. 원나라와 청나라를 몽고족과 만주족의 나라로는 배웠지 이민족의 나라로 배운 적은 없네요. 역사적으로 한족과 다른 민족을 구별하기 시작하면 작금의 중국공산당의 통치가 위험해질 수가 있습니다. 소수민족의 역사를 부곽시킬 수록 그 민족의 독립적인 성향은 강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화민족'이라는 단어를 써서 한나라, 당나라, 원나라, 청나라가 모두 중국의 역사가 되는 것이지요. 물론 '우리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한족이 부곽되는데요. 사실 현재 중국인구의 92%가 한족이고, 군사적인 측면을 제외한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한족의 역사라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있겠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선 어쩔 수 없죠) 우리가 비판해야 되는건 '한족을 중심으로하는 중화민족사상'이지 한족우월주의는 아닌 것 같습니다.
12/10/04 16:47
본문 보니까 생각 난 건데, 영웅문 3부작과 천룡팔부의 중화관을 비교해보면 중국의 민족주의 관점의 변화도 읽히지요.
"금나라 도둑놈들, 몽고 달자 놈들!" -> "어헣어헣 거란도 송도 서하도 대리도 티벳도 여진도 다 하나의 중국 아닙니까."
12/10/04 16:47
한족의 자긍심이라고 부르는 것은 '비록 이민족에 점령을 당하고 지배를 당했을지라도 한족의 문화를 잃지 않고 지배한 민족을 한족에 융화시켜냈다.' 이런 비슷한 것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못된 지식인가요?
12/10/04 16:54
생각해보니 민족이란 개념도 고대부터 있어왔던 건 아닌 것 같고
(순수민족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면 모르겠지만) 이민족과 대비해 국가를 이루기 위한 정치적 장치로 볼 수도 있겠네요.
12/10/04 17:26
중국 지배계층 입장에서는 중국의 민중들이 지배층에게 반감을 가질 여유를 안줘야 됩니다. 북한은 김일성 우상화로 깔끔히(?) 해결했는데 중국은 집단지도체제인데다가 워낙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불가능.. 결국 민족의식 고양, 외부의 적 만들기(영토분쟁도 이런 효과를 가져다 주죠), 체제에 대한 자긍심, 경제 개발의 적당한 분배로 인한 적당한 당근..등 전형적인 파시즘 형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반일 시위 사건도 그렇고 중국이 하는 행태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참 촌스럽죠-_-;;
북한이 김일성 일가를 우상화 시켰듯이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허상을 우상화 시키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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