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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04 14:12
아직 30대 중반 보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글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글쓴분을 욕하는건 아니지만 ) 여러가지 단어들이 가족이야기하고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12/10/04 14:16
내가 할아버지랑 한방에서 자는것만으로 할아버지 건강이 좋아진다고 생각되면
보통은 같이 자는게 자연스러울거라고 생각되는데 이글은 참 이해하기 힘드네요. 할아버지 건강이 나빠지는거 보면서 이제서나마 그 '기'를 빨려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안도가 되던가요?
12/10/04 14:22
속설로 기를 빨린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사실 무근이지 않을까요? 만약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안 좋아지신 것이, 바람모리님이 나오셔서 주무신 것과 관련이 있다면 기를 빨린다기 보다는 심리적인 이유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람모리님께서도 할아버지와 같이 주무시면서 개운하지 못함을 느끼셨다면 심리적인 이유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할아버지와 같이 주무시게 되면서 신경을 더 쓰셨을 수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으셨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반대로 할아버지께서는 손주와 같이 주무시면서 어느 정도 외로움이 해소되셨는데 혼자 주무시게 되면서 외로움을 강하게 느끼셨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제 억측이지만요. ^^;
12/10/04 14:27
젊은사람(기가 넘치는 사람)에게 나온 기가 나이든사람(기가 허한 사람)에게 흘러 들어간다는 식의 말은 들어본적 있습니다.
하지만 빨린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네요. 그리고 밀폐되고 두명이 같이 자던 방에서 개방된 거실에 나와서 자면 당연히 공기도 맑게 느껴지고 기분도 상쾌하죠.
12/10/04 14:39
일부러 기를 빨기 위해 열대여섯살 여자아이한테 열을 나게 하는 독한 약재를 먹여서 품고 잔(교접하게 되면 반대로 빨립니다. 잠만 자야함.) 경우는 있습니다만.. 본문과 같은 경우 빨릴리는 만무할 것 같은데요. 컨디션이 안좋은건 노인의 몸에서 나온 탁기때문이라 치더라두요.
12/10/04 14:49
글쓴분께 아무런 감정이 없는것을 먼저 말씀드리고요..
선택하신단어가 때문에 그런지...그냥 글이 불편하네요.... 전혀 상관없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제 나름의 판단에서 어쨌든...그나마 생각해볼만한것이....2가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첫째는...공기환기문제이고 둘째는...그냥 단순 플라시보 효과인것 같은데.... 그래도...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저는 단언하고 싶고...할아버지 잘 보살펴드리세요...
12/10/04 14:51
글을 보시고 불쾌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단어사용의 부적절함도 인정하구요. 다만 현재 상황이 오기까지 글로 풀기 쉽지않은 충분한 과정이 있었음을 알아주시길 바랄뿐입니다.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을만큼 잘 모셔왔습니다.
12/10/04 14:58
충격적이네요.
전 이런 말도 안되는 속설은 60,70 되신 어르신들 그중에서도 소수나 진지하게 믿을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젊으신 분들가운데서도 이런걸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군요. 사진찍으면 혼을 빨린다 수준의, 괴담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10/04 15:00
올해 연세 여든여섯인 외할아버지랑 같은 방을 쓰고 있습니다. 저랑 60살 차이나지만 전혀 그런 느낌없습니다.
몇몇 단어 선택이 매우 불쾌하군요
12/10/04 15:06
글쓴님 걱정대로라면 기가 약한 환자들 사이에 있는 의사들, 간호사들은 천수를 누리지 못하겠네요.
양로원에 근무하는 분들도 거의 사망 직전이어야 하고. 설마 잘때만 기를 흡수하고 자지 않을 때는 관계없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냥 우연히 생긴 일일 뿐인데 사람은 그 우연이 우연이 아닌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억지로 인과관계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12/10/04 15:09
스탠트 시술같은건 중년이후 남성에겐 상당히 흔한편입니다. 혈관이 막혀서 뚫는것 뿐이지 생기니 이런거랑 상관이 없구요.
이 얘길 들으니 저도 어렸을 적 일이 생각나는데..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제가 초등학생때 할아버지랑 같은 방을 썼는데 제가 잠버릇이 너무 심해서 할아버지가 동침을 거부하신적은 있네요.. 머리를 발로 찼다나; 그런데 그러고 몇주 있다가 연탄가스가 새서 저랑 할아버지가 자던방에 들어와서 할아버지가 응급실에 실려가셨습니다. 저는 다른방에서 잤구요.. 다행히 할아버지에게도 큰일은 없었지만 섬찟했던 일이였죠.
12/10/04 15:10
불쾌하다라... 근데 이런 글 올리면 안되는건가요? 어느정도 수위의 글이 pgr21 자유게시판에 어울리는 궁금합니다.
정말 단순히 궁금해서 댓글 다는겁니다.(절대 어그로를 위한 댓글이 아닙니다)
12/10/04 15:13
PC방 옆자리에 초딩이 앉아 있으면 운이 안좋아서 시즈탱크 언덕 데미지가 전부 빗나간다고 믿으시나요? 아니시죠?
요즘 세상에 젊은 분이 그런 비과학적인 속설을 믿는다는 게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잠자리에서 옆에 누군가 있다면 조금 더 피곤하다 혹은 머리가 덜 상쾌하다고 보는 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한데, 그런 거야 할아버지가 아니라 젊은이나 어린이가 옆에 있어도 마찬가지죠.
12/10/04 15:13
주변에서 할아버지랑 같이 사는 사람이 전혀 없는 관계로 혹시 비슷한 일이 있을까
할아버지를 모시는 다른집은 어떤일이 있을까 궁금해서 올려봤습니다. 삭제하자니 댓글흐름을 봤을때 어그로만 끌고 사라지는 모앙새라 또 그렇군요. 일의 특성상 제가 가족들이나 친척들 중 그나마 시간이 많아서 수술 후에도 정말 많이 보살펴드렸습니다. 혹시 노인의 변처리를 해본분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반년정도 돌봐드려서 반치매에서 거의 정상까지 돌려드린 상황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충분히 읽는입장에서 불쾌하실 수 있다고 생각되구요. 혹시나 다음에 또 글을 쓰게 되면 충분히 생각하고 생각한 후 글쓰기 버튼을 누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마다 다 달기에는 지금은 모바일인 상황상 쉽지 않아서 댓글하나로 쓰구요. 이미 달린 댓글들에 대해 제 피드백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수고스러울지라도 아래에 다시 적어주시면 충분한 피드백을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2/10/04 15:16
저는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어린애들과 어울리면 힘이 난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구요. 문상다녀오시면 유난히 힘들고 몸이 무거운 경험 한 분들은 많을텐데 말이죠.
12/10/04 15:31
아주 어릴 적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할아버지와 잤습니다. 저 대학교 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구요.
저는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었네요. 기를 빨린다라... 무슨 무협지에 나오는 얘기 같네요.
12/10/04 15:45
오히려 나이들고 나서 더 불편할 수도 있지요. 그 불편한 잠을 그냥 '기빨린다'라고 생각하신듯.
저도 집안 사정상 중1~중3때까지 할아버지랑 같은 방을 썼는데 용변 뒷처리며.... 아마 중딩 때 관장을 누구 해줘본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크크. 암튼 그땐 암 생각없이 그저 할아버지랑 같이 지냈는데 기 빨린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생각해보지 않았지요. 그렇지만 지금 만약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쓴다면 아닌게 아니라 스트레스 때문에 기빨린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2/10/04 15:50
글쓴이만큼 할아버지께 하는 사람도 찾기 힘들텐데 몇몇 분들은 심하게 말씀하시네요.
충분히 그런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그런 생각이 있어도 잘 꺼내지 않는데 괜히 털어놓으셨다가 봉변을 당하시네요. 그런 미신은 저도 자주 들어봤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여러가지 근거가 있을 수도 있겠죠. 두 분이 호흡하면 이산화탄소도 아무래도 많아지겠고 방 안에 공기의 순환도 잘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죠. 아무튼 그런 생각을 지닌 채로 굳이 같이 주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님의 잘못도 아니고 그저 우연의 일치겠지만 그런게 불효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제가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제 손주를 통해 더 오래 살고자 하는 마음은 없을테니까요. 지금도 할아버지는 충분히 님께 감사하고 계실테니까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그저 '따로 자야 할아버지도 더 편하게 주무실꺼다' 생각하십시오.
12/10/04 16:01
그게 말이 되나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니 그렇게 느껴지는거겠지요. 아마 친구 어머님께서 반대로 말씀하셨으면 ( 할아버지랑 자면 머가 더 좋아진다던가..) 그럼 반대로 느끼셨을꺼 같습니다. 사실 이런류의 개인경험담은 대부분 그냥 본인 생각대로 느껴지는거거든요.
12/10/04 16:20
아니 뭐 이리 심각하게 받아들일 거야 있나요;
비합리적인 이유로 인해 꺼림칙할 수도 있는 거죠. 같이 잔다고 상태가 호전될 리가 없는 것만큼이나 같이 안잔다고 상태가 악화될 리가 없는 만큼, 의료적으로 악영향을 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12/10/04 16:25
기를 빨린다는 표현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글쓴이분의 사례 자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방에서 혼자 자는것과 여럿이서 같이 자는 차이라고 생각해요. 여럿이서 자게 되면 코를 고는 사람도 있고, 뒤척이는 사람도 있고 이를 가는 사람도 있는 등 서로가 서로의 잠을 방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괜히 사람들이 군대 훈련소 갈 때 귀마개 필수로 챙겨가라고 하는 게 아니죠. 기를 빨렸다는 표현보다는 그만큼 수면에 방해가 되어서 제대로 피로회복을 하지 못헀다고 쓰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2/10/05 00:25
이글을 보실진 모르지만, 아직도 할아버지가 자신의 기를 빨아간다라고 생각할까봐, 조금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적어 봅니다.
한자의 사람 인(人)을 보면 사람은 서로 의지해 살아간다 했습니다. 나이드신 분이던 젊은 사람이든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 있음을 기뻐할 때, 서로에게 좋은 기를 불여넣어 주는 거겠죠. 그런데 나이 드신분이야 이걸 알고 있으니, 젊은 사람으로부터 기를 받았네 어쨋네 하는 것이고, 젊은 사람 입장에서는 나이드신 분의 냄새, 숨쉬는 거친소리, 느릿느릿한 움직임, 밥먹다 흘리는 침을 보면, 싫고 더러워 일수가 있지요. 그리고 건강까지 안좋은 거라면 여러가지로 신경까지 쓰이니, 아마 바람모리님께서는 할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진 잘 모르겠으나, 이글에서는 할아버지 손자의 정이 보여지질 않네요. 저 또한 할머님과 오랫동안 같이 방을 쓴 사람으로서, 할머니께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사랑했기 때문에, 이런 글이 불편할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이 답변을 바라는 것 같으니, 답을 구하는 글이라 생각하고, 짧게 제 생각을 답변드리겠습니다. 글쓴님께서 병들고 허약한 별로 좋아하지 않은 (또는 원래는 좋아했으나 지금은 여러 이유로 별로인)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썼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마음이 불편하니 몸은 불편하고, 몸이 불편하니, 피로가 쌓이고, 기가 약해진 것입니다. 얼른 따로 방을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할아버지로부터 그 어떤 기도 빨리지 않았으며, 스스로의 마음가짐에서 오는 피로감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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