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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31 10:35:21
Name bachistar
Subject [일반] 한국의 교육에는 답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최근 피지알에 글을 많이 올리네요..^^;

며칠 전 군대 휴가 나온 친구들이랑 술을 먹었습니다. 술 먹다가 우리나라의 사교육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대화체를 쓰겠습니다^^)


친구 A : 야, 교육은 기회의 평등이잖아? 그니깐 사교육이 교육 시장을 침범하면 안돼. 사교육이 부모의 능력이지, 그 놈의 능력이 아니잖아
저 : 근데 자유국가에서 그게 말이 되냐. 사실 사교육이 아니어도 부모의 능력이 들어가는 곳은 많잖아, 궁극적으론 사교육의 힘을 약하게 해야지. 공교육이 강해져야지.
A : 그래도 사교육은 의미가 안 좋지 않아? 공교육을 강하게 해봤자 사교육은 더 커지잖아 사교육을 일방적으로 죽이는 방향이 공교육을 커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저 : 근데 엄청난 개혁일수록 후폭풍이 크잖아. 지금이 전두환시절도 아니고 어떻게 일방적으로 금지를 하냐. 그리고 사교육이 연 30조 시장이야. 사교육을 쑤시는 건 공교육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사교육 종사자들은 피똥을 싼다는 거지. 서서히 약하게 해야지.
A : 그게 답이 있냐.
B : 그건 그래

이런 식의 대화였습니다.

사실 한국의 공교육은 많이 무너졌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모두 서울의 외고를 졸업했습니다. 제 경험 상(저희 학교 기준), 공교육의 교사들은 사교육의 교사들의 능력을 정말로 진심으로 못 쫓아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교육 교사들은 돈을 받는 만큼 '수업'만 하지요. 하지만 공교육의 교사들은 가르치는 건 둘째치고 행정업무만 처리하기에도 바쁩니다. 제가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이번 달은 무슨 무슨달이다... 이번 주는 무슨 무슨 주다...이러면서 정말 쓸데없는 공문이다 뭐다 많이 왔습니다(고등학교 때 선생님들이 고생하시는 것을 보고 느낀 것입니다)

사실, 외고라고 교사들이 모두 능력이 좋고 그런 건 아닙니다. 나이 많으신 분들은 그야말로 수업을 날로 먹으시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젊으신 분들도 능력 좋으신 분들도 많으시지만, 사교육 교사에 비하면 제반환경이 못 따라와서 교육능력을 십분 발휘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논술이다 뭐다 해서 추가 수업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문제는 이 수업을 기존의 교사들이 '추가로'해야 한다는 것이죠. 제대로 준비하시지도 못한 채 무작정 시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쓰니 공교육 현실에 대한 한탄밖에 되지 않았네요)

대학입시도 많이 문제라고 봅니다. 최근에는 수시가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거짓말 안하고 이 수시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ㅡㅡ; 일단 수시지원비도 작은 액수는 아니고, 비교과다 학생부도 채우려면 그것이 모두 돈이죠, 돈. 수시가 정시보다 돈, 준비기간이 훨씬 많이 필요합니다. 이럴 바엔 정시를 강화하고, EBS만으로도 충분히 고득점을 노릴 수 있게 수정하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현재 EBS교재도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해설과 보충설명이 꽤나 부족하죠.

사실 저에겐 목표가 하나 있습니다. 늙어서 고아원을 차린 다음에, 그 고아원의 학생들이 서울대에 갈 수 있게 만들고 싶다는 것입니다. 잘난 애들이 잘난 대학에 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못난 애들이 잘난 대학에 못 가는 것은 큰 문제라고 봅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의 교육은 고쳐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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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Again
12/08/31 10:37
수정 아이콘
그렇게 사교육에 열중해야만 하는 사회가 바뀌어야겠지요.
하지만... 제 살아생전에 그런 걸 볼 수 있을지;
12/08/31 10:40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 젊은 나이지만 살아생전에 답이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싶네요...
12/08/31 10:42
수정 아이콘
단순한 교육의 문제가 아니죠. 사회전반적인 시스템과 이어져 있는 문제라 개선이 요원해 보입니다...
구밀복검
12/08/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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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퀄리티가 지금보다 올라간다고 해도 사교육이 줄 리는 없죠. 대입을 위해서는 자기가 얼마나 양질의 교육을 받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남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의 교육을 받았느냐가 중요하니까. (물론 사교육은 금액만큼의 효과가 없긴 합니다만, 어쨌건 교육 시장의 소비자들은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남들보다 많은 교육을 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라도 사교육을 받을 테니까요.)

요컨대 현행 대입 체제의 변화 없이는 사교육비를 감소시키는 건 불가능합니다.
12/08/31 10:44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광주 살아서인지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광주의 경우 학교 끝나고 저녁 늦게까지 잡아놓고 안 놓아줄 뿐인데 사교육 없이도 성적이 잘 나오더란 말입니다...
유일하게 공교육이 사교육에 안밀리는 ... 참 이상한 동네에요 -_-;; 정말
karlstyner
12/08/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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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도 비슷합니다.

과외를 하거나 인강을 듣는 학생도 있긴하지만 보통 상위권 학생들은 대체로 학교에서 7:30~23:30 까지 살죠.

제주도에서는 학원강사나 과외선생들 상당수가 임용고시 안된 케이스거나 대학생인 경우가 많아서 학교교사에 비해서 질이 좋지도 않구요.
사악군
12/08/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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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애들이 잘난 대학에 못 가는 것은 큰 문제"란 말씀은 물론 "가난한, 힘든 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못 가는 것은 큰 문제"란 의미로 하신 말씀이시겠지요? "(공부라는 영역에) 못난 애들이 잘난 대학에 못 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고 오히려 가는 게 문제"일테니까요..
후란시느
12/08/31 10:46
수정 아이콘
공교육이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려서.....
거기에 교사들은 교육자라기보다 공무원에 가까워지고 있고......
그럴거면 차라리 예전처럼 잡아놓고만이라도 있는게 낫다고 봅니다....
레지엔
12/08/31 10:47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가 교사이신데 결국 공교육에서 해줄 수 있는건 '최소선'이지 않겠느냐고 하시더군요.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사교육을 없앤다는 해답이 아닐 것 같아요.
겟타빔
12/08/31 10:50
수정 아이콘
차라리 옛날에 전두환이 했던것마냥... 과외전면금지 뭐 그런거라도 해야하려나요 -_-a
물론 그거 역시 나쁜거긴 하지만... 아이고... 딱히 해법이 안보이네요;;
김연우
12/08/31 10:54
수정 아이콘
전 사교육이 공교육을 무너트린다는 것이 문제이지, 공교육이 사교육을 못 쫓아간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왜냐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만 되면, 교육의 질보다는 학생 본인에 의해 성적이 결정된다고 보거든요.
다만 현재 문제는 사교육에 과다 투자하게되면서 공교육 소외가 이루어지고, 공교육 소외가 공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봅니다. 가장 큰 악순환 고리는 선행학습이구요.

수능 볼때까지의 교육 정도는 괜히 사교육 필요 없고 정상화된 공교육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봅니다.
12/08/31 10:55
수정 아이콘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이 부조리함의 문제지요. 이걸 개선하려면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져야 하는데,
문제는...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그 부조리함이 필요악처럼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대학 안나오고 기술 배워서 뛰어들수 있는 일들... 이를테면 정비사라던지, 기계공이라던지, 요리사라던지, 세탁소라던지...
이런 일을 하는 분들이 대기업 사원들 만큼이나 안정적이고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면 지금의 대학입시도 많이 달라지겠지만,
그만큼 인건비 상승을 가져오고, 체감 물가의 상승이 일어나게 되거든요. 이건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일이지요.
그러다보니, 이 부조리함을 방관하는 결과를 낳게 되죠.

어른들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쯤 되면,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이러한 사회의 현실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되고,
결국은 '살아남기 위해서' 대학 진학을 선택하게 되는거죠. 대학 안 나오면 당장 먹고 살 일이 막막해 지니까요.
물론, 대학을 안 나오거나, 자신의 전공과는 상관없이 사회에 뛰어들어서 성공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 길은...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에 비해 몇 배의 노력과 몇 배의 행운이 필요한 일이다 보니,
아무래도 꺼리게 되는거고, 이것이 지금의 현실을 낳게 된 것이 아닐까... 라고 봅니다.
입시제도를 아무리 뒤집어 엎어 봐야 소용이 없는거죠. 이 엉킨 실타래를 풀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12/08/31 10:57
수정 아이콘
광주광역시의 공교육에 대해서 부가설명을 하자면,
1. 학교가 땡 끝났지만 건물에서 아이들을 내보내지를 않습니다. 사교육하러 갈 시간 자체가 없음.
2. 빨간 날이 있지만 등교는 합니다. 그날만은 자유복인 학교도 있는데 교복도 빨아야 입으니까요...
3. 학부모들이 이런 상황을 묵인합니다. 이게 크죠. 교육열이 사교육이 아니라 기형적으로(?) 공교육에 집중됩니다.
4. 결과 : 학생 100명당 수능 1등급 비율 전국 1위

... 쓰고나니 참 이상한 동네 맞네요 -_-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공부는 학생이 하는 거죠
방과후티타임
12/08/31 10:58
수정 아이콘
사교육 문제는 역시 교육시스템쪽 문제도 문제지만
무조건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현실이 가장 크죠. 고등학교 졸업하고 기술배워서 취직하는게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 진짜 대학공부를 하고싶어하는 사람들만 대학에 들어간다면 달라질텐데.....물론 힘들겠지만요....
2'o clock
12/08/31 10: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학교 수업 시간을 직장인처럼 9시부터 18시로 정한다면 사교육이 어느 정도는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녁에 학원에서 공부하고, 아침에 학교에서 조는 학생들 깨우는 상황을 보면 주객이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다고 생각됩니다.
김연우
12/08/31 10:59
수정 아이콘
문제는 사교육을 해야만 따라갈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하는 건데, 그게 쉽지 않아보여요. 그 고정관념에는 공포가 묻어나있거든요.
한국은 패자부활전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이고, 이 생각은 정치권만 그런게 아니라 온 국민들이 공유하는 생각이에요.
그러다보니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바득바득. 소위 정답이라 불리우는 마스터 플랜을 쫓아가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며, 낙오자가 되면 생존하지 못한다는 공포가 모두를 지배하고 있으니까요.
별이아빠
12/08/31 11:01
수정 아이콘
윗분 댓글 보니까 광주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예전의 모습만을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현재 광주의 모습은 완전 실망 그 자체입니다.
모두 내신에 의해 수시에만 매달리고 수능 시험으로 대학에 잘 가겠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느냐 생각하시겠지만, 광주도 학교들이 많이 늘어서 성적이 전국 평균보다 조금 나은 학교 몇 개 나머지는 전국 평균보다 조금 못 미치는 듯한 느낌을 가진 학교들이 많습니다. 조금 못 미치는 학교들은 내신을 위해 문제를 무척이나 쉽게 출제하며 거기에 적응한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어려운 문제를 접하게 되면 자신의 학교 시험 난이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수도권 아이들과 비교해서 어느 지역이든 중상이하 아이들은 차이가 나지 않으나, 지방에 있는 학생들과 가장 격차가 큰 구간은 최상위권 입니다. 학교 성적이야 같은 전교 10등권이락 하겠지만, 기본기의 차이가 무척이나 큽니다.
저도 아내 때문에 광주에 오게 되었는데, 나름 그동안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기대가 컸는데, 과학고에 진학하는 아이들조차도 수준에 미달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저도 지방 출신이지만, 지방의 최상위권 아이들의 실력을 키우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공교육이 무너진 가장 큰 이유는 선생 실력 그런게 아닙니다.
아이들한테 동기 부여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고등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금 이 공부를 해야할 만한 이유를 찾아주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수도권 아이들은 무척이나 유리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 아이들은 동기 부여의 필요성이 적습니다.
수학 경시 공부를 예를 들어보면, 지방 아이들은 거의 준비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유는 입시에서 가산점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 경기권에서는 상위권의 경우 많은 아이들이 경시를 준비합니다. 이는 차이가 매우 큽니다.
아이들은 성인이 아닙니다. 거창한 꿈을 위해 공부한다 이런 건 너무 미화되는 표현일뿐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오래 가르쳐본 결과 아이들은 분위기에 제일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어려운 공부를 하게될 때, 자신과 비슷한 성적의 아이들이 대다수 하고 있다면, '내가 이걸 왜하지?'라는 의문을 갖지 않고, 그냥 해야하는 건가보다 하지만, 지방의 아이들의 경우 조금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한 공부를 시도하게 될 때는 100프로 자신의 끈기와 목표의식으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이겨내야 합니다.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모든 교육은 동기부여가 중요한 것인데, 그나마 사교육이 유리한 부분은 현재의 수준이 비슷한 아이들을 묶어 놓고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아이 시절에는 선생님의 역량보다 주변 친구들의 역량이 더 중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
학교 교육에서 레벨별로 수업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 것을 알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애들 수준은 고려치 않고 너무 일관된 레벨의 수업만을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방안을 찾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2/08/31 11:02
수정 아이콘
사회가 바뀌지 않으면 바뀌지 않습니다. 사회에 평등을 갈구 하는게 아니라.
분배가 정상이 아니에요.
여기웃겨
12/08/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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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농공상이 존재하는 이상 이땅에선 불가능합니다.
JavaBean
12/08/31 11:06
수정 아이콘
공교육이 학교성적을 사교육 수준으로 책임지기엔 학교에서 책임지고 있는 짐이 너무 많다고는 생각합니다.

대신에 사교육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공교육에서 해주잖아요..

뭐.. 성교육 같은............아니아니.. 그건 옆집 누나가 사교육 해주려나요? -0-;;;;;;
12/08/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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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파이 문제입니다. 선호하는 일자리가 1 이라고 하면 여기에 지원하는 사람들은 100이 넘죠. 이걸 평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다른 경쟁자들보다 뛰어남을 증명해야 하는데 결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해서 결과를 얻는 것 밖에 답이 없습니다.
12/08/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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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를 다녔는데 특목고의 장점이라는게 선생님이라기보다는 학생들 분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녀본적은 없지만 친구들, 동생한테 들은것과 과외학생의 공부자료를 살펴보면 내용, 가르치는 방법이 제가 배운것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경쟁을 통해 들어온 특성상 공부 분위기를 방해하는 양아치들이 아예 들어오지 않으며 서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수업에서 배운것보다 친구들과 서로 물어보고 알려주는 과정에서 배운게 훨씬 컸던것 같습니다. 또 서로가 서로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고요.
일례로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시험점수가 저랑 항상 1~2점 차이났던 친구가 있었는데 저는 외고, 친구는 인문계로 가고 6개월만에 만났었는데 모의고사 점수가 440점, 400점으로 벌어져있었습니다. 더 놀란건 제 스스로 440점이라는 점수가 결코 만족스러운 점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랑 비슷한 수준이었던 친구가 400점에 만족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반에서 1등이니까요.
차라리 일반고에서도 공부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공부를 시킨다면 특목고 못지않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이게 잘못 해석하면 우열반이 되는지라...
그리고 입시에서 제일 중요한건 수능을 어렵게 내고 논술을 없애는거라고 봅니다. 수능이야 공부방법도 확실하고 공부할 방법도 많지만 논술은 그 특성상 고액과외나 고액 학원이 아니면 책을 많이 읽고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라는 말 외에 다른 공부 방법이... 그렇다고 선생님들한테 논술준비까지 하라는건 현실적으로 부담이 너무 커지죠.
뭘해야지
12/08/31 11:30
수정 아이콘
저도 꼴통인문계 다녔었는데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고등학교는 멀더라도 좋은 학교 가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구밀복검
12/08/31 11:08
수정 아이콘
사교육의 효과에 대한 관련 논문을 하나 올려봅니다.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0c18259592b50fd7ffe0bdc3ef48d419#redirect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수학을 제외한 영어나 한국어에서는 사교육의 영향력이 유의미하다고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말하자면 지금도 사교육의 효율성이 공교육과 넘사벽이라서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게 아니란 것일 테고요.
12/08/31 11:11
수정 아이콘
교육만으로는 답이 없습니다. 사실 대학의 90%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 하며 20살때 학교를가는게 정상이 아니라 일을 시작하는게 보통인 사회가 되야 교육문제를 해결할수 있을것 같네요.
유리자하드
12/08/31 11:15
수정 아이콘
분명이 답은 있는데 풀이과정이 상당히 복잡해서 손대기조차 엄두가 안나는 상황
불패외길자족청년
12/08/31 11:17
수정 아이콘
수시폐지, 논술폐지.

수능 난이도 대폭강화.

이 두가지만 하면 됩니다. 어차피 입시지옥 못 막고 사교육 못막습니다.
그건 교육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다만 제일 돈이 덜 드는 사교육이 수능이고 본인의 노력으로 성패가 갈리는 부분입니다.

예체능이나 특수과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에서는 수능-내신 이렇게 대학가면 됩니다. 다른 제도가 끼어들수록 빈부격차만 심해질 뿐입니다.


제가 골수 안티한나라인데 교육공약 저렇게 하면 박근혜 후보 찍습니다.
12/08/31 11: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입시공부 수준에서 사교육은 필요도 없지만 너도 나도 하니 안 할 수 없게 된 거죠.
특히 엄마들이 남과 비교하면서 더 심해진 측면이...
12/08/31 11:19
수정 아이콘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죠..


대학을 안 가도 '먹고 사는데 상관이 없는' 상황이 되면
손 안대도 알아서 사교육 다 죽습니다.

대학을 꼭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면
'대학 입시는 결국 상대와의 대결' 이기 때문에..
공교육에 뭔 짓을 해도.. 좀이라도 더 앞서고 싶어서 사교육을 하게 되지요.


결론적으로 교육이 해결되려면.. 인건비가 올라야 되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것만 해결되면.. 알아서 대학 안갈사람 안가고 일하고.. 대학에 인원이 안넘치니 사교육도 크게 안하고
자연적으로 다 해결될껍니다.
라라 안티포바
12/08/31 11:20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의 교육은 앞선 세대의 시행착오와 지식의 전수가 아니라,
입신양명과 출세의 수단만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논의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물론 후자가 중요하지 않다는건 아닙니다. 그러나 전자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없거나,
전자를 이야기하면 후자가 문제가 되서 안된다는 논리로 가다보면 올바른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얘기할 기회조차 박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2/08/31 11:24
수정 아이콘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입니다.

좋고 나쁨은 상대적인 겁니다.

B는 그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A와 C가 있을 때 비교를 통해 좋고 나쁘다는 가치판단이 생겨날 수 있는거죠.

여러 대학이 존재하기 때문에
좋은 대학과 나쁜 대학은 필연적으로 나뉘게 됩니다.

대학을 다 하나로 통폐합하면?
캠퍼스나 학부(혹은 학과) 별로 우열이 갈리게 될겁니다.

대학을 다 없애면?
그러면 다른 기준으로 우열을 가르겠죠.

한국 교육에는 답이 있는가?
없습니다.
모두가 다 갈 수 없는 좋은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거기에 얼마만큼 많은 사람을 보낼 수 있느냐라는 문제가 던져진 순간부터
모두가 만족하게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문제 자체가 모순입니다.

문제를 좀 더 명확히 나타내자면
'여기 100명이 있습니다. 이들을 뛰어난자 10명과 저급한자 90명으로 우열을 가르시오. 단, 뛰어난 자를 50명이 넘게 하시오'
이런 겁니다.

저 나름대로 문제에 대한 해답은 갖고 있는데
솔직히 공산주의 하는 것(우열을 가르지 마시오!)보다 더 어려운 해답이라서
탁상공론이므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지금 문제는 풀 수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

그러면 사교육도 문제를 풀 수 없는데
왜 사교육이 인기냐?

사교육은 공교육에 비해
딱 한가지 효용을 더 제공해주거든요.

'적어도 내 자식이 우월해지기 위해 뭔가를 더 하고있다는 믿음'을 학부모들에게 제공해줍니다.

사교육 시장에서 항상 하는 얘기가 있죠.
'우리의 고객은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친구랑 둘이 가는게 곰이 쫓아오면 곰보다 빨리 달릴 필요는 없다고요. 친구보다만 빨리 달리면 된다고 합니다.

사교육은 존재 자체가 공교육보다는 빨리 달리게 태어났습니다.
별이아빠
12/08/31 11:26
수정 아이콘
그런 것보다 공교육과 사교육이 취해야할 역할 포지션이 바뀐 기분입니다.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친지가 12년이 되었습니다.
나름 아이들의 소중한 시간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통해 수능부터 KMO까지 수업을 한지 5년도 넘어갑니다.
제가 가르치는 과목이 수학이다보니까 수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얘기해보면, 수학은 저마다 사람들이 머릿 속에서 생각할 수 있는 추상적인 개념이나 내용을 정의와 기호로 표현한 학문입니다.
그렇기에 정의와 각종 정리들의 증명등 흔히 기본 개념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게 됩니다.
이것들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고선 문제나 내용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불가능합니다.
저는 이러한 정말 기초적이면서도 본질상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학교 교육에서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학교 선생님들 중 상당수는 타성에 젖고 사명감 없이 수업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 분들이 기초적인 부분을 정확히 잡아줄 필요가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노력이 굉장히 부족하십니다.
그 부분들은 너무 아쉽습니다.
꼰이음표
12/08/31 12:56
수정 아이콘
이거 참 딜레마인게 본질적인거 알려주면 아는 학생은 이미 알고 모르는 학생은 거의 칠판에 관심도 안두죠.
제가 가끔 수업 어디까지 나갔냐 뭐 배우는 중이냐 뭐 배웠으면 이거 기억나냐 물어보면
애들이 한결같이 수업 안듣는 다고 합니다. 제가 선행을 꼼꼼하게 나가서 그런가 해서 다 아는내용라서 안들었냐고 물으면
그냥 문제만 풀고 거의 가르치지도 않는다는군요. 학교 A반애들이 그런 상황이고
B,C반 교사는 수업을 하긴 하더군요.. 애들이 선생 맘에 안든다고 안들어서 그렇지..
확실히 노력이 부족합니다만 선행이 생활화 되어서 수학수업을 애초에 듣지 않게끔 만든 학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사실 전 꼼꼼하게 나가지도 않았는데.. 기본 이론에 어떻게 파생되서 문제유형 별로 어떤 개념을 묻는지만 알려주고
애들이 지나칠 만한거 차근차근 설명하고 강조하고 외우게 해놓으면 나머지는 지들이 알아서 풀어요 ㅡ.ㅡ;
어떤 개념이 쓰였는지 또는 문제해석 조차 못할때 도와주는게 아이들에겐 크나 봅니다.
그리고 복습 시켜주니 뭐.. 전 해결사고 혼자 공부하는거죠. 근데 그게 인원많은 학교에선 안되자나요.
켈로그김
12/08/31 11:28
수정 아이콘
중간등수만 해도 안정적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면야..
교육 자체보다 사회문제로 봐야죠.

저는 우리 아이를 블루오션계의 생활의 달인으로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12/08/31 11:32
수정 아이콘
거꾸로 가면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잘 버는 사람과 못 버는 사람, 좋은 대학 나온 사람과 대학 안 나온 사람의 소득 격차만 줄이면 됩니다. 소득 격차를 너무 줄일 필요도 없습니다. 대학을 안나온 사람도 먹고 살고 누리기에 충분할 정도의 소득만 보장이 되면 됩니다.

바꿔 말씀드리자면 최하위 계층이 먹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 최상위 계층은 최하위 계층의 한달 임금, 혹은 그 이상을 매일 벌어가는 이 상황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 만 가지고 지지고 볶아 봐야 미봉책일 뿐입니다. 반대로 소득 격차를 줄이고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지금 상태로 그냥 둬도 '교육'에 뭐 크게 대단한 문제는 없을 겁니다. 물론 문자 그대로의 교육에 대해서는 그 방향성을 두고 다양한 입론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말이죠.
별이아빠
12/08/31 11:34
수정 아이콘
지금 얘기하는 건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사회의 불평등이나 기형적인 구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대부분 생각하시는거 압니다.
그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공교육이 살아나지는 않을 겁니다.
그냥 대학에 가려고 하는 학생들이 줄어드는 것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전 그 부분에 대한 말을 하는게 아닙니다.
가난한 학생들도 학교 교육을 통해서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시스템은 가난한 학생들이 성적이 좋더라도 순간 상위권 아이들끼리 경쟁하는 시스템으로 들어가면 무조건 좌절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학교에서도 영재들을 교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합니다.
그냥 중간 수준에만 맞추는 교육을 계속하다보면 가난하지만 뛰어난 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역량의 사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뛰어 넘을 수 없습니다.
이는 분명 잘못된 겁니다.
사회가 대학위주에서 다른 것들을 더 중시하는 사회로 바뀌더라도 저는 가난하지만, 공부로 능력있는 아이들을 품지 못하는 지금의 공교육은 무조건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안9과
12/08/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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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만 잘해서 본고사 잘 보면 명문대 가던 시절이, 학점만 잘 받으면 대기업 취직하던 시절이, 육법전서 달달외우면 사시패스 하던 시절이 ...
가난한 학생들도 학교 교육과 공부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던 시절이었죠.
12/08/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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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에 30명이 넘는 학교 수업방식의 비효율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학생별로 수준 격차가 크니 교사는 수업수준을 중간에 맞추게 되고, 상위권 학생들은 당연히 학교에서 배우는게 없으니 따로 공부 하고(사교육 조장1), 하위권 애들은 따라가기가 힘들고(사교육 조장2).
요즈음에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해 개선 하고 있죠.
한반에 학생수를 줄이고, 수준별 수업의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원 확충이 필수적이구요.

또한 교원의 낮은 임금과, 구시대적인 업무관행 에서 오는 절대적인 교육질의 낮음도 공교육 질저하에 한몫 한다고 봅니다.
앉은뱅이 늑대
12/08/31 12:28
수정 아이콘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이 튼실해지고 실패해도 재기하기 쉬운 시스템이 구축되어야만 해결 가능한 것이죠.
대한민국의 삶이 매달리는 것은 출세도 부귀도 아닙니다. 생존입니다.
사람들이 생존 자체를 걱정하는 한 죽느냐 죽이느냐의 선택이죠. 사교육 아니라 그 무엇을 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
그래서 복지가 중요한 거죠.

단지 방법적인 측면만 보면 불패외길자족청년님의 말처럼 다른 거 전부 폐지하고 수능과 내신으로만 보는게 그나마 덜 불공정한 시스템이긴 한데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 그것도 선택하기가 까칠하고.

예전에 나와서 무지하게 까임만 당하긴 했지만 대학평준화 같은 경우 전향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정도의 전향적인 변화 없이 지금의 교육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죠.
꼰이음표
12/08/31 12:28
수정 아이콘
역시 술자리에선 진지한 얘기가 흐흐...
세가지 측면에서 보면될까요.. 사교육, 교육 여건상의 노력의 차이,입시제도의 비판..
참고로 통계청에서 확인해봤는데

17~19세 (고등) 평균 72만
14~16세 (중등) 평균 64만
11~13세 (4~6) 평균 56만
이하 각 3세 평균 46만
참고로 82년생 85만 83년생 77만 84년생 부터 65만정도로 쭈욱 가다가 지금 고등학생때 출산률이 반짝 높았음

제가 먼저 결론을 말하자면 사교육과 공교육은 이미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이고 입시제도 쪽만 보면 문제가 많아보이지만
교장의 권한 축소, 감소등 꽤나 잘 흘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사교육은 점점 죽고잇습니다.

공교육의 경우 예전보다 시설과 선생대비 학생수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이제 정년을 바라보셔서 쭈욱 저학년만 가르쳤는데
예전에 제가 학생일때 12~15개의 반에서 학생 45~50명오전 오후반이 있을정도로 엄청난 학생수를 가졌던 지역이
이제는 30~35명 5~6개반일 정도로 엄청 줄어들었죠. 그것도 정년을 줄이고 퇴직의 혜택을 줘서 교사의 수를 많이 줄어서 이정도이지
지금 저학년을 가르치는 상황은 정말 천지 차이입니다. 그리고 방과후 수업도 꽤나 잘 되어있기 때문에 해가 지날수록 교육 수준은
좋아지는 중이고 최소한 초등학생의 사교육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단지 지금 사교육 친화적인 입시제도 때문에 문제있어 보이는 것이지요.

사교육의 경우 잘되보이는거 같아도 점점 돈벌기 힘들어집니다. 글쓴분 께서 엘리트 사교육 범주라면 밑에 내용은 거리감이 있어 보일테지만,
학원의 경우 신규와 폐업간 비율에서 폐업이 약간 앞서고 있습니다.
잘됐던 곳이야 그나마 낫지만 예전만큼은 꿈도 못꾸고 먹고 살만큼 벌자는 마인드로 운영합니다. 학생수가 줄어드니
교육비를 올려야 하는데 여러 여건상 올리지 못하고 잇어요. 참고로 제가 운영하는 수학학원은
(이라고는 하지만 다른일정 없고 집에서 공부 안하는 학생은 매일 오게 해서 다른 공부도 시킵니다) 학원비가 초,중,고 12,15,20 입니다.
제가 싸게 하는게 아니고 주변이 다 그런 상황이에요. 교육의 질은 높아지고 있죠 학생수는 줄어드니 한학생당 봐줄 수 잇는
시간이 늘어나니까요. 지금 예전처럼 운영하는 학원들은 왠만큼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비교당하는 교육 과열 상태입니다.
관리를 해줌으로서 학무모가 찾아오고 그나마 하게 되니까 의존하게 되는 것이지요. 질은 높아지는데 교육비는 안올라가니
얼마나 좋은 환경입니까.

근데 이 부분을 학교에서 해 줄 수 있느냐? 절때 못합니다. 최근 강사의 시급을 조사한 곳이 있는데 평균 초,중 강사 평균8300원입니다.
방과후 교사랑 비교하면 (제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합니다. 15000은 넘은거 같은데..) 임금 차이도 있고 방과후 수업은 결정적으로
학생들이 싫어합니다. 다 같이 등,하교 하고 싶은 학생심리상 남아서 공부하는걸 끔찍하게 생각하더군요. 못하는 학생이 남는다는 인식도 있구요.

걱정하시는 거와 달리 초,중학교 사교육은 공교육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한계를 알아야 학부모한테 어필 할 수 있고 그게 돈이 되기 때문이죠. 말은 공교육이 믿을 수 없어 학원,과외 시킨다고 하지만
속마음은 경쟁에서 좀 더 앞서나가려 사교육을 찾는 학부모님이 대부분이고 그 바람을 그런대로 만족하게 하는게 현재 사교육이죠.

대학생때야 저도 그랬지만 자기때 비교하고 현재 상태를 생각해서 교육의 문제다 뭐다 하는데
보육하는 입장에서는 사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 공교육을 강화하고 싶어도 못하는 현재 상황입니다.
다 같이 힘든데 공교육에 세금 더 내는 분위기가 형성 될리 없지요. 만약 엄청난 경제 발전이라면
사교육비도 취업률 상승에 따른 강사의 임금, 임대료 때문에라도 올라 갈 수 밖에 없고 그 발전 정도에 따라서 공교육 많이 강화 되겠지만
지금 입시제도 처럼 삽질만 하지 않으면 알아서 공교육의 질도 올라갑니다.

여담인데 지금 모집하면 시급 8000도 안받고도 서울에 이름 있는 대학 졸업예정,졸업생 쉽게 구합니다. (올해 뽑은 강사는 시립대 동국대)또 학벌의 차이인지 모르겠으나 비교적 성실하게 일하고 가르칠 줄 압니다. 단지 수학만이 아닌 공부하는 법을요.
뒤에서 이렇게 탄탄하게 봐주는 강사가 있는데 사교육을 죽이시겠습니까?
맥주귀신
12/08/31 13:01
수정 아이콘
시수 당 페이가 8000원이 안된다구요?
아무리 초중등이긴 하지만, 또 원장이실테니 운영적 측면을 고려해서 책정한 거긴 하겠습니다만 정말 너무 처참하네요.
8년 전 제가 대학생 때 처음 학원 알바 파트할 때 페이의 절반이네요.
꼰이음표
12/08/31 13:06
수정 아이콘
저도 놀랐습니다. 예전에 저도 과외도 하고 학원강사도 했거든요.
이렇게 임금이 낮게 된 주된 이유가 졸업을 유예하고 공부할때 시간 덜뺏기는 강사를 선호해서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그냥 학벌 생각 없이 공부시킬 수 있는 보조강사나 뽑아보자 했는데 대어가 걸리고... 그게 알고보니 지금 이쪽 동네 전반적인
현상인게 주변 원장분들의 말씀이시네요.
새강이
12/08/31 12:38
수정 아이콘
교육제도에서 답을 찾아야하는게 아니라 몸으로 쓰는 노동의 가치를 재평가해주는 쪽으로 사회적 방향이 바뀌는게 더 중요할 것 같아요..머리쓰면 돈벌고 몸쓰면 고생하고 돈도 별로 못번다 이런 분위기라서..그러면 공부하려는 애들만 하겠죠..이렇게 바뀌지 않는 이상 답은 없다고 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에서 자식들 키우고 싶네요 ㅠㅠ
타테시
12/08/31 13:27
수정 아이콘
일단 사회의 구조부터가 바뀌어야 합니다.
최근에 왜 정치권에서 복지담론이 나왔느냐면 바로 이런 점에 있는 것이죠.
전부 다 하나에 집중해서 잘 살아야 하는 것에서 벗어난 자기 위치만 지켜줘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게 바로 복지입니다.
이 복지가 활성화가 된다면 자녀에게 매달리는 요소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공교육 시스템은 가면 갈수록 바뀌고 있으며 약간의 문제도 같이 생기고 있지만 방향성 자체는 옳게 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회의 인식인 것이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12/08/31 14:16
수정 아이콘
음.. 어떤면에서 방향성이 옳게 가고 있다는건지.. 궁금합니다.

학생인권이나 전인적인 측면, 창의성적인 측면에서는 .. 그 효과와는 별개로.. 방향성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봐줄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최소한 사교육비 절감측면에서는 어떤 옳은 방향성도 발견하지 못하겠습니다.

EBS 연계출제.. 희대의 코미디 아닙니까? 각종학원 및 과외시장에서는 EBS연계 쪽집게 과외/강좌 들이 주르륵 생겼구요..
반면 메가스터디는.. 죽을 쒔죠.. 메가스터디가 큰 기업으로 갑자기 크긴했지만, 메가스터디 안들으면 사교육비 줄어드나요?
그리고 수혜받은 EBS 사장 및 임원진 들은.. 누구 라인일까요? 누구 낙하산일까요?

교육계도 나꼼수 같은데서 털면.. 규모는 작지만, 그 지저분함에서 4대강이나 우면산 터널, 분당선 지하철 못지 않은.. 소위 열뻗치는 것들이 하나두개가 아닐겁니다. 쩝.
12/08/31 13:30
수정 아이콘
항상 하는 말이지만, 교육문제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전에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비정규직이 '낮은 임금' 과 '재고용기회의 감소' 를 겪고 있고, 정규직이라 할지라도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속에, 게다가 부가 소수로 집중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교육제도를 누가 바꾸어도, 아니 사람이 아니라 신이 만들어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재벌 좀 싸그리 몰아냅시다. -_-;
율리우스 카이사르
12/08/31 14:14
수정 아이콘
제가 사교육 업체에 다닙니다. 그렇지만 꼭 그래서 이런 의견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공교육으로 사교육을 커버하려는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공교육은 전인교육 + 필수교육 + 사회성교육(계약서 쓰는법, 청약통장만들기, 세금문제, 이자율 계산.. 재테크, 기초적인 법률지식 등)의 영역을 제대로 다뤄주고.

입시교육의 영역은 사교육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과도한 사교육비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느냐?

좋은 대학, 좋은 학교 졸업못해도 먹고사는데는 지장없는 세상 만들면, 과도한 사교육비 안씁니다.

제가 토론게시판에도 포스팅했지만,

쉬운수능 + 입학사정관제.. 의 교육제도는 사교육시장을 오히려 키우면 키웠지.. 줄이지 못합니다.

저희 회사도..그렇고 모든 회사들이 .. 입학사정관제이기때문에.. 유아/초등 부터 독서습관, 자기주도학습습관, 언어능력 등을 키워야 한다며 유아수준부터 사교육을 해야 하는 당위성을 열심히 만들어서 홍보합니다.
scarabeu
12/08/31 14:16
수정 아이콘
고아들을 일류대학에 보내는 걸 꿈꾸는 사람이 있을정도로 국민들의 일류대학 진학욕구가 큰 사회에서 사교육시장이 과열되지 않을수 없겠죠. 어느나라나 사교육에 높은비용을 투자할수록 일류대학진학에 유리해집니다.
자연사랑
12/08/31 16:46
수정 아이콘
학원비 낼 돈으로... 쫌만 더 들여서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로 유학보내는게 갑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희망이 없어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2/08/31 19:34
수정 아이콘
대학진학룰이나 학벌의 중요성을 낮추면 해결될 문제긴하죠...
주니테란
12/09/01 00:41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그냥 생각 드는데 교육의 끝이 뭐에요? 교육의 목표치는 어디까지두어야하나요? 배움에는 끝이없다라는 말에는
어느 순간 부터는 공감했는데 ..흠...
Idioteque
12/09/01 03:47
수정 아이콘
여기가 지방인데 지역적 특성일까요. 요즘 학생들 참 바빠요. 학교 끝나고 방과후 하고, 이후에 학원, 학습지, 과외까지 계속해서 공부, 공부, 공부의 연속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는 시간은 참 많은데 시간대비 효율이 참 낮아요. 그래도 어머님들은 불안감에 좋다고 하면 참 많이도 시키십니다.

아이들한테 책 읽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러면 자주 듣는 이야기가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책 읽는 것 자체가 싫다는 아이도 참 많아요.) 학원 숙제하기가 너무 바쁘다고요. 문제 하나 더 풀 시간에 책 읽고 고민을 좀 더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책을 읽고 사실확인, 정답찾기 문제 푸는 것 말고요. 얼마 전에는 아침 자습 시간에 책 읽다가 혼났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네요. 문제집 풀어야 하는데 책 읽었다고 혼났다고 하는 이야기 들으면서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사교육 시장에 어쩌다 발을 담그고 있지만 저도 참 의문입니다. 왜 그렇게 초등학생, 중학생이 바쁜 걸까요. 그냥 주절주절이네요. 참 한숨이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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