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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5 15:22:09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내 인생의 영화들!!!(달마시안에서 흑기사까지)
그냥 오늘 비도 오고 어제 드디어, 왕십리 아이맥스 H열 20번이라는 황금자리에서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본 기념도 있고해서...
아 물론 이미 광풍이 하나 몰고 갔었고 개봉한지 한참이 지난 시점에서 굳이 감상평을 쓸 생각은 없고요.

다크나이트 라이즈까지 보고 나서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좋은 영화, 화려한 영화, 재밌는 영화들을 보면 한번씩 지금까지 봤던 영화들을 곱씹어보게 되잖아요.

바로 그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내 인생의 영화들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주제별로 제 인생의 영화들을 나열해보고자 합니다.
저만 하는게 아니라 혹여나 리플 달아주시는 분들도 한두개씩의 주제에 관련해서 본인의 영화들을 써주시면 더욱 좋고요.

그렇다면... 시작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제가 본 영화들을 쓰다보니까 스포일러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제가 영화별로 사이를 꽤 넓혀놓을거고 제목과 사진을 올려놓을 것이기에 혹시나 못본 영화가 있으신 분들을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던가 사이가 벌어진 부분까지 잽싸게 스크롤을 내리시면 스포일러를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여나 스포일러로 인해서 손해받는 분들이 안생기기를 바랍니다.





1.처음으로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1996년작)
-얼마전에 다시 한번 봤는데요. 솔직히 정말 96년도에 봤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맞다면 당시 제 나이가 11살, 초등학교 4학년이었고 제가 살던 곳은 지금은 시가 되었지만 당시는 군이었던 지역으로 시골에 가까웠습니다. 수도권인데 시골이었죠. 거의 아동극 하는 곳과 비슷한 곳에 어머니가 저를 두고 데려간 곳에서 본 것이 바로 이 101마리 달마시안이었습니다. 빨간 천 같은걸로 가려져있고 그걸 치우고 들어가면 의자가 있는 자리도 있고 그냥 앉아있는 자리도 있는데 그냥 앉아서 본거 같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과 같은 스타일의 영화관은 아니었고 그야말로 시골극장 느낌이 매우 진하게 풍겼죠.

느낌은 재밌었다죠. 어쩌면 그때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다른 곳에서는 난 강아지나 동물 안 좋아한다 말하고 다녔지만 결국 동물 전공이 된걸 보면 말이죠. 그냥 신기하고 재밌었죠. 강아지들의 그런 이야기들... 그나저나 마녀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농담안하고 '드빌'이라는 캐릭터는 지금봐도 정말로 무섭습니다.






2.멀티플렉스(?)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1999년)
-역시 정확히 멀티플렉스인지는 모르겠네요. 성남인가 분당쪽에서 본거고요. 당시 저는 성남에서 중학교를 다녔고 중 1이었습니다. 토요일에하는 클럽활동이던가요? 거기를 통해서 영화관을 갔던 걸로 기억하고요. 처음으로 본게 스타워즈였습니다. 신기하고 재밌긴 했지만 당시에는 말이 안된다, 이게 뭐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죠.

당시에 학원에서 학원 강사분이 스타워즈 보고 나서는 정말 재밌었다, 기대하던 작품이다, 정말 멋있다 라고 할때 저는 '제다이들이 광선검 들고 손으로 휙휙 저으면 나가떨어지는게 우스웠다.'라고 대답했는데, 지금은 그게 정말 멋있네요. 스타워즈 에피소드 전편을 다 보고 클론 전쟁도 보고 최근에는 클론워즈 시즌 1을 보기 시작했죠.

참 어찌보면 스타워즈 광은 아니지만 스타워즈 팬이 되어버린 것일 수도 있고요. 101마리 달마시안이 사실상 크게 기억이 안나고 영화관에서 본 느낌이 안났다면 스타워드 에피소드 1은 제 인생에서 정말 영화관에서 봤다 싶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3D 재개봉했을때 볼까 말까 고민도 했는데 결국 안본건 함정일까요?




3.처음으로 가족끼리 같이 본 영화

007 언리미티드(1999년)
-분당이었을까요? 복정쪽에 가서 가족끼리 같이 봤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007 시리즈중 하나였고 당시 피어스 브로스넌이 제임스 본드고 여주인공이 무려 소피 마르소(엄청 이쁘고 섹시했던 기억이 납니다.)였고 또 다른 여주인공은 데니스 리차드(제 취향은 오히려 이쪽이었다는게 함정일까요? 포스터말고 영화중에 나왔던 사진에서는 귀염상인 얼굴과 달리 상당한 글래머에 극중 모습은 박사인데 중성적이면서도 시크한 모습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소피 마르소와 대조적이었죠. 와일드 씽에 나왔었죠.)가 있었고요. 뭐 재밌었습니다. 나름 반전도 있었고 소피 마르소는 정말 미쁘고 데니스 리차드도 이쁘고요. 그때부터 알았죠. 007은 제임스 본드가 아니라 본드걸을 보기 위해서 본다는 걸... 이 아니라 뭐랄까 제가 이런 류의 영화, 첩보 액션물을 좋아한다는 걸요.


4.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한국 영화

리베라메(2000년)
-사실 그렇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싸이렌인가 하는 화재관련 영화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역시 방화와 화재와 관련된 영화였죠. 꽤 좋아하던 배우인 유지태가 나온다고 해서 봤는데 주인공은 최민수고 여주는 김규리, 그리고 악당은 차승원이지 유지태는 사실 그냥 있다가... 폭발로 죽는 역할이더라고요. 어릴때 학대당했던 차승원이 그거때문에 방화를 저지르고 뭐 그걸 막는 내용이고요.



5.내 인생 최고의 선택 영화

젠틀맨 리그(2003년)
-어느날 가족끼리 영화관에 갔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두가지 선택이 있었죠. 외국영화냐, 한국영화냐. 외국영화는 젠틀맨리그, 한국영화는 여고괴담3-여우계단이었습니다. 결국 저희 가족은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가게되었습니다. 뭐 다른 집들도 그런지 모르지만 영화관 가면 대개 남자쪽에서 주도하는건 아들이고 여자쪽에서 주도하는건 딸이죠.
결국 저희집의 선택은 저는 제 취향대로 젠틀맨리그를 보기 위해서 아버지와 함께 들어갔고, 제 동생은 여고괴담 시리즈가 재밌다며(그러나 공포영화는 제대로 못보는 주제에 말이죠.) 어머니와 함께 여고괴담3-여우계단을 보고 왔죠.

일단 아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재밌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영화였죠. 그때 당시는 잘 알지도 못하던 소설상의 주인공들이, 톰 소여의 모험에서 톰외에는 잘 몰랐거든요, 나와서는 공통된 적을 무찌르는 내용이죠. 그런데 재밌더군요. 어찌보면 지금의 어벤져스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느낌의 영화죠. 화려함도 떨어지고 그랬지만 각종 소설등에서 나온 주인공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비슷하기도 하네요.

왠지 느낌이 헐크는 지킬박사와 하이드, 블랙 위도우는 드라큐라의 미나 하커, 해저 2만리의 네모 선장은 닉 퓨리 국장등과 살짝 비슷한 느낌이 있고요. 뭐 딱히 연관성이 없으니 억지로 같다붙일 필요는 없지만 숀 코너리는 멋있었고 간지가 났었죠. 특히 초반 등장신에서 자신을 노리던 악당들 중 가장 멀리 도망가는 악당을 없애는 장면이 말이죠.


6.내 인생 최악의 선택 영화

주온2(2003년)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를 안 좋아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나 일본식 공포영화는요. 이건 정말 실질적으로 무섭거든요. 그렇다고 서양식 공포영화도 안 좋아하고요. 공포영화와 비슷한 것 중에 그나마 좋아하는 건 약간 스릴러 틱한 것 정도랄까요? 그것 외에는 거의 안봅니다. 솔직히 즐거우려고 영화보는건데 굳이 무서운걸 택해서 보고 싶은 생각은 안들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주온2를 본건 정말 의외의 선택이긴 합니다. 물론 제가 선택한건 아니지만요. 주온의 TV버전이던가요? 주원이었던거 같은데 그걸 학교에서 선생님이 틀어주셨는지 친구가 틀어줬는지 어쨌든, 학생이 결석하니까 선생님이 학생집으로 갔는데, 그 학생의 어머니가 내려오는데... 보니까 뱀같은 모습으로 나오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네요. 어쨌든 이건 영화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보게 된 이유는... 일단 당시 친구가 자기 생일인데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당시 남자 4명이 모였는데 의견이 갈리더라고요. 4명중 생일인 당사자는 중립을 지켰고 저는 강력하게 캐리비안의 해적을, 나머지 두명은 주온2를 밀어붙였습니다. 다만 제가 워낙 강력하게 의견을 표출했고 공포영화를 안 좋아하기에 끝까지 밀어붙여서 거의 동등했는데요. 그러나 한 친구의 '나 인터넷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다운받아봤어.'라는 말에는 굴복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뭐 이미 봤다는데 또 보라고 하기는 뭐하잖아요. 그리고 영화관에 들어가는데, 남자라고는 저희 넷 정도더군요. 그런데 영화내용이 참... 귀신이 등장하는데 다들 웃더라고요. 뭐 그랬습니다.

등장하면서 브레이크 댄스 춘다고 친구들과 저도 웃었고... 결과적으로 크게 무서워하면서 나오진 않았지만 뭐 친구들이 사과하더군요. 캐리비안의 해적을 봤다고 했던 친구도 미안하다고 하고 다른 친구는 자신이 주온 1을 너무 재밌게 봐서 이것도 재밌을 줄 알았다죠. 그러나 함정은 나중에 고백하기를 그 친구는 캐리비안의 해적 안 봤었다고 합니다. 뭐... 다 그렇지만 나중에 본 캐리비안의 해적은 제 취향입니다.

7.가장 충격적인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1996년)
-이건 정말 농담안하고 TV로 봤습니다. 밤에 부모님 주무시는데 안방에서 저 혼자서 말이죠. 뭐 액션영화로도 손색이 없더라고요. 증인이 나와서는 경찰에게 쭉 이야기하는데 뭐 정말 빵빵 터지고 액션으로서도 스릴러로서도 엄청났습니다. 저도 몰입이 되어서는 악당에게 들킬까 말까한 상황에서는 너무 짜릿한 느낌이 들면서 등골이 서늘하더군요. 아직까지 그 느낌만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 반전은 정말이지 그때 제 머리로는 이해를 못 하게 되더라고요. 그 뭐랄까... 이게 너무 재밌는 액션영화라서 재밌게 봤는데 마지막의 그 부분은... 그렇죠. 절음발이가 갑자기 멀쩡하게 걷기 시작하더니 형사였던가요? 그 사람이 주위를 둘러보는데 여러 사진과 상표, 주변에 있는 것들과 지금까지 말한게 오버랩되면서 쫓아가는 모습. 그런데 여유롭게 차를 타고 도망치는 모습까지 말이죠.

뭐 이런 영화가 싶더라고요. 솔직히 오랜 기억 망치기 싫어서 의도적으로 유주얼 서스펙트 다시 안 보고 있습니다. 새삼 식스센스 이후로 반전 영화들이 떠오르면서 유주얼 서스펙트가 떠오르는데요. 뭐 식스센스도 반전 결과를 알고봐도 괜찮은 영화이고(물론 모르고 보면 엄청난 충격이...) 그렇듯이, 이후에 나오는 반전 하나만을 보고 만든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영화라고 봅니다.

저는 유주얼 서스펙트만은 반전결과를 알고 보더라도 정말 재밌는 영화라고 보거든요. 사실 반전 영화인거 모르고 봐도 훌륭한 액션에 재밌는 장면들이 많고 그것을 서술하는 과정도 정말 재밌고요. 설정도 너무나 좋고 뭐랄까...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그 반전은 말이 안나오는 장면이라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이때의 느낌은 나중에 쏘우에서도 한번 더 느끼긴 했는데요, 저는 쏘우 1과 2는 봤는데, 두 영화까지는 반전도 훌륭하지만 그전까지의 내용도 훌륭하다고 봅니다. 반전영화들이 반전을 위해서 연속성이나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다 포기하고 쓰는게 참 불만족스러운데 반전영화의 시초라고 할 유주얼 서스펙트를 한번 더 보고 생각을 고쳤으면 합니다.


8.몇번이나 끝까지 본 영화

아폴론 13호(1995년)
-이건 명절때 해줬던 영화인데요. 명 배우들이 나온 영화이고 참 좋은 영화죠. 그런데 신기하게 저는 다른 영화는 몰라도 이 영화만은 명절때, 무려 1부와 2부, 3부까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몇번이나 끝까지 보게 되더라고요. 그것도 명절때 큰집에 가서도 TV를 떡하니 차지하고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누가 불러도 그냥 그걸 보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딱히 엄청난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그 무언가가 저를 끌어들였는지도 모르겠네요. 뭐랄까 아폴론 13호가 사고가 난 이후로 벌어지는 일들이 저와는 관련이 없을터인데도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초조해서 손톱을 물어뜯게 만들더군요.

기억나는 장면들이 있는데요. 일단 이산화탄소수치가 너무 높아져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보면 세명인데 두명으로 계산해서 남은 한명이 나는 숨도 쉬면 안되겠다라고 말하죠.) 아폴론 13호에 있는 도구들을 딱 주고 머리 좋은 나사 직원들 모아다가 동그란 것과 네모난 것을 연결하는 것을 만들라고 하는 장면이 있고요. 그리고 한몸처럼 계속해서 비행훈련을 받았는데 수두였던가요? 그거때문에 한명이 하차하고 예비였던 사람이 들어오는 장면도 나오고요. 수두로 인해서 못 가게 된 사람이 자신이 꿈에도 그리던 달에 못 가게 되었다는 것때문에 분노하고 좌절하는 모습도 기억나고요. 그리고 아폴론 13호에는 관심도 없던 언론이 사고가 나니까 톰 행크스의 집에다가 안테나 설치해서 방송해도 되느냐고 하고 부인이 그걸 허락하는 장면도 기억나네요. 또 양로원으로 기억하는데 톰 행크스의 어머니가 자기 아들이 달에 간다고 TV에 나온다고 해서 보호해주는 사람에게 TV 틀어달라고 하는데 아무리 돌려도 안나오는 장면도 있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기억나는건 톰 행크스가 엄지 손톱으로 달을 가리면서 달에 가고 싶어하는 장면이겠죠.

왠지 모르게 가슴에 깊이 스며들어서 계속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입니다. 왠지 모르게 한번 보면 끝까지 봐야된다는 그런 사명감을 들게 만들었고 지금도 기억에 너무 남는 영화네요.



9.아직까지도 끝까지 못 본영화

글래디에이터(2000년)
-참 신기합니다. 이 영화는 무려 6개월이나 상영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저는 로마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 즈음부터 로마인 이야기를 읽기 시작해서 로마 관련 서적을 꽤나 읽었습니다. 로마인 이야기가 좋은 책이냐와 별개로 저는 로마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 영화는 못 보게 되더군요.

비디오로 빌려와도 끝까지 못 봤고, TV에서 해줘도 끝까지 못 보게 되더라고요. 결국은 아직까지도 못 봤습니다. 중간까지만 보고 못 봤습니다. 심지어 로마인 이야기에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도 못봤습니다. 한번쯤 책에 나온 영화라면 볼만도 한데 못 봤네요.

처음 전투장면, 철인황제의 죽음과 막시무스의 몰락, 그리고 검투사가 되는 과정까지는 봤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정말 신기하게도 그 이후 장면은 비디오를 보다가도 어머니가 부르고 집에 일이 생겨서 못 보다가 반납, 명절때도 그 즈음 보다 보면 차례 지낸다고 내려오래서(저희 집은 차례를 전날 저녁에 지냅니다.) 차례 지내고 밥 먹고 그러고나면 영화가 끝나거나 그렇게 되죠.



10.최초의 3D영화

아바타(2009년)
-뭐 굳이 말이 필요할까요? 실상 3D 영화자체가 아바타로 인해서 알려지다시피 했으니까요. 뭐 2009년에 개봉했지만 영화를 본건 2010년 초였고요. 왕십리 아이맥스 3D가 16000원인데 조조로해서 13000원에 해서 봤습니다. 앞쪽이긴 했지만요. 정말 좋더라고요. 앞쪽에서 봤을때 고개는 아프지만 그래도 좋았는데 이걸 만일 좋은 자리에서 봤으면 정말 대단했겠습니다.

뭐 3D로 인한 효과도 효과지만 아이매스로 인해서 그야말로 사운드가 예술이었습니다. 웅장하기도 하지만 세세한 부분도 좋았고요. 그 나무가 무너질때... 막 흰 가루가 날리는 상황이었는데요. 폭탄이 터지고 시끄러운 와중에 나무가 불에 타는 그런 세세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뭐랄까 너무 튀지도 않지만 안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말이죠. 3D 효과는 뭐 정말 좋았고요.



이거 너무 길어지네요. 뭐 2탄을 올리기에도 민망한 내용이고 조악한 글솜씨라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냥 제 잡담에 가깝고요, 뭐 기대하던 영화를 정말 오랜 기다림끝에, 관련글 클릭도 안하고 참고서 본 기념이라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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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5 15:32
수정 아이콘
헐...............

혹시... 또다른 저 이신가요?.... 진심으로 뭔가 무섭네요.... 글읽다가 소름돋았습니다...

공포 영화 싫어하고, (특히 한국, 일본)

'영화는 즐겁기 위해서 보는거지, 굳이 기분나빠져 가면서 볼필요는 없다' 이건 제가 맨날 입에 달고 사는 말이고요..

글래디에이터는 단한번도 끝까지 못봤습니다. 중간까지만 보고, 또 그다음에 시도할때도 중간까지만 보고.......




그리고 제 생애 처음 3D영화는 아바타...........


누구시죠?..
Rorschach
12/08/25 15:49
수정 아이콘
흑...흑기사는요? 크크

잘 봤습니다. 전 이런 저런 (좋은 쪽으로) 특별함이 있는 영화들로만 단순 나열해보면

12몽키즈 : 영화를 보면서 부족하지만 철학적 고민(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해 본 것은 이 영화가 최초입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톰형!
매트릭스1 :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이며 극장에서 못 본 걸 가장 후회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리고 저에겐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의 가치를 알려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퀼리브리엄 : 이 영화 덕분에 크리스찬 베일을 알게 됐죠.
흑기사 트릴로지 : 역시...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인생의 영화입니다.

이 정도 뽑을 수 있겠네요.
ace_creat
12/08/25 18:27
수정 아이콘
글래디에이터는 볼때마다 참 재밌는 영화였는데,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나서 한 번 더 보니깐 의미가 남달랐던것 같습니다. 충격적인 영화는 저와 같으시네요. 쏘우1과 유주얼 서스펙트.. 쏘우는 1편의 충격과 재미때문에 시리즈를 보게 되었으나.... 갈수록 잔인하기만한 영화가 되버려서 결국 안보게 되었네요 뒤에시리즈는.
12/08/25 20:51
수정 아이콘
유주얼 서스펙트, 쏘우1 정말 반전이 대단했죠...

식스센스와 프라이멀 피어도 살며시 추가해봅니다...

한국영화에선 텔미섬딩과 JSA 정도가 떠오르네요...
오징어와 말미잘
12/08/25 21:15
수정 아이콘
전 첫 영화관 영화는 쥐라기공원 1 이요. 초2 때 이네요.
아이유
12/08/25 21:37
수정 아이콘
전 극장에서 가장 처음 본 영화가 영구와 땡칠이........
브릿덕후
12/08/25 21:40
수정 아이콘
글래디에이터는 좋은 작품이어도 사실 그렇게 뛰어난 걸작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데 마지막만큼은 정말 장엄하고 훌륭한데요.^^
젠틀맨리그는 개인적으로 정말이지 못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극장에서 어머니-형이나 아버지-형이랑 같이 본 영화는 있어도 부모님 두 분과 형과 함께 가족끼리 본 영화는 없는 것 같네요.
심지어 언더월드를 당시에 갓 초딩이었던 저는 아버지 형과 함께 봤던 기억이.... 목이 잘려나가는 걸 보고도 그냥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크크.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는.... 쥬라기공원2인가, 타이타닉인가...
12/08/26 01:15
수정 아이콘
아폴로13 재밌나요?
민머리요정
12/08/26 15:08
수정 아이콘
음, 저는 글래디에이터만 15번도 넘게 본거 같은데, 아직까지도 다 못보셨다니 저랑은 반대네요~
글래디에이터는 정말 작품성이 대단합니다. 꼭 끝까지 보셨으면 해요!!!

저는 반전하면, 이상하게도...... 디아더스가 생각이 나더군요....

덧붙이면, 최초로 학교에서 본 영화는, 저는 엽기적인 그녀 였습니다.
6학년 때, 친구들이 빌려와서 시험끝나고 봤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참 재밌었죠....
벌써 11년전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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