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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17 14:33:13
Name ㈜스틸야드
File #1 bandicam_2012_07_11_17_09_06_610.jpg (53.0 KB), Download : 61
Subject [일반] [국축] K리그팀들의 1년 예산


축구는 스폰서에 따라서 빈익빈 부익부가 좀 심한편이긴 합니다. 다만, 선수단 숫자를 무리하게 키우지 않는 한 인건비가 그렇게 많이 나갈일도 없고 그렇게 숫자를 키울 이유도 별로 없죠. 1군만해도 23명정도면 1년동안 잘 굴리니까요. 선수단을 무리하게 숫자를 키우다가 망한 케이스가 바로 인천입니다. 1,2군 합쳐서 50여명에 육박했었죠. 그리고 02 월드컵 직후에 인건비가 예산의 80%까지 치솟하서 꽤나 고생했던 적도 있습니다.(지금은 대부분 3,40%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축구는 시장 규모에 비해 팀을 굴릴수 있는 최저 운영비가 꽤나 적은 편입니다. 위 자료에도 있지만 가장 열악한 구단인 대전은 80억, 알차게 팀을 굴리는 광주도 85억정도입니다. 경남은 122억, 인천은 무려 193억인데 솔직히 저건 시도 규모에 비해서 판을 너무 크게 굴리다가 망한거구요. 돈이 좀 있다는 부산도 132억 정도로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닙니다.

수원은 K리그 최고의 큰손 답게 408억을 썼는데 이건 거의 유럽급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기업이 삼성전자라 할 수 있는 규모죠. 그래서 딱히 사치라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FC서울은 모기업와 상관없는 독립 법인이 목표이기 때문에 초창기에 낭비하던거에서 많이 줄여서 지금은 297억이고 전북은 06년 아챔 우승 이전에는 거의 시민 구단급이었다가 아챔 우승 이후로 크게 증액을 한 케이스입니다.

제주는 제가 봐도 좀 의외의 규모인데 저 돈이 다 어디로 가는지는 미스테리입니다. 솔직히 저렇게 돈이 많이들 팀도 아닌데.(...)

그리고 축구단 예산 중 다른 종목과 가장 차별화 되는 것이 저 안에 자체 유소년팀을 꾸리거나 유소년 협약을 맺는 비용이 포함되어있다는 거죠. 포항만해도 1년에 20억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가장 돈이 없는 대전도 포항과 비슷한 규모의 유스를 꾸리고 있습니다.(실력은 아직 포항에 미치지 못하지만요)

예전처럼 돈만 쓰는 형태에서 지금처럼 알뜰하게 쓰는 형태가 참 보기 좋아보입니다. 당장은 결실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10년 20년 뒤를 내다본다면 이렇게 자기팀에 맞는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면서 운영하는 것이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한국축구에서 바람직한 롤 모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J리그에서 십수년 투자해서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했죠.)

물론 인천같이 규모만 키우는 팀도 있는데 이런 팀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도 필요하겠지만요. 도대체 인천은 그 많은 돈을 어디다 쓰는지 원...숭의 아레나는 자기들 돈 한푼도 안들여놓고.-_-


P.S 1) 사진 자료는 대전시티즌 다큐에서 캡처했습니다. 대부분의 구단의 운영비가 언론으로 나온 첫번째 케이스로 알고 있습니다.
P.S 2) 1부 리그팀들이 이 정도이고 내셔널 리그 쪽은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대략 2,30억으로 굴린다고 알려져있습니다.(심지어 10억 단위에서 굴리는 팀도 있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챌린저스 리그는 몇억정도로 알려져있구요.
P.S 3) 내셔널 리그도 한때 무리한 창단 붐으로 우후죽순으로 창단했는데 결국 예산 문제로 거하게 말아먹은 팀이 몇팀 나오면서 지금은 창단 러시가 없는 편입니다. 챌린저스 리그쪽이야 아마추어팀들이니 결성,해체가 자연스러운 편이구요.(영국도 아마추어팀들은 결성,해체가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팀 수가 워낙 많아서 잘 안보이는 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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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17 14:41
수정 아이콘
내셔널리그도 참 여러 팀 문 닫았죠.
서울시청부터 시작해서 홍천 이두에 여수 INGNEX, 예산 FC...
부산은 참 알뜰살뜰하게 구단 운영 잘 하나 보네요...
안익수 감독님의 승리인가 ㅠㅠ
달리자달리자
12/07/17 14:49
수정 아이콘
알뜰살뜰이라기 보단, 주축선수 팔아서 생긴돈으로 하루살이 하는거죠 뭐. 김창수가 맹활약 하고 있지만, 올시즌 끝나면 어디로 팔려갈까 걱정부터 앞섭니다. 야구로치면 넥센히어로즈 같은 존재죠.
12/07/17 14:46
수정 아이콘
내셔널리그는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울산현대미포조선, 고양KB국민은행은 30억 내외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산교통공사, 대전한수원처럼 모기업이 공기업인 구단들도 나름 운영비가 많은 편이구요. 딱히 스폰서가 없는 안산HFC(할렐루야)가 가장 예산이 적을 것이고, 천안시에서 가열차게 예산을 까고 있는 천안시청이 그 뒤를 잇지 않을까 싶네요.

내셔널리그 구단이 확 늘어난 것은 무리한 창단 붐이 아니라, 2002월드컵 잉여금을 통해 계획한 축구센터건립의 요구 조건이 '실업리그 구단 창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안, 창원, 목포에 내셔널리그팀이 창설됐습니다. 용인시청은 용인축구센터를 좀 더 활용할 목적으로 구단을 만들었구요. 예산FC와 홍천이 시원하게 말아먹으면서 내셔널리그 진출을 목표로 했던 아마추어팀들의 움직임이 주춤한건 맞네요. 내셔널리그 건너 뛰고 2부리그로 가려는 움직임도 있긴 하지만 확정된 구단은 안보이네요.
키스도사
12/07/17 14:59
수정 아이콘
수원 삼성은 한국 프로스포츠 운영비 원탑인 LG트윈스(430억)와 거의 동급으로 돈을 쓰는군요 덜덜
1군 등록 선수 숫자의 차이도 있고 경기수도 차이도 나는데 저 정도면 운영비는 한국 최고 수준이네요.

선수들 몸값이나 감독 몸값이 엄청난건가요?
Lainworks
12/07/17 14:59
수정 아이콘
서울에서야 확 안와닿지만 지방 중소규모 도시에서는 네셔널리그 축구팀 굴리는게 제법 큰 일이고 효과도 있다 하더군요.
잠잘까
12/07/17 15:09
수정 아이콘
오늘 알싸 카더라로 강릉과 고양의 2부 입성 소식을 듣긴 했는데...과연 몇팀이나 갈지...

확정팀은 강등2팀+충주 험멜이고
카더라는 강릉+고양+경찰청(아산)에 듣기로는 미포조선과 천안시청 H FC(할렐루야) 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는데, 할렐루야는 돈이 될려나... 아 안양이 되었다면 많이 창단 되긴 했을텐데. 부천도 돈 많이 생겨서 2부 입성했으면.

밑에도 썼지만 너무 아쉽네요. 수원,서울 과 안양 이 펼치는 이색 더비전에 훗날 부천이 2부 입성하면 4개팀이 물리는 더비전. 정말 재미있을 텐데 아아아아아아!!
어찌되었는 8개팀 정도는 꼭 2부리그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응원하는 맛이라도 나지.
벙어리
12/07/17 15:11
수정 아이콘
삼성 기업 거덜날일 있나요....
야구할돈 아껴서 축구에....
강원fc가 2군가고 강릉시청이 1군오면 묘해지겠는데요 크크...
ComeAgain
12/07/17 15:32
수정 아이콘
강원F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좀 큼직한 구단이 되고,
그에 비하여 강릉, 춘천은 맨체스터 시티 같은 구단이 되어서 서로 치고 박고 더비를 펼쳤으면 좋겠네요.

춘천에 살며 강원FC를 응원하지만, 이번 춘천 홈 경기 전패 참사는 암담하네요.
딱 강릉에 주저앉고 편하게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강릉으로 경기를 보러 가는 것보다 서울, 수원 등 수도권으로 원정 경기 보러 가는 게 더 가까워서ㅠㅠ

제주는.. 설마 저게 다 교통비인가..
12/07/17 15:38
수정 아이콘
내셔널리그팀들의 프로 2부 진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데, 제가 알고 있는 한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충주험멜 : 구단 의지도 있고, 충주시에서도 밀어주는 편이라 2부리그행은 확정적이라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험멜이 그렇게 큰 기업이 아니라 운영예산이 문제인데 어떻게 해결할 지 지켜봐야겠죠.

2.고양KB국민은행 : 들리는 바로는 지금처럼 KB가 모기업이 되는게 아니고, 별도의 '고양구단'을 'KB'가 메인스폰서 형식으로 후원하는...형태를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지분이 많은 외국인 주주들이 이 안에 대해서는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네요.

3.울산현대미포조선 : 구단측이 의지가 강하긴 한데;; 문제는 연고지네요. 울산 버리고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가고 싶어 합니다.

4.경찰청 : 경찰대학 이전이 확정되면서 연고지도 아산으로 옮긴 뒤 참가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시의회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일단 참가는 할 것 같네요.

5.안산HFC : 현재 이랜드가 공식적으로 안산을 후원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 구단이라 교회에서 많이 후원해줄 것 같지만, 세력다툼 때문에(...) 오히려 지원해주는 교회는 없다시피 한다네요. 이랜드에서 2부리그 진출 시 후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구단과 시 측의 사이가 안좋은 정도가 아니라 험악해서, 연고지는 이전하겠네요. 잘 좀 해봐라...

6.천안시청 : 천안시청은 창단할 때부터 법인화해서 2부리그 진출에 문제가 없습니다...만 여기 구단 운영 상황이 심각하게 막장입니다. 이번 추가영입 기간에 주전선수 여럿이 팀을 나왔죠. 2부리그 진출 의도도 상당히 불순하다고 해서 말이 많습니다. 진출 가능성 자체는 낮지 않습니다. 지금 천안축구센터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데, 예전처럼 천안종합운동장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죠.

7.수원시청 : 수원시청도 법인화를 완료했지만, 2부리그 진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2/07/17 15:40
수정 아이콘
이야 고양은 참 괜찮네요.
근데 저런 식으로 창단하면 기존의 국민은행 축구단은 해체할 거 같네요.
국민은행 측에서는 스폰서로 이미지도 알리고 팀 운영비도 줄어들어서 괜찮을 듯.
울산은 내셔널리그 우승하고 승격 할 타이밍 때도 서울 연고 이전 주장하더니 이번에도 할라나 보네요 어유;
12/07/17 17:46
수정 아이콘
..대전..ㅠㅠ
불쌍한오빠
12/07/17 18:51
수정 아이콘
와...돈 너무 많이 드네요
프로야구팀이 더 적게 드는거 아닐지;;
달리자달리자
12/07/17 19:31
수정 아이콘
야구는 200~300억 잡으시면 됩니다. 더쓰는 팀은 350억정도. 상대적으로 재정이 약한 넥센히어로즈의 1년 운영비가 200억이 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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