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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09 03:59
재작년엔 본격적으로 나달의 시대가 열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니, 작년엔 또 조코비치가 휩쓸면서 올해도 페더러가 그랜드슬램대회를 하나도 못 먹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페더러가 괜히 페더러가 아니네요. 예전부터 매번 페더러-나달 보는거 지겹단 얘기도 많이 들렸는데 지금은 조코비치가 너무 막강하다 보니까 페더러가 몇년 더 잘하는거 보고 싶네요.
12/07/09 04:01
페더러 선수는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더욱더 멋져 보입니다. 포커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우아한 플레잉으로 게임을 가져가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테니스의 끝판왕인 것은 당연한 거고, 이런 인간이 존재할 수 있나 할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저에겐. [m]
12/07/09 07:13
2두번째 세트포인트를 발리드롭으로 따낸거
3세트 40-0에서 따라와 10번의 듀스끝에 머레이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시킨 장면이 이 경기의 백미가 아니었나.. 전율이었죠
12/07/09 08:18
사실 테니스선수들의 전성기는 20대 중반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나이대를 한참 지난 페더러가 앤디, 조코를 노련함으로 압도하는 모습은 감탄을 금할 수 없게 만드는 면면이었습니다. 당분간은 Big 4의 지배기간이 계속될 것 같네요. 앤디는 올해를 기점으로 멘탈력이 급상승하여 페더러가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조코와 나달을 위협하는 꽤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 같습니다. 1세트까지만해도 '오오..앤디 오늘 설마 일 낼 지도..'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2세트 몇몇 브레이크 포인트와 중요한 순간에 unforced error 그에 이은 퍼스트 서비스 위력 약화로 결국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나기로 40분 경기가 지연된 것도 페더러에겐 매우 유리한 점으로 작용했겠지만서도요.
12/07/09 08:30
페더러 보면 신기한 건 샷을 무표정하게 쳐서 굴욕샷이 별로 없더군요.
나달 없었으면 페더러 독주였을텐데 혼자 해먹는 건 재미가 덜했을 것 같네요.
12/07/09 10:19
머레이는 정말 아쉽네요..
페더러팬 한지도 오래됐고 머레이라면 우승을 넘겨줘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던 선수라.. 윔블던에서 페더러란 참
12/07/10 03:29
보면서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르겠네요.
1세트에서 실수 남발하면서 질 때 정말 3대0 나오는 줄 알았아요. 유진선해설 말대로 서브 속도가 200이 안 나오니 계속해서 날카로운 리턴을 허용하더군요. 그런데 우천 이후에 갑자기 컨디션이 회복됐는지 서브나 스트록 속도가 갑자기 좋아졌네요. 3,4세트는 정말 전성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서 더욱 기뻤어요. 이런 역사의 현장을 라이브로 보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페더러는 후대에 축구로 따지면 펠레나 마라도나로 기억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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