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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09 01:20:45
Name 캐리건을사랑
Subject [일반] 씁쓸한 면접 후기
금요일날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신입채용이었는데 저는 1년경력이 있었고 다른 한명은 다른 직무 1년경력, 한명은 경력은 없지만 학점/영어점수 양호 정도더군요

다대다 면접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역시나....

지나고 생각해보니 않좋았던 점은

1.집단 면접이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공통 질문을 받는 1번 면접자였다는 거
그로 인해 공통 질문이 두개 정도였는데 저는 너무 대답이 짧았고( 자기 소개도 현재 직무 경력 위주로 간단히 했는데 다른 분들은 이력서에 작성했던 자기 어린시절부터 줄줄줄..... 상대방 이야기를 참고해서 발표할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제 생각을 많이 표현하지 못했나 싶네요

2.이후 저에게 질문이 거의 없었다는 것
저의 경력을 높게 평가해서 사장이 직접 면접합격시켰다는데 막상 만나니 그에 대한 질문이 없었어요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어떤 일을 하고 있나? - 답변- 답변에 대한 질문- 다시 답변- 이렇게 준비한 것들을 한마디도 얘기 못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 생산품과 매출액 정도만 물어보고 이후에는 어떤 개인적인 질문도 없구요 흐엉엉
다른 사람들은 주량, 영어가능여부 같은것도 물어봤는데......또한 다대다 면접인데 질문 두가지 제외하고는 그냥 개인적인 질문밖에 없어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때부터 나에게 관심이 없구나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3.대답 잘하는 다른 면접자
우선 질문도 많았지만 적당한 제스쳐를 사용하면서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더군요
인상적인건 자신감있는 자세, 무엇을 물어봐도 무조건 가능하다며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얘기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답하기 전에 하.... 하고 한숨을 쉬고 대답하는 것 이외에는 정말 내가 면접관이어도 맘에 들겠더라구요
저는.... 질문이 없었어요ㅡㅠ

그렇게 끝나 20분의 면접시간 (아오 시간도 왜이리 짧은거냐)
내일부터 일주일간 핸드폰만 바라보며 살겠지만 기운이 나질 않네요 결과가 않좋을 거라는걸 몸은 느끼고 있는데 마음은 그렇지가 않으니
잠도 오지가 않네요
어차피 신입채용인데 신입이 가져야 하는 절박함과 무모할 정도의 자신감 이런게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우선 침대에 누워서 내일을 맞겠지만 요행, 행운이라도 좋으니 이번주에 좋은 일이 생겼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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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09 01:28
수정 아이콘
행운을 빕니다. 저도 회사 면접이 끝나고 집에와서 질문이 적어서 부모님에게...
난 따른 사람들 들러리로 왔나봐 하면서 신세한탄을 했는데 의외로 결과가 좋아서 지금 잘 다니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12/07/09 01:40
수정 아이콘
저도 2달전에 다대다 경력면접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자기소개 후 딱 1개의 질문만 받았고 더이상의 추가질문은 없었습니다
같이 들어간 다른 면접자분들은 엄청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저만 합격이었습니다. ^^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기다려보세용~
Kemicion
12/07/09 01:41
수정 아이콘
말씀을 들어봤을 때는 면접이 그리 나쁘셨던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사장님이 직접 면접합격시킨 면접자인데 질문을 적게 받았다는 건 큰 결격사유가 없는 한 뽑으려는 계획일 수도 있구요.

대개의 경우 면접 때 말을 많이 하는 것과, 합격여부는 별개의 요소입니다.
12/07/09 01:54
수정 아이콘
관심이 가서 질문을 많이 할 수도 있지만, 확신이 안 서고 미심쩍어서 질문을 많이 할 수도 있습니다.
좀더 자신감을 갖고 기다려보세요. :)
12/07/09 01:56
수정 아이콘
1. 면접전에 뽑을만한 사람은 이미 추려놓습니다.
2. 불합격시킬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질문을 합니다.
3. 합격 시킬 사람이 면접시 뻘소리, 뻘짓 하지 않는 한 별 질문 없이 넘어갑니다. 오히려 안좋은 얘기를 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상이 10대 대기업 인사담당 이사로 계시는 외삼촌의 말씀이시네요.
케바케겠지만 희망을 가지세요.
12/07/09 02:01
수정 아이콘
질문이 너무 없으면 두가지 경우죠.
이미 대답이 어떻든간에 아예 뽑을 생각이 없는 경우, 반대로 뻘짓만 안하면 무조건 뽑는 경우.

원래 면접이라는게 합격과 불합격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의 위치를 결정짓는데 많이 쓰이니까요.
사장이 직접 합격 시켰다는데 아예 뽑을 생각이 없을 것 같지는 않으니 저도 합격 쪽에 한표 드리겠습니다~
Don't_forget_the_day
12/07/09 02:07
수정 아이콘
대충 견적 내어놓고 애매한 사람들에게 질문이 몰리죠..
느낌이 좋네요.
억울하면,테란해!
12/07/09 04:28
수정 아이콘
잘 되실 겁니다. 아... 그런데 캐리건 님이 붙으시면 떨어져야 할 다른 분들이 또 안타깝긴 하네요.
루크레티아
12/07/09 06:25
수정 아이콘
윗 분들처럼 좋은 이야기만 쓰고 싶은데, 최근 상반기에 면접을 본 제 친구놈들은 질문을 받은 놈들이나 받지 않은 놈들이나 모조리 떨어져서 참...;;
그냥 좋은 결과 있으시기만을 빌겠습니다.
12/07/09 08:17
수정 아이콘
저는 중견기업 팀장으로 일하고 있어서 면접관 경험이 종종있는데
제 경우는 거의 이력서보고 마음의 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결정을 지었던 면접자에게는
이력서를 보면서 들었던 궁금한점들외에는 질문을 안하는 편이고 큰 하자가 없는 한 합격시킵니다.
물론 저 한사람 의견으로 면접자의 당락이 결정되진 않지만....
많이 낙담 하시고 계신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이번이 아니라도 기회는 있으니 혹시 잘 안되시더라도 힘내시고 재도전 하셔서 원하시는곳에 입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군인동거인
12/07/09 09:25
수정 아이콘
페퍼톤즈 - 행운을 빌어요~
summerlight
12/07/09 09:27
수정 아이콘
무엇을 물어봐도 무조건 가능하다며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얘기하는게

-> 저라면 이런 사람 안 뽑습니다. 의욕도 좋지만 자기 한계를 제대로 알아야죠. 대개 저런 사람들이 일 벌여놓고 수습은 남이 하게 만듭니다... ㅜㅜ
12/07/09 09:34
수정 아이콘
정신 승리를 위해서는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잊고 계시다가
합격자 발표만 보시는게 정신 건강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혹여나 떨어졌다해도 자학은 하지마세요
떨어졌다고 해서 나 자신이 소중한 개체가 아닌건 아닌것이니까요.
아티팩터
12/07/09 17:40
수정 아이콘
뭐 사실 반년넘게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져본 경험자로써, 면접 모르는거에요.
다만 설령 떨어지더라도 다른 면접자들의 장점이랄 부분을 흡수하고 경험을 늘리고 자소서를 보강하며
다음 기회를 노리는거죠.
저도 학교 마지막학기부터 시도한거 포함하면 한 9개월 넘어서 겨우 취직했습니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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