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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5 05:10
저도 바라는바를 적어보자면
1. 근로계약서 작성법과 노동의 이해 -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 목적이 경험이든 돈이든 대게가 처음으로 노동을 접합니다. 내가 어떤일에 있어 무엇을 요구할수 있는지 또는 불이익을 받지 않을수 있는지, 노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한 나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 - 선진국으로 갈수록 지역사회 단위의 공동체활동이 점점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NPO라 불리는 비영리 단체의 활동과 참여, 생활협동조합으로 대변되는 건강한 지역사회의 선순환 구조등 현대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공동체 생활로 많이 치유될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부분에 대해서 공교육의 참여는 굉장히 미미하며 학생들의 이해수준도 매우낮은편입니다. 건강한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도 체험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꼭필요합니다. 3. 인권교육 - 제가 느끼기에 적어도 한국사회는 닫힌 사회입니다. 소수자에 대한 배려나 생각 내가 소수자가 될수있다는 인식이 매우 약합니다. 앞서말한 지역사회와 공동체 의식이 낮은것도 한몫을 한것고 또한 단일민족으로 대표되는 극단적인 베타성도 거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이해는 공교육이 필히 끌어 안아야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4. 협상과 토론의 기술 - 아시아 인들은 협상의 기술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내가 얻기위해서 무엇을 포기하고 이해를 조정하는 과정이 마치 패배하는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상명하복으로 대표되는 갇힌문화 덕분에 토론도 잘 되질 않습니다. 위에 서술한것과 같은 이유라고 할까요? 이로인해 사람들끼리 부딪혀서 발생할 사회적 비용을 생각한다면 어릴때 부터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이해를 조정하는 능력을 배양하는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2/06/25 06:15
1번은 제가 적은 2번에 들어가는 것 같네요. 4번은 그 자체를 가르치지 않아도 토론식 수업등 학업 방식을 통해 습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번은 지식의 분야라기보다는 인격 함양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기도.. 2번은 신선하네요.
12/06/25 06:40
개인적으로 저도 공교육을 받는동안 굉~~장히 등한시 했던 과목입니다만
도덕(윤리) 그리고 국사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12/06/25 08:40
국사 교육 좀 필수로 지정했으면 좋겠네요.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나고 꿈을 이루고 후손을 남길 나라의 역사를 모른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답답하네요.
12/06/25 09:22
위에 있는것들도 다 공감하구...
'철학'에 대해서 좀 깊이있게 토론하는 기회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도덕시간에 성선설 선악설 이런 기준으로 동서양의 철학자들을 줄세웠던 기억이 나는데... 대학와서 이것저것 배우다보니 그게 정말 얕은 이해였더라구요. 인간은 왜 사는가 무엇을 지향하여야 하는가 사회와 법이린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기회가 너무없어요.
12/06/25 09:23
하나하나가 대학교 1~2학기 과정 교양강의 급이네요. 중고등학교에서 쓸데없는걸 가르치는 대신에 이걸 가르치자! 이게 어불성설이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것에 앞서서 너무나도 많은걸 요구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옛사람들은 국사, 논리학 몰라도 잘만 살아가지 않았습니까 허허...
12/06/25 09:39
슬기로운 법생활은 선생님들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촉법소년, 위법소년도 줄일 수 있고 살아가는데 도움도 되고 올바른 사회인이 되는데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그대로 교육한다면 용어의 난이도나 내용이 어렵겠지만 연구를 통해 초~중학생들에게도 교육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얼마든지 교육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고등학생은 법과사회라는 과목이 있는데, 선택과목인게 좀 아쉽군요.
12/06/25 10:11
본문의 취지에는 공감 합니다만, 시행될 경우 1년 안에 관련 선행학습 학원 및 족집게 과외가 판을 칠겁니다.
그 1년 후에 학생들은 예상, 기출문제를 달달 외우고 있겠죠. 우리나라 교육은 뭘 해도 안되요.
12/06/25 10:51
법생활은 그나마 최근 공교육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1과정에 과거 고교 선택과목이던 법과 사회 내용 일부가 들어왔더군요 [m]
12/06/25 11:01
1번은 경제과목에서 어느정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득권이 보기에 고등학교까지 마치는 수준의 국민들은 그저 "직업에 충실해서 열심히 일하고, 검소하게 소비하며 금융권에 많이 저축해라" 정도까지만 바란다고 생각하네요. 더 이상의 지식을 넣어주고 싶지도 않을것 같고, 그 이상을 소화할 수 있을것 같지도 않습니다. 글쓴분이 언급하신 대학생 중에서도 이를 명쾌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문장을 보면 글쓴분이 주장하는 지식의 깊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공교육에서 커버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그것도 경제를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세무대에서 세무사를 하는 사람들 수준의 깊이를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그런 지식을 모든 국민에게 알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번은 도덕이라는 과목에서 원래 다루어야 하지만, 지금 많이 다루고 있지 않은 부분으로. 일리가 있고 도덕과목 담당자들이 한번쯤은 더 고려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법은 정말 중요한 생활의 한 부분이고, 무작정 피하고 무서워 한다고 되는일도 아니고 살면서 어쩔 수 없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생기게 될텐데 더욱 더 강화해야 할 부분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3번에 대해서는 글쓴분부터 회의적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것 같은데, 글쎄. 이것은 순수히 개인의 욕구와 취향에 관련된 것으로 이것을 공교육에서 다룬다는게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성교육에서 피임과 낙태, 그리고 안전한 성생활을 다루는것은 이러한 행위의 올바른 이해를 통해 사회에 야기될 수 있는 여러가지 미혼모문제, 입양문제 등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서라고 생각하고 있고, 개인의 욕구와 취향을 공교육에서 다루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2/06/25 11:30
문제는 저 내용들은 대부분 과목에 들어가 있습니다.
금융/세무는 고등학교 경제, 슬기로운 법생활은 고등학교 법과 정치, 성교육은 최근에 보건교과서를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내용들의 세세한 것들 역시 고등학교에서 적정수준으로 배워야 하지만 문제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이것들은 죄다 수능에서 선택과목화가 되어서 모두 배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와 마찬가지로 역사 같은 경우에도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이 되기 때문에 역시 중요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교육 체제가 좀 더 발전되려면 적어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어느 정도 종합된 교과의 수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를 통해 대부분 어느 정도의 기초과정은 고등학교 2학년 까지 모두가 마치도록 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에 각종 선택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배울 건 충분히 배우고, 그런 다음 수능에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체제는 고등학교 진입 때부터 수능에 매달리는 듯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게 문제라고 봅니다.
12/06/25 11:33
1,2,3번 모두 강화되는것에는 찬성하고
단지 3번은 생각이 조금다른것이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학년당 창의적체험활동시간으로 2-4시간이 편성되어있습니다.(중고는 잘모르겠습니다.) 즉 시간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교육의 질이 문제겠지요. 초등에서는 과거에서 배우던것보다 수위가 더 쎄(?)졌습니다. 특히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이기때문에 사춘기의 변화 즉 성징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내용은 별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단지 선생님들의 수업형태와 수업태도가 문제가 되는데.......그래도...과거에 비해..많이 좋아진거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더 실제적인 수업이 필요하겠지만요.... ps. 중고등은 제가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다른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면...좋겠네요..
12/06/25 12:20
세상은 많고 배워야 할 것은 너무 많죠. 저는 공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관념, 재테크, 삶을 바로보는 관점, 습관과 태도 등등... 그래서 아버지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지요. 공교육에 대한 기대를 좀 버리심이...;;
12/06/25 13:21
이리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과목이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그냥 수능에 넣지 말고 따로 국가시험을 만들던지 해서 이수해야 고등학교 졸업장 주던가하는 방향이면 좋겠네요. 시험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하면 굳이 저 분야에 사교육이 발달할꺼 같지는 않습니다. 성교육 수능시험 과목에 나오면 재미있겠군요. 크크크
12/06/25 14:54
피임 100%공감입니다.
성인이 되고 성생활을 하다보니 정말 가볍게 하는 행동이 큰 책임감이 된다는걸 알게 되더군요. 미리 알았으면 참 좋으려만 하는 생각이...
12/06/25 15:08
세 개 모두 공감합니다. 소설 '화차'에서도 1번 항목에 대해 한 변호사가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오더군요. 고등학교에서 현금서비스나 신용카드의 원리, 문제점 같은 것, 파산에 대한 지식만 알려줘도 극단적인 선택을 택하는 사람이 훨씬 줄어들거란 이야기..
12/06/25 17:05
놀라울 정도로 제 생각과 유사합니다. 뭐, 약간의 차이라면 저는 금융/세무라는 한정된 부분보다는 위에 어느 분도 댓글을 다셨지만 '근로계약서 작성까지도 포괄하는 전반적인 구체적 경제활동'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섹스도 중요하지만 '보건 전체'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며 그 일환으로 섹스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그 중에 보건이요. 특히 보건중에 생활안전을 포괄하는 일상보건과 섹스에 대한 교육이요. 이 부분은 다른 부분-경제활동이나 법활동-에 비해 어린 시절의 교육이 치명적인 역할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상당한 연구들이 지적하듯이, 기초보건에 대한 투자는 개인적인 측면에서나 사회적인 측면에서나 비교적 적은 돈과 노력으로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식이생활을 하고, 포괄적으로 건강과 질병을 관리하고, 아직도 횡행하는 미신적인 건강 상식들이 상당 부분 교정될 수 있다면, 담배에 세금을 더 많이 붙인다거나 하는 것 보다 더 큰 국민 건강 증진을 이룰 수 있겠지요. 물론 이러한 방식은 담배회사와 의료계로부터 정부와 권력들-대자본, 언론 등-이 삥뜯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나지 않게 되고, '보건 정책 개선(특히나 교육 측면에서)'라는 것이 4대강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업적을 쌓으며 동시에 꽤 짭짤한 콩고물이 떨어지는 정책이 아닌, 지속적이고 예방적인 정책이기 때문에 당국자들이 이러한 시도를 한다는 것은 매우 요원한 일이 되겠습니다만. 그리고 이 보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를 차지하는 게 섹스죠. 제가 다른 건강/의료관련 논문들은 그리 많이 찾아보지 않아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보건학계에서 치아건강과 섹스는 '관련 지식'이 보건적인 이득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정도가 상당히 강하다고 주장되는 분야입니다. '많이 알수록 건강해진다'가 상당 부분 정답이 되는 영역입니다. 암이나 불치병, 유아건강은 예민하고 특수한 영역의 경우에는 '잘못된 지식'의 확산이 외려 보건적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상당히 많지만, 적어도 치아건강과 섹스의 문제는 일단 알면 좋습니다. 어릴때부터 생활화하면 더 좋고. 생활안전의 문제도 동일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 운동을 하다가 다치거나, '적절하지 않은' 응급/비상처치를 하다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여, 쓸데없는-물론 나이먹고 드는 생각 중 하나는, 그래도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것들 중에 완전 쓸데없는 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거지만-교육 과정을 조금 줄이고, 이러한 일상성을 가지는 교육을 조금 더 강하게 밀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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