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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4 19:42
ufc 갔으면 옛날 옛적에, 저 무패전적 깨졌겠지요....
ufc 안간 이유도 코미디던데, 말년에 가장 처참하게 끝난 커리어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패배를 떠나서 제대로 된 메이저에 진출 하지도 않고 변방 언저리에서 랭킹만 지키고 있다고 훅 간 케이스... 뭐, 애초부터 갈 깜냥도 아니였나 싶네요.
12/06/24 19:48
프라이드 팬, 효도르 팬, UFC 팬 -_-; 안 좋아하는 선수는 있어도 싫어하는 선수는 없고 대부분의 선수를 좋아하는 통합 격투기팬으로서 틀린 말도 없죠 뭐. 옛날 옛적이라는 시간이 어느 정도 기간을 뜻하는지는 몰라도
12/06/24 20:19
2005~6년만 해도 정말 "이종격투기"였습니다. 서로 다른 격투기를 연마한 사람들끼리 대결하는 개념이었죠. 애초에 격투기룰에 특화된 사람들이 경기에 올라온다기보다는 유도, 주짓수, 삼보, 복싱, 킥복싱 등 제각각의 분야에서 일정수준 이상 올라온 사람들이 도전했습니다. 그 중 효도르는 종합격투기의 완성형으로 크게 주목받았고 또 그만큼 강했습니다. 60억분의 1이었으니까요.
당시 PRIDE와 UFC를 비교하면 사실 PRIDE쪽에 선수의 질이 더 높았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하면 조작의 냄새가 많이 나서 모두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만... 프라이드의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았고 인기가 많은 만큼 좋은 선수가 많았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이후 프라이즈가 망하고 UFC로 급물살이 쏠리면서 세상은 조금 변합니다. 이종격투기에서 종합격투기로. 이른바 다른 종목이 베이스인 선수가 아닌 10대때부터 격투기만 보고 격투기만 배워온 엘리트격투가들의 출현입니다. 케인, 쇼군, GSP 등 엘리트격투가들의 출현은 많은 것을 바꿔놨죠. 더이상 다른 종목에서 건너온 회색종자(?)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된 거죠. 효도르는 이종격투기에서 종합격투기가 되는 과정, 그 시대에서 정점에 군림했던 선수입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나이가 먹으면서 효도르는 그 힘을 잃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실제로 효도르 전성기시절 그의 서브미션 및 그라운드 포지셔닝에 대결했던 모든 선수들이 굉장히 고전했었지만, 불과 2~3년 후 그는 K-1출신이라고 믿을 정도로 한방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그만큼 발전한 겁니다. 선수들 전반적인 실력이 발전한 시대에서 애초에 그람수가 밀리는 효도르가 이정도까지 버틴 것도 타고난 격투가였다는 걸 증명합니다. 그의 장점이 전부 사라졌는데 말입니다. 지금의 선수들과 비교하는건 애초에 어불성설입니다. 케인, 주도산을 비롯한 이들은 젊고, 또 UFC만 보고 UFC룰로만 격투기를 단련해온 선수고 효도르는 늙었고 본래 베이스 자체가 컴뱃삼보인 선수입니다. 컴뱃삼보로만 20년을 넘게 수련하고 군조교까지 했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효도르를 바라보면 형편없어 보일 수밖에 없는거죠.
12/06/24 21:10
너무 말씀을 잘해 주셔서 더 이야기 드릴게 없네요.
실제로 효도르 전성기 시절에는 프라이드가 더 네임벨류가 있었고, 선수층도 더 두꺼웠죠. 지금의 ufc만 보고, 효도르가 갔으면 당장 깨진다고 말하는 건 너무 무리가 있는 이야기 같아요.
12/06/24 20:27
임요환이 은퇴할때의 심정과 비슷하게 아쉽네요~~ 이제 챔피언급은 아닐지언정 상위 클래스이긴 할텐데, 헨더슨 전도 여유있게만 했어도 그렇게 발릴 경기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어차피 가정이니 의미는 없지만서도.. 전성기의 강력함을 다 본 사람으로서 그때의 포스까지 평가절하되는 걸 보면 아싑습니다 잘 가요~~ 시간되면 무한도전에 한번 더 ^^
12/06/24 22:04
효도르는 진짜 바딤만 안만났더라면... UFC로 왔다면 승패를 떠나서 굉장한 매치업들을 만들어낼수있었는데..
아쉽네요.. UFC에서 은퇴할줄 알았건만...
12/06/25 00:15
효도르는 정말 PRIDE무대에서는 그 누가 와도 이겼을 겁니다.
60억분의 1의 사나이.. 얼마전에한 댄 핸더슨과의 경기가 기억에 남네요.. 그걸 뒤지혔으면 안되는데..ㅜㅜ
12/06/25 01:42
그당시는 UFC는 방송불가였고 프라이드가 인기가 더 높은상황이라서... 굳이 UFC랑 비교할필요가없었죠
그당시 UFC보고 누워서안일어난다고 욕했던기억이나네요. 그만큼 다른상황이었죠
12/06/25 10:02
하아 나의 효도르가..ㅠㅠ UFC에서 뛰는걸 보고 은퇴했더라면이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어쩌면 지금 떠난게 맞는거같기도 하네요..
잘가요 효도르.. 그나저나 효도르 경기중 역시 최고는 랜들맨하고 했던 경기가 아닐가 생각됩니다. 진짜 랜들맨의 살인 슬램을 당하고도 그 얼음같은 평정심으로 경기를 승리로 만들었던... 진짜 저거 보다가 효도르 죽은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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