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3/08 10:43:01
Name EZrock
Subject [일반]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하였습니다 -2-
어제 술후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 입니다.

어제 PGR에 수술 후기를 올리고나서 오전 9시에 솜제거 예약을 마쳤으니 자야겠다...했지만 리플에 단대로 잠 한숨도 못잤습니다.

아니 안잤습니다-_-;;;;

와...코가 막히니까 입으로 숨을 쉬는게 익숙치 못해서 자다가...입으로 숨을 못셔서 답답해 깨버리는 겁니다.

이게 수차례 반복되니 내가 더러워서 안자고 만다!!!싶어서 그냥 밤을 새기로 했습니다.

그 결심을 한 시간이 오후 8시 무렵...13시간 남은 상태

...거참 놀때는 잘도 가는 시간이...왜 이렇게 더디기만 한지...ㅠㅠ

무한도전 봤다가 인터넷했다가 웹마피아 했다가 런닝맨도 좀 보고 그랬는데도 새벽 4시

그때부터가 진짜 고통의 시작이었습니다. 일단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눈에는 이상한 압력이 가해져서 아파서 눈을 뜨질 못하겠고

코에 댄 거즈는 피는 거의 안나지만 왠 물이 줄줄 흘러서...거즈가 노래지고 수분이 거의 포화상태까지 갔습니다.

코 윗부분과 눈 그리고 호흡 부자연때문인지 머리가 양쪽으로 깨질듯이 아팠습니다.

스트레스 엄청받았고 아...내가 왜 수술했지 정도도 약한데 이렇게 괴로울거면 하지 말걸...하고 수차례 자학을 해댔습니다-_-;;;;

그래도 시간은 참 안가더군요.

오전 7시 어머니께서 일어나시고 미음먹고 약을 먹고 안가는 시간 억지로 붙잡으며 기다리다가 시간 맞춰 나왔습니다.

병원에서는 9시까지 오면 된다고 했는데 실제 진료받은 시간은 9시 30분...그 30분조차 3시간처럼 길게만 느껴지고 짜증이 솟구쳤습니다.

양악수술때는 그나마 잠들면 1시간 이상은 충분히 잠들 수 있었거든요. 코에 피통과 연결된 호스때문에 좀 막힌게 고통스럽지만 코가 어느정도 쓸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천지 차이입니다.

...크리링 너는 어떻게 그렇게 살아 있느냐...ㅠㅠ

이윽고 거즈 뺄 시간....

아 그런데 특이하게도 제가 간 병원서는 수술 다음날 거즈를 제거해주더군요. 잠이 안와서 살펴본 후기들에는 기본이 수술후 2일, 3~4일도 봤습니다.

나보고 그렇게 하라 했으면 아마 돌아버렸을 겁니다...하루도 이렇게 힘든데-_-;;;;적응은 얼어죽을...어머니가 수면제라도 먹어보라고 하셨지만 수면제 먹고 골아떨어졌으면 무호흡상태에서 질식사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로 수면 상태에서는 구강호흡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더군요. 피곤해서 잠들라 치면 숨 안쉬어서 답답해서 깨고...

...아 정말 하루만에 빼줘서 고마웠습니다 ㅠㅠ


거즈를 뺼때 뇌수를 뽑는 기분이다. 영화에서 기계장치를 코에서 빼내는걸 봤는대 나도 그런 느낌이다.

뭐 이런게 있어서 저도 엄청 겁먹었습니다. 아오 씨 또 아픈놈이냐 ㅠㅠ 이미 충분히 아프다고...ㅠㅠ

달달달 떨면서 갔습니다.

쑥,쑥,쑥

...끝???

이게 뭐야 뇌수는 어디갔어? 기계장치는 또 뭐고????

전 이번일을 겪으면서 제일 아팠던게 마취주사 다음이 코와 눈, 머리의 통증

제일 덜한게 거즈뽑기였습니다-_-...왜죠 왜 저는 다른분들과 반대로 갈까요-_-;;;

아무튼 이제 임시 지혈용 거즈 댔고 3시간뒤에 빼고 나서 밥먹고 약먹고 세척한번 하고 좀 자볼까 합니다.

코는 답답합니다. 수술전보다야 답답하지만...와 그래도 코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오늘은 참 행복합니다.

점점 나아지겠죠 ㅠㅠ 뭐 오늘 자는것도 좀 걱정이긴 합니다만...그렇게 힘들기야 하겠습니까 어느정도 코로 숨 쉴수 있을텐데 크크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3/08 10:48
수정 아이콘
잠은자야하는데 입으로 숨쉬는 그시간. 시간 저~엉말 안가죠 흐흐흐

근데 솜 뺄때 안아프셨다면 솜뺄때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진게 아닐까 싶네요.

제생각에 수술후에 코에서 솜빼는게
화장실에서 자크에 낀 존슨을 빼는것에 비해서 절떄 덜하지 않았거든요...
난 애인이 없다
11/03/08 11:51
수정 아이콘
전 수면마취 했습니다.
수술 후 진통제 맞지는 않았는데 밤에 못견딜정도로 아프거나 그러진 않더군요..
11/03/08 23:13
수정 아이콘
아이고 오늘도 자긴 글렀는듯...ㅠㅠ
미드나잇
11/03/09 10:03
수정 아이콘
저도 해야되는데 ㅜㅜ 님 후기 읽고 겁나 죽겠어요 어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675 [일반] 무한도전의 새로운 도전 이야기가 떴네요.(스포) [51] 아우구스투스8079 11/03/08 8079 0
27674 [일반] 결혼을 하기전 확신에 관하여 [9] spankyou5256 11/03/08 5256 0
27672 [일반] [k리그]2011 ACL 1R + K-League 1R Goals [9] 카싱가지3305 11/03/08 3305 1
27671 [일반] 3DS가 발매되었습니다. 정보 교류의 시간을 가져볼까요? [33] Cand5447 11/03/08 5447 0
27670 [일반] 혹시 헤어진 여자친구와 닮은 사람을 만난 적 있으신가요? [49] 썰렁마왕16008 11/03/08 16008 0
27669 [일반] 대한민국 성우 열전 그 다섯번째, 성우 엄상현 님. [7] 물의 정령 운디5169 11/03/08 5169 0
27668 [일반] [EPL]나니가 3경기 결장이라는 기사가 떴습니다.(오피셜은 아닙니다.) [25] 아우구스투스5675 11/03/08 5675 0
27667 [일반] OECD 식품물가 상승률로 1위,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31] 똘이아버지5423 11/03/08 5423 0
27666 [일반] 공기업들의 성과급 지급에 관해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16] 부끄러운줄알아야지4902 11/03/08 4902 0
27665 [일반]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하였습니다 -2- [5] EZrock5558 11/03/08 5558 0
27664 [일반] 코갤에서 정말 큰게 하나 터졌네요. [65] 한울14731 11/03/08 14731 0
27663 [일반] 조선 특종, 왜 우리는 복지에 반대하는가 에 명쾌한 보도네요. [32] 똘이아버지5669 11/03/08 5669 0
27662 [일반] 불편하면서도 반가운 '나는 가수다' [8] 잠잘까4919 11/03/08 4919 0
27660 [일반] 세종대 총 학생회에서 지난번 ot사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네요 [8] empier7043 11/03/08 7043 0
27659 [일반] 장거리 연애 + 외국인과 연애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64] Surrender13743 11/03/08 13743 1
27657 [일반] 드림하이 [2] 올빼미4655 11/03/07 4655 0
27656 [일반] LENA [32] 루미큐브7740 11/03/07 7740 1
27655 [일반] 현재 업데이트 된 방영 예정 애니메이션 성우진 정보입니다. [8] 물의 정령 운디4671 11/03/07 4671 0
27654 [일반]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하였습니다. [19] EZrock21901 11/03/07 21901 0
27653 [일반] 미친 장거리연애 2주째입니다. [17] 삭제됨8652 11/03/07 8652 0
27652 [일반] "나는 가수다" 공연 영상 모음 [36] 전설28767 11/03/07 8767 1
27651 [일반] 오디션의 두 얼굴 - '나는 가수다', '신입사원' [23] 그 해 철쭉6908 11/03/07 6908 5
27650 [일반] [앨범추천]2011 月刊 尹鍾信 March - 윤종신 [9] 헤븐리4062 11/03/07 406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