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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6 17:35:12
Name 뜨거운눈물
Subject [일반] 요즘 군대이야기
휴가를 나온 군인입니다

솔직히 군인도 아니죠 상근이라서.. 육군에 모 부대에서 근무하는 부대상근입니다

이제 막 일병이 꺽이고(일꺽이 어디있냐고 하시겠지만 ㅠㅠ) 상병을 바라보고있는 짬밥입니다

요즘 군대이야기좀 해보겠습니다..

1. 08군번은 천연기념물
제가 알던 타중대 형이 08년 11월 25일 군번인데 요번주 월요일 10월 4일 전역했습니다.
어느부대를 가던지 이제 08군번은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제 08-12월 군번이 전역하면
09군번의 전역이 시작되겠죠

2. 89년생이 현 부대를 꽉 잡고있다.
89년생 인데 이미 전역한 사람도 많고 아직 군대를 안간 89도 많겠지만
09년 입대한 89년들이 이미 현 군대의 고참병으로 부대를 꽉잡고 있습니다.
89년생이 대학을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갔다면 08학번으로 보통 1학년을 맞치고 휴학을 한뒤 09년 입대했을텐데
1년이 지난 지금 2010년 그들은 짬을 먹어 대부분 상병이상급 위치에서 군생활 중입니다.
또한 현재 육군에서는 제일 많은 나이때가 89년생이 아닐까 생각될정도로 89년생이 가장 많습니다

3. 생각보다 시간이 잘간다
군대에가면 시간이 안간다 안간다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군생활이 시간이 안갈꺼라고 생각했지만
사회에 있을때 보다 시간이 더 빨리간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습니다
제 위에 전역한 형들(08군번에 대부분 88년생)이야기를 들어봐도 "시간이 잘간거 같다"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제가 지금 군생활을 하며 제 주변 선임과 후임들과 이야기 해봐도
시간이 빨리간다라는 의견이구요
그때 그 순간은 시간이 안갈지 몰라도 지나보면 엄청나게 빨리 지나가는게 군생활인거 같습니다.

4. 군대 빨리 오길 잘했다는 생각
내년이면 신병교육도 8주로 늘어난다고 하고
군 생활도 단축도 멈춘다는 뉴스에 군대 빨리와서 다행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이구요

막쌍 써보니 할말이 별로 없네요
전역이후에는 할말이 많을꺼 같은데
역시 군인이라는 신분은 무거운거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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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6 17:40
수정 아이콘
옜날 군대 시간과 요새 군대의 시간의 무게는 약간 다른듯합니다.....
10/10/06 17:44
수정 아이콘
공군 08군번은 아직도 한~참 남았답니다 하하
10/10/06 17:37
수정 아이콘
현역은 신병훈련이 8주로 늘어가는 것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죠.
낭만토스
10/10/06 17:43
수정 아이콘
저도 휴가나온 군인입니다. 내일 복귀인데 그 다음날 자격증 따러 파견가고, 파견갔다오면 말년휴가, 그리고 전역이네요. 사실상 부대에 있는 시간은 얼마 안남은 셈이죠.

1. 예. 08군번...이제 12월 군번 전역시즌이죠. 요번 달 이면 거의 끝납니다.
2. 89년생들...많죠. 주류입니다. 90년생들은 후임급이고, 89는 거의 고참급, 그리고 빠른 91들과, 이제 들어왔고, 들어올 91들...
88도 살짝 있고, 87부터는 거의 레어....89년생들이 주류지만,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로온 승리자 90년생들이 89부리며 있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심지어....전역한 90년생도 봤죠. 제 선임이었고, 고등학교때 축구부였던 넘인데, 대회 끝나고, 축구 더 할 것도 아니라 고3 8월에 입대를 해버린 최고의 승리자죠. -_-;; 전역한지 꽤됬죠.
3.시간 진짜 잘가네요. 저는.....짬이 찰수록 잘가는 것 같습니다. 이상합니다 -_-;; 아직 전역 후 계획 다 못짰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초초할 정도라고나 할까요...
4. 전 굉장히 늦게 입대한 케이스라서 패스....-_-;; 그래서 더 뼈져리게 충고해줄 수 있습니다. 그냥 무조건 빨리 가라고
10/10/06 17:46
수정 아이콘
군대의 시간에 대한 개인적인 정의는 하루하루는 진짜 안가는데 일주일은 훅간다는겁니다.
하루 일과시간 끝나는거 기다리는건 진짜 힘들고 시간 안가는데 주말되서 와 벌써 한주지나갔네 이번주 뭐했지?하고 생각해보면 한거 아무것도 없죠-_-;;
낭만토스
10/10/06 17:51
수정 아이콘
시간이 잘 가는 이유는 군생활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아요. 사실상 일과 끝나고,(혹은 일과중에라도) 선임들에게 구애받지 않고 자기 개인정비를 취할 수 있으니(심지어 이등병이라도) 자기개발 하다 보면 시간 빨리 가죠.

제가 있는 부대는 분대장을 제외한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사소한거라도 시키면 중대장이 바로 응징합니다. 심지어 분대장이라도 부당한거 시키거나, 욕 조금이라도 하면 바로 응징하죠. 허허. 그래서 다 놓아버렸죠. 인수인계고 뭐고, 그따구로 선임대우 안해주는데 뭘 해주고 가겠습니까? 우리도 개인플레이 하는거죠. 그래놓고 웃긴건 전우애가 어쩌고, 협동정신이 어쩌고....여긴 군대가 아니라 그냥회사 수준 -_-;; 아니 그보다 못한 곳이네요. 신병한테 장난치다가 만약에 찔리면 또 처벌받으니, 저 병장인데도 말 한번도 못걸어본 이등병이 얼마나 많은지 ㅡㅡ;; 뭐 하나 시키면 표정 썩고...그거가지고 뭐라 하면 찔리고(처부 막내한테 쓰레기통 꽉 찼으니깐 비우라고 했는데, 같이 비우면 안돼냐고 표정 썩어들어가며 대들길래 미쳤냐고 갈궜다가 군장돌고 영창갈 뻔 한 후에 후임한테 아무것도 안시킵니다. 허허)
어쨋든 그래서 후임병이라도 자기개발시간이 충분하고, 그 시간 활용하다 보면 하루는 훅가죠. 선임들과 마찰도 없고, 갈구는 사람도 없고.....자기가 왕이니까요.
방과후티타임
10/10/06 17:51
수정 아이콘
일병때는 시간 잘 가는 편이죠
전역 한 후 생각해보면 시간 빨리 갔죠

하지만 병장때는 시간이 얼마나 안가는지.....
아나키
10/10/06 17:58
수정 아이콘
89라니....낼모레 군대가는 84년생 빛돌이는 어쩌라고....
강원☆
10/10/06 17:53
수정 아이콘
89년생 공익근무요원인데 진짜 2년 금방가는거 같아요.
이제 소집해제가 백일정도 남았습니다-_- (2009년 1월 5일 입소 / 2011년 1월 21일 소집해제)
Arcturus
10/10/06 17:56
수정 아이콘
전 말년에 시간도 안가고 잠도안와서 수면제 먹고 잠에 취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10/10/06 18:03
수정 아이콘
82년생, 08군번이었던 저...

그저 눈물한번 흘리고 갑니다.. 휴..
10/10/06 18:20
수정 아이콘
신병교육 8주면 그만큼 자대 늦게가는거니 이병생활이 줄어드니 오히려 더 좋을수도 있다고 봐요
제대한지 1년가까이 되가는데 이젠 군대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것보단 내년부터 예비군훈련이 정말 짜증나게 생겼습니다.
으랏차차
10/10/06 18:34
수정 아이콘
저도 08 군번입니다. 2달 전에 전역했죠...

군대는 빨리 갔다 오는 것이 정말 큰 진리입니다.
레몬카라멜
10/10/06 18:39
수정 아이콘
전 전역을 연말에 해서 다음 해에 동원을 근무했던 부대로 갔더니, 익숙한 얼굴들이 많더라고요. 크크.
그래도 오랜만에 먹는 짬밥이나 군대리아는 여전히.. 맛이 없더군요.

몸 성히 얼른 전역하세요~
10/10/06 18:59
수정 아이콘
후우. 내년 4월 전역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군단급 FTX를 두번째 뛰는 특이한 케이스의 사람입니다. 남들은 4년에 한번씩 한다는걸 지금 1년에 한번씩 하고 있군요. 미치겠습니다. 좀더 빨리올껄...
10/10/06 19:35
수정 아이콘
병들과 간부와의 사이는 많이 민주화?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RealWorlD
10/10/06 19:49
수정 아이콘
군대랑 운전면허는 진짜 일찍하는게 장땡인듯
타블로
10/10/06 19:59
수정 아이콘
전 15사 중대 인사계원 맡고 있는 병장입니다.
빨리 집엑 ㅏ고싶습니다
여긴어디..눈올거같애 ㅠㅠ
10/10/06 20:14
수정 아이콘
재수때문에 10년도 입대한 89입니다 ㅠㅠ 이제 물일병이네요
오지마슈
10/10/06 20:34
수정 아이콘
당직 서기 전까진 시간이 빨리갔는데
당직서면서 인트라넷을 접하고 부터 시간이 안가더군요.

어헣 대학교에서 예비군훈련 3년차까지 받아서 행복합니다.
반니스텔루이
10/10/06 20:32
수정 아이콘
아..8주
이직신
10/10/06 20:57
수정 아이콘
제 인생 가장 시간잘간 2년입니다. ..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날정도로--;
유실물보관소
10/10/06 21:35
수정 아이콘
나의 마지막 후임이 07년 6월 군번이었는데.. 벌써 제대했겠구만... 시간 참 빠르다
웃어보아요
10/10/06 21:51
수정 아이콘
같은 상근이시군요..
저도 부대..아니 정확하게 연대에서 근무하고있어요.
전입오니 맞선임이 다음달 병장인 상병.. 헐..!
일병달자마자 분대장을 달고다니니 현역들의 시샘아닌 시샘도 있고 크크~
연대본부 상근이 저포함 총3명이라 왕고같지않은 왕고네요. 상근이라 선후임관계가 현역만큼 심하지는 않지만요~
전 재밌어요~ 항상 웃는게 습관이다보니 이등병때도 현역들도 그렇고 상근선임들도 그렇고 쟤 왜저러냐며 조금씩 갈구더니
뭐만하면 마냥 웃으니까 (당연히 웃지않을 타이밍엔 안웃지만..) 이젠 웃는게 보기좋다고 연대본부 모든 현역/간부들하고 친합니다. 크크
오죽하면 현역들한테 완전 양아치라고 욕먹던 제 맞선임도 제가 하도 웃으니까 그냥 저 볼때마다 웃으면서 px가서 먹을거 사주고 그랬어요.
제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제가 왕고(?!!)되고 부터 상근착하다고 연대에 소문이 났네요. 크크 어떤간부들은 저희 보러 오기도 해요.
원래 전입오면 2주동안 아무것도 안하다는데 저는 전입 1일차에 바로 근무투입하고, 현역들하고 계속 근무서다보니 친해지고,,
여름땐 정말 더워죽는줄.. 지금은 다른대대로 가버렸지만, 전 행보관이 근무에서 아얘 빼버리고 예초기만 주구장창 시키는 바람에..ㅠ.ㅠ
5시퇴근인데 08시~18시까지(점심시간 외 풀) 예초작업하고 바로 유격 복귀행군 뛴적도.. 이런 좋지않은 추억들도 있고..흐..
전 시간이 빨리가는 것 같아요. 이제 막 물빠진 일병이지만요~
EX_SilnetKilleR
10/10/06 22:01
수정 아이콘
저도 08군번인데 제대한지 이제 3달쯤 되가네요. 전 전경이었는데 그래도 육군보다는 전경이 위계질서는 잘 잡힌 것 같습니다. 직원들이 짬 대우도 해주는 편이고..근데 확실히 가면 갈수록 변하는것 같아요;
4시쯤의노을
10/10/06 22:30
수정 아이콘
89인 저는 이번달 26일 창원39사단으로 입대합니다 ㅠㅠ
근데 전역하신분들.. 39사단 좋나요?
지니-_-V
10/10/07 02:41
수정 아이콘
공군 612기인데... 공군은 지금 몇기까지 들어왔는지 괜시리 궁금하네요 헤헤..

제가 제대할때 임요환선수가 그주에 입대했으니.......
낭만토스
10/10/07 08:14
수정 아이콘
오히려 간부들 군기가 겁나 쎄죠. 병사들에 비해....

특히 하사들 보면 안구에 습기만 찹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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