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플레이오프 진출 축하합니다. 투수진의 피로가 꽤 누적됐겠지만,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승부 보고 싶습니다.
....... 하아... 자 그럼.....
우리의 가을은 이걸로 끝났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만이 남았군요.
1. 투수진은 정말 잘 해 줬습니다. 1, 2차전의 블론이나 3차전에서 6실점이 있긴 하지만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일이 없었고, 정규 시즌 불펜의 모습을 보면 이건 정말 무시무시했습니다. 4차전에서 무너진 건 9회였고 투수진이 무너졌다고 할 만한 건 결국 오늘 5차전, 단 한 경기 뿐이었습니다. 수비 역시 결정적 실책이 있긴 했지만 보통 롯데 수비 생각하면 이건 엄청났었죠.
2. 결국 문제는 타선이었죠. 결국 첫 날 외에는 제대로 쳐 주지 못 한 타선. 아이러니하게도 약점은 강화됐고 강점이 침묵해 버린 준플레이오프였습니다. 조성환 선수와 전준우 선수가 이겼다면 MVP를 탔을 정도의 활약을 펼쳤습니다만...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한 경기 이대호를 제외하고는 결국 터지지 않았습니다.
3. 오늘의 패인은 송승준 - 이정훈의 교체 타이밍이었다고 봅니다. 이후 사도스키까지 우르르 무너져 버렸죠. 하아... 마지막 카드로 꺼낸 사도스키가 무너지니까 그저 모든 희망이 사라지더군요. 이건 결국 투수 교체의 실패라고 봅니다.
4. 두산의 이종욱, 정수빈, 용덕한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해 준 선수는 결국 없었습니다. 4안타를 몰아쳤는데 결국 분위기를 가져가지 못 한 게 참 아쉽더군요.
뭐... 제가 두산의 상황까지 분석할 정도의 실력은 못 되니 이 정도 하겠습니다. 그저... 한숨만 나오네요.
이로써 롯데는 농담으로나 말하던 2승 후 3패를 기록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롯데 팬이 관심을 가질 부분은 로이스터 감독님 재계약이겠죠. 준플레이오프 기간 그의 단점 역시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은 게 가장 크겠지만, 결국 모든 책임을 져야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전 로이스터 감독님을 지지합니다. 내년에도 봤으면 하네요.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진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할까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삼성-두산 플레이오프 기대하겠습니다. 그나마 이제 맘 안 졸이며 봐도 되겠네요.
+) 이제 손 안 들고 불판 봐도 되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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