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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10/03 15:30:35 |
Name |
ohfree |
Subject |
[일반] 닮은꼴 |
은꼴이 아닙니다. 닮은꼴 입니다.
얼마전에 택배일을 하는 형이 바쁘다고 와서 일 좀 하라고 했다. 재빨리 '넵' 하고 대답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 갔다.
아침7시에 일어나 씻고 밥먹고 8시 쯤에 형과 같이 사무실로 갔다. 사무실에는 4명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 인사해라.
- 아. 안녕하세요.
- 누구에요?
- 어. 내 동생.
4명이 멀뚱히 날 쳐다본다. 잠시 쳐다 보곤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 아따 되게 닮았소잉.
- 처음 들어 올때 깜짝 놀랐당께. 개똥이 형이 2명 들어 오는줄 알고.
웃는 형과 나. 뭐 별거 아니라는 표정이다.
어렸을적 친척집에 가면 이름 바꿔 부르는것은 부지기수 였고 아까 인사 했는데 왜 또 인사하냐 라는 말도 들었다. 우리형을 본 내 친구는 7년차 쌍둥이 라는 표현을 했다.
잠시 후에 한 아저씨가 들어 왔다. 날 보더니 흠칫 놀란다.
- 개똥이형 동생이요?
- 어. 내 동생이다.
- 와...
감탄사를 길게 내뱉더니 한마디 덧붙였다.
- 공설운동장에 사람 모아 놓고 형 동생 찾으라 하면 찾것소잉.
며칠뒤에 그 아저씨가 한마디 더 하였다.
- 가만 본께 걷는 모습도 닮았드만.
하하. 형과 난 걷는 모습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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