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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3 12:24
그냥 좀 잘 하는 선수와 레전드는 이렇게 다른가봅니다.
박사장님은 이미 레전드고, 영원히 레전드일 것입니다. 기록이 그를 레전드로 만든게 아니라 그가 그 스스로를 레전드로 만든거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모든 국민의, 함께 했던 모든 선수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아니겠죠. 저런 선수가 입단 해서 전성기를 맞이하고 또 슬럼프를 극복해서 끝내 목표를 이루고 담담하게 특별하진 않지만 소중한 기록이라고 말하는걸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얼마 전 은퇴하신 양신님이나 박사장님이나 여러모로 다른사람들에게 깨닫게 하는 바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제 양신님 은퇴를 다룬 최훈님 카툰 마지막 컷이 생각나서 울컥하네요.
10/10/03 12:27
기사에
고마움의 표시로 박찬호는 맥커천에게 고가의 아이패드를 선물했다. 선물을 받은 맥커천은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았다"며 감격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한나한과 믹은 샤워장으로 향하는 박찬호를 쫓아가 "우리는 왜 선물을 주지 않느냐"며 어리광을 부렸다. 라고 적혀있네요.. 아아 어리광 아아... 저 덩치큰 외쿡인들이 박사장님에게 어리광 부리는걸 상상하니 눈물이 나려다 빵터지는군요 크크크
10/10/03 12:28
그 나이에 아직 그렇게 던지는 것만 봐도..정말..
실력에 마인드가 결합되야 전설 정도 되는 건가요? 나중에 기회되면 한화에서도 던지고 싶다고 하던데 참 대단한 선수라는..
10/10/03 12:48
저도 자서전쓰면 무조건 삽니다.
박찬호 형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어린 시절 한창 야구에 빠져있었을때 꿈을 꾸게 해주셔서 감사했고 지금도 감사합니다. 박찬호 형님의 기록은 언젠가는 깨질지 모르겠죠. 아니, 사실 한국투수가 꼭 진출해서 깼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의 최고 투수는 언제까지나 형님입니다.
10/10/03 13:09
그인성 인품이 박세리와 박찬호의차이 라고 하더군요
일례로 아직도 한국 돌아오면 고향 공주의 동네 선후배들 찾아서 일일히 인사하고 그러기가 생각보단 쉽지 않죠, 이정도 성공한 사람이 불멘소리로 "찬호 넌 나한테 왔다고 전화 한번 안하냐~~" 라는 동네형의 푸념도 깍듯하게 받아주고 아무튼 레전드는 역시 틀립니다.
10/10/03 13:18
감독이고 선수들이고 박 사장님 동양인 최다승을 위해서 배려해준 걸 생각하면...
이적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박 사장님의 팀에서의 포지션을 잘 알 수 있죠... 너무나 위대하고 대단한 선수입니다... 동 시대에 살고 있다는게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서전도 자서전인데... 후세에 누가 박찬호 일대기를 그린 영화 혹은 드라마를 만든다던가... 그게 아니더라도 일대기를 가미한 책이라던지 만화로 소재를 삼는다고 해도 너무나 기대가 되네요... 이제 찬호형님은 Legend of Legend의 길을 걷고 계시네요...^^ 언젠가 국내에 돌아와서 선수생활 마감하면 그때는 또 어떤 후일담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진짜 실력 인성 모두를 갖춘 제가 아는 최고의 투수입니다!!!...
10/10/03 13:33
그의 양 어깨에 올려졌던 무거운 짐들이 성숙한 그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니 더 마음이 짠 합니다.
그가 활약하던 그 시기가 하필 IMF라.... 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중압감이 되어 그를 짖눌렀지요. 야구인의로서의 최고의 기회도 잡아봤고, 전국민적 인기도 누려봤고, 리그 최고급의 선수로 평가 받아보기도 했고, 안타깝게도 최악의 추락도 해보았고. 이런 수많은 기쁨과 환희, 아픔과 고통을 깊고 깊게 느껴 보았기에 지금의 인간 박찬호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흔 넘기고 나서의 양신 경기는 언제나 각 잡고 봤던 것 처럼, 박사장님이 우리나라 리그로 돌아온다면 제가 응원하는 팀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항상 각 잡고 봐야겠네요.
10/10/03 14:06
대기록을 이룰만한 대선수이고 그에 맞는 대인의 인품을 갖고있으니 어떻게 레전드라 안부를수 있을까요!
동료선수들과 동료애 역시 가슴 뭉클합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박찬호!
10/10/03 14:14
찬양분위기라서 이런글이 찬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노모는 팀원들과 불화를 낸적이 없습니다. 원래 일본에서도 말이 많은편이 아니였고, 미국에 가서는 불필요한 말은 일체 삼갔습니다. 유일한 충돌은 2000년 초까지는 마이너계약에 대해서는 자존심 문제로 타팀을 알아보는정도? 그리고 오히려 두선수의 모팀이라고 할 수 있는 다저스에서 만큼은 노모가 더 인기있고, 인성면에서도 더 좋은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찬호는 정확하게는 결혼 후에 성격이 부드러워지고, 주변에 살갑게 대했지만 그전에는 인간관계에서는 트러블이 많은편이였습니다. (그래서 장가를 정말 잘간 케이스라고 봅니다) 결혼전의 까칠함에 대해서는 더 사례가 많지만 본문의 내용중 잘못된 부분은 이정도이니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더 원하는 분들이 계시면 나중에 답글로 달겠습니다. 물론 오해가 없으셨으면 하는게 현재 박찬호 선수는 인품이 좋다고 할 만한 선수라는겁니다.
10/10/03 14:25
박찬호가 과거에 트러블이 많고 목이 뻣뻣했다 해도 팀내 왕따 쉐필드의 자선행사에 팀원으로 유일하게 참가하고 눈물그렁그렁 흘리게 만든 적도 있을 정도로 정 많은 선수였습니다. 노모나 이치로나 트러블메이커는 아니지만 어떻게 노모가 NPB에서 MLB로 왔는지만 아셔도 불화를 낸 적이 없다고는 못하실텐데요.
10/10/03 14:29
박찬호 선수가 훌륭한 선수이지만 여러 흠결이 갖고 있는 인간일텐데
굳이 다른 레전드를 깎아내려서까지 그의 대단함을 필요이상 강조할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10/10/03 15:21
노모도 인간성 좋다고 다들 말하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기록만으로만 본다면 박사장님보다 더 엄청난 선수이기도 하고요.(투수의 무덤에서 노히트노런, 메이저 역사에 4명 뿐인 양대리그 노히트노런) 이치로도 처음엔 트러블이 좀 있고 이기적이란 말도 들었지만 적어도 지금의 시애틀 클럽하우스에선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굳이 같은 레전드 선수들을 들면서 오해를 불러올 만한 표현을 쓰시는 것은 그리 좋지 않아 보이네요.
10/10/03 15:40
노모 얘기는 위에서 했고, 이치로의 팀캐미 얘기를 좀 하자면 그냥 일부 한국 언론에서 익명의 제보 기사를 인용해 마치 큰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가쉽성 보도를 하거나 추신수 관련해서 중견수를 양보해주지 않아서 문제가 일어났다 식으로(그 짬밥에 일본에서부터 뛰던 코너 외야수 양보하는 게 더 이상한 것 같네요) 이상한 보도를 했을 뿐이지 팀내 위상, 지역에서의 인기 모두 확고합니다. 확실히 그리피같은 리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건 성격이 개인적이라 그렇고 제프 켄트나 브래들리같은 트러블 메이커는 아닙니다. 아 물론 제가 응원하는 팀에서 보고 싶은 선수는 아닙니다..
10/10/03 17:28
일본인을 간접적으로 까는 글들을 보면 참 한국교육이 대단하기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뇌를 아주 기가막히게 시켰어요...
10/10/03 19:05
음.. mlb를 자주 보지는 않지만 이치로는 조금 개인적인 성격일뿐 팀캐미를 깨는 선수는 아니라고 알고 있어서 약간 불편하긴 했습니다. 아우구스투스님이 박사장님 인품을 강조하려다 나온 실수라 봅니다만, 성의있고 좋은 글 써 주셨는데 이 정도면 더 논란은 없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10/10/03 22:11
노모나 이치로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서 쓴듯 합니다. 저도 알게 모르게 왜곡된 한국기사에 물들여져서 그랬나 봅니다.
그리고 저는 그렇게 노모나 이치로 선수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실상 본 기록만 따지면 노모가 찬호형님보다 뛰어난 것도 사실이고(예는 다른 분이), 이치로는 지금 은퇴해도 명전이 확실시 되는 선수죠. 좋아한다고는 말 못해도 절대 싫어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한정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듣고는 그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은 확실히 제 잘못입니다. 제 잘못으로 인해서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리고 글을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10/10/04 09:09
아우구스투스님 참 대단하시네요. (비꼬는게 아니고 진심으로)
댓글의 지적사항 하나 하나에 일일히 사과글을 다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근데 대화명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연출인 것 같은 느낌이? (아우구스투스의 쩌는 정치력....) 농담이고요, 진심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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