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스마트폰 사드린 이야기라고 해야 맞겠지만, 아직 어머니란 말이 익숙하지가..^^;)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이렇게 이야기를 합디다.
"XX아, 내 스마트폰이 갖고 싶다."
- "와"
"회사 갔더니 내 빼고 다른 아줌마들이 다 아이폰인가 그걸로 바꿨드라."
- "그래가"
"그래서 나도 그걸로 할려고"
- "엄마 내 이거 (M4655) 쓰는거 보면서도 스마트폰 쓰겠다는 소리가 나오드나"
"그래도 한번만 써보자"
- "그래 알았다. 내 한번 알아봄."
사실 뭐 그냥 지나가는 말이겠거니 했습니다.
근데 안 지나가고 계속 있더군요.. 아니 지나간 줄 알면 다시 돌아오고.. 응?
...
마침 아이폰4 출시소식에 아이폰3GS 출고가가 약간 내려간 상태라서,
음 지금 사면 괜찮겠다 하고 집더하기에 있는 휴대폰 매장에 같이 갔었지요.
마침 직원양반이 아이폰3GS를 쓰고 있길래, 잠시만 줘 보라고 했습니다.
이리저리 메뉴도 돌려보고 하시더니,
"... 야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 "그래. 천천히 알아보자."
...
뽐뿌를 알게 되었습니다.
뽐뿌에 중독이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엄마보다 제가 먼저 폰을 바꾸고 말았습니다. -_-;;;;
(엑스페리아 X1 유저분들 같이 놀아요.)
...
그동안 수많은 휴대폰이 지나갔습니다.
MAXX, 잉뮤, 등등.. 최근에는 뉴초콜릿에 카페까지...
그러다가 문득 모토글램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머, 이건 타야해!"
...
그래서 지금 제 손에는 모토글램이 들려있고,
방금까지 문자 쓰는 방법, 전화 받는 방법, 잠금 해제 푸는 방법 (이거 완전 중요하더군요!)
이것만 알려드리는데 1시간이 걸렸네요. 흐흐..
엄마도 아무래도 슬슬 후회가 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왕 쓴다고 했는데 열심히 해보자 하네요.
내일 아침에 또 전화거는 방법 모르겠다고 저를 깨울 엄마만 생각하면 좀 후덜덜하지만요. 크크.
- 에필로그 -
뭐 이폰 저폰 소개해주면서 어떻노 하고 뺀찌먹고 다른 폰 찾기를 어언 3개월..
폰 찾고 노는 건 재미있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것은,
"폰 같은 건 직접 만져보고 사야 되는 거다. 인터넷으로 사면 뭔 사단이 날지 모른다"
라는 엄마의 믿음이었습니다.
설득만 한 2개월 걸린 것 같습니다. 아..
능력이 없어서 전화비를 대신 내드리지는 못해도 싸게라도 해드리자 하고 열심히 찾았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겼습니다. 응? 크크.
...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되는데 깜박했군요.
그래도 혹시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싶어하시는 어머니를 둔 자제분들과 공감할 수 있다면 좋겠군요.
...
아 이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카라짱?...
...
PS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저는 당분간 로그인을 안 하려고 합니다. 물론 아예 안 들어올 수는 없겠지만.. 흐흐.
한창 카라 글 유게에 도배할 때부터 즐겁게 봐주신 분들, 그리고 저 따라서 카덕이 되신 분들,
그리고 여러분들의 따끔한 한 말씀 한 말씀 깊이 새기고 눈팅하다 돌아오겠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아서 이 글까지는 댓글을 달..아도 괜찮겠지요? 하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