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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5 23:14:11
Name 곰주
Subject [일반] 시계를 사볼까?---- 5편 (비극의 시작편)


<시계는 첫째도 둘째도 악세사리(accessory; 부수적인 / 필수적인 것이 아닌)이다.
그렇게 때문에 어울려야 할 뿐더러 편해야 한다. 장동건(님)이(시)니까 저렇게 편한 옷에도
IWC PORTUGUESE가 어울리는 것이지, 본인이 평소에 찬다면 그건 단순히
레플리카를 걸친 한마리 추한 안(경쓴)여(드름은없는)돼(지)로 보일 뿐이다.>





1편보기 --> https://ppt21.com../?b=8&n=25003
2편보기 --> https://ppt21.com../?b=8&n=25023
3편보기 --> https://ppt21.com../?b=8&n=25055
4편보기 --> https://ppt21.com../?b=8&n=25085

-----


1.

잠시 회상에 젖어 보면....


맨처음 시계를 찾을 때는 중학교 때 (대략 90년대 초반) 였을 겁니다.




그 때 당시 유행했던 "돌핀 전자시계" (*´∀`*)



전면부의 하단부분에 있는 두개의 스위치가 속된말로 간지폭퐁이었던 터라 (당시 돈으로 수 만원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집에 돈좀 있다는 친구들은 다 차고 다녔던 때가 있었죠.


새뱃돈을 모으고 모으고 모아서 어머니께 뺏기고 -_-;;;;














교회에서 어찌저치해서 -_-;; 선물로 받았던 눈물의 시계입니다.







그리고 나서 이 TISSOT V8은

제가 머리에 철들고 나서 처음으로 제돈으로 사서 차보는 시계가 되겟습니다.




2.

대학교 1학년때 : appeal 삐삐

군대: 돌핀(급) 시계

제대 후: 휴대폰이면 충분하다!



라는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TISSOT V8 시계에 대한 처음 느낌은....









"무겁다!!!"

였습니다.



약간의 이물감도 못견뎌서 반지하나 제대로 못끼고 다니던 저에게는 정말이지

귀찮은 존재가 되어버릴라고 그러더군요.


게다가, 시계의 크기가 작지 않고 (직경 43mm, 두께 11mm) 가죽끈이라는 점은

생각보다 땀이 잘 차더이다.




그래도, 일단 보기에 나쁘지 않은 데다가, 익숙해지면 괜찮아 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지내왔습니다.




익숙해지다보니 생각보다 첫 시계로서는 좋더군요.

장점으로는

    i.     양복이든 캐쥬얼이든 어느 스타일에도 무던하게 잘 어울린다.

    ii.    다이얼의 소재(유리부분)가 사파이어 (scratch resistant sapphire)라서 흠이 잘 나지 않는다.

    iii.   Quartz chronograph 라더니 역시나 시간에 오차가 거의 없다.

    iv.    스톱워치 기능이 의외로 쏠쏠하다. (1/10 초까지 측정 가능)

    v.     (상당히 사치스러운 장점이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꿀리지는 않는다.-_-;;;;;






3.

자.... 그런데.....


제목에서 보신대로 무엇인가가 시작되려 합니다.



살짜쿵 언급했지만, 가죽끈의 한계는 바로


더운 여름입니다. 마치 이번 여름 처럼요.....


땀이 잘 차게 된다는 말이지요.



거기에다 가죽끈은 땀을 자~알도 흡수해서... 냄세가-_-;;;;;;


맨날 차기전에 데오드란트(겨드랑이에 바르는-_-;;;;)를 바르고,

저녁에는 페브리즈 신공을 친다손 하더라도.....







냄세에 땀차는 것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2010년 7월의 어느 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덥고 귀찮아서


실험실이니까... 하면서 그냥 시계를 풀어놓고 일을 했습니다.





















































없어져 버렸습니다.












어래?.....








어래!!!!!!!!!!!!!








으아아아악~!!!!!!  내 첫시계!!!!!!!!






내 돈!!!!!!ㅜㅜ;;;;


------------------

자... 비극은 시작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극이 된 사건이, 또다른 비극을 불러 일으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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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2학년
10/09/15 23:21
수정 아이콘
남자인데도 장동건 얼굴만 보게 되네요..... 아...
디실베
10/09/15 23:28
수정 아이콘
저도 어디 앉으면 시계 풀어서 책상 위에 두고 할 일 하는 습관이 있는데
강의실에서 선물받은 비싼 내 시계 없어졌더랬죠.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10분도 안되서 찾으러 갔는데 좀 돌려주지.
지금 생각해도 아까워라.
계란말이
10/09/16 01:09
수정 아이콘
저도 전역하고 당시로는 거금을 주고 스워치 시계를 샀는데..(전역비 몽땅 모아서..ㅜ)
분실..;;알루미늄 시계라서 가볍고 참 맘에 들었는데..ㅜㅜ
저도 티쏘시계 사고 싶은데 지금 눈치만 보는 중~크크.
왠지 시계라면 스위스시계를 사야할 것 같아서..;;
하얀그림자
10/09/16 01:47
수정 아이콘
에효, 저도 얼마전에 스와치 시계를 잃어버려서 손이 나름 허전해하고 있어요.
예전엔 신경 안썼는데 이게 없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좀 아쉽고, 어색하고 그러네요.

학생 신분인지라 싸고 저렴한 시계 뭐 없을까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동네노는아이
10/09/16 01:52
수정 아이콘
헉 나의 워너비 no.1 포르투기스가..동건형의 손목에 있네요..ㅠㅠ
10/09/16 09:11
수정 아이콘
저랑 어찌 그리 똑같으신지...
저도 큰맘 먹고 산 첫시계(티쏘/기계식)를 잊어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아직 시계를 못사고 있습니다. ㅠ.ㅠ
F.Lampard
10/09/16 14:05
수정 아이콘
아아...흰티에 청바지만 주워입어도 빛이나시는 분께서 포르투기스를착용하시다니...이건반칙이야...
내가차면 포르투기스도 포체뚜기나 로만뚜기가 될텐데(엉엉)
일반적으로 시계의 맛을 알아버린뒤 잃어버리면 공황장애...에 빠진뒤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은 같은모델을 다시사고 소수의 사람들은 시계를 잊거나 하위모델을 사지만 다수의사람들은 이번기회에 업그레이드! 를외치곤하지요....
전 곰주님을 믿습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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