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비디오 테잎으로 무척 재미있게 봤었던 "캡틴 퓨처" 의 오프닝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만화영화 주제곡 중 하나이고요.
시간이 25년 정도 지났는데 그 당시 한국판으로 번역해서 불렀던 가사를 최근까지도 기억을 했습니다.
뭐뭐한 어~린 시절에~ 뭐뭐뭐~ 뭐 했었지~
풀밭에 누~워서 하늘을 보며~
뭐뭐뭐 뭐뭐뭐~
뭐뭐뭐 뭐뭐~ 뭐뭐뭐 뭐~ 뭐뭐~ 뭐~
너만을 사랑했었었지~
이제는 잃어버린 날~개~
다~시 한~번 날개를~뭐뭐뭐~ 뭐뭐뭐 뭐뭐뭐뭐뭐~
여기~ 뭐뭐뭐뭐 우주~
저기~ 뭐뭐뭐뭐 미래~
뭐뭐뭐뭐 ~ 끝없는 우주~...죄송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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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등장인물은 사이보그, 안드로이드, 뇌만 남은 사이먼 교수와
이들이 키운(?) 주인공(우주 최강의 과학자 -_-;)인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딱히 줄기를 관통하는 줄거리가 있었다기 보다는
우주를 탐험하면서, 우주의 평화를 해치는 악당들의 음모를 저지하는.. 옴니버스식의 스토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애니매이션에 있어 오프닝의 영향력은 큽니다.
만화, 소설 등으로 원작을 먼저 접한 경우라면야 약간은 다를 수 있겠지만,
예전 애니매이션의 경우에는 원작을 접할 길이 없으니, 오프닝이 고스란히 애니매이션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은하철도 999는 불후의 명작이라고 해야할까요... 우주적인 김국환 아저씨..;;)
그런 의미에서 이 캡틴퓨처의 오프닝은 아주 적절했습니다.
일본 애니매이션 하면, 굉장히
[힘] 을 많이 넣는게 특징이었는데,
(주인공이 세상의 운명을 좌우한다던가.. 물리쳐야 할 대상은 최소한 마왕급이라던가..)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상당히 심심한 스토리였거든요.
(물론, 원작인 에드몬드 헤밀턴의 소설이 어느정도의 퀄리티는 제공했지만서도..)
-)
캡틴퓨처(1978년) <-> 고유성 작가 - 우주특공대(1982년)은 같은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애니매이션과 만화입니다.
한일간의 만화산업의 능력 차이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던 알려지지 않은 흑역사라는거..
-)
그런 심심함을
[ 이 광할한 우주는 아무리 능력있고 매력있는 주인공이라도, 또는 거대한 악이라고 해도 그 운명의 결정권을 허락치 않는다. ] 는
우주의 위대함으로 포장하는데 성공합니다.
순전히 제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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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보면서 오프닝이 만들어 준 분위기와 본편의 상상력 가득했던 연출에 흠뻑 빠졌던 이후로는
용사든, 주인공이든, 악당이든.
그들은 이 광활한 우주 안에서는 먼지와 같은 존재일 뿐.
그들로 인해 세상의 운명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현실성 없는 유치한 이야기! 라는 다소 위험한;; 생각까지 들었던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거창한 영웅(?) 이야기보다는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더 끌리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넵;
(우주를 탐험하는 스케일의 만화영화를 보고 개개인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만화로 취향이 바뀐 것이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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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래 작성하려고 했던 글은 이렇지 않았습니다.
좀 더 할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어느새 점심시간이 끝났네요 -_-;;;
작성하다가 엉겁결에 올려버린 이전 글을 보신 분들께는 더욱 심심한 위로를...;;
태풍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