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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2 09:17
저랑 같은 마음이시네요..
저도 어제 누군가랑 너무 대화가 하고 싶어서... 전화번호를 뒤지는데 할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네요.. 있다 싶어서 전화해봐도..다 삶이 바빠서.. 회식에 야근들.... 요즘에는 고시 공부하는 한 친구한테 미안해지네요.. 12시에 공부하고 와서 저랑 통화 평균 30분이상.. 이제 그것도 끝이라서 덜 미안해질거 같습니다. 그냥 힘내자구요...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세상에 여자는 많다. 또 그러더라구요. 인연이라면 어떤일이 생겨도 이어지게 된다.. 또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지금 상황에서 만날수 있는 사람의 범위는 적지만 조금만 눈 돌리고 자기를 업그레이드하면 더 많은 사람의 범위에서 더 좋은 인연을 만날수 있다고..
10/09/02 10:11
안녕하세요. 환이님.
눈팅족이지만 저와 같은 처지인거같아 로그인했습니다. 저도 집떠나 지방에서 공돌이 교대생활(반도체 엔지니어)한지도 5년이 다되어 갑니다. 그러다보니, 친구와는 자연스레 멀어지고 툭터놓고 얘기할 수도 푸념하기도 모오한 회사사람들과의 인맥만 남았지요. 제 여자친구도 같은 회사 매일보는 친구입니다. 전 아직까지는 잘 만나고 있습니다. 아참. 전 환이님과 나이도 같습니다^^ 이런곳에서 생활하다보면 근무끝나고 기숙사 들어와서는 늘어지거나 술마시러가거나, 가끔 우울해져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합니다. 저도 회사와서 차도사고 카메라도 사고 했지만 가끔 무료한 생활의 연속이라는 생각도 들고, 나가고 싶지만 막상 갈데도 없고 그나마 이 회사들어와서 차도사고 카메라도 사고 여자친구도 만들었고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안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 풀 죽어있지 마세요. 저도 지금 애인 전에 2년 넘게 죽고 못산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때에는 친구들과 아예 담쌓고 여자친구에게 올인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헤어질 사람은 헤어지게 되어 있나봅니다. 이별 후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공허함때문에 싸이에 허세글도 많이 써보고 혼자 술도 많이 마셔보고 안하던 짓 많이 하고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 때 그만큼 사랑했던 마음이 지금은 아주 약간의 아련함만이 남아 멍하게 되곤 하지요. 지금의 여자친구를 생각해보면 왜 어른들이 여러 여자 많이 만나보고 결혼해라 했는지 이해가 좀 됩니다. 그렇게 죽고 못살던 옛 여자친구와 정 반대 성격의 지금 애인이 오히려 더 잘 맞는거 같거든요. 그러니 너무 풀 죽어있지 마세요. 환이님과 같은 생각을 하며 비슷한 처지에 놓인 우리 또래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주저 앉아있는건 아니자나요^^기운내시고요 더 좋은 분과 더 좋은 곳도 가시고 더 좋은 풍경에 사진도 담게 될 날이 오실껍니다. 힘내세요^^. 야간근무를 마치고온 비슷한 처지의 한 사람이 끄적여 봅니다.
10/09/02 11:31
와.... 역시 PGR입니다..
전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말이 너무 하고 싶어서.. 아니 .. 쓰고 싶어서 였는데.. 이렇게 공감까지 해주시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 하다고 전해 드립니다.. 이별을 한두번 해 본 것도 아니고 이번이 가장 오래 만난 것도 아닌데.. 하면 할 수록 어려운게 이별 인 듯 합니다.. 이겨내야죠.. 이겨 낼 수 있겠죠.. 지금 당장이 어려운 건 맞겠죠.. 제가 비록 첫 글이 우울한 이별 이야기 였지만 이렇게 읽어 주시고 격려 해주시는 여러분이 정말 감사 합니다 ^^ 현실에 돌아 가게 되면 또 마찬 가지 일 수 있지만.. 하루 하루 이곳이 참 좋다고 생각 합니다.. 많은 정보도 지식도 감정도 느낌도 느낄 수 있는 곳 이라는 걸 새롭게 느끼네요 ^^ 시작이 반이니.. 여기서 만은 이미 반은 한 거 겠죠 ^^ 저도 goGo!!@heaveN.님 처럼 좋은 말씀 전 해 줄 수 있는 날 있다고 느껴야 겠네요 ^^ 아~~ T 님 ~~ 스타 3:3 에프컵스쿨 이 방제 인기 많더라고요.. 공방 띠러 갔다 5패하고 gg 했습니다 ㅠㅠ
10/09/02 19:55
힘내십시요..
에.. 저도 예전에 2교대 근무도 많이 하고 집 떠나서 외로운 생활도 많이 해봤습니다.. 참 착잡하죠. 외로움이 정말 가슴 속 뿌리깊히 뻗어갑니다... 애인도 없는 상태에서 친구들과도 점점 뜸해지고 말이죠.. 일은 고되고 잠도 잘 못이루고.. 특히 옆에 중국인 얘가 코고는 소리는... 휴.. 이래저래 힘들게 살았지만 그래도 월급날만 기다리며 보냈습니다. 이것이 낙이었죠. 월급이 통장에 들어오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지고..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집 떠나서 교대근무 하시는 분이라고 하시니 그 갑갑한 마음을 누구보다 공감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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