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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1 22:54
도올선생의 의견에 전부 동의하진 않지만,
우리는 해방된 적이 없다. 는 의견에는 동감합니다. 해방 후 남한정부 수립이후에 자신들의 정적을 제거하고,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했던 일들은 매우 유감입니다.
10/08/11 22:55
요즘...프랑스 지리학자가 쓴 "아파트 공화국"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요...
정부 주도로 시작된 아파트 건설이 어느 순간부터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데... 여기서 부패한 정치와 권력, 건설기업 등이 얼마나 저소득계층의 주거 문제를 포기하고 경제발전을 이룩했는지 지적하더군요... 윗글을 읽고 나니...연상이 되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10/08/11 23:02
독립이 한달만 늦었더도 조금은 달라졌을 터인데.
안타깝습니다. 근현대사 보면 만승이는 말할것 없고 건준위 인간들도 정말 짜증나더군요.
10/08/11 23:08
고등학교 때 수능공부 따위 제껴두고 노자와 21세기를 정말 감명깊게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넷 스트리밍 외에는 우리는 누구인가 토렌트 자료나 뭐 그런건 없어서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깝네요..
10/08/11 23:17
도올선생님이 우리나라에서 동양철학에서 변혁을 일으킨것만은 틀림없고
우리나라에서 쉽게 나오기 힘든 대학자인것만은 확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유교적 패러다임을 과연 고칠수 있을까요... 그것은 통일처럼 정말정말 어려운과제일 것만 같습니다. 도올선생님 저서도 좀 읽어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강연도 들어봤지만 그 해답은 명쾌하지 않더군요.. 역시 답이 없는걸까요..
10/08/11 23:26
한국에서 유교적 패러다임이라는게 연령주의와 연고주의 위계질서 같은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바뀌기는 커녕 개선될 여지도 별로 없는것 같던데요.. 일단 제 주위에서나 아니면 인터넷에서나 이런것들이 불합리하지 않나 물어보면 100%다 옹호하던데요... 뭐 한국의 전통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역시 깨달았죠. 내가 죽기전에 이나라 인간들의 뇌속은 변하지 않는다... 라구요...
10/08/11 23:32
세도정치 - 친일파 - 자유당 - 공화당 - 민정당 - 민자당 - 신한국당 - 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무소불위의 테크트리가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 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10/08/11 23:46
유교는 무엇이었을까요?
공자의 유교는 예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예를 다함에 진심을 강조했습니다. 예라 함은 부모님께 과일을 깎아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님께 드리기 위해 마음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일을 어떤 모양으로 깎아 어떤 접시에 내가서 어느 방향으로 놓아드리느냐. 이것이 공자가 강조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유교는 죽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죽어야 하는 유교도 있지만 죽지 말아야 할 유교도 있다고 봅니다. 과일을 '어떤'모양으로 깎아, '어떤'접시에 담아, '어떤'방향으로 놓아드리냐 하는 것에서 '어떤'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과일을 드시는 부모님이죠. 부모님이 먹기 좋게 하기위에 '어떤'을 고민하는 건데 말이죠.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죠. 다만 '어떤가'를 위한 '어떤' 즉 허례허식이 끼어들고, 누구를 위한 '어떻게'인지 잊게 되어 힘있는자 권력있는자를 위해서 그것이 왜곡되고 변형되고 심지어 그것을 자기 편한대로 변형한 것이 진실이고 올바른 것이 되었던게 없어져야 할 유교라고 봅니다. 유교적 패러다임을 고친다 라기 보담 유교역시 구교의 위기처럼 정화의 기간을 맞이한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히려 원류로 돌아가야 한다고 봐요.
10/08/12 01:10
뜬금 없는 얘기일 수 있겠지만,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지만, 거기에 위의 본문의 내용은 어느 정도 인정하는 바이지만, 도올에 관해서는 강준만 교수가 쓴 '김용옥과 이문열' 그리고 김상태님이 쓴 '도올 김용옥 비판'을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게 어떠신지 추천하는 바입니다.
읽어본 저로서는 본문의 내용이 약간은 냉소적으로 들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혹시 도올을 좋아하신 분들, 기분 상하셨다면 댓글 삭제하겠습니다.
10/08/12 02:21
역시나 도올은 무언가 이야기만 하면 그 인간성에 대한 비판이 먼저 나오는군요...;;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긴 하지만 좀 불쌍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도올은 자신이 이룬 것에 비해선 심하게 저평가 받는 느낌이 강하다고 봅니다...특히 학계에선 도올을 거의 정신병자 취급을 하더군요. 여기서 우리나라 학계의 저속함이 잘 드러난다고 봅니다...자신과 좀 다르고 일반인들에게 인기 좀 얻었다 치면 그냥 까고보죠... 오늘 무릎팍도사에 나온 한국홍보인 서경덕씨가 독도 광고를 NYT에 냈을때에 어떤 나이 든 한국인이 전화를 해서 말하길 '일본이 우리에게 잘 해준 것이 얼만데 왜 굳이 그런 광고를 냈느냐.'라고 했다더군요. 우리나라는 아직 정신적인 독립은 요원합니다...
10/08/12 08:38
우리가 우리 힘으로 쟁취했을 때만이 해방이라면 프랑스도 해방된 적 없겠네요.
저런 주장은 대한민국이 미제의 식민지라는 북한의 얼토당토 않은 주장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도올은 그냥 인기에 영합하고 권력에 아부하는 학자일 뿐입니다. 특히 도올이 1990년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보면 그야말로 곡학아세의 전형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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