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8/12 11:06:53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인간이 동물에게 가져야 할 측은지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민첩이
10/08/12 11:14
수정 아이콘
최근에
어떤 남자가 고양이 성격이 못됬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키워온 고양이에
구워 먹으려는적이 있다가 경찰에 걸려서
동물학대죄로 잡혀갔는데

돼지 , 소 , 닭 등들도 똑같이 그러면서 왜?

개고기에 대해 혐오감 느끼는 사람들,
뭐 그것까지 인정합니다만,
개고기 먹는 것을 배척하는 일은
문화적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전 애완동물협회 같은 곳에서 개고기 철폐 이런거 볼떄마다
저런 멍청이들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MiniAttack
10/08/12 11:15
수정 아이콘
저랑 제 친구가 이 문제로 반장난(?)으로 '개도 친구고 돼지도 친구일수 있는데 삽겹살은 먹고 개고기는 안먹냐?'라고

의견 대립한 적이 있는데 이 친구가 그 다음부터 진짜 고기를 한동안 안먹더라구요.(결국 삽겹살+소주에는 무너지더군요..)

제 아는 지인은 집에 개를 3마리나 키우는데 개고기는 또 잘먹더라고요.

참... 사람 심리라는게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10/08/12 11:2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개, 고양이와 사마귀, 지렁이, 잠자리가 다른게 뭔지..
그래서 전 일관적으로 다 안 좋아합니다. (응..?)
원시제
10/08/12 11:29
수정 아이콘
달팽이도 우리의 친구지예
항즐이
10/08/12 11:29
수정 아이콘
저도 집에서 뉴스를 보다가 아내와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간이 인간끼리의 행동을 제어하는 게 법인데, 왜 의사 표현이 불가능하고 인간과 같은 권리를 누릴 근거가 없는 동물들에게 까지 이런 권한을 부여하고 법으로 지정하는가.

동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이 크게 두 가지일 겁니다.
A. 인간도 동물의 한 종류이며, 생태계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동물과 생태계를 함부로 다루는 것은 결국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다. 따라서 막아야 한다.

(그런데 벌써 이건 너무 광범위한 "하지마" 확장이죠? 그렇게 따지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모기잡는것도 문제가 될 수도)

B. 동물, 특히 반려동물은 개인의 소유물로서 그 동물에 대한 피해는 소유자의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야기한다. 따라서 금지되어야 한다.

이 경우가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운데, 문제는 반려동물이 아닌 경우에는? 그리고 소유물에 대한 피해라면 민사이지 구속시킨다는 형사-_-처벌 감은 아니지 않는가? 하는 점이죠.

타인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오는 것을 보면 기분 좋고 저도 가까이 다가갑니다. 복실복실한 포유류를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그 동물에게 가상의 인격을 부여하고 그로부터 만족을 얻는 것은 반려동물 주인의 선택이지 타인에게까지 그 심정을 요구하긴 어렵습니다.

이번 법 제정은 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네오크로우
10/08/12 11:30
수정 아이콘
범위를 딱히 정할 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그냥 개개인 적으로 마음이 가는 생물들??;;;

동물들이 생각하기에는 엄청난 차별이겠지만 인간들은 먹는 동물들의 생명은 신경 안쓰고 자신이 키우거나 애정 있는 동물들의
생명은 끔찍히 여기니 참 애매하죠.
10/08/12 11:34
수정 아이콘
그냥 먹을 동물이 아니라면 괴롭히지 않으면 되는거죠.
감성소년.
10/08/12 11:37
수정 아이콘
니체 왈 인간이 동물(특히 가축)을 죽이지 않게 된 이유는 죽이지 않고 살리는 것이 더 이득이 된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후부터라고 하죠..
10/08/12 11:36
수정 아이콘
그냥 먹을 동물이 아니라면 괴롭히지 않으면 되는거죠.

설마 먹어도 되는 돼지나 소는 때리고 괴롭혀도 된다는 생각 가지시는분은 없겠죠?
사마귀나 잠자리같이 먹지 않는 아니 먹을필요없는 곤충도 마찮가지구요.
개먹는것도 때려죽여서 먹는게 문제지
먹는것 자체는 문제 없다고 봅니다.
VilleValo
10/08/12 11:40
수정 아이콘
믹서기에 산 채로 갈아지는 미꾸라지의 심정을 느껴보았는가!
목잘리는 상추의 비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친구들한테 장난으로 하는 소리지요-_-; 기준이 참 애매한 것 같네요...
이야기하면서 나온 결론은... 아프다고 소리를 내면 학대다...라는?
보름달
10/08/12 11:40
수정 아이콘
강아지, 고양이와 사마귀, 지렁이가 다를게 없으니 사마귀, 지렁이도 존중해 주는게 맞겠죠.
아무래도 곤충의 생명이 더 가볍게 여겨지긴 하지만 생명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고기논란은 무분별하고 잔인한 '도살방식'이 문제가 되야되는데 단순히 '개나 소나 같은 고기'라는 논란이 항상 먼저 나와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사육 방식 또한 문제가 크구요. 그런 의미에서 인공적으로 사육해서 만드는 푸아그라도 퇴출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동물의 고기를 섭취하는건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기를 섭취하기까지의 과정, '사육과 도살'에 있어서 기본적인 예의라고 할까요 생명존중이라고 할까요... '기본권이 보장된 사육', '고통없는 죽음'만은 최소한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순모100%
10/08/12 11:43
수정 아이콘
확실한 정답과 기준을 논하려고 하니까 어려운 거죠.
사실 정답이 없습니다.
보통 현 시점에 있어서 일반적인 사회인들의 감정이 그 시대의 기준이 됩니다.
자기 기준으로 보시지 마시고 일반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시면 됩니다.
아마 대다수가 갖는 지렁이학대에 대한 감정과 애완동물학대에 대한 '감정'의 정도는 분명 다를 겁니다.
보통 동물에 대한 학대죄는 동물에 대한 보호개념보다는 사회내부내 그런 인간에 대한 반발심으로 인해 생긴 개념이 아닐까 싶군요.
(사회보호개념이죠. 음란죄를 처벌하는 이유랑 비슷할 겁니다.)

한때 법을 배웠던 법학도의 입장에서 이런 '사회감정'과 비슷한 개념으로 '법감정'이란 게 있습니다.
사형폐지논란에 있어서 헌법재판소가 사형제를 유지하면서 흔히 드는 논리가 바로 '국민들의 법감정'인데요.
일반인 대다수가 (논리가 아닌) 감정상 사형제의 유지를 원한다고 하죠.
법은 수학처럼 정답이 존재하는 논리의 학문이 아닙니다. 감정을 최대한 논리적으로 풀려고 존재하는 해석의 학문이죠.

때문에 법은 시대에 따라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법의 문제점을 논할때는 과연 시대에 맞는가? 국민대다수가 원하는가 에 초점을 맞추면 되구요.
10/08/12 11:49
수정 아이콘
두가지 문제군요..

생물을 지극히 인간적인 시선에서 분류하자면.

1.식용으로 좋은 개체.
2.애완용(관상용)으로 좋은 개체.
3.인간에게 해로운 개체.
4.그 나머지(식용, 애완용이 가능할 지도 모름).

측은지심이란 것도 어짜피 인간입장이라..
바퀴벌레 죽는 것에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슬퍼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모종의 학습에 의한 슬픔인지, 본성인지...
강아지 수백마리를 창고에 몰아넣고 화염방사기로 지진다면, 잔혹하고 극악무도한 장면이겠지만..
모기 수백마리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면? 과연?
같은 생명인데 말이죠. 해충이라서? 나한테 피해가 되니까 죽여도 된다?



..



그리고 다른 이야기로, 개를 먹는 개기르는 사람이야기는 사연과 감정 문제죠.
사연이 안들어가서 그렇습니다.
인간이란게 단순하지가 않아서 친밀도가 높은 개체에 더 깊은 감정이입이 가능해서 같은 상황에도 사연들어간 상황이면 복잡한 감정이 들어서.

같은 맛의 (개)고기 100g을 먹는 상황이라도..

개고기 혐오자인데 다른고기라고 말하면 맛있을 것이고. 말하면 반대상황.

개를 기르는 사람인데 개고기에대해 혐오감이 없는 사람이면 잘먹을테지만, 알고보니 자신이 먹고있는 개가 어린시절을 함께한

똥개였다면....뭐 슬퍼하면서 잘먹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돼지나 소나 닭이나 뭐 등등 사연들어가면 먹기 힘들죠.

저는 소를 식용으로 생각해서..애완이였던 소를 식탁에서 만났다면....음. 복잡한 심정일 것같은데...최선을 다해 먹을 것 같군요.

저도, 저랑 사연없는 듣도 보지도 못한 소나 돼지들은 어제도 잘 먹었습니다.
threedragonmulti
10/08/12 11:53
수정 아이콘
그냥 같은 생물이라는 카테고리에 넣어버리고 생각하면 안되죠
고등한 지능을 갖는 생물일수록 인간에 가깝다고 보고 존중해주는 겁니다

모든 생물이 고귀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세균 죽이는 항생제도 먹지 말아야겠죠
있는혼
10/08/12 12:00
수정 아이콘
먹는것과는 별개로 살아있는 동식물들에게 고통을 주는것을 저는 싫어합니다.
만약 아이들이 잠자리를 잡고 날개를 찢고 기어다니는것을 즐기고있다면 작은 생명도 존중하라고 얘기하겠지요.
생물들을 보호하는것을 의무라고는 생각치 않지만
마음데로 고통을 주는것이 권한은 아니겠죠.
대한민국질럿
10/08/12 12:01
수정 아이콘
그냥 자신에게 이득인 쪽으로 생각하면 되고, 자신 또는 절대다수가 직접적 피해 대상이 아닌이상 이런 문제를 가지고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은 그냥 문화차이를 이해 못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집에 강아지 기르고 또 좋아하지만 복날에 시골가서 먹는 사철탕도 즐깁니다. 기르는 개와 먹는개는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파란별빛
10/08/12 12:05
수정 아이콘
인간외의 생명은 모두 인간 이하이고,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모기나, 파리나, 개나, 닭이나, 물고기나, 식물이나, 다 제가 보기에는 같은수준입니다.)

제가 인간이라는 종족이기 때문에, 저는 인간이 아닌 다른 것은 그것이 생명이라고 할지라도
인간의 이로움을 위해서는 마음대로 이용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환경파괴와 같은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해가 되기때문에 반대합니다.)

개고기는 개가 불쌍하다고 먹지않으면서 식물은, 혹은 다른 고기는 먹는 사람들을 볼때, 어차피 생명을 빼앗으면서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그것이 죽을때 덜아프게 죽이느냐 더 아프게 죽이느냐에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제가 동물이라면 --어차피 죽일꺼 위선을 베푼다-- 는 생각을 할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타인의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그 반려동물 주인의 개인 '소유물'에 피해를
끼치는 것이므로 배상은 해야겠지만, 그것이 형사사건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0/08/12 12:05
수정 아이콘
뻘플이지만, 맛의 달인이라는 만화에서였나.. 진정한 채식이라는 내용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고 야채, 곡물로 이루어진 식단이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것" 을 배재하고 "죽은 것" 들로만 이루어진 식단이 이기는 내용이었죠.
(물론, 범주는 균류를 제외한 동물류로 한정시켰고요.)

뻘플2이지만, 맛있는 동물이 최고의 동물입니다.
투지투혼
10/08/12 12:08
수정 아이콘
방금 진중권씨와 개 애호가들의 " 개고기를 먹어야 하는가 먹지 말아야 하는가 ? " 라는 주제의 동영상을 시청하고 pgr 에 들어왔는데 이런 주제가 있으니 좀 재밌네요.
" 개고기를 먹지 말아라 라고 하는 사람들은 그렇다면 돼지 , 소 , 닭 등등의 동물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일관성이 맞다 " 라는 진중권씨가 말이 생각나네요.
머리로는 음 그렇군 하는데, 이 글의 주제처럼 고양이 개를 패거나 칼을 들이댄 행위에는 저도 똑같이 ' 너무하다 '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데 그 대상이 뱀이나 , 잠자리 같은 것들로 바뀐다면 왠지 저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거 참 어렵군요.
아리아
10/08/12 12:10
수정 아이콘
달팽이도 우리의 친구지예
-로버트 할리-

진짜 명언인듯
KnightBaran.K
10/08/12 12:22
수정 아이콘
저라면 고통을 느끼는 생물을 더 불쌍히 여길 것 같습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져야할 측은지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라는 주제도 던지고 싶네요.
죄를 지은 인간은 어떤 처우를 가해도 마땅하다는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말이죠.
제시카
10/08/12 12:23
수정 아이콘
사실 이 부분은 뚜렷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제 개인적인 가치관은,'필요가 아닌 재미로 살생을 해서는 안 된다'입니다.

사마귀나 지렁이여도 재미로 괴롭히거나 죽여선 안 되고,많은 분들이 애완용으로 개를 기른다고 해서 개고기 먹는 게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forangel
10/08/12 12:28
수정 아이콘
저는 자주 접하는 식용동물중 닭이 가장 불쌍한 종류가 아닌가 합니다.
닭의 경우 병아리 때는 누구에게나 귀여움을 받는 친구의 존재가 되기도 하는데
조금만 크면 애완용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거의 없죠.
그리고 닭의 사육환경이 개의 사육환경보다 더 나쁩니다.
하루종일 불켠 닭장에서 몸 한번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알만 낳다가 식용이 됩니다.
심지어 대다수의 나라에서는 태어난 병아리가 수컷으로 판정되는 순간 죽음을 당하구요.
닭의 입장에서 보면 개는 참 상팔자죠..
스칼렛
10/08/12 12:30
수정 아이콘
인간이 그 선함을 다른 종에게까지 유지할 당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종의 보존이 인간 자신의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보호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 편이 모두가 공감하기 힘든 괜한 도덕적 당위를 들고 나오는 것 보다 훨씬 다른 종의 보호에 효과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순모100%
10/08/12 12:37
수정 아이콘
개개인의 동물보호에 대한 생각은 다 다르겠지요.
법에만 저촉되지않으면 그 범위안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어지네요.
동물을 모두 해쳐선 안된다, 모든 동물을 해쳐도 된다. 극단적이라 할지라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타인이 나랑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거고... 가치관의 문제고 뭐 그런거죠.
절대적 기준이란 게 있을 수 없으니까요.
10/08/12 13:0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인간도 하나의 종이기 때문에 인간 자신들만의 안위나 보호를 생각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종의 생명존중이나 보호 같은 것도 가만히 따지고 보면 생태계가 파괴되면 당장에 인간자신들에게 피해가 닥칠 것을 알고 난 후부터 생겨난 것이겠죠..

앞서 동물보호법에 대해서도 다들 토론하셨던데, 제 생각에도 그 불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 소유의 동물을 해칠 경우에는 동물도 재산이기 때문에 손괴죄로써 처벌도 가능하며, 길고양이를 죽이는 행위등이 왜 굳이 동물을 학대했기 때문에 처벌을 해야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의 정서적인 피해를 줬다면, 그 사람들에 대한 침해를 기준을 처벌하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음란죄와 같이요.. 법이란 것이 어차피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많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것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제정한 이유를 찾자면 동물학대를 처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반 국민들의 법감정이 형성되어서 제정하였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는데.. 거기에는 조금 의문이 남네요.
박루미
10/08/12 13:10
수정 아이콘
꼭 식용 뿐만이 아니라 실험이나 연구를 위해 희생되는 동물도 상당히 많습니다.
저희 연구센터에서도 1달마다 포터 한트럭 분량의 동물사체가 나온다지요.. 통념처럼 쥐와 토끼 이런것만 있는게 아닙니다.
요샌 위해성평가를 위해 오만 잡다한 실험용으로 키워진 동물들이 반입되지요, 조류도 있고 돼지에 소에
(and more...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한 생물종이 유입되지요)

우스갯소리로 예전엔 닭을 실험 후에 튀겨먹었다는 얘기가 있지만 진짜 그건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얘기고
지금은 바이오해저드로 분류되어 철저하게 분리되어 처리된다죠

동물 객체들 모두에 윤리를 적용하기에 사람은 너무나 소중하다는 얘기를 자주 하더군요, 얼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죠?
모 군의관이 GP내 사고로 죽은 병사들을 보고 '고기들 치워라' 라고 발언해서 그 군의관은 결국 보직해임되고 관련부대장이
사과문을 올렸던... 그런데 뭐 오프더레코드 상황이라면 별 얘기와 은어들이 쏟아집니다. 환자는 바로 후송하지만
시체는 바로 후송하지 않고 현장 조사를 위해 즉석 방부처리를 하고 몇 날이고 덮어둔 채 내버려두는 경우도 있었고요

동물을 챙기는 것도 좋은 자세이지만 내 주변에 있는 한 사람 챙기는 것도 쉽지 않은 세상인지라

매사 모든 상황에 대해서 민감하다 보면 구제역으로 돼지콜레라나 조류독감으로 1년에 살처분 및 생장매립되어
죽어나가는 돼지나 닭의 수는 가히 아우슈비츠나 홀로코스트에 가까운(...) 참고로 2009년 농림부통계
기준으로 국내의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2700만마리, 닭은 머릿수로 2억 1천만 마리입니다. 엄청난 수치죠
순환율을 생각한다면 끔찍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화성 도축센터는 24시간 내내 돌아가도 수요를 대기가 모자랄 정도;;

뭐 한 번씩 봐서 좋은 자료들도 눈을 돌리다 보면 많습니다.
MBC 스페셜의 "노견만세" 도 있었고요
최근의 감성다큐 미지수 자료 중에 "길고양이에 대한 초고" 라는 테마도 있었습니다.
특히 가축이 아닌 사람의 주변과 친숙한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 꺼리는 있겠죠?
요새 새끼들이 태어나면 처분곤란이라고 내버리는 사람도 부지기수고
늙은 반려동물들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로드킬 자체로도 문제가 되는 상황인데
이게 불쌍한 것도 있긴 하나 운전자에게도 도로로 뭔가가 후다닥 뛰어들어오는 것에 반응하는건 상당히 위험합니다.
Dr.faust
10/08/12 13:16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더이상 답변이 달리지 않아서 여기에 답니다.
동물의 자의식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Mirror test" 입니다.
그리고 동물의 "모성"에 대해서는 일요일에 나오는 "동물농장"만 보셔도 매주 나오는 주제입니다.

인간의 대부분의 행동은 불완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호" 하다고 해서 "포기" 해서는 안되고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로 "음란물"을 들 수 있겠네요.
항즐이 님의 논리에 따르면 어떤 작품이 "음란"하다 하지 않다를 가르는 기준이 불분명하다고 하기 때문에
그에대해서 우리는 판단을 포기하는 것이 옳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경우에도 심의 보류의 이유가 "인간의 존엄성을 현저히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고 하는데 '현저히 손상' 인지 '약간 손상' 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모호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실정법으로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불완전 하므로 하지 말자 보다는 불완전 하지만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자라는 태도는 안될까요?

마지막으로 항즐이님은 "차별"에 대해서 굉장히 반감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저는 "차별"이 왜 더 나쁜지 진심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차별"을 하면 일부 종은 지금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만......
10/08/12 13:21
수정 아이콘
개와 고양이의 고통에 공감하고
곤충보다 포유류의 고통에 더 공감하고,
피색깔이 없는 동물의 죽음보다 빨간피를 가진 동물의 죽음에 더 공감하는것.
그것은 인간에 더 가까운 것에 더 공감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개와 고양이가 맞으면 마치 내가 맞는듯한 공감을 하게 되나, 나무의 죽음에는 그 공감정도가 크게 떨어지죠.
결국 가장 중요한것은 인간, 그중에서도 나이고, 나와 가까운 부류의 생물이 고통을 당하면, 그것을 마치 내가 당하는 것처럼 더욱 공감하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개와 인간 둘중에 하나만 살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누구나 가차없이 개를 멸종시킬 것입니다.

나는 인생에서 절대 폭행을 당할 가능성이 0%이고, 죽을가능성도 0%, 그런경험을 해보지도 해볼수도 없다면, 과연 동물의 폭행에 공감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내가 당해보거나 혹은 당할수도 있기 때문에 더 공감정도가 커지는 것이죠.

애완동물의 폭행에 처벌하는것은 찬성합니다.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아파하고 힘들어합니다.
사마귀의 죽음에 공감하고 아파하고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무의 생명을 경시하는 사람보다, 애완동물의 생명을 경시하는 사람이 인간에 생명도 경시할 가능성도 훨씬 높다고 생각되고요.
결국, 그들의 고통은 인간에게 공감의 고통을 주며, 애완동물의 생명을 경시하는사람은 인간을 경시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그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보니다.
현대사회에서 애완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는것은 하나의 도덕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의 약속입니다.그것을 지키기 싫으면 우리사회를 떠나는게 옳겠죠.
급하게 써서 두서는 없네요...
Cazellnu
10/08/12 13:27
수정 아이콘
명사출현 소식듣고 찾아왔습니다.

이런생각을 해 봅니다. 접붙이기처럼 사람과 동물의 유전자를 섞어서 탄생된 생명개체를 과연인간이라 규명할 수 있겠는가.
애초에 인권이라는것은 인간이 인간에게 부연한것일텐데 ...
늘푸른솔
10/08/12 13:31
수정 아이콘
최소한 인간이 동물보다 우선이다라는 것만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애완동물을 지극히 아끼고 마치 가족처럼, 그러니까 사람처럼 대하는 것도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배운다는데,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가족처럼 대하든 어떻게 하든 자기 집에서, 또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장소에서만 하면 문제가 없을텐데
꼭 일반 대중들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까지 그러기를 원하고, 또 자신들의 권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때문에
살면서 트러블이 참 많이 생깁니다.
특히 식당에 동물 데리고 들어오는 사람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타 있는데 동물 데리고 들어오길래 다음에 타시라고 했더니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사람들, 자기 동물이 귀여운건 자기만의 생각인데 마치 남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등등...

사람=동물 은 아니잖아요. 본인은 그럴지라도 다른 사람들도 그런건 아니라는걸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켈로그김
10/08/12 13:34
수정 아이콘
저는 닭 내장을 빼면서 닭의 고통에 공감했어요.
닭고기 먹는 사람들을 미워할까 했지만, 그래도 닭고기가 맛있으니 이해하기로 했지요.
워낭소리를 보고도 소고기가 맛있어서 먹지요.
아기돼지 베이브를 봤지만 돼지고기는 맛있습니다.

그리고, 꼭 먹기 위해서만 죽이는게 아니라. 먹지 않아도 내 집을 더럽게 만드는 바퀴벌레, 쥐, 모기, 나방은 보는 족족 죽였지요.
꼭 나에게 피해를 줘서가 아니라 두려움과 불쾌감을 느끼게 되어 죽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바퀴, 쥐, 모기, 나방 등은 독살시키는데, 또는 압사시키는데.
먹는 동물들은 쪄죽이고, 자르고, 배를 가르고, 항문에 손을 넣어 내장을 끄집어내고, 머리를 치고..
시각적, 심정적 잔인함의 정도를 따지자면 식용 동물을 도살하고 가공하는 행위가 훨씬 심합니다.
만일 동물이 인간과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고통을 '느낀다면' 역시 식용으로 도살, 가공하는 행위에서 훨씬 강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걸 놔두고 동물학대를 처벌한다니..
위에 다른 분들이 써 주셨지만, 그로 인해 목격자가 느끼는 심적 피해와 소유주의 재산손괴 등으로 민사껀은 되겠죠.
하지만, 그걸 가지고 형사처벌은 한다는건 아주 납득하기 힘드네요.
andante_
10/08/12 13:40
수정 아이콘
동물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동물과잉보호는 눈살이 찌푸려지기 충분합니다.
다만 반대로 동물을 학대하고 폭행하는 것이 용납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반려동물의 존재는 애완동물 이상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냥 키우다 버리는 장난감이 아닌 친구이자 가족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엄연히 인간과 정신적, 심리적 교류를 통해 사회적 일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전 인간만이 이성적이고, 인간을 제외한 많은 동물들은 본능적이라는 이론은 믿지 않습니다. 키워본 사람들은 공감하시겠지만, 그들에게도 성격과 감정이 있고 때로는 이성적인 행동이라고 보이는 행동을 할 때도 많습니다. 실험용 동물들이나 식용가축에 대해서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반려동물과는 차별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들은 반려나 애완용 목적보다는 인간의 물질적인 이익을 위한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는 보호되어야 하고, 실험용 쥐는 왜 내버려도 되냐?" 라고 반문하면 끝이 없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주제는 도덕 혹은 윤리와 연관된 토론이 더 흥미로울거라고 생각했는데, 법과도 연관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롭네요.
prettygreen
10/08/12 14:03
수정 아이콘
식용으로 쓰기위해 잔인하게 죽이는 건 괜찮은데 단순 학대는 안되는 것도 모순이네요.
학대하다 걸렸으면 죽여서 먹으려고 했다고 하면 괜찮은 걸까요?
율리우스 카이
10/08/12 14:07
수정 아이콘
저 애완동물 정말 싫어하고, 동물과 사람은 구분되어야 하며,, 동물은 제 아이폰보다 존중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약간 극단적이죠.

그래서 이것도 재산권, 혹은 소유자의 정신적/물질적 피해, 혹은 애완동물과 관련된 사람들의 선호 등에서 논의가 형성되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해도, 이것은 동물을 학대해서가 아니라 그 소유주에게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혔거나, 그 재산권을 침해했기 때문이지, (생태계 파괴나 위생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주인이 없는 동물에 대한 학대는 형사로 가서도 안되고 갈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애견인들에게 불만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람말고 움직이는 물건(저에게 애완동물은 물건입니다.)을 좀 싫어하는 편인데 몸을 핥는 다는지 으르렁댄다던지 하면 상당히 짜증이 많이 납니다. 그런 경우에 제지를 잘 안하시더군요.

독일 같은 애견 선진국같은경우에 운전면허보다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면허가 더 따기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다 그런건 아니지만) 애완동물을 키울 권리는 당연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은 무지한 경우가 참 많은 것같습니다.
우유친구제티
10/08/12 14:13
수정 아이콘
일단 학대하면 처벌받는 애완동물의 범주부터 설정을 해야겠죠. 어떤 사람은 개나 고양이보다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나 문어를 더 사랑할텐데 이런 애완동물을 누군가 살해하거나 학대하면 상대적으로 개와 고양이 학대에 비해 사회적 공감을 얻기 힘드므로 처벌 안해도 된다고 말씀하실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양육자의 유무로 애완동물의 범주를 정한다면 재산 손괴와 비슷한 방식으로 취급하면 되니 굳이 애매한 도덕철학영역을 끌어들일 필요 없고요. 혐오감을 주기 때문에 처벌해야 한다면 식용으로 도살돼 나가는 수많은 동물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시켜야 하는데 이건 논의할 필요가 거의 없지 않나요?
율리우스 카이
10/08/12 14:19
수정 아이콘
제 의견을 좀 거북하게 표현한다면,

만약에 주인이 없는 개나 고양이를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잔인하게 살해하여 위생에 영향을 전혀 주지않고(깨끗하게) 처리한다면 그 사람은 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10/08/12 14:20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덧글이 더 안달리네요. 여기서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바와 같이 기준이 모호합니다.
사람마다 다 기준이 틀립니다. 세상 모든 도덕이 그렇습니다.
어떤이는 부모가 자식 때려도 된다는 부모도 있고, 때리면 안된다는 부모도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인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수 있는 수준은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옭고 그름의 문제는 아닙니다.

법을 만드는 과정은 그 부분을 찾는 과정이겠지요.
님은 인간의 생명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그게 님의 기준이시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이며,
대다수의 사람은 애완동물 마음먹으면 마음대로 죽여서 처분하는 사회에서 살고싶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기준이 모호하니 법을 만드는 것은 모순이라고 보신다면, 세상의 많은 법은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모호한 기준이라도, 어느정도의 어설픈 기준을 제시하는 법들이 존재함으로해서 우리사회는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봅니다.
10/08/12 14:34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느끼는 의문입니다.

저도 강아지를 키우면서 개고기를 먹고,
이래도 되는 걸까 의문을 가지며 삼겹살과 소고기를 먹거든요.

제 스스로 저를 보면 인간이란 모순덩어리 같습니다.

언제나 스스로 답을 내릴 수가 없던 문제였습니다.
트리비아니
10/08/12 14:40
수정 아이콘
만일 처벌을 한다면 기준은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_-

1.시골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10여년간 키우던 소를 어느날 갑자기
칼로 목을따고 배를 가르고 창자를 뽑아내고
거꾸로 메달아 피를 뽑아 죽였다.

2.아파트에 사는 내가
10여년간 키우던 개를 어느날 갑자기
칼로 목을따고 배를 가르고 창자를 뽑아내고
거꾸로 메달아 피를 뽑아 죽였다.

3.시골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 마을에 큰 잔치가 있어 사람들과 먹으려고-
10여년간 키우던 소를
칼로 목을따고 배를 가르고 창자를 뽑아내고
거꾸로 메달아 피를 뽑아 죽였다.

4.아파트에 사는 내가
- 친구가 시험에 합격해서 축하의 의미로 둘이 먹으려고-
10여년간 키우던 개를
칼로 목을따고 배를 가르고 창자를 뽑아내고
거꾸로 메달아 피를 뽑아 죽였다.

1,2,3,4 중에 뭘 처벌해야 합니까?
켈로그김
10/08/12 14:42
수정 아이콘
자기에게 소중한 애완동물이라고 해서 남에게도 이쁘거나 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강아지만 봐도 화들짝 놀라고 개, 고양이 냄새, 털이라면 질색인 사람도 있습니다.

한 번 안아보라고 자기 애완동물 건내는 상황은 정말 오마이갓...
침도 싫고 그 물컹한 감촉도 싫습니다. 진심으로 벌레보다 더 싫어요.
(하지만, 도축하라면 정말 잘 할 자신은 있습니다 -_-;;)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도 애완견을 소유하는 데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08/12 14:54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보니 위에 감성소년님이
니체 : 인간이 동물(특히 가축)을 죽이지 않게 된 이유는 죽이지 않고 살리는 것이 더 이득이 된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후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저도 어느 교수님께 동의, 부정을 떠나서 흥미로운 관점을 들었습니다.

"왜 인간은 멸종 위기의 동물을 보호하는가?"

실제로 아무 이득이 없거든요. 그런데 보호하려 합니다.

그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그 이유가 인간 내면에 그 동물로부터 언젠가(지금은 과학이나 기술이 부족해 불가능하더라도, 언젠가는)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든다면, 맘모스의 뼈에 인간의 AIDS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있을지도 모른다 - 라는 거죠.
그런데 이들이 멸종한다면 인간 생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니 멸종되지 않게 보호한다는 거죠.

재미있지 않나요?

어쨌든 니체의 말처럼 "인간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보호하려는 겁니다.
위에 항즐이님이 말씀하셨듯 인간 외에 다른 어떤 종도 타 종을 보호하려고 하지 않죠.

인간이란, 애초에 어느 정도까지 이기적인가.
아니, 자신 종족의 생존을 위한 이 본능이 이기적이긴 한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애매모호하네요.
보통밑힌자
10/08/12 14:58
수정 아이콘
이 이야기는 로봇의 권리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와 비슷한 맥락에 있는 주제인데...

이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회 구성원의 범위와 그 상식선상에 대한 합의가 어떤 식으로 도출되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먼저겠지요.

웬지 또 피터 싱어의 책을 추천해야 할 것 같은...
보통밑힌자
10/08/12 15:09
수정 아이콘
너무 흔하게 알려진 책이라 추천하지 않으려 했는데...

무튼 반려동물 이야기가 가깝게 다가오지 않으시는 분들은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 정도는 읽어두시면 꽤나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10/08/12 15:14
수정 아이콘
동물을 학대하는 것을 처벌하는 것이 옳은가?
식용으로 도살하거나 연구를 위해 고통을 주는 것 등을 제외한 필요에 의하지 않은 학대는 처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근거가 불을 보듯 명확하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처벌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공익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죠.
인간의 이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라기 보다는 생명 존중의 의미가 아닐까 하네요.
홍승식
10/08/12 15:26
수정 아이콘
사무실에서 눈팅하다 보니 재밌는 게시물이 있네요. 댓글의 방향도 재밌게 봤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생각난 몇마디를 보태볼까 합니다.

모든 개체는 다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개체는 점점 확장됩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개체의 가장 작은 단위는 개인과 가족이겠죠. 그러다가 마을, 부족, 씨족, 국가, 민족, 인종을 넘어 종까지 다다랐습니다.

실제로 지금처럼 모든 인류에게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건 현대에 와서입니다. 아직도 인종차별, 민족차별은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은 인간이라는 종의 이익을 위해서 대동단결하고 있죠.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종은 생명으로 확장될 겁니다. 그러다가 가이아이론같이 행성위주로 확대될 것이고, 종국에는 전우주적으로 하나라는 인식이 되겠죠. 물론 그전에 인간이라는 종이 멸망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종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다만 생명의 단계로 넘어가려는 모습이 약간 보이고 있을 뿐이겠죠.

따라서 저도 반려동물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반대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웠으면 그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비난은 하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강제한다는 것은 과잉규제라고 생각합니다.
Hell[fOu]
10/08/12 15:44
수정 아이콘
동물 좋아하시는 분들이 누군가가 동물을 죽인 사실을 알고 감정적으로 싫어할 순 있겠습니다만, 공공장소에서 행해지는 그러한 일들로 인해 타인에게 정신적인 폭력을 가하지 않고, 남들이 보지 않는 집 안에서 어떤 일을 저지르는 것 까지도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면 글쎄요. 동물을 반려개체로써 인권과 같은 개념을 부여하기에는... 애초에 자연에서 생활하던 그들에게 자유를 박탈하고 인간의 이익을 위해 키우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이미 소유물이라는 개념인데, 인간에 버금가는 법률을 제정하는 것 또한 모순이 아닐까 합니다.
10/08/12 16:01
수정 아이콘
논리력이 부족해 글을 쓰기 애매했었는데 항즐이님께서 다 채워주시는 군요 ^^;
인간에게 도움이 안되는 동물이라면 굳이 보호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王天君
10/08/12 16:38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논리에 저는 적극 찬성합니다. 기생수의 생각과 비슷한 생각이네요.
암만 생명을 보호하고 그들을 존중해주자 하고 외치는 법이라도,
어차피 인간이 인간 입장에서 하는 말 아닙니까. 꿈속에 고양이가 "날 삽으로 쳐죽인 인간님이 미워용 길냥이들의 권리는 어디로 간거야" 울부짖는 것도 아니고.
좀 희한한 법이네요. 이런 법은 살아있는 건 아무것도 안먹고 모기나 지네도 똑같이 존중하는 사람이나 떠들 수 있는 법이에요.
설령 그런 사람들이 이 법을 외치더라도 결국 가서는 고양이 입장이 아니라 사람 입장에서 나온 발상이기 때문에 더 논리가 안맞습니다.
Dr.faust
10/08/12 17:41
수정 아이콘
세미나 갔다 오니 또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우선 한가지 확실하게 하고 싶은것은 제가 (주로 항즐이 님과의 논의에서) 논지를 전개한 범위는 법적인 것만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인간과 동물간의 관계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앞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전망을 피력한 것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항즐이 님은 당연히 법에 한정해서 얘기를 했다고 하셨는데
본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법을 정의한다는 얘기에 관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일반적인 도덕에 가까운 차원에서 논지를 전개한 것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어떤 기준이냐, 내 집에서 내 마음대로 하는 걸 어떻게 처벌할 것이냐라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만,
그 부분은 실질적으로 처벌이 불가능 하며 현재까지는 법으로 범죄로 제정될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법에 찬성한다는 것은 본문에서도 언급된 것 같은 '학대하는 장면'을 '공공 일반'에 공개한다거나 이웃들이 불쾌감을 느낄 정도로 '학대' 하는 행위의 처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현재 동물 보호에 관한 법이 제정되어 있지만 방송에 따르면 거의 사문화 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제가 현재 법이 "부족"하다고 한 것은 그와 같은 "사문화"의 상태를 탈피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네요.

우리는 역사적으로 한 시대에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다른 시대에서는 전혀 당연하지 않게 변화하는 경우를 짧은 인류의 역사 안에서 수없이 많이 목격해왔습니다.
인류의 동물에 대한 이해가 증진될 수록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에 관한 논의도 더 많이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즐이 님의 후반 리플을 보니 논의의 출발이 되는 지점, 특히나 구체적인 법에 관련된 지점, 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어서 더 이야기가 길어졌던 것 같네요.

이 글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PS1) 불교철학에 관해 언급한 부분은 개인의 세계관에 따라서 한 사람에게 당연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실정법의 수준는 동물의 생명이 인간과 다르게 취급되는 것이 "Fact" 임은 잘 알고 있습니다.
王天君
10/08/12 18:20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게 '법'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요. 캠페인이나 하나의 운동으로 일어난다면 아무 문제 없는 일입니다.
1. 동물의 권리를 국가가 강제적으로 보호하는 정책에 따를 의무가 인간에게는 없고
2.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학대의 기준과 처벌 받는 동물의 기준을 정해야 할지 애매하며
3. 이 모든 기준이 결국 인간의 편의에 따라서 나누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진정으로 동물을 위한 법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이 법의 제정을 반대합니다. 이미 동물 학대는 수십년 전부터 쥐들에게 온갖 병원균을 심어놓는 걸로 자행되어왔는걸요.
동물에 대한 사랑을 체념하자는 말은 아닙니다만 법으로 제정하는 것은 극히 심한 오바액션이라고 보여요.
Minkypapa
10/08/12 20:00
수정 아이콘
경험이라고 봐야되나... 어느정도 선이 있는건 알겠지만, 어디쯤에 그어야 할지는 모르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30년 이상 모기와 파리를 잡아온 경험상, 전혀 불쌍하지가 않은걸 보니 동물들도 등급은 확실히 있습니다.
인간에 해로운 동물은 나쁜동물, 맛있는 동물은 좋은 동물, 귀여운 동물은 우리의 친구??? 선긋기 역시 애매하네요.

자연에 있는 독물들중에서 사냥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독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시에 갑자기 투입되면 위험하다고, 바로 처리됩니다. 덩치가 크다면 동물원에 수감되어서 평생 구경거리가 되고요.
생태계에서 인간은 최고 나쁜 동물이죠. 그런데 모든건 인간 기준이니 참 딜레마입니다.
10/08/12 20:1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인간이 먹이사슬의 최상위 종으로 군림하는 이상, 동물들이 어느 정도 희생당하는 건 어쩔 수 없죠. 그러나 인간들의
의식이 인간이라는 한 종으로 묶어놓기에는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동물들이 먹이로써 제공되는것뿐만 아니라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희한한 희생(?)을 당하기도 하죠. 앗싸리 식량으로 여겨 고기를 먹는 것도 아니고, 앗싸리 친구로 여겨 잘 지내는 것도
아니고... 모든 문제의 출발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너무 다양해서 그렇습니다.
저는 개를 무척 좋아하는데, 타인이 어쩐다 저쩐다 하는거에 신경쓰지 말고, 자기 마음가는 대로 하는게 제일 나은 거
같네요... 좋든 싫든 인간이 가장 강한 권리를 가지고 있으니.
김롯데
10/08/12 20:46
수정 아이콘
법이라는건 기준이 명확해야하고 일단 실효성이 있어야죠. 논의된 내용만 보더라도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 실효성도 없어보이는 법안을 굳이 법제화 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Dr.faust
10/08/12 22:39
수정 아이콘
정작 본문은 법에 관한 얘기는 없었습니다.
중간에 논의가 법얘기로 새기는 했습니다만, 제 글은 구체적인 법안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 한 것을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해야 겠군요.
먹튀하는보통밑힌자
10/08/12 23:19
수정 아이콘
황플은 깨야 제맛...
왜자꾸시비네
10/08/13 09:53
수정 아이콘
약자를 향해선 강자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진정한 사람됨은 동물을 다루는 모습에서 알 수 있겠죠. 강자에 대한 부자유는 약자를 통해 배출되는 것이니 최근 몇몇 뉴스만 봐도 얼마나 사회가 삭막해졌는지 알 수 있지요.
왜자꾸시비네
10/08/13 12:19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자유의사와 보편타당함 중에 어느 쪽에 인간다움에 가까울까요. 전 언제나 동물의 자유와 행복을 존중합니다.
있는혼
10/08/13 12:46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논의가 이루어 지는데 페이지가 밀려서 조금 아쉽네요.
글은 법에 관한 이야기가 없어서 살아있는 생명을 존중해주는것이 좋다는 이야길 했는데 법 이야기가 나오네요.
댓글들을 쭈욱 읽어보니 전부 수긍이 갑니다.
아무도 없는곳에서 죽이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내용만 빼구요.
실험용동물들, 식용으로 길러지는 동물들 전부 인간이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행위속에 나오는데
인간이 이기적이라는것은 모든 분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니까 넘어가구요
정말 아무도 없는곳에서 동물을 잔인하게 아무 이유없이 죽이는 행위가 괜찮냐 안괜찮냐 이건데.
전 안괜찮습니다. 어느쪽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구요. 법으로 제제하는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있는 동물보호법이 그렇게 타이트 할꺼란 생각도 안들고 이런 변태분들을 찾아내는것 또한 불가능 하다고 생각됩니다.
누군가가 몰래 발견하고 신고한다해도 빠져나갈 구멍 또한 많아보이구요. (식용입니다)

요즈음 많이 일어나는 사회적 이슈이기도 한 동물학대에 대해서 경각심을 주는 경고차원이 주가 되겠죠.
실제적 처벌은 남의 애견을 죽이거나 하는 것에서 재산피해 +@ 정도 아닐까요

인간이 동물에게 가져야 할 측은지심은 어느정도인가.. 에 관해선 이유없이 잔인하게 죽이는것을 못봐줄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왜자꾸시비네
10/08/13 14:11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화가 나셨나본데 마음을 가라앉히고 글을 봐주세요. 글을 쓴다는 자체가 강요라면, 답글을 하는건 반발에 불과하겠군요. 그런 전제를 깔고 대문을 걸고잠그면 이미 대화라고 볼 수가 없지요. 다시 제 생각을 정리해드리자면 인간됨됨이는 반려동물과 같은 약자 부류를 향한 행동에 드러나기 쉽다는 것입니다. 보편이란 단어는 제가 먼저 사용한 건 아닌듯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215 [일반] 가족의 시 [10] ohfree3740 10/08/12 3740 8
24211 [일반] 인간이 동물에게 가져야 할 측은지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240] 삭제됨6261 10/08/12 6261 0
24210 [일반] 인권위, 군 장병 "종교행사 참석하지 않을 권리 보장하라" [45] 아지노스5337 10/08/12 5337 0
24209 [일반] 시크릿과 나인뮤지스와 레인보우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30] 세우실4649 10/08/12 4649 0
24208 [일반] 결국 못 갔습니다... [18] FK_14971 10/08/12 4971 0
24207 [일반] 샤이닝로어 [35] 박루미4840 10/08/12 4840 0
24205 [일반] [음악이야기] 댄스음악 작사가들을 위한 작은 변호 [43] 예수4662 10/08/12 4662 1
24204 [일반] [딸자랑 v2.0] 예원이가 돌이 되었습니다. [38] 태바리2981 10/08/12 2981 0
24202 [일반] [음악] 밤도 깊었는데 노래나 들어봐요 : 서울숲 별밤축제 에서 보았던 뮤지션들 [11] 코리아범2823 10/08/12 2823 0
24201 [일반] 한국의 기형적인 성(性) 문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57] AnDes12104 10/08/12 12104 0
24200 [일반] 경제이야기 : 물가, 금리, 환율, 부동산, 재정정책에 대하여(1) [11] 시즈트럭3946 10/08/11 3946 0
24199 [일반] 추억의 슬레이어즈 Try 더빙판 [22] 물의 정령 운디6182 10/08/11 6182 0
24198 [일반] 프로이드가 보지 못해 애석할 영화 - 인셉션 [12] 王天君5354 10/08/11 5354 0
24197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8/11(수) 리뷰 & 8/12(목) 프리뷰 [29] 멀면 벙커링3360 10/08/11 3360 0
24196 [일반] 우리는 해방된 적이 없다 [19] Arata4282 10/08/11 4282 1
24195 [일반] 여러분이 가장 최고로 꼽는 김전일 에피소드는? [42] 케이윌11683 10/08/11 11683 0
24194 [일반] 이운재선수의 국대 은퇴를 바라보며 [13] 케이윌3831 10/08/11 3831 0
24193 [일반] [국대축구] vs 나이지리아 불판 [78] 캐럿5867 10/08/11 5867 0
24192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304] EZrock5793 10/08/11 5793 0
24191 [일반] 재활용그룹 비스트 [30] 세우실6699 10/08/11 6699 0
24189 [일반] 선망의 대상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56] 물의 정령 운디5205 10/08/11 5205 0
24187 [일반] 나의 치킨 인생기 [91] 정대훈10379 10/08/11 10379 1
24186 [일반] ‘악마를 보았다’ 및 요새 본 영화 단평들(7월, 8월) part I [45] 한아6552 10/08/11 655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