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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1 23:09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인셉션을 보면서 가장 많이 떠올렸던건 하루끼의 일각수의 꿈입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때 봤던 책들중에서 저에게 가장 충격을 주었던 책이 일각수의 꿈이였습니다. 세계의 끝(주인공의 내면) 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현실세계)란 장이 교차되면서 마지막에 겹쳐짐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줬거든요... 이와는 별개로 영화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 점점 표현할수 있는 한계가 넓어져 가면서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좋은 것 같습니다. 10년전 20년전의 SF 영화들과 요즘 SF 영화들을 보면 표현력의 발전이 정말 상상을 초월해서요... 과연 다음에는 어디까지 관객들을 속여줄까 하는 물음에 영화를 보는 재미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게에 있는 2011년 개봉영화 list 를 보면서 흐믓해 하기도 했구요.. 개인적으로 인셉션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일반영화관에서 보고 아쉬움에 용산 CGV IMAX 에서 재관람 했구요.. 재관람때가 조금더 재미있었네요.. 아직 인셉션 보지않으신분들 가서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PS 액션을 기대하고 가시면 실망하실수도 있습니다.(액션은 양념일뿐)
10/08/11 23:13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꿈 중심으로 발전시킨것이 드림테라피입니다.
한국 일부와 외국에서는 정신과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지요 인셉션은 드림테라피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셉션에 나오는 숫자등 무의식의 상징들은 드림테라피의 드림 인터프린터에서 이미 사용하던 기법들이고요^^ 프로이트가 인셉션을 본다면 애석하다기보다 감개무량해할 듯 하네요
10/08/11 23:21
王天君님// 네 그거 맞습니다
사실 꿈의 상징들은 개인의 내적 체험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어떤사람한테는 권총이 남성의 상징이고 어떤사람한테는 폭력의 상징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제대로 하면 이걸 분석하는게 드림인터프린터이고요 그런데 또 권총은 남성의 상징! 이렇게 전제를 깔고가면 다음꿈부터는 남성의 상징이 권총으로 나옵니다^^ 미국계열로 최신버전을 배우긴 배웠는데 너무 오래걸려서 사용하지 않는다는..(보통 드림테라피는 2년간 진행합니다)
10/08/11 23:56
저 영화 정말 재밌게 봤어요!!! 철학 심리학 얘긴 못할 것 같고 심지어 제 친구는 블레이드 러너나 가타카보다 재밌게 본 싸이파이라더군요(이건 논란이 있으려나). 제가 볼 때는 정말 취향을 넘어선 작품인 줄 알고 봤는데... 인터넷 오니까 별로 재미 없단 사람들도 많고... 그냥 그랬어요!
10/08/12 00:23
철학은 제 분야가 아니라서 뭐라 말할 수가 없지만, 멀티 엔딩 중 어느것을 선택하더라도 스토리 전개에 헛점이 없는 그 치밀한 구성은 진짜 대단하더군요. 머리가 얼마나 좋으면 저정도 구성이 가능한 것인지, 메멘토때도 느꼈지만 놀란 감독은 진짜 천재인 듯합니다.
10/08/12 01:30
글쎄요; 임의의 6자리 숫자를 골랐다고 했을 때 그 숫자가 소수일 확률은 7.67 % 정도 되는 군요.
제한 조건을 더 가한다면 ( 보통 비밀번호는 서로 다른 숫자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니까 피셔가 내놓을 수 있는 숫자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죠.) 확률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이것도 의도한 게 아닐까 싶네요.
10/08/12 01:34
전 이제서야 조조로 어제 보고왔습니다. 그동안 인셉션이 많이 거론되서 대충 주제는 알았습니다만 그것과는 무관하게 재미있더군요.
뭔가 이해가 안가는분이 있어서 다시 한번 보고싶은 생각이 있긴합니다만(피셔의 자의식인데 왜 맬이 나오지? 코브의 자의식이 영향을 미친다면 왜 다른 사람의 자의식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거야? 하는 생각말이죠.) 무튼 영화가 끝나고 나서 드는 생각은 저는 프로이드가 아니라 장자였습니다. 장자지몽 혹은 호접지몽말이지요. 뭐가 현실이고? 뭐가 꿈이지? 내가 지금 말하는 게 누구지? 저 사람은 내 꿈인가? 아니면 진짜 다른 의식체인가? 내가 나비 꿈을 꾼것인가? 나비가 인간이 되는 꿈을 꾼것인가? 뭔가 매트릭스보다 논의되는 철학적 수준이 높아진거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그런데 딱 팽이가 쓰러질까 계속돌까 하는 찰라에 영화를 끝내는 센스란..결말이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을 영화같습니다.
10/08/12 01:40
우와... 계산까지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건 정말 감독 및 제작진들이 뛰어난 거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이런거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멋집니다.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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