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MBC 주말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환상의커플 이후로 MBC 주말극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저번주에 새로 시작한 드라마 '글로리아'가 굉장히 유쾌하고 재밌습니다.
(물론 환상의커플과 글로리아는 시간대가 다르긴 합니다;;)
처음 이 드라마에 아이돌가수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며 말이 많았습니다.
여주인공이 가수역할이기때문에 인터넷에서도 거의 아이돌연기자가 확정이라는 듯이 기사들이 나왔었습니다.
그에 제작진은 부인했고, 결국 배두나씨가 주말 50부작 드라마로 공부의신 이후 차기작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우선 저번주 첫 방송을 보고 딱 들었던 느낌은 K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가 딱 떠올랐습니다.
파랑새는있다의 밤업소인 샹그릴라와 글로리아에 나오는 배경이 비슷한게 옛 향수를 자극합니다.
파랑새는있다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도 가끔 한번씩 보면 재밌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로리아는 캐릭터 역시 독특하고 재밌습니다.
여주 배두나씨 : 억척스럽게 생활하면서 돈을 모으는, 그리고 옛 기억을 못하는 언니를 돌보는 곧 밤무대가수를 꿈꾸는 나진진역할을
맡았습니다. 극중에서 하도 X랄발광을 하는탓에 무대포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남주 이천희씨 : 극중 별명은 또라이입니다. 배두나의 소꿉친구로 그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기본 설정인데, 아직 초반이라서
배두나와 티격태격 계속 싸우기만 합니다. 패떴의 엉성천희때문에 몰입에 문제가 있을거라는 얘기가 쏙 들어갈 정도로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소이현, 서지석씨를 비롯해서 재밌고 특색있는 조연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막장스토리가 될만한 소제가 약간 있기는 한데,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은 분위기라서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운 여름 수박먹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TV앞에 앉아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서 pgr에 글을 써봅니다.
참... 이번에 OST도 나왔는데 노래도 독특하니 괜찮네요.
쓰고나니 두서없네요 -_- 어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