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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23 18:21:59
Name 불한당
Subject [일반] 류현진 선수, 이대로 괜찮겠습니까?
안녕하세요? 피지알의 하수인을 역임중인 25세 청년 불한당 입니다.
밑에도 몇 개씩이나 류현진 선수에 관한 글들이 올라왔지만 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류현진 선수... 지금 투수가 기록 할 수 있는 모든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달리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하여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했던
06년보다도 훨씬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자연스레 선동열 현 삼성 감독님과의 비교도 솔솔 나올 정도 입니다.
또한 끊임없는 자기 발전과 모범적인 마인드, 그리고 젊디 젊은 24살 이라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올해가 커리어 하이 시즌일지도 장담하기
힘들 정도로 앞으로도 앞 날이 창창한 선수라는 점이 우리가 이 선수에게 더욱 더 큰 기대를 하게 만드는 점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도미네이트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 선수에 대해 조금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류현진 선수는 투수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는데, 그 중에 이닝과 완투 횟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쯤 되면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려는지 대충 감이 오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그의 수술 경력을 말하려고 하는 겁니다.

류현진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팔꿈치 쪽에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토미 존 서저리, 즉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입니다.
SK가 1차 지명에서 류현진을 지명하지 않은 것은, 물론 '순혈' 인천고 출신인 대형 유망주 이재원과 그 이듬해에 나올 또 한 명의 좌완 유망주
김광현을 지명하기 위한 계산이기도 했지만 류현진 선수의 수술 경력이 그 결정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집니다.
마찬가지로 롯데가 2차 1지명에서 류현진을 찍지 않고 나승현을 찍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그 수술의 여파가 '아직까지는'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06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솔리드 한 모습을 보여준 에이스 투수였고 부상 때문에 시즌을 거른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올해의 한대화 감독님은 류현진에게 일반적인 4일 휴식 5일째 등판이 아닌, 5일 휴식 6일째 등판의 원칙을 최대한 적용하는 배려를 보이셨고
류현진 선수 역시 최대한 무리를 하지 않기 위해 위기의 순간에만 전력 투구를 해서 타자를 잡아내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이대로는 전혀 문제 될 게 없는 걸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현재의 류현진 선수의 모습에 우려를 표하고 싶습니다.
일단 수술 경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는 5년간 리그에서 너무나도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해 왔습니다.
아니, 비단 리그 뿐만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과 WBC에서조차 주축 선수로 활약하기까지 했습니다.
야구계에서는 흔히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쓰면 쓸 수록 어쩔수 없이 그 위력은 반감 된다는 거지요.
선발 투수에게 100개 안 밖의 공을 던지게 하는 것은 단순히 그 한 경기 내에서의 구위 때문만은 아닙니다.
무리를 하면 할 수록 그만큼 어깨의 수명도 짧아질 수 있기 때문인 것이죠.

더군다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류현진이 고졸 선수라는데에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까지 프로 선수로서의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고졸 선수가 갑자기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되면 위험 할 수밖에 없고,
또한 신체적으로, 또한 기술적으로 성장이 채 끝나지 않은 어린 선수일수록 그 위험은 가중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류현진 선수는 플러스로 수술 경력까지 지니고 있는거지요.

저는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류현진 선수가 심히 걱정됩니다.
적어도 올해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서 류현진 선수가 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렇게까지 무리하면서 휴식 다운 휴식마저 제대로 취하지 못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가장 보고싶지 않은 순간을 볼 지도 모르니까요.

또 한 명의 국보급 투수를 보면서 제가 너무 노파심을 부리는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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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3 18:24
수정 아이콘
이런건 팀 차원에서 관리해줘야 하는데, 팀 차원에서 더 기용한다는게 문제곘죠. 만약 류현진 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하는 날에는 아마 한대화 감독 몇년동안 날달걀 맞을 각오해야 할겁니다.
켈로그김
10/07/23 18:25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투수의 어께는 소모품입니다.
다만, 선동열 감독도 언급을 하셨듯이 폼이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어서 크게 무리하지 않는다면 롱런할거라 생각합니다.
아카펠라
10/07/23 18:29
수정 아이콘
그냥 wbc때나 한번 차출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류현진 없다고 금메달 못따는 팀일것 같지도 않고..

쉬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10/07/23 18:31
수정 아이콘
폼이 부드러워도 많이 던지는건 사실이니까 좀 무리하는거 아닐까요?
임창용도 그 수술하고 잘 던지고있던데.. 흠
허저비
10/07/23 18:33
수정 아이콘
타팀팬이지만 원래는 이문제로 한대화감독 까는 입장이었는데요...
얼마전 류현진 8점차인가에 내려갔더니 2이닝을 못막고 허덕이면서 거의 뒤집힐뻔한-_- 한화 불펜을 보고는 아...어쩔 수 없는건가? 싶더라구요.
그림자군
10/07/23 18:3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번 광저우 아예 미필팀으로 덤볐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그렇다고 성적이 아주 바닥일 것 같지도 않고... 군대버프 받으면 괜찮지 않을까...

특히 류현진을 병역브로커로 데려가는 거 영 그렇네요.
임이최마율~
10/07/23 18:35
수정 아이콘
이닝수가 너무 많다는게 좀 불안하긴하죠...

안터질수도 있지만, 언제인가 뻥 터질수도 있는 시한폭탄같은거니깐요..
대구청년
10/07/23 18:36
수정 아이콘
이닝수가 거의 150이닝 아니던가요? 후덜덜;;
SaintTail
10/07/23 18:36
수정 아이콘
저도 100~110개에서 끊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다행히 이번 2번 등판은 그게 잘 지켜졌고요
광저우도 솔직히 안갔으면 좋겠습니다. 류현진 없어도 충분히 이길거 같고요. 만약 류현진을 델고가는 댓가로
1+1 정책(?)으로 한화 미필 한명 더 데리고 간다면 어쩔수 없지만요 -_-
내일은
10/07/23 18:37
수정 아이콘
일단 류현진 선수는 경기 전에 연습투구를 거의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보다 1이닝 이상을 벌고 시작하는 걸로 봐야 할겁니다.
데뷔 때에 비해 직구 평균 구속이 조금 감소하기는 했는데(한 1km?), 일반적으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사용하면 직구 구속이 감소하는 걸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발업질럿의인
10/07/23 18: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경기당 투구수 110개도 너무 많다고 봅니다. 100개를 기준으로 3점 차 이상이면 무조건 내리고, 접전이면 조금 더 던지게 해야하는 것이 옳을 것 같아요.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는 정말 두 손 두 발 다들고 절대 반대합니다! 우리는 이미 겨울에 혹사 당한 류현진과 쉬고 나온 류현진의 차이를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제발 류현진 선수 쉬어야 해요!
이번 아시안 게임은 메달과 관계없이 전원 미필 선수 강력 추천합니다! ........

그러나 우리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조범현 감독은 류현진 선수를 데려가고... 결승전에서 완투하는데.... ㅠㅠ
다음세기
10/07/23 18:42
수정 아이콘
야구계에서는 흔히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쓰면 쓸 수록 어쩔수 없이 그 위력은 반감 된다는 거지요.
=
=
=
40중반까지 강속구를 유지했고 또 그만큼의 선수생활을 한 놀란 라이언 같은 경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미스테리하네요 체인지업을 안써서그런가???
사상최악
10/07/23 18:44
수정 아이콘
인천고만 순혈은 아니죠.
10/07/23 18:45
수정 아이콘
이닝보다는 총 투구수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닝이 아무리 많아도 효율적으로 막았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투구수로 따져도 1위이긴 하지만, 이닝처럼 압도적이진 않습니다.
강력한 경쟁자(?) 봉중근이 있네요.

류현진이 특별히 기록욕심이 있지 않는한, 한화에서 무리하게 류현진을 굴릴 것 같진 않습니다.
보는 눈도 많고, 4강싸움과는 약간 거리도 있고 해서요.
위원장
10/07/23 18:4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금 류현진선수가 무리한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일단 이닝으로 보면 엄청나지만
이닝당 투구수가 1위일정도로 투구수가 적습니다
그리고 몸푸는데 쓰는 투구수도 아끼고 있는 선수입니다
벌써 5년정도 이렇게 던지고 있습니다 초반 1,2년에 이거 혹사아닌가도 싶었지만
지금은 그다지 걱정은 안되더군요
전 오히려 정우람선수가...
켈로그김
10/07/23 18:51
수정 아이콘
왼 손으로 던지다가 힘이 딸리면 우완으로 재 데뷔...
10/07/23 18:53
수정 아이콘
불펜피칭을 안하는 것도 크지만 무엇보다 투구폼이 매우 간결합니다.
현재 투수 인스트럭터를 맡고있는 손혁 인스트럭터가 그랬죠,
'이상적인 투구폼을 위한 8가지 조건 중에서 류현진은 7개를 갖췄다'
내일은
10/07/23 18:55
수정 아이콘
일본야구는 6선발 체제이기는 하지만 팀의 1,2 선발은 완투를 해야하는 걸로 당연히 아는 체제라...
선동열 감독도 일본에서 야구를 배워와 스프링캠프 때 3000구 투구를 시키기도 했죠.
저도 일단 투구수 자체에 주목하는 것 보다 밸런스가 맞는 폼에서 던지는 100구와 좀 억지스런 폼에서 던지는 100구는 다르다고 봅니다.
진지한겜블러
10/07/23 18:57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걱정을 하곤햇었는데.. 너무 많이 던져지는듯...

예전 롯데의 "기론"이 생각나네요
Siriuslee
10/07/23 18:57
수정 아이콘
투수에게 가장 무리가 가는 것은

이닝수도 아니고 투구수도 아니고 연투입니다.
괜히 불펜투수로 혹사 당한 선수들이 몇년간 버로우 하는것이 아니죠.

류현진선수는 가끔 4일휴식후 등판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합니다.. 류현진 선수라서 특별한게 아니죠.)

왠만하면 팀 로테이션을 지켜서 등판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아주 많아야 화,일 이렇게 두번이죠.
그리고 류현진선수는 몸상태가 나쁘면 로테이션을 한차례씩 거르기도 합니다.
하루이틀 연기해서 등판하는게 아니라 아예 로테이션 자체를 거릅니다.

이런 투구 패턴은 데뷰후 지금까지 팀에서 잘 지켜주었습니다.

류현진선수가 신인때 불펜으로 나와서 세이브도 1차례 했지만, 그런 경우는 2년차부터 없구요.

그렇게 보면 야구팬들이 걱정하는 수술했던 경력, 너무 많은 투구수, 많은 이닝 이런 우려는 아직까지는 우려일뿐입니다.
그리고 달리 생각해보면, 류현진 선수의 많은 투구수는 삼진을 많이 잡는 투구패턴이 가장 큰 이유이고,
많은 이닝수는 그만큼 잘 던지기 때문에 빠른 강판이 없기 때문입니다.(올시즌 6이닝이 최소이닝)

SK의 출첵야구 벌때야구가 한동안 유행이었지만, 요즘 보면 당시 출첵했던 불펜투수들 상태가 그닥 좋지 않습니다.
정우람선수도 거의 노예수준으로 등판하고 있는데, 류현진선수보단 이런 불펜혹사 선수들이 더 걱정입니다.

한화에도 안영명-윤규진-마정길 그리고 작년에.. 이어지는 노예계보 투수들 현재 상태가 메롱입니다.
lotte_giants
10/07/23 19:01
수정 아이콘
류현진선수는 어느정도 관리가 잘되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송은범선수처럼 이닝은 적을지라도 선발뛰었다 불펜알바뛰었다 반복하는 이런 쪽이 데미지가 더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버디홀리
10/07/23 19:03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위의 위원장님 말씀대로 그렇게까지 무리하고 있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이닝수가 많은건 대표적으로 이닝이터라는걸 말해주는 것이고,
선발 투수들에게 110~120개는 그렇게까지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등장하면서 선발 투수들에게 100개의 투구수가 기준이 되어버린 것인데
그건 철저하게 분업화된 메이저리그 얘기고...
이닝이 교체될때나 견제구까지 포함하면 선발 투수들은 기록되지 않은 공이 훨씬 더 많은 법이지만
류현진 같은 경우는 다른 투수들에 비해서 출루 허용하는 경우도 적고 훨씬 효과적으로 투구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에서도 120개 까지는 괜찮다는 뉴스를 본 기억도 있구요.
지금 류현진이 워낙 엄청난 기록을 보이는건 상대적으로 다른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너무 못던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야겠죠.
송진우 만큼 오랫동안 야구 했으면 좋겠습니다.
레지엔
10/07/23 19:17
수정 아이콘
좀 불안하긴 해도 폼도 그렇고, 투구수도 그렇고, 던지는 구종도 그렇고 심각하게 위험해보이는 요소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수술 전력은 향후 류현진 선수의 외국 진출을 막는 큰 걸림돌이 될 것이고, 거기에 지금의 이닝/투구수같은 것은 관리를 잘 못해줬다는 어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한화 입장에서는 안나가는게 좋으니 당장 망가지지 않을 범위에서 최대한 굴리는게 남는 장사겠죠.
10/07/23 19:27
수정 아이콘
투구폼이야 프라이어 경우도 있으니 뭐라하긴 좀 그렇고 -_-;; 투구수도 대부분의 공을 전력피칭하는게 아니라는 가정하에 조금은 이해할수 있고 이닝도 그냥 던진것 만큼 따라오는 결과물이니까 그렇다 치고요 -_-;; 아마 한국에 있는동안은 망가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끽해야 한시즌정도?
다만 대부분의 투수들이 가장 빛을 발하는 시기가 4년 정도라는걸 생각해봤을때 포스팅으로 안나가면 최전성기의 전부를 우리나라에서 보낼 것 같은데 그점이 아쉽네요;;;
포프의대모험
10/07/23 19:40
수정 아이콘
투수의 어깨는 (타고남+관리-혹사)x운(명)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러고도 마흔다섯까지 던질수도 있는거고..

지금 너무 잘하기때문에..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폼이 떨어지다가 이유없는 부진에 시달릴거같아요..
'혹사가 문제냐?' '아니다. 아프지는 않다. 근데 어쩌고저쩌고' 뭐 이런식으로요..
10/07/23 19:49
수정 아이콘
제가 봤을 때는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왜냐면 KBO와 MLB의 결정적인 차이인 고정적인 휴식일에 있습니다.
적어도 류헨진 선수는 일주일에 두번씩 등판하는 일이 드물 것입니다.
글 쓰신 분의 말씀처럼 5일 휴식 6일째 등판이라면, 일주일에 한번씩만 등판하는 것이니, 어쩌면 올 해의 미칠듯한 페이스가
충분한 휴식이 동반되기에 가능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닝 수보다는 평균 투구수에 초점을 맞혀야 한다고 보는데,
메이저가 100개로 지정해 놓은것은 5일 등판 기준으로 한것인데, 만약 헨진 선수처럼 일주일마다 등판한다면, 지금 평균 투구수인 110개 정도가 오히려 적당하다고도 볼 수 있죠.
주목해야 할 점은 헨진선수의 최대강점인 완급조절인데요.
위기상황 이외에는 전력투구를 하지 않는 현진 선수의 스타일상 지금의 페이스는 혹사나 FA로이드와 같은 일시적인 폭주가 아니라
위기의 팀을 지켜내는 에이스 오브 에이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볼수 있겠네요.
10/07/23 19:55
수정 아이콘
혹사의 구분에서 갈수록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투구폼인듯 합니다.
투구폼이 좋으면 투구수가 많더라도 무리가 덜가는거겠죠. 그리고 이닝수를 많이 먹는건 완급조절의 뛰어남 덕분이기도하구요.
등판간격 적당하고, 어깨는 현재 아무 이상없다고 하니 현재 혹사라고 말할 부분은 없는듯합니다.
핸드마스터
10/07/23 20:01
수정 아이콘
류현진 선수보다는 정우람 선수가 걱정입니다.
연투에 아무리 능하다해도 진짜 마구잡이 등판..
레몬커피
10/07/23 20:08
수정 아이콘
글이랑은 조금 벗어납니다만 전 기본적으로 사람의 어깨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어깨는 십수년간 거의 일년내내 그렇게 공을 뿌려댈 정도로 강하지가 않죠.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특히 체력적 부담이 크고 경기수가 더 많은 메이져리그에서 1~2년 최고수준의 모습
을 보이고 그대로 사라져간 수많은 선수들을 잘 아실겁니다.

다만 이 정도에 '타고난 재능'과 '투구폼의 차이'는 있겠죠. 타고난 재능은 리반 에르난데스처럼
가끔 있는 고무팔을 가진 '기형아'들이죠.(인간의 기본적 능력에 비추어봤을 때 거의 돌연변이에
가깝죠 어깨가 비정상적으로 강한..)이런 선수들은 말 그대로 정말 타고난거고

두번째로 투구폼의 차이...기괴한 투구폼으로 몸을 비틀어 백구씩 던지는 선수와 가장 이상적
인 투구폼을 가졌다고 평가받던 그렉 매덕스의 폼으로 백구씩 던지는건 당연히 큰 차이가 있겠
죠. 선발투수는 공 한두개 던지는게 아니고 한시즌에 몇천개씩 던지기 때문에 상당히 작은
차이들이 모여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특히 메이져리그같은 곳에서는 선발투수가 오랫동안 꾸준한 모습을 유지한다는게 힘들고,
그런 의미에서 300승 투수들이 정말 대단한 거죠. 20년 넘게 리그 최정상급의 모습을 유지하
면서 공을 뿌려댔다는 이야기니...


그리고 본문에 내용에 대해서는 저는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 편입니다. 우선 윗분들이 말씀하
신대로 류뚱의 투구수를 계산해보면 전혀 무리가 갈 수준이 아니고 류뚱이 완급조절을 워낙에
잘하니 말이지요..다만 그건 리그만 봤을 때 이야기고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잦은 출장은 걱정
되는게 사실입니다.
적울린 네마리
10/07/23 20:38
수정 아이콘
류현진선수가 전반기만 150이닝을 던졌으니 꽤 많이 던진듯 하군요..
프야메 퀴즈하면서 알게된 건데 작년 최고이닝이 로페즈 190이닝이더군요.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흩으러지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출장경기수가 현저히 적으니...

투수들의 혹사를 얘기할때는 출장수가 더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엘지 불펜은 이제 어쩔껴?? )

예전 갑자원관련 블로그에서 노모나 마쓰자카는 그 흔한 아이싱없이 엄청난 이닝을 소화했더군요.
그런와중에 퍼펙트와 노히트노런을...
Sucream T
10/07/23 20:58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님은 제대로 된 폼으로만 던지면 많이 던져도 상관없다라는 말씀을 하셨다죠. 저도 크게 무리하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다만 국대차출은 그만 좀....
박루미
10/07/23 21:29
수정 아이콘
선수가 원하는 경우일수도 있겠지만
투구수가 굉장하더군요~ 그래도 팀에서 관리를 좀 해줬으면 합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말이죠~

투구라는게 무리가 안갈수가 없더군요, 재미삼아서 사회인 야구를 6년이상 했던 저도 공감합니다.
타테이시
10/07/23 22:42
수정 아이콘
올해 류현진 선수가 좋아진 점에는

1. 데뷔 이후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된 휴식을 했다.
06년 이후에는 포스트시즌+아시안게임, 07년에도 포스트시즌, 08년엔 올림픽+WBC가 있었죠. 그래서 작년엔 최악의 성적이었구요.

2. 신경현 선수의 전담
작년에 신경현 선수가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선수의 호흡을 맞췄죠. 그런데 그게 좀 악재였습니다.
원래 데뷔 때부터 신경현 선수의 호흡이 좋아서 거의 류현진 전담 신경현 이랬는데 작년엔 거의 이랬다 저랬다 했으니 나빴지만
올해는 류현진 선수 인터뷰 때 마다 신경현 선수의 리드를 언급할 정도로 호흡이 척척 잘 맞는다고 봅니다.

3.투구스타일의 변화
데뷔 해 때 괴물같은 투구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후 삼진 위주의 피칭 때문에 투구수가 너무 많아 오래 못 던지니까
팀의 선배들한테 이른바 맞춰잡는 투구를 배우기 시작했죠. 그리고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런 맞춰잡는 스타일이 쉽게 이루어지는게 아니죠.
제가 봤을 땐 작년 하반기부터 퀄리티스타트를 쭈욱 해오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작년 하반기부터 스타일이 맞춰진 것 같습니다.
특히 류현진 선수는 득점권 타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WHIP가 무려 0점대구요. 이걸 보면 그의 스타일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스타일의 변화. 즉 맞춰잡으면서도 중요할 땐 삼진을 뽑아내는 스타일은 투구수 대비 투구이닝을 엄청나게 늘려놓았습니다.
원래 류현진 선수는 데뷔 때부터 120개를 잘 던져왔던 선수였지만 거의 한계이닝은 6~7이닝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보면 130개까지 가면 그게 9이닝일 정도로 투구수 대비 투구이닝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4.다시 늘어난 직구와 날카로운 체인지업
류현진 선수가 깨달은게 있다면 역시 직구 위주 피칭으로 돌아왔다는 점이 있습니다.
올해 특별히 나쁜 날이 아니면 거의 대부분 직구 위주로 던지고, 체인지업은 데뷔 때 처럼 결정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삼진만 잡는게 아니라 커브나 슬라이더도 섞어가며 맞춰잡는 피칭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게 올해의 류현진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이런 점이 있기에 류현진 선수가 올해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팀에서도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제대로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의 투수코치도 좌투수를 잘 아는 성준코치가 왔잖아요? 이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어쨋든 류현진 선수는 지금정도로만 유지한다면 올해 최고의 선수로 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은 저도 가지 않았으면 하네요.
굿데이 그만둬
10/07/23 23:30
수정 아이콘
부드러운 투구폼의 전제조건은 간결한 키킹과 자연스러운 중심이동, 어깨를 이용한 피칭이 아닌 팔꿈치를 이용한 부드러운 스윙궤적정도(?)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롱런의 +비결은 유연성과 신체조건이라 생각되는데 언급한 모두를 갖추고, 리그.. 아니 지구 최고급의 써클첸잡에(물론 직구구위가 유지가 된다는 전제조건하에) 슬라이더, 커터, 슬로커브 등등.. 스플리터 계열을 제외하고 거의 4 pitch, 5 pitch가 가능한 능력자이니....아!! 리그 no.1의 완급조절과 뭐 기타등등(번트수비, 베이스커버) 휴.. 빠진거 혹시 뭐있을까요?? 추후에 구위가 조금 떨어진다하더라도 30대 후반까지 무난하리라 생각합니다. 결론은 현재 '인간'이 아니라 류현진이라는 거죠..;;

개인적으로 넘사벽이라는 말을 참 싫어하지만.. 세상에 딱 두명만 꼽아 보자면 '선동렬'과 '마이클 조던' 을 꼽겠습니다. 한 명 더 올리길 바라고 또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심 패스트볼
10/07/24 08:44
수정 아이콘
수술경력이 없는 투수라도 무리한 등판은 분명히 우려해야할 부분입니다.

저는 류현진선수에게 관리 되어야할 부분은 등판일정-이닝 보다도 시즌 후 충분한 휴식이라고 생각합니다....올림픽,WBC 등으로 정규 시즌외에 투구가 정말 많았던......맘놓고 푹 쉬고 준비 잘하고 나온 올시즌 성적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이번 아시안 게임때도 전력을 극대화 하는것도 좋겠지만 류현진 선순 차출 하지 말고 그외 뛰어난 좌완 투수로 보충하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부드러운 투구폼과 더블어 완급조절+주무기가 체인지업 이란 부분에서 류현진 선수의 연투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성준 코치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충격의 06 시즌 이후 조금씩 내려가던 스탯이 다시 정점으로 올라간 결정적인 이유는 초심으로의 귀환입니다. 패스트볼의 구위가 확실히 살아났습니다....체력적인 부담에서 오는 영향이었을까요?.....매년 조금씩 패스트볼의 구위가 아쉬워지고 있었던 류현진의 올해는 본래 자신의 구위를 매경기 보여주고 있으니.....이런걸 보면 역시 투수의 기본이자 가장 큰 무기는 직구입니다.
10/07/24 09:02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현진 어린이보다는 박정진이 더 걱정이던데-_-0
필승 계투조라면서 무슨 한 3점차로 지는 경기에도 내보내던데ㅠ.ㅠ
구원왕조용훈
10/07/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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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거보다.. 그외 가능성도 보고 싶어요..

대포 주사든지 .. 그런거 까지 갈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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